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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모 님의 서재입니다.

무림에 간 제우스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완결

자모
작품등록일 :
2022.07.14 01:40
최근연재일 :
2022.10.31 07:10
연재수 :
12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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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840
추천수 :
688
글자수 :
601,931

작성
22.08.0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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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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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029 공동묘지

연중무휴




DUMMY

--공동파 내부


-쾅!!

자신의 절기인 흡헐역천도법을 장법으로 펼치며 공동파의 정문을 박살낸다.

잠시 뒤 공동파의 각주들과 제자들이 하나둘 나오기 시작한다.

"웬놈이냐!!"

"각주님 괴한이 침입하였습니다."

"정문을 지키는 당직들은 어디서 무얼하는게야?!"

차가운 시신이 된 그들을 찾는 각주는 괴한에게 다가간다.

그는 공동파에서 각법을 가르키는 식객으로 정마대전 당시 마인들을 여럿 쓰러트린 자였다.

"자네 여기가 어디인지 알고 소란을 피우는 겐가?"

"알다마다 여긴 공동묘지가 아닌가?"

"뭐,뭣!"

"이런 미친!"

공동파의 제자들이 저마다 욕을 한다.

차분하게 상대를 바라보는 각주는 상대에게서 은은하게 느껴지는 마기를 감지해낸다.

"어서 누가 장로님과 장문인을 모셔오거라!! 마인이 출현했다 전하거라."

"호오! 제법 눈썰미가 좋은 아이로구나!"

"마공을 배워 일찍이 미친게냐? 어린놈이 무례하구나!"

"크크킄 하긴 나도 아직 아침마다 세안하면서 놀라는데 네 놈들이라고 다를까..."

"무어라 지껄이는게냐! 네 놈이야 말로 오늘 살아서 이 공동파를 못나갈 줄 알거라."

각주는 오른발을 구부린 채 들어올려 기수식을 취한다.

"그래 먼저 들어오거라."

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무섭게 땅에 둔 왼발을 박차고 단숨에 칠갑탈마에게 쇄도한다.

-부우웅.

공기의 저항을 최소한으로 받기위한 그의 동작.

상대로 하여금 공격할 빈틈 없이 그의 발만이 보여지는 듯한 착각을 주는 각법은 숱한 전장과 정마대전을 정통으로 겪은 그가 얻어낸 무공이었다.

그러나 상대가 탈마였기에 그의 더이상의 날갯짓은 용인되지 못했다.

-츠와아악

날아오는 그를 마치 누군가 위에서 아래로 내리 찍은듯

그는 자신의 오른발을 절단 당하고 만다.

"크아아아악!"

무릎 아래를 부여잡고 지혈하는 각주에게 대장로가 다가간다.


-덥썩.

바닥에 떨어진 그의 다리를 주은 탈마는 도 대신 팔에 꼬나든 채 고통에 몸부림치는 각주의 머리를 항해 힘껏 내리친다.


-퍼서석.

여기저기 비산하는 머리안의 내용물들은 마침 대전에서 걸어나와 대결을 지켜본 공동파의 모두에게 공포감을 주기 충분했다.


-툭!

들고 있던 각주의 다리를 아무대나 던져 놓고는 피가 범벅된 머리를 쓸어올리며 말한다.

"자신의 다리에 맞아 죽으리라 상상이나 했을까? 큭큭큭...."

달빛에 비친 채 새하얀 이를 드러내고 실성한 듯 웃는 그의 모습은 왠지 기괴하기까지 하다.


"자 다음은 누구 없느냐? 없으면 내가 골라서 죽여주마!"

공동파의 장문과 장로들은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무언의 이야기를 나눈듯 고개를 끄덕이며 탈마 앞에 동시에 나선다.


"우리 공동파는 마인에게 보여드릴 배려따윈 없소!!"

"하하하핫. 이보게 일섭 장문인 혼자 상대하기는 무서워서 주렁주렁 대려왔다는 말을 어찌 그리 어렵게 둘러대오?"

"이.. 무,무슨 망발이냐 마인놈아!! "

"뭐! 되었소! 나야 빨리 끝내고 좋지. 크크큭"

그가 도를 꺼내 들고 흡혈역천공을 일으키자 자신의 몸에 꾸덕하게 흐르는 앞서 죽인 정문 당직 두명과 객주의 피가 끓는듯이 부글거리다 그에게로 흡수된다.

