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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모 님의 서재입니다.

무림에 간 제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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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자모
작품등록일 :
2022.07.14 01:40
최근연재일 :
2022.10.31 07:10
연재수 :
12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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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821
추천수 :
688
글자수 :
601,931

작성
22.08.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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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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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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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028 공동파로 향하다

연중무휴




DUMMY

--화산파 내 회의실


구파일방의 장문인들과 장로들이 모여있는 회의실로 신원 미상의 사내와 화산파 정문 당직을 맡은 제자가 들어온다.

"이쪽은 왕융이라하는 왕헌무가의 집안사람입니다."

"안녕하십니까? 무림의 대선배님들 인사올립니다. 왕헌무가의 식솔 중 한명인 왕융이라합니다!"

정중히 포권지례를 한 왕융.


"그래. 화를 피해 여기까지 오느라 고생이 많았다네!"

일어나 그를 맞이하는 화산파 장문인 현검은 그에게 자리를 권하며 차를 건낸다.

"몰골이 수척한 걸 보니 제대로 먹지도 못한 채 달려온게로구만! 어서 시원한 차 한잔 먼저 들이키게!"

"흑..감사합니다!"

울먹이는 듯한 목소리로 인사를하며 차를 마시는 왕융은 화산에 당도하기 직전 의도적으로 식수를 끊고 진흙탕에서 구르기까지 할 정도로 철두철미했다.


물을 마시는 그가 어서 다음 이야기를 했으면 하는 무림의 명숙들.


-탁!

찻잔을 비워낸 뒤 그가 입을 연다.


"증조 할아버님때부터 황가와 연을 이어온 저희 집안은 난주에서 무가집안으로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허나 제가 가주인 아버님의 명을 받아 북경을 다녀온 당일 마교로부터 참화를 당했습니다."

"그게 언제였는가?"

"시간가는 줄 모르고 화산까지 달려오긴 했습니다만 열흘정도 된 것 같습니다."

"정말, 정말 마교가 맞는가?"

"예! 틀림없습니다. 그들이 말하기를 '천산에서 내려오느라 힘들었다'하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허허!"

한탄하는 장내.


왕융이 이어서 말한다.

"참화가 있던 당일 밤 늦게 도착해서야 정문에 도달한 저는 장원이 불타고 있는 걸 확인하고 곧장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러던 그때 아직 내부에 남아 증거인멸 중인 자들과 맞닥드려 그들을 피해 이곳 화산까지 돌아오느라 늦었습니다."

"원시천존.."

도호를 외는 무당의 장로.

정마대전 이후 도가의 공부가 줄었다고는 하나 남아있는 장로급의 인물들은 여전히 도호를 외우고 다녔다. 그런 그들에게 마교의 재림은 가뜩이나 인재가 부족한 무림에 큰 재앙이나 다름없었고 그들의 신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이 일을 어찌합니까? 현검 장문인!"

"잠시 결정을 내리기에 더 정보를 얻어야할 것 같소! 왕융이라 했는가? 자네 그들이 어디로 향했는지 알고 있는가?"

"확실치는 않지만 그들이 난주를 빠져나가고 감숙의 문파를 치기위해 거점을 옮긴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

"그말이 사실이오!!"

의자에서 박차고 일어나 소리치는 공동파의 일해 장로.

"그렇습니다. 그들은 난주에 있는 저희 무가만 치러온게 아님이 틀림없습니다."

"공동파! 공동파가 위험하오! 내 권해와 서둘러 돌아가겠소!"

"지,진정하시오. 일해 장로!"

감숙에 위치한 자신의 문파인 공동파가 위험에 처해졌다는 확신이 들자 일해 장로는 서둘러 자리를 떠나려하고 이에 주변 명숙들이 만류한다.

"내가 나고 자라온 곳이 위태한데 어찌 가만히 있을 수 있겠소! 그대들의 문파였다면 지금 가만히 있을 수 있느냐말이오!!"

"맞는 말이오. 하지만 지금 일해 장로와 제자인 권해가 함께 돌아가도 막을 순 없소."

"그럼 이대로 폐문 당하는 꼴을 지켜보란 말이오!"

"자자! 진정들 하시게! 아무래도 각 문파에 전서구를 넣어 소식 닿는데로 감숙으로 집결해야 할 것같소!"

