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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모 님의 서재입니다.

무림에 간 제우스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완결

자모
작품등록일 :
2022.07.14 01:40
최근연재일 :
2022.10.31 07:10
연재수 :
120 회
조회수 :
44,833
추천수 :
688
글자수 :
601,931

작성
22.07.18 08:20
조회
651
추천
6
글자
8쪽

008 이상한 동행

연중무휴




DUMMY

--중경 산채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무사님"


"정말 감사합니다. 곽무사님"


감사 인사를 위해 밀려드는 사람들.

자신들의 여식와 아내를 부둥켜 안고 우는 가족들이 그에게 고개숙여 인사한다.


"하하 감사는요 뭘.. 당연한 일을 한것 뿐입니다."


멋쩍은지 머리를 긁적이는 곽운은 뒤돌아 투항한 산적들이게 다가간다.


"오늘부로 중경산채는 없는겁니다. 다들 자신들의 고향으로 돌아가시오.

언젠가 다시 이곳에 들렀는데 여전히 산적질을 하고있다는 소문을 듣는다면 이곳으로 돌아와 그대들을 벌하겠소"


"예 예. 알겠습니다 곽대협. 살려만 주십쇼~"


머리를 박으며 목숨을 구걸하는 산적들은 곽운의 해산 명령에 부리나케 도망간다.


'올라오던 길 어딘가에 민가에서 뺏은 재물들이 있었던거 같은데'


-탁!


기억 났다는 듯이 손바닥에 주먹을 내리치는 곽운은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저기 저쪽 막사안에 가보시면 그간 산채에서 모아온 재물들이 있을 겁니다.

모든 주인에게 돌려 줄 순없겠지만 여러분이 민가로 내려가시면 사람들에게 나눠주셨으면 합니다."


"아이고 감사합니다. 곽무사님"


아랫마을 이장을 하던 노인이 풀려난 사람들을 대표로하여 감사해 한다.

이후 산채 아래쪽의 마을을 시작으로 시작된 곽운에 대한 협행은 사천에 서서히 퍼지게된다.


사람들이 재물을 챙기고 내려간 뒤 산채에는 세명의 인영이 남아 있다.


"한얼이라... 멋진 이름이구나. 하하! 한얼아 혹시 남아있는 가족은 없니?"


"없어요.."


시무룩해하는 한얼이는 이제 고아가 되었다.

난감해 하는 곽운은 고민한다.


'마음같아선 곤륜으로 보내고 싶지만 다시 되돌아오기엔 멀다... 이를 어쩐다..'


고민하던 찰나.


'아 아미파가 여기서 가깝지!'


문득 임진경을 다시 만날 수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과 함께 아이의 거처를 어느정도 정할 수있어 마음이 놓인 곽운은 미소짓는다.


"한얼아 나와 아미산으로 가자꾸나"


"아미산이요?"


"응! 그곳에 가면 너의 거처가 명확해 질 것 같구나"


"네, 감사합니다. 곽대협"


"하하하, 대협 말고 편하게 형이라 부르거라"


"와아~ 진짜요? 저 '형이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했었는데"


"그래 오늘부터 형이라 하렴 하하"


문득 자신을 뚫어져라 바라보는 시선을 느낀 곽운은 그 시선의 끝에 다다른다.


'서역 사람인가? 눈이 푸르고 참 깊구나'


"안녕하시오? 형장! 우리말 할줄 아시오?"


"형, 저 사람은 우리말 할줄 몰라요."


"그러니?"


제우스를 바라보던 곽운은 한얼이의 말에 번갈아 쳐다본다. 별 말이 없는 제우스.


'저 놈이 아까 곰같은 자식이랑 싸울 때, 아주 미세하지만 권능과 비슷한 기운을 느꼈다.

저놈에게서도 그리고 곰같은 놈에게서도'


-꼬르르르륵


곽운과 장채주의 싸움에도 이정도 소리는 안났다.

깜짝 놀라는 곽운과 한얼 그리고 창피한지도 모른 체 배를 어루만지는 제우스.


'반나절 가량을 굶었더니 배고픔이란게 밀려온다.'


