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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모 님의 서재입니다.

무림에 간 제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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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자모
작품등록일 :
2022.07.14 01:40
최근연재일 :
2022.10.31 07:10
연재수 :
120 회
조회수 :
44,824
추천수 :
688
글자수 :
601,931

작성
22.07.17 07:40
조회
762
추천
8
글자
8쪽

006 검은 머리 짐승

연중무휴




DUMMY

--무림맹 정상의 맹주 수련실 공동 안



"구환아.."


"예. 사부님.."


"우리가 갇혀 지낸지 얼마나 되었느냐? 흠흠"


"오늘로 십년 하고도 오년이 지났습니다. 사부님"


적막한 동굴 안 거대하고도 두꺼운 쇠창살 사이를 두고 노인과 노인에 못지 않은 중년인이 대화를 나눈다.


"그때...그때 바로 잡았어야 했다."


노인의 눈에선 젊은 날의 회한이 느껴지는 듯한 감정으로 벽면을 응시하며, 과거를 회상한다.


"안녕하세요오 맹주님!"


밝고 씩씩한 눈망울을 지닌 소년의 우렁찬 소리가 무림맹주 집무실을 메운다.


"그래! 반갑구나?! 이름이 무어라고?"


"남궁사학이라 하옵니다!"


"고놈 참 씩씩하구나? 하하하"


어린날의 현 무림맹주의 모습은 또래 들과는 다르게 밝고 씩씩하였지만 눈매가 매섭고 동년의 아이들과는 다르게 세상을 보는 이치가 남달라 보였다.


"맹주님. 장차 저희 남궁세가를 이끌어갈 재목입니다. 앞으로 잘 굽어 살피어 주십시오."


"하하 남궁가주, 내가 무어라고 이 아일 더 잘 보살피겠는가?! 이미 충분히 잘커온거 같은데. 하하하"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아직은 어리숙하고 모자라지만 어려서부터 총기있고 부지런해왔으니 맹주님의 가르침을 잘 따를것입니다."


"그래 그래. 자리에 앉게"


집무실 맹주의 맞은 편에 자리한 의자에 앉기를 권하는 맹주와 그에 응하는 당시 남궁가주.

그리고 그 모습을 가까이서 멀뚱히 바라보는 남궁사학.


"이번 청해와 사천을 포함한 일대에 간자로 있는 마교도의 무리를 어느정도 헤치우는데에 성과를 거두게 되었습니다."


"허허 그래? 제법 성과가 있었다고?!"


"예! 청해쪽에 거처를 둔 심해사문이라는 곳과 사천에 근거지를 둔 신생 문파 네 곳을 찾아 멸문하여 확인한 정보였습니다."


"흐음.. 다섯 문파를 멸문하여 확인한 정보라.... 확실한 정보인가?"


'은호대가 알아본 바에 의하면 그 중 비검문이라는 곳은 멀쩡한 약소 문파라고 하던데...'


"예! 맹주. 제갈세가 이외의 황보세가, 사천의 당문까지 합심하여 확인한 정보기에 틀림없습니다."


맹주의 날카로운 심안에 괜시리 당황하며 답하는 남궁가주.


"그래 자네가 그렇다면 그런게지.."


집무실에 어린 남궁사학을 둔 체 이 각여 시간이 흐른 후에야 둘의 대화가 마무리 된다.


"그럼 그리알고 진행하도록 하겠네!"


"예! 맹주. 그럼 다음 일정에 맞춰 방문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우리 소가주인 사학이를 잘 부탁드립니다!!"


남궁가주의 절도 있는 포권지례에 현 맹주는 고개를 끄덕이며 남궁사학을 바라본다.


--칙칙한 동굴 안.



-툭..

"스승님 저는 속이 체 했는지 저녁 입맛이 없습니다. 시장하실지 모르니 스승님이라도 더 챙겨 드시지요?!"


자신의 앞에 던져진 주먹밥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전 무림맹주는 말한다.


"툭.. 하는 소리가 이젠 천둥 소리처럼 들리니 나도 이젠 갈때가 되었나 보구나 큼큼"


잔기침을 하는 전 맹주를 애처롭게 바라보는 제자 청성현검 구환은 속이 찢어진다.


"스승님 약한 말씀 마시고 시장하실테니 더 드시지요..."


"더 약해질 것도 없는 몸이 먹어봐야 무엇에 쓰일고... 나는 되었으니 아가 너가 더 먹어두거라.."