회의실의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화산의 현검 장문이 나서서 소란을 잠재우고 각 문파별 지원을 요청한다.


"맞는 말씀이오! 현검 장문. 공동파가 무너진다면 구파일방 전체가 위험해지는거나 다름 없소. 어서 각 문파에 지원을 요청합시다."

"예! 이곳 화산에 모인 인원들도 당장 공동파로 향하는게 어떻습니까?"

"좋소! 일해 장로. 같이 갑시다!"


공동파의 위기에 모두 자신의 일인양 나서주는 그들에게 고마움을 느낀 일해 장로가 기립하여 포권을 한다.

"감사하오. 내 별 볼일 없는 무공이지만 그대들을 위해서 언젠가 꼭 도움을 드리도록 하겠소!"

회의가 어느정도 방향성이 정해지자 분주하게 움직이는 그들. 그리고 각 문파의 명숙들이 자신의 제자들에게 상황을 전달한다.


"헙! 정말 마교가 맞습니까?!"

"그렇다. 이대로 함께 공동파로 향할 터이니 그리 알고 서둘러 짐을 꾸리거라!"

"옛!"

자신의 문파에 마교가 들이 닥칠 수도있다는 말을 전해 들은 복마검 권해는 걱정되는 마음이 진정이 되질 않자 손이 떨렸다.

-툭!

자신의 행낭에 넣으려던 수통이 떨어지자 이를 주어서 전해주는 개화.

"권해 소협.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공동파는 강하잖아요.."

그의 진심어린 눈빛에 감복한 그는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고개를 끄덕인다.

"고맙소. 개화 소협."


"태열!"

"응? 진경 왜 부르는가?"

"곧 마교가 움직일 수도 있을꺼란 생각은 했는데 막상 일이 이리되니 걱정되네.."

"그렇지.. 정마대전이 십오년 지난 지금 이리 서둘러서 다시 전쟁을 일으키다니!"

"운이도 이 사실을 알까?"

"음.. 서둘러 갔다면 지금쯤 무림맹일텐데... 그쪽에 있으면 상황을 대략 알지 않을까하네"

"소식을 들으면 그가 오겠지?"

"응! 그라면 반드시 올 것이라네!"


그들의 대화를 근처에서 조용히 엿듣는 청성의 무정은 조용히 행낭을 꾸린다.


화산파의 제자를 통해 건내 받은 의복으로 갈아 입은 왕융은 먼 발치에서 화산파 내 무림인들을 살핀다.

'가문의 복수를 위해서라면 무림인들의 희생따위...'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왕이라는 자에 대한 복수심에 두 주먹을 불끈쥔다.


--무림맹 내 맹주 집무실


-똑똑똑.

"맹주님 군사이옵니다."

"들어오시게"


-드르르륵

"전서입니다."

"그곳으로부터 온건가?"

"맞습니다!"

"하하하 기대되는군! 말해보시게"

"예! 열흘 전 난주의 한 무가를 폐문시킨 뒤 야산을 타고 돌아간 지금은 공동파 인근에 거점을 잡고 있다고 합니다."

"공동파가 곧 끝나겠구나!! 그런데 난주의 무가? 거긴 어딘가?"

"그 부분은 자세한 설명이 없습니다."

"흠... 뭐 상관은 없네만 자칫 관을 건드려서 좋을 건 없을텐데 궁금하긴 하군!"

"알아보겠습니다!"

"그래. 공동파는 언제 친다고하나?"

"익일 인시에 들어간다합니다."

"내일이면 공동파도 끝이구나! 하하하하"

"그리고 화산파 내부에서도 움직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오호 화산파에도 우리의 간자가 숨어있나보군! 역시 제갈군사일세!!"

"과찬이십니다. 맹주!"

"화산에서 움직이면 얼마나 걸릴 것 같나?"

"공동이 쓰러지고 나서야 도착 할 겁니다."

"음 그러면 마교는 공동산을 거점 삼아 수비하겠구만."

"그렇습니다."

"마교가 공동을 폐문 못시킬 확률은 없겠지? 군사"

"예. 만의 하나조차도 없을 것입니다."

"시원하군! 공동에 거점을 잡은 뒤로는 마교에서 추가 지원이 올테고 우리는 어떤 걸 도와주면 되지?"