제우스쪽으로 걸어오는 곽운. 순간 산적에게 쳐맞은 기억이 떠오른 제우스는 쫄아서 팔을 들어 얼굴을 보호한다.


손사레를 치며 걱정말라는 행동을 취하는 곽운은 제우스를 안심시키고 밥먹자는 시늉을 한다.


'아 들어올려 뭔가 먹는 모습을 취하는걸 보니 식사를 하잔 말이구나'


고개를 끄덕이는 제우스.

곽운은 그런 그를 따라오라는 손짓을 하며 한얼이를 데리고 하산한다.


--마교내 수뇌부 회의실



"교주님께서 철혈사자대에게 출정을 준비하라 하셨다는데 이유를 아시오 일장로?"


"글쎄요. 청해에 거처하고 있는 약소문파를 멸하라는 이유 아닐까요 삼장로?"


"그런가요? 허허"


'교주가 하는 일에 항상 의문을 품던 일장로가 생각을 깊게 안하는걸 보면 알고도 말을 아끼는겐가'


그러거나 말거나 검은 안대로 두눈을 가린 이장로는 귀를 파고있다.

지난 정마대전에서 전 맹주의 손자이자 현 화산 장문인에게 두눈을 뺏긴 그는 이젠 청력만으로 그 전 정마대전 당시의 무위를 되찾을 수 있게되었다.

그런 그의 하루중 중요한 일과는 귀를 청소하는 것이다.


-쾅


회의 탁자를 주먹으로 내리치는 오장로. 탁자에 올려진 각자의 찻잔에 담긴 차에 파문조차 일지 않는다. 권이라면 소림권왕이라 불리는 장문과 필적하는 그는 아쉬움을 토로한다.


"출정을 하더래도 내가 제일 먼저 가고싶다고 그렇게 청을 드렸건만"


"허허 오장로는 나갔다하면 다 때려뿌수고 일을 크게 만들고 오니 교주님이 일장로에게 시킨거 아니겠소~"


"뭐요?!"


오장로가 화를 내거나 말거나 말을 이어가는 삼장로.


"우리 사장로는 또 숙제를 하러 가셨나 보구먼, 하루도 빼먹질 않는군!"


"일삼필옹이란 별호가 어디 가겠소... "


맞장구 쳐주는 오장로.


"하루에 처녀 세명을 찾기가 어디 그리 쉬운가 이 일대야 씨가 말랐을테고 "


"밥대신 하루 세번 처녀의 간을 찾는것도 쉬운일이 아니긴 할게요. 쯧쯧"


장로들이 대화를 나누거나 말거나 일장로의 머릿속엔 최근 익힌 심법의 묘리가 떠오른다.


'교주님께서 내게 탈마의 경지에 다다르면 출정을 진행하라 하셨다.

조급하지만 마음을 비우고 내 심법에 불순함을 찾아 천천히 지워내보자'


--아미산 근처 민가



-후루루루웁


입가에 묻은 핏물을 아깝다는 듯이 빨아들인 노인.


"흘흘흘 해가 중천이구만. 슬슬 세번째 아가를 찾아다녀볼까?"


처음엔 자신의 마공이 저주인줄 알았다.

하루 세명의 처녀를 찾는게 어디 쉬운일인가?

물론 저잣거리만 나가면 널린게 여인네들이다 하지만 모든 여인네들을 잡아다가 처녀냐고 묻는건 비효율적인 일이다.

허나 경지가 올라갈수록 향이 느껴졌다.

처녀만의 순수하고도 더욱 비릿한 혈향이 느껴졌다.

이젠 자신의 무공도 강해졌기에 대낮에도 서슴없이 활동하고 다닐수 있어서 이 자유가 좋았다.


'어디보자~ 이 근방에서 처녀의 향이 나는데?!'


-휘이이익


--중경 선착장 강건너 맞은편 객잔



"어서오십셔~"


장강의 물결을 감상하며 식사를 할 수있는 객잔은 몇 없다. 그런 그곳에 이상한 조합의 세 사람이 들어선다.

서역인과 어린아이, 꽤재재한 도복차림의 무인까지 객잔 안의 사람들이 점소이의 활기찬 목소리에 그들을 곁눈질로 바라본다.


