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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모 님의 서재입니다.

무림에 간 제우스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완결

자모
작품등록일 :
2022.07.14 01:40
최근연재일 :
2022.10.31 07:10
연재수 :
120 회
조회수 :
44,841
추천수 :
688
글자수 :
601,931

작성
22.08.04 18:00
조회
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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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글자
11쪽

031 피로 물든 제갈세가

연중무휴




DUMMY

--복룡산 제갈세가 장원 내부


-치지지직. 치지지직..

제우스의 두 눈에서 스파크가 일자 그의 변화를 감지한 가주가 안력을 돋구어 그를 관찰한다. 그리고 그의 눈으로 향하는 시선.

"소가주!"

"예 가주!"

"어서 세가의 모든 이를 불러들여라!"

-삐이이익!

소가주가 자신의 작은 피리를 불자 삽시간 내에 세가의 모든 병력이 제우스를 둘러싼다.

"곽운. 저자의 눈이 심상치가 않다!"

가주의 말에 소가주 형록 역시 안력을 돋구어 곽운의 두 동공을 바라본다.

"뇌전??"

"곤륜파에 뇌전의 기운을 가진 무공이 있더냐?"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자의 눈은 그럼 무엇이란 말이냐... 불길하구나! 그가 움직이기 전에 먼저 선수를 치자꾸나!"

가주의 지시에 소가주 역시 가슴한켜의 불안함을 느끼지만 이내 수하들에게 명령을 내린다.

"쳐랏!"

형록의 외침과 함께 무사 열명이 제우스에게 달려든다.

걔중 한 무사의 검이 제우스의 목에 닿으려던 찰나!

모두가 실성한 그의 상태로 인해 현 상황이 쉽게 마무리 될 줄 알았던 순간에.

제우스가 번개와 같은 신형을 제갈세가 무인들을 향해 날린다.

어느샌가 열명의 무사 뒷켠에 선 제우스.

-척.

착검하는 소리에 앞에서 달리던 무사들이 몸을 비틀다 만다.

이윽고 이어지는 불쾌한 소리.

-턱... 턱..턱.

제우스가 지나온 방향에 한치의 오차도 없는 수평선을 그리듯.

지나쳐온 모든 생명체가 동강이 난다.

잠시후 자신의 상태를 확인한 이들이 잠깐이지만 신음한다. '살려달라'는 말과 함께.

"뭐,뭣들 하느냐 그를 감싸 진법을 펼쳐라!"

"육혼분살팔문진을 펼쳐라!"

정신이 번쩍 든 가주와 소가주의 외침에 무사들이 분주히 움직인다. 육혼분살팔문진은 총 여덟문의 진을 갖추어 마지막 진에 도달했을 때 비로소 죽음에 이르는 제갈세가 내 절기였다.

-척! 척척척!

저마다 각자의 위치에 자리하는 무사들.

제우스가 그들의 장단에 맞추어 첫 진에 들어선다.

고요히 서있는 제우스.

무사들이 잠시 서로 눈치를 보다 이내 움직인다.

-처어ㄱ.... 턱!

그들이 움직이려던 찰나. 어느새 그들의 뒤에서 있던 다음 두번째 진에 들어선다.

제우스가 두번째 문에 들어서자 첫번째 진의 무사들이 검과 함께 두동강이 난다.

두번째 진을 갖춘 무사들은 자신있게 발을 내딛는다.

피시전자의 한획한획에 맞춰 무사들이 팔방에서 검을 찔러오는 진법으로 쾌의 묘리를 담은 무공을 막기에 적합했다.

-쿵!

그들이 발걸음을 내딛고 좁혀오자 제우스가 그전까지와는 다르게 기마자세를 취한다.

다시 한번 이어지는 발걸음

-쿵!

-스으윽. 척!

발걸음 소리가 들린 순간. 착검을 하며 기마자세를 풀고 일어나는 제우스.

그러자 그를 둘러싼 여덟명의 무인이 쓰러진다.

"아,아버님 이,이를 어쩝니까..."

소가주 형록은 아버지를 찾으며 당황한다.

"음.. 진정하거라 이제 이문일 뿐이다. 팔문까지가서 살아남는 자는 현경정도는 되어야 가능할게다."

