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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모 님의 서재입니다.

무림에 간 제우스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완결

자모
작품등록일 :
2022.07.14 01:40
최근연재일 :
2022.10.31 07:10
연재수 :
120 회
조회수 :
44,822
추천수 :
688
글자수 :
601,931

작성
22.07.23 18:05
조회
472
추천
8
글자
11쪽

019 둘보다 하나가 좋은 이유

연중무휴




DUMMY

--무당파 입구


"호북 이남을 지나 칠 때 제갈세가에서 움직일 껄세. 그러는 마당에 무림맹으로 향하는건 악어 입으로 스스로 들어가는게 아닌가? 차라리 맹에서 무슨 얘기가 나올 때까지 이 곳에서 머무는건 어떤가?"

곽운을 진심으로 걱정하며 조언하는 무당의 대장로 진명도사는 맹으로 혼자 가겠다는 곽운을 말린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만 대장로님. 맹으로부터 처음 받은 초대장도 거절하고 이번 방문도 가겠다고 연락을 했다가 가지 않게되면 저희 곤륜의 입장도 난처해 질 것입니다. 또한 이것을 빌미로 무림맹은 곤륜을 치기 위한 명분으로 쓸 수도 있습니다.


"흘흘 그래! 너의 말이 맞다 허나 무림맹까지 가는 길도 험난 할테고 무림맹에서조차 너는 따가운 시선을 받으며 어찌될지 모른다. 그래도 가겠느냐?!"

그의 생각이 옳은 것임에는 분명하기에 태극검제는 재차 그의 진심을 묻는다.


"네!가겠습니다."

"그래. 명심하거라! 너를 지킬수 있는건 오로지 너 자신뿐임을!"

요 몇일새에 그의 성취가 방문 당일날과는 다름을 인지한 태극검제는 곽운의 호기로운 배짱에 다시 한번 성장의 단서를 준다.


"명심하겠습니다!"

무당의 장문인과 장로들에게 인사를 마친 그는 다른 한편에 있는 진경과 태열에게 다가간다.

"어느덧 우리가 친구가된지 닷새가 되는군!"

"어머 시간이 참 빠르네 천년만년 셋이서 비무와 술을 즐기며 이곳에서 지내게 될 줄 알았는데..."

"헤어짐은 기다림 끝에 찾아오는 재회를 위한 과정이라는 말이있네 곽운. 부디 무운을 빌고 후에 최고의 동파육을 요리하는 객잔에서 술 한잔하세!!"

"그래! 태열 자네가 좋은 객잔을 봐두게! 먹는건 내가 하지!! 하하하"

"운 정말로 혼자가도 괜찮겠어?"

"응! 문제 없어! 주머니 두둑히 행자금도 여기저기서 받았겠다. 둘보단 혼자가야 많이 먹을 수있어."

"하하하하하 역시 내 친구구만!!"

"피이~ 그래도 같이 함께한 여정이 있었는데 아쉽게 됐단 말 한마디도 없네!"

"돌아와서 그때 다시 만나면 함께하지 못해서 아쉬웠다 말할께!"

"흥! 조심히 가든가 말든가"

입을 삐쭉 내밀며 무당산 자락을 바라보는 진경이지만 얼굴엔 홍조가 띈다.

"그럼 잘들 지내게 그사이에 나에게 소개 시켜줄 좋은 벗들을 만들어 두시고!"

제우스는 마지막 인사와 함께 뒤돌아 떠난다.


저마다 곽운이 뒤를 한 번 돌아봐주진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그가 사라질때까지 배웅했지만 그는 오로지 앞만을 보며 나아간다.


"진경. 우리에게도 할일이 있다네!"

떠나가는 곽운을 바라보며 태열이 진경에게 말한다.

"무슨 할일이?"

"화산으로 가야해."

"화산에 별고가 생긴거야?"

고개를 가로저으며 태열이 말을 이어간다.

"아니네. 별고가 생긴건 아니고. 추후 무림을 이끌어갈 구파일방의 후기지수들이 화산에 집결하기로 했네!"

"아..대제자 모임인가보네. 비무대회로 하는건가?"