"여,역천공!"

그의 특이한 무공을 보자 누군가 십오년 전을 떠올리며 내법의 이름을 말한다.


"호오 드디어 본좌를 알아보는 이가 나타나줬구려!"

"역천공이라고?"

"마교의 대장로가 여긴 무슨일인게요?"

"나를 알아보니 살고 싶은겐가?"

"살려주세요!!!!" 뜬금없이 자신이 묻고 자신이 살려달라 외치는 대장로.

"라고 외치면 혹시 모르지. 내가 살려줄지도? 크크크"

"대장로 실로 실성한게 틀림 없구려!"


-쐐애애액!

-퍼엌! 데에엥.

대장로가 날린 도는 마교 대장로의 출현을 알리려 문파 밖을 향해 나가는 오 장로의 등 뒤에 꽂힌다. 하지만 도에 내력을 가득 담아 던졌는지 도가 오 장로를 꿰뚫은 채 그대로 날아가 벽 상부에 박힌다.

"크엌... 풁.." 피를 한웅큼 도해내는 오 장로.

하늘을 향해 있는 도날을 바라본 대장로는 그대로 손을 뻗어 멀리있는 도에 내기를 불어넣는다.

도끝에서 쏟아져나오는 예기.

도기가 둘러지자 오 장로의 단전에 박혀 버둥거리는 그의 몸이 중력을 이기지 못하고 점점 아래로 흘러 내린다.

-후두두...둑.. 후두두둑....

듣기싫은 끔찍한 소리가 대전을 울린다.


"손속이 너무 잔인한거 아니오!!!"

자신의 사형제인 그의 비참한 죽음에 분통터뜨리는 그들.

칠갑탈마는 마인중에서도 전장에 가장 오래 남아있는 인물로도 유명하다. 싸움이 시작되면 가장 선두에 서고 퇴각중에는 제일 후미에서 돌아오는 자였다. 그런 그는 누구보다 단체전의 심리를 알고 있어 공동파에게 공포감을 깊이 선사해 주고 있던 것이다.


이윽고 칠갑탈마가 달려든다.

"놈은 도가 없다! 지금이 기회다!"

장문인의 말을 들은 마교 대장로는 의미를 알수없는 미소를 지으며 그들에게 몸을 날린다.


복마검을 펼치는 이장로.

-챙채채채챙

공동파의 무공답게 한 초 한 초에 담긴 살의!

-휘익~

간발의 간격을 유지한 채 최소한의 동작으로 피해내는 대장로.

-쓰윽!

그러고는 그의 뒤를 잡아 일장을 내지른다.

-퍼엌.

"크윽... "

등 뒤를 타격당했지만 내기가 분출되어 그의 앞가슴이 터져나간다.

"이,이장로!!"


"탕마검진을 준비하시오!"


일사분란하게 공동의 세명 장로와 장문인이 탈마를 기준으로 각각 사방위를 잡고 선다.

공동파의 탕마검진은 소림의 백팔나한진보다도 잔혹하기 이를때 없는 합격술로 유명하다. 지금 그들에게는 마교의 대장로를 상대할 유일한 기술은 탕마검진뿐이라 생각하며 자리를 잡는다.


"개진!"

-척!

한보를 내딛는 그들.


이어 장문인이 탕마검진으로 인해 좁혀진 탈마의 영역 안에서 칠살검을 펼친다. 뒤이어 탈마가 회피할만한 예상 경로에서 복마장을 준비하는 장로들.

칠살검의 식이 늘어감에 따라 매서운 검기의 위세에 탈마는 주먹에 내기를 더 흘려넣는다.


-지이익.

-부우웅. 퍽!

장문인의 칠살검의 초식이 마지막 직전에 이르차 옷이 넝마가 되고 회피 할 때마다 밀려드는 장법에 타격을 받은 칠갑탈마는 지치고 아픈양 어정쩡한 자세로 서있는다.

뒤이어 들려오는 장문인의 의기양양한 목소리.


"대장로 그대는 시체조차 온전치 못할게요!"

-흐아아아압!

-팅. 푸슈욱!!

미동조차 하지 않는 둘.


