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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모 님의 서재입니다.

무림에 간 제우스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완결

자모
작품등록일 :
2022.07.14 01:40
최근연재일 :
2022.10.31 07:10
연재수 :
120 회
조회수 :
44,834
추천수 :
688
글자수 :
601,931

작성
22.07.22 08:00
조회
480
추천
8
글자
8쪽

016 말은 말보다 빠르다

연중무휴




DUMMY

--사천 당주 처소 앞 마당


-댕강!

-툭!

당명과 함께 감시 임무를 받고 외출했던 무사의 목이 차가운 마당 앞에 떨어진다.


아미산 초입에서부터 당명의 자결까지 이어지던 그의 이야기에 분노하던 당주 당성명.

조금 전 전보로 전해진 당성열의 죽음에 분노가 극에 달하자 분을 풀기위해 그의 머리를 친 것이다.


"감히 이 사천당가의 식구를 죽이고 사천을 넘어가!"

"당주 그들이 사천을 넘어섰기에 지금은 참으셔야합니다!"

"닥쳐랏! 그쪽이 무당의 구역인건 나도 안다! 그 년놈들은 어차피 섬서를 지나 호북으로 가겠지. 제갈군사에게 연통을 넣어 이 일을 알려라! 어쩌면 일삼필옹을 꺾은 것도 그놈일테니 호북에서 그를 붙잡아 이쪽으로 보내라 전해라!"

"예 당주!"

"감히 사천당가의 복수를 가벼이 여기고 도망을 가?

잡혀오면 가만두지 않겠다!!"


당성명의 분노가 당가 전체를 메운다.


--무림맹 제갈군사의 집무실


-푸드드드득


검은 밤하늘이 비추는 집무실 창가 안으로 비둘기 한마리가 사뿐히 날아 들어온다.

비둘기 다리에 묶인 작은 연통의 색상이 연녹색으로 보아 사천당가로부터 온 것임을 확인한 제갈형배는 연통을 열어 내용을 읽는다.


*네번째 별을 떨어트린 청해의 도인으로 사천당가의 두번째 기둥을 넘어뜨리고 무당으로 향함. 후에 호북 귀하의 세가구역에서 보게될 시 붙잡아 사천으로 보내줄 것을 부탁함*


"허허! 사천당가의 성열이 당했구료.. 차분한 듯하지만 이성을 잃으면 앞뒤 안재는 그 답게 허무하게 떠났구만!"

그가 후기지수 소리를 듣던 시절.

잠시 어울려 대화를 나눴던 당성열은 잘못된 정보를 고쳐주려는 자신에게 이따금씩 열을 내며 쌍욕을 한 적이 많았다.

그를 이해할 수가없어 지금은 멀어졌지만 한 때 친우라 부른 그의 죽음에 잠깐의 묵념을 한 제갈형배.

책상 앞의 촛불에 당가의 편지를 태우는 그는 급하게 본인의 세가로 편지를 쓴다.

이내 편지를 돌돌 말아 자신의 세가 위치를 기억하는 비둘기를 꺼내 연통을 메달고 날려 보낸다.


'어디보자 이일을 맹주님에게 알리는게 좋을까?'


잠시 고민하는 군사는 고개를 저으며 책상위 촛불을 끄고는 잠을 청하러 들어간다.


--산 기슭


"후우 한참을 내달렸는데도 산을 다 내려오질 못하다니.. 아무래도 여기서 자리를 잡고 노숙해야겠어요."

"알겠소."


-주섬주섬


행낭에서 육포를 꺼내 임소협과 나눈 제우스는 오후의 전투를 잠시 복기하기 위해 상념에 잠긴다.

그 모습을 모닥불 건너편에서 바라보는 임진경은 잠시 자리를 털고 일어나 보초를 서준다.


'흐음.. 검은 내게 있어서 번개와 다른 형상의 사물이기에 자유롭게 사용하기가 까다롭다.. 그래서 그런지 검법보다는 수공이 자연스러웠고 때리는 맛도 좋았지..'


내면에서조차 상념에 빠진 제우스를 보고는 무공에대한 상념이 성취에 있어서 중요한지를 아는 곽운은 그를 방해하지 않고 조용히 바라보기만 한다.


