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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모 님의 서재입니다.

무림에 간 제우스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완결

자모
작품등록일 :
2022.07.14 01:40
최근연재일 :
2022.10.31 07:10
연재수 :
120 회
조회수 :
44,838
추천수 :
688
글자수 :
601,931

작성
22.07.31 08:00
조회
432
추천
7
글자
12쪽

027 비무와 비보

연중무휴




DUMMY

--자금성 내 금의위 수련장


한 인영이 수련장에서 거친 호흡을 뱉어내며 검을 휘두른다.

왕융은 나흘전 자금성에 도착해 자신의 아버지와 식솔을 죽인자의 신원과 상세한 내막을 듣게 된 뒤 이곳 수련장에서 머리를 식히고 있다.

"하아..하아.."

"자네가 이곳에 온지도 나흘이나 되었구만!"

뒷편에서 들리는 근엄한 목소리.


"안녕하셨습니까 도독!"

"그래. 편히 하게~ 어떻게 생각은 좀 해보았는가?"

"예... 그리 하겠습니다."

"하하하 잘 생각했네. 그 길이 복수를 위한 빠른 길이라네! 무림의 일은 무림인들끼리 풀어야 하는 법이니. 그럼 언제즘 출발 할겐가?"

"바로 출발하려 합니다."

"화산까지 가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게야! 고민하느라 시간이 지체되었으니 말일세."

"네 잘 알고 있습니다."

"받게!"

친군지휘사 강현이 왕융에게 작은 패 하나를 건낸다.


"금의위를 상징하는 패다! 오늘부로 자네를 금의위 대원으로 임명함과 동시에 비밀임무를 내리겠다."

강현의 근엄한 목소리에 혼란스럽던 정신이 말짱해짐을 느끼는 왕융은 급히 무릎을 꿇는다.


"왕헌무가의 왕무장군을 죽인 마교도 무리의 왕이를 찾아 제거하라!"

"옛. 도독!"


금패를 건내받은 왕융은 강현에게 인사를 마친 뒤 길을 떠난다.

그의 목적지는 섬서의 화산.

금의위의 정보에 의하면 화산파에서는 구파일방의 후기지수들이 모여 차후 무림의 방향성에대해 논의를 하고있다고 한다.


왕융은 친군지휘사의 마교에 대한 복수를 제안 받았다. 왕융 그 역시 혼자의 힘으로는 마교의 인물을 죽일 순 없었기에 강현의 말에 따르기로 했고, 화산파에 찾아가 왕헌무가의 생존자로서 마교의 준동을 알림과 동시에 왕이의 목숨을 노리기로한다.


친군지휘사의 집무실로 돌아와 차를 마시는 강현. 슬며시 책상 위에 올려진 명부를 바라본다. 왕융의 것으로 추정되는 명부를 바라보며 흡족스러운 미소짓는다.

"일이 재밌게 되었어! 하하하하하"

의미심장한 그의 웃음


--화산파 내부


"이보게. 태열!"

한참 식사를 하던 태열을 다급하게 불러내는 화산파의 후기지수라 불리는 영운은 태열의 귀에 작게 속삭인다.


"왜 부르는가? 영운?"

이에 귀에 바람이 불자 불쾌감에 귀를 파네며 묻는 태열.


"자네 혹시 진경이와 그렇고 그런 사이인가?"

"그렇고 그런 사이냐니?"

태일이 제법 큰소리로 모른다는 듯 대꾸하자 주변 눈치를 보며 '쉿!' 하고는 되묻는다.


"정인이냐 이 말일세."

"당치도 않은 소릴..."

"오 그럼 '아무사이 아니다' 이거지?"

"그렇네만?"

그러자 영운은 태열의 반대편과 자신의 앞자리에 위치한 다른 후기지수들에게 뭐라 속삭인다. 이윽고 태열을 바라보며 묻는다.


"태열. 그러면 우리가 진경에게 들이대도 괜찮겠는가?"


-풉!

급작스레 채 한 듯 헛기침을 크게 하자. 좌중 시선이 태열쪽 자리에 위치한다.

"크킄 무슨일인가 했건만 그 때문이었는가? 하하하"

"조용히 좀 웃게. 이 친구야"

가만히 좀 있으라는 듯. 놀라는 영운과 주변 후기지수들은 아무렇지 않은 척 밥 먹는 시늉을 한다.