"그런 자리가 마련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모임의 목적은 따로 있지. 바로 무림맹에 대한 앞으로의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함이지.."

"아! 이제 구파일방도 좌시하지만은 않겠다라는 입장을 표명하기 위한 자리같네."

"그렇네. 이번 회합이 끝난 이후에는 무림에 큰 파란이 올 것이라네. 무림의 삼파전이 진행되겠지..앞으로 강호를 자유롭게 주유하기 위해서는 더 강한 실력을 가져야 할 것은 분명한 사실일테고."

"곽운이 유별나서 그렇지. 이 몸도 어디가서 명패정도는 자신있게 내밀 수 있어!"

"하하하 옥허검 임진경을 누가 가벼이 보겠나! 앞으로 더욱 정진하자 이말이지!!"

토라진 척 하긴 했지만 이번 곽운과 태열을 만나면서 자신의 부족함을 절실히 느낀 그녀였기에 수련 의욕을 더욱 불태우기 충분했다.


--호북방면 무당산 초입


"후아 진경이란 인간이 제법 거슬리긴 했지만 그래도 없으니 허전하긴 하네 크크큭"

'사람은 사람과 어울려야 한다는 말이 그 이유에서요~'

"난 사람이 아니잖아~"

'과거엔 아니였겠지만 지금은 엄연히 내 몸의 주인으로 있는 한 사람일 뿐이요. 그만하면 깨우칠때도 되지 않았소?'

"닥쳐라 이놈아! 흐흐 그래도 혼자니까 이 힘으로 눈치안보고 다 때려부수고 다닐 수있겠구나!"

'허허 그래도 인간 친구들을 사귀어 덜 발작하지 않을까 싶었건만...'

곽운의 체념한듯한 목소리가 들리기도 전에 제우스는 말을 거칠게 몰며 다음 행선지로 향한다.


해가 중천일 무렵.

반나절 가까이를 내달려온 제우스는 인근 마을에 들려 마굿간에 말을 맡긴다.

"반나절을 내리 달린 말이오. 질 좋은 여물과 시원한 물 좀 먹여주시오."

마굿간 주인에게 동전 몇닢을 건내고 그는 인근 객잔의 위치를 물어 그쪽으로 향한다.


"오 이곳인가?"

작은 마을치고는 제법 모양새가 갖춰진 객잔은 화려하진 않지만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고 고풍스러워 보이기까지한 객잔이였다.

"맛집의 향기가 느껴지는구나."

문을 열고 들어서는 제우스.


-끼이이이이익

오래된 세월감이 느껴지는 객잔의 삐걱이는 소리는 객잔을 방문한 이들의 이목을 한번에 집중시키는 효과까지 가지고 있었다.


"어서오십쇼~"

"이보게 점소이. 창가 후미진 자리로 안내해 주고, 동파육 이!인분과 죽엽청을 내주시게!"

이젠 제법 무림에서 객잔을 이용할 줄 아는 그는 자리와 주문을 동시에 자연스럽게 하는 경지에 이르렀다.


"아! 일행이 있으신가요?"

"아니!"

"아,아 네네 이쪽으로 모시겠습니다."


그가 착석한지 일다경도 안되는 시간.

옆자리가 시끄러워진다.

"뭐야 그럼 우리가 사기라도 쳤단 말이야?"

"그,그렇지않소!!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처음 한번을 빼곤 내리 열판이나 내가 지냔 말이오?"

"그야 니놈이 재수가 없던거지! 그걸가지고 따지려들어?"

-퍽!

-커엌~

대머리 사내의 발길질에 한 사내가 뒤로 밀려난다.

마침 제우스를 향해 들고 오는 점소이 손에 든 동파육이 소란을 일으킨 사내의 등에 맞아 엎어진다.


-쨍그랑!


그모습을 헤맑게 지켜보던 제우스는 일순 얼굴이 야차의 모습으로 변한다.

"흐,흐에엨! 죄,죄송합니다 손님. 금방 조리해서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엎어진 동파육을 가리키는 제우스는 점소이에게 말한다.

"저 동파육의 돈은 누가 지불하고 손해를 보는거지?"

