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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모 님의 서재입니다.

무림에 간 제우스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완결

자모
작품등록일 :
2022.07.14 01:40
최근연재일 :
2022.10.31 07:10
연재수 :
120 회
조회수 :
44,848
추천수 :
688
글자수 :
601,931

작성
22.08.0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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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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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글자
11쪽

030 뇌전의 기운

연중무휴




DUMMY

--복룡산 초입


의창을 나와 복룡산으로 향한지 이틀이 된 제우스는 입산 시작한지 반나절이 되도록 중턱에조차 오르지 못했다.

"무당산보다 분명 낮은 듯한데 올라도 올라도 중턱조차 못오는구나! 이거 이대로 밤을 꼬박새야 정상에 다다르겠어."

'제우스... 아무래도 우리 진법에 갇힌 것 같소!'

'진법? 주변 인기척도 없었고 기의 흐름조차 느끼지 못했는데 진법이라니?'

'진법에도 종류가 있소.. 사람이 있어야만 하는 인술진과 사람이 준비한 자연물 혹은 철제물을 이용한 기문진으로 두 종류로 나뉘고 그 중 우리는 자연기문진에 갇힌거요.'

'그럼 우린 이제 어찌해야하는가?'

'기문진을 구성하는 자연물은 보통 대자연속에서 기의 흐름이 인위적이게 바꿔 놓은 것으로서 기를 미세하고 세밀하게 분석하면 찾아낼 수 있다고하오.'

'음 그럼 지금 느껴지는게 있는가?'

'아직은 느껴지는게 없소! 몇걸음씩 옮겨 가면서 같이 확인해봅시다.'


일식경이 흐르고.

'엇!'

'어!'

둘이 거의 동시에 외치며 제우스가 주변을 두리번 거린다.

이윽고 그의 시선이 한 나무 막대에 꽂히고 이내 그 것을 땅에서 뽑아낸다.

-툭!

"별차이 없는거 같은데?"

다시 발길을 돌리는 제우스는 한참 산을 오르고 나서야 좀 전의 나뭇가지가 기문진의 재료임을 알아차린다.

"아오! 젠장 역시 많이 알아야하는군! 아까 그 가지를 꺼내니 벌써 산 중턱이잖아!!"

'그래도 이렇게 하나씩 알아간다는게 중요한거 아니겠소!'

"늦어 질수록 제갈세가에 늦게 도착한다 이말이다. 그려면 밥먹는 시간도 지체 될테고..."

절레절레. 고개를 젓는 곽운.

다시 천천히 제갈세가 방향으로 천천히 발걸음을 돌린다.

언제 있을지 모를 진법을 이제는 더욱 조심해하며...

얼마를 걸었을까. 어디선가 인기적이 들린다.


-스스슥. 스스스슥.

소리가 들리는 방향에서 살기나 위화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것으로보아 사슴이나 약초를 캐러온 사람이지 않을까하는 마음으로 지켜보는 제우스.

이내 풀 숲에서 나온 사람의 얼굴이 보인다.


산길을 헤메느라 손등과 얼굴 주변에 작은 생채기가 있는 여인.

머리는 헝클어지고 얼굴은 수척한게 무언가에 쫓겨 도망치는 몰골이었다.

"어맛! 깜짝이야!!"

"놀라지 마시오! 나는 이 길을 지나는 행인 일뿐이오!"

"앗! 그런가요? 죄송해요. 놀라셨죠?"

"그렇긴합니다만, 무슨일이오? 낭자. 이 산속에서 그런 몰골을 하고 말이오."

제우스의 걱정어린 말에 갑자기 안도감을 느끼자 주저앉으며 우는 그녀.

"흑흑흑....."

"어... 괜찮소? 낭자. 무슨일인지 내게 말해보시오."

"제,제갈세가에서 납치 당했었어요..."

"?!"

"그들이 한눈을 팔고 있자 지금 이렇게 도망쳐서 산길을 내려가고 있었고요.."

"아니 무슨 연유로 제갈세가에서 납치를 한답니까?"