"자~알 해보시게들! 하하하"

박장대소하며 식사를 마저하는 태열.

태열이 저렇게 반응하는게 무엇때문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서로의 얼굴들 번갈아 보는 그들이었다.


식사자리가 끝나고 수련장에서 저마다 절기를 뽑내며 무술을 선보이는 그들은 이번 화산 대회의 자리를 통해 무림맹에 대한 향후 조치와 서로간의 실력을 가늠해보고자 모여있었다.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일부 무인들에게 만큼은 최대 관심사가 여성 무인들이었는데 당연하게도 젊은 피라 일컷는 후기지수들이 대부분 남성이었기 때문이다.


"에이! 그래도 옥허검 진경이 제일 낫지!"

"뭔소리야~ 남해의 태화가 제일이지 칼같은 단발이 아무 여인들한테나 어울릴 것 같아? 그게 다! 얼굴이 되야 가능한거라고~"

"그래? 난 이상하게 개방의 개화한테 끌리던데..."

"........"

"뭐엇?!"

식사 시간중 소란을 일으키던 주범 셋이 비무장 한켠에서 여자 후기지수의 고저를 평한다.

그래도 나름 문파의 간판이자 자랑으로 이곳 화산에 모인 그들임에도 그들은 아직 철이 없었다.


"아무리 그래도 거지는 좀 그렇지 않냐?"

"그,그런가? 그런데 똑같이 꾸며놓고 씻겨두면 진짜 이쁠 것 같은데..."

"이쁘긴 개뿔..."


-탁!

"크앜...."

마지막 말을 뱉은 이의 머리에 내리쳐지는 나무 봉 하나.


"어이쿠, 미안하게 되었소! 손이 미끄러지는 바람에.. "

봉의 주인은 개방의 꽃이라 불리는 개화였다.


"이이.. 일부러 때린거 아니오?"

형산파의 후기지수라 불리는 창호가 머리를 부여잡고 말한다.


"실수라오.. 히히"

그녀가 웃자 이사이에 낀 음식물이 그에게 인사를 한다. 창호는 방금 먹은 식사가 위에서 올라 올 것 같은 착각을 느끼며 자리를 피한다.


"아 개화 소협 드,들었다면 미안하오"

그녀에게 조금의 관신이 있는 공동파의 복마검 권해가 정중히 사과한다.


"괜찮소. 날 욕한게 아니고 좋아해준다니.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았소!"

넝마같은 옷을 걸친 그녀는 남자 거지들과 동고동락하다보니 여인의 말투보다는 사내의 말투에 가까웠다.


"이보시오들~ "

헐레벌떡 뛰어오는 태열과 진경.


"비무를 하고 있었나요?"

"비무는 아니었소. 헤헤"


"우리 화산에 온지도 좀 되고 다들 얼굴도 익었는데 비무해요!"


밝고 명랑하게 말하는 진경의 제안에 재밌겠다는 듯 모이는 후기지수들. 그리고 그런 그들을 바라보며 흐뭇해하는 각 구파일방의 장문인 및 장로들은 관심을 갖고 지켜본다.


갑작스럽게 만들어진 수련장 내의 비무자리.

심사는 화산의 장문인이 봐주기로 하고, 선의의 경쟁을 위한 비무였기에 내력은 사용하지 않은 채 진행하기로 한다.

그리하여 시작된 후기지수들의 비무.

첫 시합은 개방대 공동파였다.

개화와 창호는 얼마 전 처음 만났지만 서로 오랜만에 마주친 앙숙인양 으르렁댄다.

"걸봉! 아까의 빚은 지금 그대로 돌려드리리다!"


-흐아압!

선수 양보조차 없이 달려드는 창호는 절기인 원고검법을 첫 수부터 펼쳐 보인다.


-팅!팅!팅!

조금전과는 달리 일반 나무봉이 아닌 철제 봉으로 그의 검법을 막아내는 개화.

날카롭게 펼쳐지는 창호의 매서운 검법에 조금씩 뒷걸음을 치다 이윽고 장외 직전 상황까지 온다.