"제 삯에서 삭,삭감 될 겁니다."

"그래?! 잠깐 기다리게!"

제우스는 소란의 근원지로 큰 발소리를 내며 걸어간다.

-쿵! 쿵! 쿵!

소란의 주범들이 흔들리는 지진소리에 놀라며 주변을 두리번 거리다 제우스와 눈이 마주친다.


"뭐냐 니놈은 너도 도박 한판 할테냐? 히히히"

대머리의 사내가 대장인듯 앉아 있는 그를 가운데 두고 좌우에 기립해 있는 산적같은 떡대 둘.

"방금 자네의 발길질에 내 동파육 이인분을 손해봤다네. 혼자 유람을하게 된 것이 처음이라 내가 '좋게','좋게' 이야기할 때 동파육 이인분값을 내놓으시게."


-........

잠시 정적이된 객잔 안. 대머리의 비웃음이 정적을 깬다.

"푸훕....푸하하하핫"

"이런 미친놈을 봤나 크크킄"

"얘~ 덕배야! 니 등치가 많이 줄었나보다 히히히 왠 도사놈이 까부는걸 보니."

"제가 처리 하겠습니다 형님"


빡빡머리 오른편에 있는 덕배라는 사내가 제우스에게 걸어와 오른손을 들어 그의 어깨를 잡는다.

'얼래 지금쯤이면 아프다면서 어깨부여잡고 꼬꾸라져야하는데?'


혼란스러운 덕배는 사실 이 일대 마을에서 악력으로 알아주는 자였고, 최근 하오문 호북 지부장의 동생에게 발탁되어 자신의 진면모를 보여주려 나선 것이다.

"?"


덕배보고 어리둥절해 하며 묻는 제우스.

"뭐하냐?"


똑같이 덕배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손아귀에 점점 힘을 준다.

-끄아아악!!


"뭐,뭐야! 너도 달려 들엇!"

대머리의 지시에 화들짝 놀라며 제우스에게 달려드는 왼편의 떡대는 제우스가 가볍게 내지른 왼 주먹에 정신을 잃고 쓰러진다.

-퍼억!

-쿠웅!


그러고는 덕배를 잡던 오른손을 풀어 그에게도 똑같이 왼 주먹을 날린다.

-퍼억!

-쿠웅!


"이보게 대머리! 그대는 내 돈 줄인거 같아 때려서 기절시키진 않겠네.. 자네가 기절하면 내가 직접 품안을 뒤져서 챙겨야 하지 않겠나?!

그건 내 품위가 떨어지는 거 같거든...

자네 스스로 동파육 값 내놓으시게. 그리고 내가 갑자기 힘을 써서 담이 온 것같아 치료도 좀 받아야겠으니 나머지 가진 돈도 내놓으시게"


허리춤의 검만 안뽑았지 날강도 그자체였다. 치료비는 자기네가 받아야할 판인데. 가진돈을 다 내놓으란다.

"이잇!...여,여기있소.."

말도 안되는 억지였지만 꽤 순순히 가진 돈을 모두 내놓는 대머리는 혼절한 떡대 두명을 버려두고 객잔을 빠져나가면서 혼잣말을 한다.

'이 더러운 자식 형님에게 고하여 혼쭐을 내주마!'


상황이 정리되자 제우스는 도박으로 돈을 잃은 사내를 불러 자신의 몫(?)을 일부 빼고 나머지를 전해 준다.

"고맙소. 정말 고맙소! 내 여식이 있어 치료비로 쓸 돈이였는데 다음달치 치료비라도 더 벌어 볼 생각에 그만...흡"

터져나오는 죄책감과 제우스를 향한 감사의 마음에 눈물을 흘리는 사내.

"일없소. 나는 동파육을 먹으러갈니 그쪽도 갈길 가시오."

'제우스! 사연도 안쓰러운데 거 너무 차갑게 말하는거 아니오?!'

'일일히 설명해주기도 귀찮구만!'


"저,정말 고맙소. 나중에 연이 닿으면 꼭 내가 보답하겠소."

사내는 인사하며 객잔을 빠져나간다.


"점소이~ 여기 동파육 두개 주시오~ 돈은 여기있소!"