"요 몇달 전부터 제갈세가 막내인 형민이란 자가 기루에서 일하는 저를 보고는 사랑에 빠졌다며 그 뒤로 끝임없이 구애해왔어요... 하지만 제가 거절하자 야밤에 강제로 저를 납치해서는... 흑흑.. 저 좀 도와주세요...소협"

"음! 잘되었소. 내 안그래도 제갈세가에 볼 일도 있었는데 그들을 쳐부수러 갑시다. 낭자!"

"네 고마워요. 소협!"


그렇게 둘은 그 길로 다시 복룡산 내에 있는 제갈세가를 향해 걷기 시작한다.

"소협!"

"왜 부르오. 낭자?"

"소협은 제갈세가에 무슨 원한이 있어서 가고 있나요?"

"딱히 원한 같은 건 없소!"

"에? 그럼 왜 가는거에요?"

"얼마나 대단한 자들이길래. 내 가는 길마다 주변인들이 그들을 조심하라 했는지 궁금하여 확인하러 가는 중이오."

"궁금증을 풀러가기엔 너무 위험한 길이 아닌가요?"

"위험하지...원래 궁금한게 많은 이는..."


서로의 대화가 오가며 어느새 제갈세가의 정문이 보인다.

"누구냣!"

"곽운이라 전하시오!"

"과,곽운! 어서 문을 열어라. 곽운! 그대는 대전에 드시오!"

보초를 서는 무인 중 하나가 곽운을 안내하며 가주가 머무는 대전 방향으로 그를 인솔해간다. 그리고 그의 곁에 딱 붙어서 다니는 여인.


멀리 대전 앞쪽 마당에 모여있는 사람들이 보이자 여인은 곽운의 뒤로 쫌더 바짝 붙어 걷는다.

이에 앞을 의식한 곽운은 그들을 면면히 뚫어져라 바라보며 이 장 앞에까지 붙어선다.

"반갑습니다! 저는 곤륜파의 6대제자인 곽운이라 합니다."

"흐흐흐 올라오느라 수고가 많았네. 곽운! 나는 이곳 제갈세가의 가주 제갈명운이라네"

가주 옆의 사내 형록이 뒤이어 자신의 소개를 한다.

"반갑소! 나는 소가주 형록이라하오. 의창의 입구에서 한참을 기다려도 안오길래 '범인은 아니구나' 싶어서 내 이곳으로 부리나케 달려왔었지!"

자신의 예상이 보기 좋게 빗나가자 그에대한 화를 풀듯 곽운에게 따지며 말한다.

"그래서 춘약을 먹인 겁니까? 저를 제갈세가로 잡아들이기위해?"

"뭐... 그대가 여기까지 제 발로 찾아온 지금 부정은 안하겠소. 춘약은 어찌 효능은 좋았소?? 내 그자리에 있지 못해 참으로 아쉬웠내만 의창 제일 기녀의 맛은 어떠했소?"

"....."

말을 잇지 못하는 제우스.

'야! 저 형록이란 자가 하는 말이 뭔 소리야?'

'.....'

또 다시 말이 없어지는 곽운.

'이 자식아 설마 너!!'

'하하.. 그렇게 되었소.'

수줍고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말하는 곽운을 보는 제우스는 어처구니 없어하는 이때 형록의 목소리가 들린다.


"하하하하 상당히 흡족스러웠나 보오. 이렇게 대치중인 상황에도 그 날 일을 떠올리는 걸 보니!"

"뭐 그 날 일을 약올리기라도 하려고 그 일을 꾸민건 아닐테고 피차 갈 길도 먼데 본론으로 넘어갑시다." 라는 말을 함과 동시에 제우스가 자신의 뒤에 붙어있는 여인의 목덜미를 확 낚아채며 앞으로 데려온다.

"이 여인이 수아라는 아이일리는 없고 이 여인을 인질 삼아 수아라는 아이를 데려가도록 하겠소!!"

"!!"

"큭... 어떻게 알아차린게지?"