그 역시 제갈세가의 식솔답게 무공 역시 게을리하지 않으며 수련해 왔다.

그런 그에게 있어서 육혼분살팔문진은 도저히 파훼할 방법이 없는 완벽한 진법으로 생각해왔다.

일문은 개진을 하기위함과 상대를 팔문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길을 만들어내는 것

이문은 상대의 빠른 무공에 맞춰 팔방으로 검을 휘둘러 몸에 제약을 주기위한 것

삼문은 육중한 병장기를 쥔 무사들로 구성되어 병기가 맞부디 칠 때마다 상대를 지치게 하기위한 것

사문은 지치고 피흘린 상대를 더욱 고립감을 느끼게 하기위해 취혼가루를 흩날리는 것

오문은 상대를 가운데에 두고 암기를 날리는 것

육문은 장창으로 상대의 움직임을 묶어내고

칠문에 이르러서는 상대의 수족을 잘라낸다.

마지막 팔문에가서는 목을 친다.

이러한 진법이 유효하기 위해서는 전제 조건이 필요했는데 화경을 상대할 때는 일류 무사들로 진법을 펼치고 현경을 상대할때는 화경에 오른 이들로 진법을 펼쳐야 유용하다는 것이다.

곽운이 화경이라는 걸 파악한 그들은 이미 일류무사들로 진법을 펼치고 있었기에 가주인 제갈명운은 추호도 의심하지 않았다.


삼문에 진입하는 제우스.

여기저기서 육중한 병장기가 날아든다.

머리위로 내리쳐오는 육중한 곤봉을 피하기위해 몸을 우측으로 비틀자 우측에 서있던 무사가 내기를 실은 쇠방망이를 그의 허리춤을 향해 휘두른다.

-챙!

검을 들어 막아냈음에도 내장까지 전해져오는 떨림에 제우스의 내기가 잠시 요동친다.

"흡.."

다시금 뒤쪽에서 그의 머리를 향해 날아오는 겸을 허리숙여 피해내자 전방의 무사가 공봉을 회수하고 다시금 후두부를 향해 내리친다.

몸을 좌로 굴러서 피한다.

-채재쟁!

누워있는 그를 향해 세개의 병장기가 날아들고 바닥에 누운 채 막아내는 제우스.

"합!"

막아낸 병장기를 하늘 높이 밀쳐냄과 동시에 두발을 박차 일어나 앞 쪽 세명의 무사를 전광석화처럼 날아들어 베어낸다. 뒤이어 날아온 겸을 검신으로 휘어잡아 왼손에 내력을 주입하고 겸고리를 거세게 잡아 당겨 딸려온 무사의 양 팔을 베어낸다.

팔방중 네곳이나 무너지자 빈틈이 많은 육중한 무기를 다루는 무사들은 이내 제우스의 손속에 쓰러진다.

"후우...후우.."


숨을 제대로 고르지도 못한 채 뒤이어 밀려드는 사문.

그의 거친 호흡이 기회라도 된 양 무사들이 저마다 팔방에서 취혼가루를 뿌려댄다.

무색 무취의 가루이기에 더욱 조심스러운 제우스는 검을 오른손에 뉘어 잡은 뒤.

운룡대팔식을 일보 이내에서 펼친다!

-부우웅~ 부우우우웅~

그의 춤사위 같은 제자리 경공술에 검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검풍을 만들어낸다.

이에 반다경이 지나는 시간동안 유지시킨 제우스는 검풍을 유지하고, 운룡대팔식을 펼처 오문에 바로 들어간다.

오문에 들어선 순간 암기를 날리는 이들에게 검풍을 날려 취혼가루를 흘려 보내는 제우스는 암기를 막아내며 그들과 교전한다.

빠른 보법을 지닌 이들은 저마다 반대편의 무사를 엄호하고 보조해가며 난전을 만들어낸다.

다시금 반다경이 지난 시간이 되자 하나 둘씩 표적을 맞추는 정확도가 눈에 띄게 떨어진 그들. 눈에 보이지 않는 취혼가루가 그들에 코에도 흘러들어 어지러움을 느낀다.