'올림푸스에서 나는 권능의 힘을 사용할 때 전신의 기운을 끌어모아 하늘의 기운을 끌어들여 번개를 이끌어 냈고 그것을 매개체 삼아 두 힘을 융합해 손으로 방출해 왔었다.'

'이곳에서 검은 매개체다. 내력은 곧 권능인데 내력이 상승함에 따라 감당 할수있는 매개체의 범위가 커질 수있을까?'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내공 심법에 대해 고민하는 제우스는 곽운이 가진 기억의 저편에서 심법들을 찾는다.

'태청진기 태청신공 상청무상신공 흠...'

'곤륜의 내공심법들과 운룡대팔식 그리고 검법들의 공통점이 구름과 용의 형상을 표현한게 많네?'


곤륜의 무공들로 얽히섥히 비교하며 머리를 굴리는 제우스.

그 순간!


'아!'


'모르겠다. 육포나 뜯으며 다음에 생각해야지.'

휘청이는 곽운을 뒤로한 채 상념에서 깬 제우스는 임소협을 찾는다.


"임소협!"

"깨셨어요? 자리에 앉자마자 육포부터 꺼내길래 배고파하는 줄 알았는데

심상에 빠질 줄은 몰랐어요."

"미안하오 하하;"

"괜찮아요. 무인에게 심상은 중요한거니까 이해할 수있어요."

"임소협도 한숨 자도록하시오. 이제부터 내가 불침번을 서겠소!"

"고마워요."


모닥불앞에 자리에 앉아 쪼그린 채 무릎에 빰을 대고 잠을 청하는 임진경.

그 모습을 모닥불 너머로 바라보는 제우스는 저도 모르게 작은 소리로 말한다.


"가인은 가인이구나"


작지만 명확하게 들린 그의 목소리에 슬며시 미소를 띄며 진경은 잠에 든다.


'아이고.. 내 눈이 이상해졌나.'

'취향이란 변하기 마련이오.'

그의 어깨를 토닥이는 곽운.


아침이 밝아 온다.


"흐아암!"

입을 가리며 하품하는 진경. 두리번 거리며 곽운을 찾는다.

"곽대협?"

"여기 있소!"

"거기서 뭐해요. 곽대협"


-푸스스슥

잠시뒤 수풀을 헤치며 나오는 제우스는 양손에 쥔 토끼 두마리를 들어올리며 흔든다.

"아침이오~"


-쩝쩝..

두 남녀가 토끼를 뜯으며 대화한다.


"가만보면 곽대협은 고기를 참 좋아한단 말이에요. 아무리 도가의 공부가 낮다고 해도 너어~무 살생을 즐기는거아니에요?"

"음음. 임소협은 너무 모르고 있소. 죽음은 곳 자비요~.

살아도 언제 죽을지 모르는 이 불쌍한 동물을 보시오. 죽었으니 이제 죽는 날을 기다리며 벌벌 떨 필요가 없지 않소?"

제우스의 궤변으로 곽운이 노발대발한다.


'미,미친.. 제우스 난 도사란 말이요. 죽음에 대해 너무 가벼이 말하지 말아주시오. 임소협이 오해하면 난 사문으로 돌아가 크게 혼날것이오.'


'크하하 죽은자가 혼나는걸로 걱정인가? 하지만 내 생각엔 변함이 없지.'


그러한 고집스런 생각으로 인해 이곳 무림에 오게된 줄은 꿈에도 잊고 있는 제우스는 말이 없이 자신을 노려보는 임진경을 보다가 체한다.


-켁...케켁..


"잘못 말 한줄은 아나보내요? 흥! 농담으로라도 그런말은 말아요. 생명은 고귀한거에요~"


체한 그를 위해 등 뒤로 돌아가 혼신의 일장을 날리는 진경.

-퍼억!

-쿠에엑!!


아침을 맛나게(?) 먹은 둘은 서둘러 채비를 한 뒤 말에 올라타고 서둘러 하산한다.


--그로부터 닷새뒤 정오. 무당산


섬서 서안을 거쳐 섬서와 호북에 맞다은 무당파의 영역에 이르는 제우스와 진경은 무당산의 절경에 감탄하며 지나간다.


"우와~ 장강의 웅장하고 수려함과는 다른 아름다움이네요~"

"그런것 같소."