"분장은 그럴싸 했다만 그외에는 전부 헛점 투성이였소. 어지간한 산채의 채주놈들도 그정도로 대충 준비하지는 않았을 꺼다! 하나 제갈세가에게서 쉽게 도망쳤다는 것. 둘 복룡산 내에 누구라도 믿지 않아야할 이 여인이 내게 쉽게 의지했다는 것. 셋 제갈세가를 같이 쳐들어가 박살내자는 말에 따라나선 것. 이 이외에도 몇가지 더 있지만 제갈세가라는 이름을 봐서 멈춰 드리겠소."

"이익...."

"하하하 내 소가주에게 전적으로 위임하긴 했으나 엄연히 내게도 책임이 있는 법! 곽운 그대에게 소가주가 잘못한 점을 시인하고 사과할테니 그아이를 놔주고 우리 제갈세가와 함께하겠나? 무림 맹주에게도 내 잘 말하여 주겠네!"

"큭!... 크크크 하하하하"

가주 명운의 말에 박장대소하는 제우스. 이 모습을 보는 가주와 소가주가 웃음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는듯이 바라보고 있다.

"왼손으로는 뺨을 때리고 오른손으로는 악수를 청한다라..."

"하하하 잘못 이해하고 있는 듯하구만! 우리는 그대가 우리와 함께 할 실력이 있는지를 확인 해봤을 뿐! 그대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간 적 없지 않는가? 내말이 틀린가?"

"이 아이의 머리에 있는 독이 발라진 비수는 내가 거절했을 때를 위해 준비한 한 수 아니오?"

곽운이 그녀의 머리에 꽂힌 비수를 집어들고 그녀의 목에 가져다 댄다.

"미,미친!"

"곽운. 진정하시고 내 말을 들어보게. 그 비수는 어디까지나 저 아이가 어떤 사내인지 모르는 자네를 따르면서 가지고 다닌 최소한의 무기라네 자네가 만약 세가로 오지 않고 그녀를 다른 곳으로 유인해가면 우리로써는 그녀를 구할 방도가 없지 않는가?"

"흠... 그럴싸한 답변이군요."

-휘이익...

-끄윽.

곽운이 비수를 왼켠에 자리한 나무 위에 던지자 한 인영이 아래로 떨어지며 절명한다.

"끙.."

"저 역시 최소한의 방어를 위해 던진 것이니 이해 바랍니다."

"아,알겠네.. 그럼 이제 어찌 하겠는가 우리와 함께하겠는가?"

"고민 할 것도 없소!"

그의 말에 일순 환한 표정을 짓는 가주와 반대로 탐탁지 않아하는 소가주.

"거절하오!"

"이익! 권주를 마다하고 벌주를 택하는겐가!!"

"원래 난 달달한 술보단 씁쓸한 술이 더 좋소! 그대들이 잡아둔 수아라는 여인은 어디에 있소? 이 여인을 곱게 보내드릴테니 그 여인을 데려오시오!!"

"형록아! 그 아이를 데려오거라!"

"예 가주!"

형록이 전각 귀퉁이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거리자 잠시뒤 제갈세가 무사들이 수척한 몰골의 여인을 데려온다. 형록은 자신의 앞에 데려온 여인의 팔을 붙잡아 자신의 옆에 위치시킨다.

"어떻게 교환할 생각이지. 곽운?"

"먼저 그녀를 보내시게! 이곳은 적어도 제갈세가의 본진이 아닌가? 내 그녀와 이 여인을 데리고 이곳을 벗어나는 건 더 힘든 일이니 그게 맞는 것 같은데?"

"알겠네."

제갈형록은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서서히 그녀를 놔주고 그에게 보낸다.

그러자 곽운 역시 그 여인을 보내는데...

두 여인이 엇갈리며 지나치는 순간!

-퍽!

"!!"

제갈세가의 여인이 수아라는 여인의 등에 강한 일장을 날린다.

"큭... "

피를 토하며 제우스에게 쓰러지듯 안기는 그녀는 눈가에 눈물이 가득 고인 채 제우스를 바라보며 눈을 감는다.


"하하하하하"

"호호호"

일장을 날린 그녀를 뒤로 빼돌려 제우스와 수아를 보며 비웃는 소가주와 여인.