그러거나 말거나 제우스는 취한 그들에게 신형을 날리며 목을 쳐낸다.

"크읔 이놈이 육문까지 몸이 성한 채 들어서는구나!"

당황한 가주는 이를 악물며 차선책을 생각한다.


육문에 진입한 제우스는 길고 거대한 장창을 가볍게 막아내며 하나 둘 쓰러트린다.

육문에 이르기 전에 지치고 몸이 성치않아야 하는데 어찌된 일인지 취한것 같지도 않다.

사실 지금 곽운의 몸은 곽운이 움직이고 있었다.

취혼가루를 들이킨 제우스는 잠시 가루를 들이켰고 정신이 혼미해지자 곽운에게 자연스레 몸이 맡겨졌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그간 내면세계에게 연습해온 무공을 여지없이 펼치고 있던 것이다.


수족이 잘려야할 칠문에서 무사들의 수족이 잘려나간다.

거침없이 팔문으로 향하는 곽운.

사지 멀쩡히 팔문에 온 그를 보자 무사들은 당황하고 그런 그들을 베는 곽운.


육혼분살팔문진이 이토록 허망하게 무너지자 가주는 의심한다.

"서,설마... 혀,현경에 이르렀단 말인가?!!"

"아,아버님 이제 저희는 어찌합니까!!"

그들이 당황하는 사이 지척에 다가온 곽운.


"왜 그러셨소?"

"무,무얼 말이냐!!"

"무공조차 모르는 아녀자를 납치해가고 이용해가면서까지 제갈세가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오!!"

"네 놈들은 모른다!!"

곽운의 도호를 외는 듯한 외침에 가주가 악에 받히듯 소리친다.

"너희 구파일방 놈들은 우리 제갈세가의 서러움을 모른다! 변변치않은 무공비법서 조차 전해져오지 않은 우리 세가는 무림인의 눈에 들기위해 그간 기관, 진법이나 전술을 연구하며 이자리에 겨우 올라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놈들은 우릴 그저 하찮은 기물이나 병법서나 보는 서생으로 취급해왔지! 그런 우리에게도 기회가 왔다. 십오년 전 현 맹주의 계획 아래 현 구파일방을 몰아내고 오대세가를 위한 천하로 만들기위한 대업!"

"그게 오대세가가 바라는 삶의 목적이오?"

"크크킄. 태어나자마자 혹은 거둬지자마자 구파일방의 일원이 된 너희들이 무엇을 알겠는가 오대세가의 설움을.... "

"나는 곤륜산에서 나고 자라 무림을 잘 모르오! 그런 그 곳도 구파일방의 일원인데 곤륜파도 그대들에게 잘못을 한 적이 있소?!"

"구파일방은 다 똑같다! 청해의 구석에 박혀 우리는 무림의 일을 잘 모른다고 지껄이는 네놈들 역시도 같단 말이다. 기득권자의 위치에 서서 무림의 대소사를 결정할 땐 오대세가를 빼놓고 너희들끼리 모여 결정하는데 이 어찌 용의 꼬리 조차가 용이 아니겠느냐!!"

용의 꼬리조차 용이아니냔 제갈가주의 뼈있는 한마디가 곽운의 가슴을 찌른다.

"마지막 그 말에는 내 깊이 통감하오! 아직 강호초행이며 나이도 약관에 이르는 나지만 구파일방의 그러한 행태에 대해선 곤륜의 대표로써 고개숙여 사과하오!"

곽운이 고개를 숙여 진심어린 사과를 하지만 가주와 소가주는 본체만체한다.


"이제와 곽운 자네의 고개숙인 사과의 값이 일푼의 가치가 있을까?"

"없소! 다만..."

힘없이 말을 하던 곽운은 잠시 말을 멈추고 이내 확신에 찬 어조로 말을 잇는다.

"힘 없고 무공조차 모르는 이들을 억압하고 이용하고 살해하는 것은 결코 어떠한 경우로도 용인 될 수 없소!"

라는 말과 함께 거침없이 제갈가주의 목을 친다.

-댕겅. 툭...