점소이에게 동전 몇잎을 추가로 챙겨준다.

"네! 감사합니다 대협. 금방 가져다 드릴께요~"

제우스의 넉넉한 인심에 고마움을 느낀 점소이는 그를 대협이라 부르며 주방으로 달려간다.


-꺼억~


"아 잘먹었다~"

'나중에 올림푸스로 돌아갈 방법이 생기면 동파육을 포기하고 떠날 수있을까?'

문득 동파육을 못먹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자 심상에 빠지는 제우스.


-끼이이이이익~


오래된 객잔의 문이 열리더니 어두운 복장 차림의 사내들이 하나둘 들어온다.

"형님! 저놈입니다."


배불러 자신의 배를 어루만지던 제우스는 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키는 대머리와 눈이 마주친다.

'크크 거봐 올줄 알았다니깐~'

'오호 그에게 위해가 갈까봐 먼저 보낸 것이였소? 정말 사려깊소.'

'흥 이제 알았냐 애송아? 돈을 순순히 주길래 딱봐도 다른 이들을 불러모아 다시 올거 같았지. 이제 저들에게서 돈이나 더 뜯어 볼까?'

'음 돈을 뺏는건 옳지 않으나 저들은 흑도의 무리임에 틀림 없으니 어서 혼내주시오.'

'너가 말히지 않아도 마침 그리하려 했다. 간만이 몸이나 풀어보자!'

곽운의 말과 함께 테이블 사이를 뛰넘으며 흑도 무리 앞에 착지한다.


"대머리놈 순순히 돈주고 떠나길래 때되면 알아서 무리를 지어 다시 올줄알았다."

좌중을 한번 둘러보는 제우스는 입을 때며 말한다.

"그래! 자네들은 돈 좀 챙겨 왔는가?"


작가의말

익일 연재될 20화부터는 분량을 늘리는 대신 1일 1연재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19화 이전까지 연재된 글은 분량 추가 수정이 진행 될 예정이며 이야기의 흐름에는 지장이 없을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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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031 피로 물든 제갈세가 +2 22.08.04 382 7 11쪽
30 030 뇌전의 기운 22.08.03 402 7 11쪽
29 029 공동묘지 +1 22.08.02 405 7 12쪽
28 028 공동파로 향하다 22.08.01 421 7 12쪽
27 027 비무와 비보 22.07.31 432 7 12쪽
26 026 미인과 구렁이 22.07.30 422 8 12쪽
25 025 의창 제일 기녀, 채련 22.07.29 435 7 11쪽
24 024 가족상봉 22.07.28 437 8 12쪽
23 023 이유 있는 소음 22.07.27 417 7 11쪽
22 022 피로 물든 난주 22.07.26 435 8 12쪽
21 021 헤어짐과 만남 22.07.25 465 7 12쪽
20 020 인의 22.07.24 460 8 11쪽
» 019 둘보다 하나가 좋은 이유 22.07.23 473 8 11쪽
18 018 출정 22.07.23 482 7 8쪽
17 017 대리 성취 22.07.22 485 8 10쪽
16 016 말은 말보다 빠르다 22.07.22 480 8 8쪽
15 015 결자해지 22.07.21 501 8 10쪽
14 014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은 모른다 22.07.21 514 8 9쪽
13 013 아름다운 동행 22.07.20 545 8 8쪽
12 012 동상이몽 22.07.20 550 7 8쪽
11 011 무림을 이해하다 22.07.19 579 9 9쪽
10 010 하나되는 몸 22.07.19 583 7 8쪽
9 009 험난한 강호 22.07.18 579 6 8쪽
8 008 이상한 동행 22.07.18 651 6 8쪽
7 007 위기일발 22.07.17 673 7 9쪽
6 006 검은 머리 짐승 22.07.17 762 8 8쪽
5 005 운수 좋은날 22.07.16 837 7 7쪽
4 004 마교의 준동 그리고 배고픔 22.07.16 923 8 8쪽
3 003 제우스 강림(?) 22.07.15 1,121 9 11쪽
2 002 곤륜의 홍복 22.07.15 1,246 1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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