쉴 새 없이 몰아치던 검법에 잠시 호흡을 고르기 위한 틈이 보이자 봉을 세워 바닥에 찍는다. 이윽고 반발력으로 땅에서부터 뛰어올라 그의 뒤로 넘어가는 개화는 다시금 그의 머리를 발로 찬다.


-퍽!

'읔 이런 빌어먹을 거지년이!'

열불이 난 창호는 검에 은은하게 내력을 불어 넣으며 다시금 검법을 펼쳐내고, 그녀는 그의 또 다시 펼쳐지는 검법에 어느정도 적응하며 이에 천화봉법을 펼친다.


내력을 어느정도 넣었음에도 초반 호흡이 흐트러진 그였기에 지금 밀리는 상황이 깨나 당혹스러웠다.

'내력을 좀 더 넣어볼까?' 라는 생각이 잠시 미쳤으나 이내 심사를 보는 화산 장문인에게 들통 날까 두려워 포기한다.

"졌소!"

"살살해주셔서 고맙소! 히히히"


"허허 개방의 꽃이라더니 정말이지 않은가?"

"그러게 말이오. 방주가 직접 키우는 애제자라는 말이 있던데 맞습니까?"

"으헤헤 그러하오! 방주가 친자식처럼 아끼는 아이지요. 더욱이 개방의 십만 방도들이란 말이 무색한 지금 저만한 재능을 가진 아이들도 많이 없지요. 하하"

그녀의 칭찬에 신나하던 개방의 칠결 장로는 문득 세가 약해진 개방을 떠올리며 다시금 의기소침해진다.

"덕장로. 그게 어디 개방만의 일이겠습니까?"

소림의 장로가 그를 위로한다.


다음 경기는 화산과 아미의 대결.

"영운과 진경이는 나오거라"

비무장에 선 그들.

"임소협. 내 그대를 이긴다면 소원 하나를 들어주시오."

"무슨 소원이죠?"

"하하하. 그건 이기고 말하겠소. 어떻소?"

"음 내기로군요. 좋아요! 반대로 제가 이기면 제 소원을 들어주세요."

"좋소! 임소협의 부탁이라면야 불길이라도 들어 갈 수있소."

영운의 마지막 느글느글한 발언에 소원이 무엇인지 대충 짐작한 진경은 그가 진지하게 임하기도 전에 빠르게 시합을 끝내기로 마음 먹는다.


"선수는 제가 가져가도 될까요?"

"하하하! 임소협 마음대로~"

그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전광속화처럼 쏘아오는 그녀의 신형.

발도와 동시에 펼쳐지는 옥허검법에 영운은 허겁지겁 검을 뽑아 수비 자세를 취하려했지만 여유부리다가 목덜미를 내준다.

목덜미에 손톱만큼의 공간만 남겨둔 채 멈추는 그녀.

객석에 있는 후기지수들이 환호를 보낸다.

"져,졌소..."

패배를 시인함과 동시에 심판을 보고있는 장문인의 매서운 눈초리가 그를 더욱 움츠러들게 만든다.

'사부님께 야단 맞겠구나.. 너무 여유를 부렸구나...'


세번째 경기는 무당과 청성의 대결이였다.

"태열과 무정 나오거라!"

올라선 그들.

말없이 서로를 응시한다.


사실 태열은 이 곳에와 다른이들과는 친해졌지만 무정과는 친해지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무정이 너무 말이 없는 사내였다.

그리고 수련장에서 연습하는 이들을 보면서 실력을 얼추 가늠할 수 있었지만 무정의 실력은 가늠하기 어려웠다.

'그래도 운이 만큼의 벽은 느껴지지 않는데...'

시작소리와 함께 미동없는 둘.


"무정 소협 먼저 선공하겠소!"

달려드는 태열은 태극검법을 펼친다. 그에 맞서며 칠십이파검을 펼치는 무정.


-챙챙챙.

부드러우면서도 강하게 밀어내는 검법과 그에 맞서는 거세게 몰아치는 검법의 대결.

요란하게 맞부딪치는 두 자루의 검 소리는 화산파 내부를 채운다.


"호오 둘다 군계일학이로구만!"

"그러게 말이오. 용호상박이 따로 없군요!"

"각 파의 대표되는 절기가 합을 이루니 참으로 장관이구려."

직관하는 각 파의 장로들이 저마다 감탄하는 동안 어느새 이들은 백여초를 겨룬다.


이때.