사방위로 북에선 장문인의 동편에 있는 장로에겐 결과가 보였으나 남,서편에 있는 장로 두명에겐 마치 장문인의 검이 대장로의 머리를 관통한거처럼 보였다.

"......."

"하하하하 역시 장문인의 칠살검은 매섭소! 천하의 마교 대장로를 잡다니."

"어서 사형제들의 시신을 수습하시죠."

-수우우욱.

"끄억..."

쓰러지는 공동파의 장문인 일섭.


"!!"

어찌된 영문인지를 몰라하는 장로들의 눈에 보였다.

선명하게 빛나는 굵은 기가 탈마의 손을 감싼 채 유형화되어 있었다.


"수,수강!!"

장문인 일섭의 칠살검법의 마지막 초식이 펼쳐지며 미간을 향해 매서운 검세가 하나의 점처럼 보이며 들어온다.

그때 그는 손에 내기를 폭발적으로 주입하여 수강을 만들어내고 검로를 왼쪽으로 밀쳐냄과 동시에 일섭의 이마에 손을 찔러 넣었다.

단말마의 비명과 함께 차가운 대전에 쓰러진 공동파의 수장.

뒤이어 자신의 수강을 보고 경직된 장로들에게도 차례로 다가가 머리를 날린다.


항거불능이나 다름없는 장로 셋을 탕마검진을 펼치던 때와는 다르게 손 쉽게 처리한 뒤. 그는 자신의 흡혈역천심법으로 손과 몸에 묻은 피를 모공을 통해 흡수한다.

흡수한 피에 남아있는 내기가 그의 단전에 들어옴을 느낀다.

칠갑탈마. 그가 현경에 올라 얻어낸 그의 현묘함은 자신의 절기인 역천도법과 심법에서 중시하는 피와 관련이 있었다. 적을 벨베수록 강해지는 그의 도법과 심법은 더 나아가 도법으로 상대의 피를 흡수하고 흡수한 피에 담긴 내기를 심법이 정화하여 마기로 치환하는 현묘함이었다.


한식경도 채 지나지 않은 시간에 공동파의 장문인과 장로가 죽음을 맞이하자.

공동파 내에 남은 각주들과 제자들은 얼어 붙었다.

그들에게 있어서 죽음은 전장에서의 명예로운 죽음뿐이었지.

자신을 지탱해주고 밀어주는 이곳 공동파에서의 피비린내나는 죽음은 생각해본적 조차 없었다.

지난 정마대전에서조차 그러한 일을 겪은 것은 곤륜파 뿐이었는데?! 라는 생각과 함께 살아남은 곤륜이 강했던 걸까? 라는 의심이 몇몇 이들의 머리에 스친다.

그러거나 말거나 공포에 떠는 그들에게 다가오는 마의 그림자.

"자~ 본좌는 오늘 이곳에 들어서면서 맨 처음 뱉은 말이 있다. 그리고 사내 대장부인 본좌는 한 말을 지켜야하지!"

공동묘지! 그가 뱉은 맨 처음 말을 생각해내는 이들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린다.

"내가 손쓰기 전에 명예로이 자결할 자 어디 없는가?"

"......"

-스릉!

도를 꺼내드는 칠갑탈마.


-챙!

그리고 이에 공포는 잠시 잊고 분노하는 공동파.


"가자!"

누군가의 외침과 함께 전속력으로 달리는 공동파 각주들과 제자들이 칠갑탈마를 애워싸듯 들이닥친다.

-츠화하학!

달려드는 공동파 아이들을 향해 도를 가볍게 오른쪽으로 휘두르자 종잇장처럼 두동강이 나는 제자들.

-퍼서서억!

이러서 달려드는 이들에게 왼쪽으로 휘두르자 반대편 도등에 맞은 이들의 가슴팍이 함몰되어 절명된 채 날아간다.

일방적인 학살의 시간.

한 명의 마인으로 인해 수백년의 역사를 이어온 공동파가 하루 아침이 되기도 전에 무너지려하자 전의를 잃고 몇몇이들이 탈출을 감행한다. 반면 각주들 일부는 자신들의 애제자들에게 무림맹과 구파일방에 현 상황을 알리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한다.

탈마를 피해 담을 넘는 제자들을 올려주는 각주들.

애석하게도 그들의 노력은 허망하게 끝이 났다.

담 밖에서 제자들의 비명소리가 들린다.