푸른 나뭇잎이 잔뜩 뒤덮이고 드문드문 보이는 바위절벽들 그리고 봉우리에 둘러져있는 구름들은 흡사 신선들이 지내는 산처럼 보인다. 그리고 산의 꼭대기 한 자락에 보이는 무당파의 건물들.


"저런곳에서 수련하면 신선이라도 된 양 깨달음이 저절로 들어오겠죠?"

"음... 맛난 음식을 먹을 수없다면 깨달음이란게 저절로 찾아오긴 하겠소?"


첫만남에도 음식에 대한 집착은 없었던거 같은데 시간이 갈수록 식욕에 대한 집착을 보이는 그가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은 진경.


"서두르죠. 늦은 밤이되면 무당은 문을 닫는데요~"

"알겠소"

-이럇!


석양이 뉘엇뉘엇 질 무렵.


무당파의 정문에 당도한 두 남녀는 문을 두들긴다.


-쿵!쿵!쿵!


"계세요?~"


-탓탓탓!

문 반대편에서 들려오는 작은 보폭의 발걸음 소리.


"누구십니까아!"

"저는 아미파의 속가제자인 임진경이라합니다."


잠시뒤. 영차 라는 소리와 함께 열리는 문.


-끼이이이익


"안녕하십니까아. 저는 오늘 문지기로 당직을 서는 중인 태봉이라 합니다."

"안녕하세요. 태봉도사. 제 옆에 이분은 곤륜의 곽운 대협입니다."

"반갑소! 태봉도사."

"두 분께서 근래에 방문할 것이란 얘기를 들었는데 제가 당직일 때 오시다니 기분이 좋습니다아. 헤헤헤"


구파일방 일대에 그들의 소문이 퍼진 지금 어느 곳에가도 귀빈 대접을 받을 수 있는 그들이였다.


"어머! 곽대협의 소문이 퍼졌나봐요."

"발 없는 말이 만리를 간다더니.. 맞는 말인가 보오."

"저를 따라오시지요오~"


꼬마 도사가 둘을 안내해 무당의 회의실인 도사전에 그들을 인솔한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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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에 간 제우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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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031 피로 물든 제갈세가 +2 22.08.04 382 7 11쪽
30 030 뇌전의 기운 22.08.03 402 7 11쪽
29 029 공동묘지 +1 22.08.02 405 7 12쪽
28 028 공동파로 향하다 22.08.01 421 7 12쪽
27 027 비무와 비보 22.07.31 432 7 12쪽
26 026 미인과 구렁이 22.07.30 423 8 12쪽
25 025 의창 제일 기녀, 채련 22.07.29 436 7 11쪽
24 024 가족상봉 22.07.28 437 8 12쪽
23 023 이유 있는 소음 22.07.27 418 7 11쪽
22 022 피로 물든 난주 22.07.26 435 8 12쪽
21 021 헤어짐과 만남 22.07.25 465 7 12쪽
20 020 인의 22.07.24 461 8 11쪽
19 019 둘보다 하나가 좋은 이유 22.07.23 473 8 11쪽
18 018 출정 22.07.23 482 7 8쪽
17 017 대리 성취 22.07.22 485 8 10쪽
» 016 말은 말보다 빠르다 22.07.22 481 8 8쪽
15 015 결자해지 22.07.21 501 8 10쪽
14 014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은 모른다 22.07.21 514 8 9쪽
13 013 아름다운 동행 22.07.20 545 8 8쪽
12 012 동상이몽 22.07.20 550 7 8쪽
11 011 무림을 이해하다 22.07.19 580 9 9쪽
10 010 하나되는 몸 22.07.19 583 7 8쪽
9 009 험난한 강호 22.07.18 579 6 8쪽
8 008 이상한 동행 22.07.18 652 6 8쪽
7 007 위기일발 22.07.17 674 7 9쪽
6 006 검은 머리 짐승 22.07.17 763 8 8쪽
5 005 운수 좋은날 22.07.16 838 7 7쪽
4 004 마교의 준동 그리고 배고픔 22.07.16 924 8 8쪽
3 003 제우스 강림(?) 22.07.15 1,121 9 11쪽
2 002 곤륜의 홍복 22.07.15 1,246 1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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