뒤이어 가주 제갈명운이 말을 한다.

"크크크 제법 명석한듯 보였지만 네 놈 역시 범인 수준이로구나! 네 놈 말대로 이곳은 제갈세가의 영역이다! 여인들 조차도 일반인들은 감당하지 못하는 무공을 배우고 있지. 더욱이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손녀이기에 강한 무공을 가르쳐주었지. 어려서부터 날 미소짓게 만들더니 커서도 날 행복하게 해주는 구나!! 크하하하"

"에이 할아버지도 참! 부끄럽게 왜 그래요 호호호"

그들이 떠들고 웃는 사이.

제우스는 자신의 품에서 자는 듯이 죽은 그녀를 바라본다.

품에 안은 그녀를 천천히 나무 아래 그늘진 바닥에 뉘인다.

그리고 일어나 제갈세가를 향해 말한다.


"인간은 인간다워야한다. 인간이길 포기한 자는 살 가치가 없지. 너희들은 인간같지도 않으면서 살 갈치가 없다. 내 온전히 권능의 힘을 사용 할 수는 없지만 너희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줄 힘은 있는 것 같다."

"크크큭 곽운 저자가 드디어 미친게로구나 신선이라도 된양 찌껄이는 걸 보니 말이다. 하하하"


제우스는 이곳 무림에 와 처음으로 극도로 화나 있었다.

자신이 신이라도 된 양 이들을 벌하겠다는 생각이 머리속을 지배한다.

-드드드드

"............."

'제우스! 정신 차리시오 이게 무슨 일이오?'

곽운 역시 누구보다 자신의 몸이었던 제우스의 몸상태를 잘 알고 있었다.

헌데 지금 그조차도 제우스의 상태를 알 수 없었다.

-치지직.. 치지지직...

제우스의 두 눈에서 작게 스파크가 튄다.

'눈에서 뇌전이 들이치다니...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가!!'

읊조리는 곽운.

이곳 복룡산에 제우스의 권능의 힘 일부가 깨어난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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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에 간 제우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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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031 피로 물든 제갈세가 +2 22.08.04 383 7 11쪽
» 030 뇌전의 기운 22.08.03 403 7 11쪽
29 029 공동묘지 +1 22.08.02 406 7 12쪽
28 028 공동파로 향하다 22.08.01 421 7 12쪽
27 027 비무와 비보 22.07.31 433 7 12쪽
26 026 미인과 구렁이 22.07.30 423 8 12쪽
25 025 의창 제일 기녀, 채련 22.07.29 436 7 11쪽
24 024 가족상봉 22.07.28 437 8 12쪽
23 023 이유 있는 소음 22.07.27 418 7 11쪽
22 022 피로 물든 난주 22.07.26 436 8 12쪽
21 021 헤어짐과 만남 22.07.25 466 7 12쪽
20 020 인의 22.07.24 461 8 11쪽
19 019 둘보다 하나가 좋은 이유 22.07.23 473 8 11쪽
18 018 출정 22.07.23 483 7 8쪽
17 017 대리 성취 22.07.22 486 8 10쪽
16 016 말은 말보다 빠르다 22.07.22 481 8 8쪽
15 015 결자해지 22.07.21 501 8 10쪽
14 014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은 모른다 22.07.21 515 8 9쪽
13 013 아름다운 동행 22.07.20 546 8 8쪽
12 012 동상이몽 22.07.20 551 7 8쪽
11 011 무림을 이해하다 22.07.19 580 9 9쪽
10 010 하나되는 몸 22.07.19 583 7 8쪽
9 009 험난한 강호 22.07.18 579 6 8쪽
8 008 이상한 동행 22.07.18 652 6 8쪽
7 007 위기일발 22.07.17 674 7 9쪽
6 006 검은 머리 짐승 22.07.17 763 8 8쪽
5 005 운수 좋은날 22.07.16 838 7 7쪽
4 004 마교의 준동 그리고 배고픔 22.07.16 924 8 8쪽
3 003 제우스 강림(?) 22.07.15 1,122 9 11쪽
2 002 곤륜의 홍복 22.07.15 1,247 1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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