-챙!

서로의 엇갈린 검로가 미끄러지듯 부딪치고 태열의 검이 무정의 오른쪽 어깨를 겨낭하게 되고 무정의 검은 태열의 왼쪽 목에 자리한다.


"무정 승!"

심사를 보는 화산파 장문인의 판정에 태열이 자세를 고쳐잡고 인사한다.

"패배를 인정하오!"

"좋은 비무였습니다."


비무장을 가득채우는 소리와 함께 둘이 내려온다.

"태열! 너무 아쉽다. 진짜 잘싸웠는데~ 봐준거야?"

내려오던 무정과 진경의 눈이 잠깐 마주친다.


"아니야. 무정이 봐준 것 같아!"

"그정도야?"

"응. 운이만큼은 아니지만 검을 맞대보니 확실히 알 수 있었어. 나보다 한 수 위야."

새삼 무정을 다시보는 진경.


그녀도 이곳에 와서 여러 후기지수를 관찰했지만 과묵하면서 혼자 있기를 즐기는 그에게 관심이 있었다.

무공 또한 수련하는 모습을 거의 볼 수가 없어서 가늠이 되지않았는데 자신보다 위인 태열을 이기는 무정에게 더욱 호기심이 생기는 그녀였다.


비무장의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자 다들 다음경기를 기대한다.

"자! 다음 경기는 소림과 해.."

그러던 그때.


"급보입니다."

달려오는 무당파 제자의 외침에 비무장의 이목이 그에게 집중된다.

"무슨일이냐?"

"감숙 난주에서 온 무인인데 마교로 인해 자신의 무가가 폐문했다는 소식을 들고 왔습니다!"


"!!!"

마교라는 말과 마교가 난주까지 들어와 무가를 폐문시켰다는 얘기는 비무장의 분위기를 급속도로 얼려놨다.

"다시 말해보거라! 마교라니?"

"무가의 생존자가 정문에서 대기중입니다."

"어서 들라하라! 여러분 비무는 여기까지 하겠소! 각 파의 장문인과 장로들은 회의실로 모여주시오!"


화산파 장문인의 외침에 모두 동분서주하게 움직인다.

그리고 당황한 채 서있는 후기지수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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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031 피로 물든 제갈세가 +2 22.08.04 382 7 11쪽
30 030 뇌전의 기운 22.08.03 402 7 11쪽
29 029 공동묘지 +1 22.08.02 405 7 12쪽
28 028 공동파로 향하다 22.08.01 421 7 12쪽
» 027 비무와 비보 22.07.31 433 7 12쪽
26 026 미인과 구렁이 22.07.30 423 8 12쪽
25 025 의창 제일 기녀, 채련 22.07.29 436 7 11쪽
24 024 가족상봉 22.07.28 437 8 12쪽
23 023 이유 있는 소음 22.07.27 418 7 11쪽
22 022 피로 물든 난주 22.07.26 436 8 12쪽
21 021 헤어짐과 만남 22.07.25 465 7 12쪽
20 020 인의 22.07.24 461 8 11쪽
19 019 둘보다 하나가 좋은 이유 22.07.23 473 8 11쪽
18 018 출정 22.07.23 483 7 8쪽
17 017 대리 성취 22.07.22 485 8 10쪽
16 016 말은 말보다 빠르다 22.07.22 481 8 8쪽
15 015 결자해지 22.07.21 501 8 10쪽
14 014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은 모른다 22.07.21 514 8 9쪽
13 013 아름다운 동행 22.07.20 546 8 8쪽
12 012 동상이몽 22.07.20 550 7 8쪽
11 011 무림을 이해하다 22.07.19 580 9 9쪽
10 010 하나되는 몸 22.07.19 583 7 8쪽
9 009 험난한 강호 22.07.18 579 6 8쪽
8 008 이상한 동행 22.07.18 652 6 8쪽
7 007 위기일발 22.07.17 674 7 9쪽
6 006 검은 머리 짐승 22.07.17 763 8 8쪽
5 005 운수 좋은날 22.07.16 838 7 7쪽
4 004 마교의 준동 그리고 배고픔 22.07.16 924 8 8쪽
3 003 제우스 강림(?) 22.07.15 1,121 9 11쪽
2 002 곤륜의 홍복 22.07.15 1,246 1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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