"몇 명이십니까? 손님"


"세명이오"


"이쪽으로 모시겠습니다."


향긋한 냄새에 당장이라도 다른 사람들의 음식을 훔쳐먹고 싶은 제우스는 그것이 도적질이란걸 알고 있기에 잠자코 곽운을 따라간다.

자리에 앉은 이들.


"어떤걸로 주문하시겠습니까?"


"동파육하나와 소면 세개 주시오


"네 금방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잠시뒤 그들앞에 나온 동파육.


-킁킁


생전 처음 맞는 자극적인 냄새에 반응하는 제우스는 천천히 수저를 들어 동파육을 올려 입에 넣는다.


"쩝쩝쩝..."


눈이 휘둥그레지는 제우스는 자신의 배고픔으로 인해 음식의 맛과 향이 더 배가 되었다는걸 인지하고 인간의 배고픔이란게 축복임을 느끼며 동파육을 먹어댄다.


"형장.. 동파육을 처음 먹어보는구나.. 하하하. 한얼아 너도 어서 먹으렴"


"네 형 잘먹겠습니다."


잘먹는 둘을 보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는 곽운은 소면만 먹으며 끼니를 해결한다.


그렇게 식사를 마친 그들은 객잔을 나서는데 한 검은 인영이 경공술로 그들을 빠르게 지나쳐간다.

찰나의 순간 그 검은 인영이 들쳐멘 사람이 있었는데 안력이 좋은 곽운의 눈에는 분명 임소협이였다.


"!!!!"


"임소협!"


심상치 않음을 느낀 곽운은 한얼이에게 손가락으로 가리켜 말한다.


"한얼아 이길로 곧장올라가면 아미산이다 아미산에 먼저 올라가있거라"


"혀...형!? 바로 올꺼죠??"


고개를 끄덕이고 임소협을 들쳐멘 검은 인영을 쫓아가는 곽운.


"형이 온다고 했느니까.. 아미산에 먼저 가있어야겠다."


슬프지만 씩씩하게 아미산으로 가려던 한얼은 서역인도 챙겨야 겠구나 싶어 돌아봤지만 서역인은 사라지고 없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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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031 피로 물든 제갈세가 +2 22.08.04 382 7 11쪽
30 030 뇌전의 기운 22.08.03 402 7 11쪽
29 029 공동묘지 +1 22.08.02 405 7 12쪽
28 028 공동파로 향하다 22.08.01 421 7 12쪽
27 027 비무와 비보 22.07.31 432 7 12쪽
26 026 미인과 구렁이 22.07.30 423 8 12쪽
25 025 의창 제일 기녀, 채련 22.07.29 436 7 11쪽
24 024 가족상봉 22.07.28 437 8 12쪽
23 023 이유 있는 소음 22.07.27 418 7 11쪽
22 022 피로 물든 난주 22.07.26 435 8 12쪽
21 021 헤어짐과 만남 22.07.25 465 7 12쪽
20 020 인의 22.07.24 461 8 11쪽
19 019 둘보다 하나가 좋은 이유 22.07.23 473 8 11쪽
18 018 출정 22.07.23 482 7 8쪽
17 017 대리 성취 22.07.22 485 8 10쪽
16 016 말은 말보다 빠르다 22.07.22 480 8 8쪽
15 015 결자해지 22.07.21 501 8 10쪽
14 014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은 모른다 22.07.21 514 8 9쪽
13 013 아름다운 동행 22.07.20 545 8 8쪽
12 012 동상이몽 22.07.20 550 7 8쪽
11 011 무림을 이해하다 22.07.19 580 9 9쪽
10 010 하나되는 몸 22.07.19 583 7 8쪽
9 009 험난한 강호 22.07.18 579 6 8쪽
» 008 이상한 동행 22.07.18 652 6 8쪽
7 007 위기일발 22.07.17 674 7 9쪽
6 006 검은 머리 짐승 22.07.17 763 8 8쪽
5 005 운수 좋은날 22.07.16 838 7 7쪽
4 004 마교의 준동 그리고 배고픔 22.07.16 924 8 8쪽
3 003 제우스 강림(?) 22.07.15 1,121 9 11쪽
2 002 곤륜의 홍복 22.07.15 1,246 1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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