"아,아버님! 네 이놈! 이러고도 무사할 성 싶으냐!! 네 어찌 무슨 자격으로 가주를 베느냔 말이다."

"없소! 나 역시 자격이 없듯 그대들 역시 누군가를 벨 자격이 없소! 허나 누군가 피를 봐야한다면 마교와 내통하여 손잡은 그대들이요."

뒤이어 곽운은 아니. 제우스는 소가주와 그녀의 딸을 벤다.

'제우스 괜찮소?!'

'난 괜찮다. 잠시 이성을 잃었을 뿐.'

팔문을 마무리하고 그들에게 당도하자 제우스는 정신을 차리고 그들의 앞에 섰다.

그들이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 사실 너무나도 가슴을 후벼파는 발언들이었다.

그가 존재했던 올림푸스가 떠올랐고 자신의 의견 이외에 반하는 의견들을 일축하며 존재해온 제우스였기에 그리고 자신에 이곳에 오게된 이유였기에 더더욱 사무치는 말뿐이었다. 조금만 더 주변을 둘러봤더라면! 신경을 썼더라면! 챙겼더라면! 여전히 그의 어깨를 짓누르는 듯한 기분이었다.

하지만 그는 벨 수밖에 없었다. 지금 자신은 사람이었고 사람이길 포기한 자들을 벨 수있는건 강자들 뿐이었기에...

무공을 잘모르는 세가내 어린이들부터 늙은 노인에 이르기까지 그를 보며 벌벌 떨고 있었다. 제갈세가에 흐르는 피는 어쩌면 앞으로 자신이 밟고 가야할 길이 아닌가하는 생각과 함께 무거운 발걸음을 떼고 수아의 시신을 수습하여 제갈세가를 나선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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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72 kk*****
    작성일
    22.08.22 05:45
    No. 1

    주인공을 제우스 권능 하나 없이 만들고 먼 글을 쓴다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7 자모
    작성일
    22.08.22 17:10
    No. 2


    힘을 잃은 제우스가 힘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다소 초반 전개에 고구마 한무더기 먹고 시작하는 점 이해합니다. 피드백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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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에 간 제우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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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 피로 물든 제갈세가 +2 22.08.04 383 7 11쪽
30 030 뇌전의 기운 22.08.03 402 7 11쪽
29 029 공동묘지 +1 22.08.02 406 7 12쪽
28 028 공동파로 향하다 22.08.01 421 7 12쪽
27 027 비무와 비보 22.07.31 433 7 12쪽
26 026 미인과 구렁이 22.07.30 423 8 12쪽
25 025 의창 제일 기녀, 채련 22.07.29 436 7 11쪽
24 024 가족상봉 22.07.28 437 8 12쪽
23 023 이유 있는 소음 22.07.27 418 7 11쪽
22 022 피로 물든 난주 22.07.26 436 8 12쪽
21 021 헤어짐과 만남 22.07.25 465 7 12쪽
20 020 인의 22.07.24 461 8 11쪽
19 019 둘보다 하나가 좋은 이유 22.07.23 473 8 11쪽
18 018 출정 22.07.23 483 7 8쪽
17 017 대리 성취 22.07.22 486 8 10쪽
16 016 말은 말보다 빠르다 22.07.22 481 8 8쪽
15 015 결자해지 22.07.21 501 8 10쪽
14 014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은 모른다 22.07.21 514 8 9쪽
13 013 아름다운 동행 22.07.20 546 8 8쪽
12 012 동상이몽 22.07.20 550 7 8쪽
11 011 무림을 이해하다 22.07.19 580 9 9쪽
10 010 하나되는 몸 22.07.19 583 7 8쪽
9 009 험난한 강호 22.07.18 579 6 8쪽
8 008 이상한 동행 22.07.18 652 6 8쪽
7 007 위기일발 22.07.17 674 7 9쪽
6 006 검은 머리 짐승 22.07.17 763 8 8쪽
5 005 운수 좋은날 22.07.16 838 7 7쪽
4 004 마교의 준동 그리고 배고픔 22.07.16 924 8 8쪽
3 003 제우스 강림(?) 22.07.15 1,121 9 11쪽
2 002 곤륜의 홍복 22.07.15 1,246 1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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