"표면적으로는 구파일방을 도우러 함께하는 척 파견을 하다가 일시에 그들을 제거하는 것 입니다. 형산파와 해남파는 거리가 있어 아마 후지원을 맡을 텐데 그들과 함께 보내고 처리하는 것이 확실하고 피해도 적을 것으로 판단 됩니다."

"좋다. 그리 준비해주시게!!"

"예. 맹주!"

-드르르륵

맹주의 집무실을 빠져나가는 제갈군사.


"하하하하. 일생일대의 과업이 얼마남지 않았구나!!"


--공동파 인근 야산


칠갑탈마는 철혈사자대를 이끌고 공동파 인근의 야산에 자리한다.

반대편 인근의 야산의 푸른 산세를 바라보던 그는 부대주를 찾는다.

"부대주"

"옛. 대주!"

"잠시 당가를 만나고 올테니 대기하라!"

"대주! 혼자가셔도 괜찮으시겠습니까?"

괜찮다라는 말을 남기고는 이동하는 그.


"마교도들이 나타날꺼라한게 나흘째인데 아직 코빼기도 안보입니다."

"난주 인근에서 한 무가가 화마에 휩쓸렸다는 걸보면 그들일게다. 좀 만 기다리면 오겠지."


-터벅터벅

"누,누구냐?!"

당문의 가주와 소가주가 얘기를 나누는 틈에 지근거리에서부터 갑자기 들려오는 발소리.


-슈에엑.

소가주가 품에서 독이 발린 암기를 던진다.

-탁!

나무잎에 가려져서 안보이던 인영이 얼굴을 드러내며 나타난다.

"당가의 환영 인사치곤 과한편인것 같소?"

"헙!!"

"흠.. 그럼 인사는 생략해도 되겠구먼! 못 본세 역용술이라도 익혔나보구려? 칠갑극마!"

자신이 던진 암기가 마교의 칠갑극마를 향했다는 사실에 놀라는 소가주와 별 놀라는 기색하나 없이 그의 기척을 단번에 알아보는 당가주.

"하하 여전하구려!"

"왜이리 늦은게요?"

"난주 일 때문인건 알고 있을테고 자세한 뒷 이야기가 궁금한가 보오? 술이라도 같이 한잔한다면 얘기해 드리지!"

"흥! 독이 담긴 술을 맘 편히 마실수나 있겠소?"

"크크크 내 당가주에게만 알려드리지... 십오년전의 나라면 그대의 독주를 못마셨갰지만 지금의 나는 가능하오!"

!!

'끙! 얼굴이 알려저 역용술이라도 익히고 왔나 했건만. 맹주와 교주만으로도 벅찬 판국에 대장로마저 탈마에 오르다니... 당분간은 맹주의 눈치를 보며 비위를 맞춰야겠구나!!'

"왜 갑자기 말이 없소? 한잔하면서 내막을 알려드릴까?? 하하하"

"되었소! 거 작게 좀 웃으시오. 공동에서 알아차리겠소."

"걱정마시오. 다섯리 이내에는 공동파 무인은 없으니."

단정짓는 듯한 그의 말에 안도감보다는 괴리감이 드는 당가주였다.


'괴물같은 놈. 어찌하여 하늘은 마교도 놈들에게!!!'

속으로 울분을 토하는 가주는 이내 그에게 묻는다.

"언제 시작 할 계획이오?"

"인시. 인시가되면 공동파의 사방을 막고 홀로 들어갈 것이오. 흐흐흐흐"

"음.. 나야 그대가 죽어 준다면 기뻐할 일이지만 대의를 위해서라면 그리해선 안 될 것 같은데.."

"거 너무 솔직한 사람이구만! 내 걱정마시오. 공동파가 아니라 청성이나 화산이와도 자신있소!"

"누가 언제 걱정했다고! 가서 일보시오. 마지막 길목은 우라가 막고 있을테니."

"크크큭 알겠소! 다음에 뵈오~" 라는 말과 함께 이내 신형이 사라진다.

"괴물같은 자식! 정마대전때 죽게 내버려뒀어야 하는건데!!"

"아,아버님... 마교의 대장로와 친분이 있으셨습니까?"

"소가주! 정신 차리거라. 이곳은 잠시후면 전장이 될 곳이다. 가주라고 부르거라!"