-촤아아악!

-컥.

공동파 내부 생존자들은 그들에게 서서히 달빛에 비친 그림자를 바라보며 절망한다.


아침이 서서히 밝아오고 공동산 정상의 공동파에도 볕이 들어온다.

정문에서부터 안쪽까지 이어지는 길목 바닥 전체를 메운 피와 시신들.


화산 대회의 참석으로 인해 자리를 비운 일해 장로와 후기지수 권해를 제외한 공동파의 모든 이가 죽음을 맞이했다.


대장로 칠갑탈마는 모든 이들을 죽이고 건물을 태울 것을 명했다. 또한 공동파를 역사에서조차 없애기 위해 무공비법서들이 존재하는 전각을 포함해 모두 불태우라 지시했다. 이윽고 하나둘씩 불타는 전각들.


"당가주! 덕분에 편히 일하고 가오! 하하하하"

핏국물이 씻기지도 않은 채 사람 좋은 얼굴을 하고 자리를 떠나는 칠갑탈마를 보고있자니 소름이 돋는 당가주였다.

'괴물같은 자식 서넛을 제외하고는 혼자서 모두를 도륙내다니...'

이 참화가 공동파가 아닌 자신의 당가로 향했으면 '어떻게 됐을까' 를 참시 상상한 당성명은 고개를 저으며 굳이 생각하지 않기로 한다.

무림맹과 마교의 비밀 협약은 애초에 구파일방 제거만을 위해서 합의된 것이기에...


"어서 서둘러라 화산을 출발한 이들이 언제 당도할지 모른다! 공동파 밖 미리 구덩이를 파낸 곳에 시체를 옮겨라!!"

구덩이 옆에 서있는 당성명은 수레 옆에 가득 들어있는 항아리들을 바라보다가 그 중 한개를 열어젖힌다.

"큭.... "

다시 항아리의 뚜껑을 덮는 당가주.

"화골산의 냄새는 죽어서도 익숙치 않을게야... 소가주!"

"옛. 가주!"

"시체를 전부 구덩이에 묻은 후에 화골산을 부어서 시체를 녹이고 항아리는 잘 처리하거라!"

"네! 알겠습니다."


작가의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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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65 신고산
    작성일
    22.09.19 10:36
    No. 1

    왜 모든소설은 공동파를항상 마교에 멸망당하게 하는지 ? 마교와 가깝다고. ㅋ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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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030 뇌전의 기운 22.08.03 402 7 11쪽
» 029 공동묘지 +1 22.08.02 406 7 12쪽
28 028 공동파로 향하다 22.08.01 421 7 12쪽
27 027 비무와 비보 22.07.31 433 7 12쪽
26 026 미인과 구렁이 22.07.30 423 8 12쪽
25 025 의창 제일 기녀, 채련 22.07.29 436 7 11쪽
24 024 가족상봉 22.07.28 437 8 12쪽
23 023 이유 있는 소음 22.07.27 418 7 11쪽
22 022 피로 물든 난주 22.07.26 436 8 12쪽
21 021 헤어짐과 만남 22.07.25 465 7 12쪽
20 020 인의 22.07.24 461 8 11쪽
19 019 둘보다 하나가 좋은 이유 22.07.23 473 8 11쪽
18 018 출정 22.07.23 483 7 8쪽
17 017 대리 성취 22.07.22 486 8 10쪽
16 016 말은 말보다 빠르다 22.07.22 481 8 8쪽
15 015 결자해지 22.07.21 501 8 10쪽
14 014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은 모른다 22.07.21 514 8 9쪽
13 013 아름다운 동행 22.07.20 546 8 8쪽
12 012 동상이몽 22.07.20 550 7 8쪽
11 011 무림을 이해하다 22.07.19 580 9 9쪽
10 010 하나되는 몸 22.07.19 583 7 8쪽
9 009 험난한 강호 22.07.18 579 6 8쪽
8 008 이상한 동행 22.07.18 652 6 8쪽
7 007 위기일발 22.07.17 674 7 9쪽
6 006 검은 머리 짐승 22.07.17 763 8 8쪽
5 005 운수 좋은날 22.07.16 838 7 7쪽
4 004 마교의 준동 그리고 배고픔 22.07.16 924 8 8쪽
3 003 제우스 강림(?) 22.07.15 1,121 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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