"예,옛"

"그 놈과의 악연인지 모를 연에 대해서는 사천으로 돌아가면 알려주마."

"옛 가주!"


사천당가의 가주는 공동파를 조용히 응시하며 말한다.

"인시에 시작된다하니 독룡대에도 전하거라!"

독룡대가 있는 임시초소에 달려가는 소가주.

그렇게 밤이 저물어 간다.


인시가 다되어 가는 짙은 새벽.

공동의 정문에 서서 당직을 서고 있는 권아와 권솔.

"이야 권해 사형은 좋겠다."

"뭐가 좋다는 것이냐 솔아"

서로 정면의 산 입구를 응시하며 깊은 밤을 달래기 위한 잡담의 시간을 가진다.

"후기지수들이 다모인 자리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당연히 그 자리에 아름다운 여협들도 있지않겠습니까? 권아 사형."

"하하하 사제. 권해 사형은 여자 그런거 관심에 두지 않으신다!"

"형님이 그걸 어떻게 아십니까?"

"저잣거리만 갔다하면 권해 사형은 맨날 여자보기를 돌 같이하며 무시하신다."

"에이 어찌 그게 무시하는 것입니까.."

"무시하는게 아니면 뭐겠느냐?"

"쑥스러워서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권해 사형이?"

"에엑..."

"에?"

말이 새어나오는 듯한 목소리에 사제를 바라본 권아.

방금 전까지도 자신과 잡담을 나누던 그가 목에서 붉은 액체를 흘리며 머리와 몸이 분리되어 있었다.

"으아아..."

'모두에게 알려야한다. 모두에게!'

목청 껏 소리지르려는데 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어 왜이러지? 혼절중인건가? 산과 하늘이 빙글빙글 도네? 어! 저건 내 몸ㅇㅣ......'

사제와 함께 머리가 분리되어 나란히 쓰러진다.

그 둘을 뒤로한 채 칠갑탈마가 정문을 장법으로 부수고 들어간다.

그리고 그가 들어간 정문에 어둠속에서 하나둘 인영이 나타나 자리한다.

왕헌무가의 참화가 공동에서 재현되려 한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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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031 피로 물든 제갈세가 +2 22.08.04 382 7 11쪽
30 030 뇌전의 기운 22.08.03 402 7 11쪽
29 029 공동묘지 +1 22.08.02 405 7 12쪽
» 028 공동파로 향하다 22.08.01 421 7 12쪽
27 027 비무와 비보 22.07.31 432 7 12쪽
26 026 미인과 구렁이 22.07.30 422 8 12쪽
25 025 의창 제일 기녀, 채련 22.07.29 435 7 11쪽
24 024 가족상봉 22.07.28 437 8 12쪽
23 023 이유 있는 소음 22.07.27 417 7 11쪽
22 022 피로 물든 난주 22.07.26 435 8 12쪽
21 021 헤어짐과 만남 22.07.25 465 7 12쪽
20 020 인의 22.07.24 460 8 11쪽
19 019 둘보다 하나가 좋은 이유 22.07.23 472 8 11쪽
18 018 출정 22.07.23 482 7 8쪽
17 017 대리 성취 22.07.22 485 8 10쪽
16 016 말은 말보다 빠르다 22.07.22 480 8 8쪽
15 015 결자해지 22.07.21 501 8 10쪽
14 014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은 모른다 22.07.21 514 8 9쪽
13 013 아름다운 동행 22.07.20 545 8 8쪽
12 012 동상이몽 22.07.20 550 7 8쪽
11 011 무림을 이해하다 22.07.19 579 9 9쪽
10 010 하나되는 몸 22.07.19 583 7 8쪽
9 009 험난한 강호 22.07.18 579 6 8쪽
8 008 이상한 동행 22.07.18 651 6 8쪽
7 007 위기일발 22.07.17 673 7 9쪽
6 006 검은 머리 짐승 22.07.17 762 8 8쪽
5 005 운수 좋은날 22.07.16 837 7 7쪽
4 004 마교의 준동 그리고 배고픔 22.07.16 923 8 8쪽
3 003 제우스 강림(?) 22.07.15 1,121 9 11쪽
2 002 곤륜의 홍복 22.07.15 1,246 1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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