-철커덩.. 스으읔..

-툭...


힘겹게 족쇄에 손과 발이 묶인 체로 자신의 애제자가 넘겨준 주먹밥을 다시 그에게 던져 준다.


"흑흑... 저는 괜찮지만 하루 하루 야위어 가는 스승님을 보는 제 마음이 타들어갑니다... 흑.."


"슬퍼하여 무었하겠느냐.. 지나간 시간을 돌릴 수 없는 것을... 나는 괜찮지만 너의 시간이 아쉬워 내 편히 눈감을 수 있을지 모르겠구나.."


-저벅....저벅...저벅..저벅.


한치의 오차도 없는 발걸음.

무공이 걸출한 사람이 들어도 한 귀에 상대의 내력을 짐작할 수 없는 발걸음이 천천히 들려온다.


"사제지간에 복에겨운 애정의 시간이라도 가졌습니까?"


동굴 전체에 메아리치는 그의 목소리.

현 무림맹주 남궁사학이다.


--장강 중경의 선착장



-휘이이익~ 척!


한노인 앞에 찾지하며 그를 부축하는 곽운.


"노인장! 괜찮으십니까? 무슨 일입니까?"


"우리.. 우리 손자 한얼이를 구해주게..."


없는 힘에 안 간힘을 쓰며 자신의 손주를 대려간 산적들의 이동 방향을 가리키는 한노인.


"노인장 정신차리십시오!! 노인장!! 노인장!!!"


-툭.


한노인의 생명이 다하며 힘없이 가리키던 손이 땅에 떨어진다.


그가 어떠한 생을 살아왔든 한 사람의 생명이 꺼져가며 다른 생명의 구원을 바라는 순간을 처음 목도한 곽운은 적잖은 충격이였다.

한노인의 시신을 다소곳하게 정리한 그는 그가 가리킨 방향으로 쏜살같이 튀어 나간다.


--중경 어느 산채



"채주~ 나와 보시오~~"


산적 소굴의 입구에서부터 꽥꽥거리는 소리와 함께 개선장군 마냥 거리를 활보하는 점박이 산적. 아무렇게나 나있는 콧수염때문인지 코가 간지러워 킁킁거리며 채주를 찾는다.


"채주~~"


"어떤 후랴덜놈의 자식이 채주인 나를 찾는게냐??!!"


"형님~ 저입니다~~"


"오호 맹아우 왔는가?! 크핳하하"


"오~ 잠깐 마실 다녀온 사이에 못보던 미녀들이 채주를 보필하고 있습니다 그려? 크하하"


"막내놈이 나갔다 들어오며 데려온 여아들이다. 흐흐흫"


여인들의 허리춤을 꽉 움켜쥐는 채주.


중경은 좌북로는 사천과 닿아있고 우북으로는 호북과 섬서가 닿아있어 활동 반경이 적은 이 곳 산적들에겐 아쉬운 지리적 이점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장강을 통하는 길목 중 하나 이다보니 이곳은 거쳐가는 이들에겐 중경산채는 위험한 변수로 작용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변수로 인한 피해자가 채주 옆 여인네들이였다.


바들바들 떨며 채주에게 술 시중을 드는 여인부터 채주의 안마를 드는 여인까지

이 곳에 자리한지 두식경도 지나지 않았다.

시중을 들지 않은 여인들은 처참히 도륙되어 바닥에 나뒹굴고 있었기에 그녀들의 살기위한 몸부림이였다.


채주의 어깨를 주무르는 여인을 보며 입맛을 다시는 점박이 산적은 입맛을 다시며 채주에게 다가간다.


-쩝..

"형님 저는 형님이 좋아할만한 여인네는 못 데려왔수다~ 헌데 제법 쓸만한 남아와 서역출신의 사내를 데려왔소~~"


남아는 키워서 일꾼으로 쓰면 되고 서역출신의 사내는 황실가문의 과부들에게 남노비로 팔면 큰 돈이 되어 제법 쏠쏠한 금전적 이득이 되기에 채주는 기분이 좋았다.


"크하핳하 내 아우가 역시 내 기분을 맞춰줄줄 아는구만 그래? 흐흐. 마침 저녁 준비도 되었겠다.

저녁을 자시고 맘에 드는 계집을 하나 데리고 쉬거라. 하하하"


채주의 기분 좋은 인심에 덩달아 본인의 사타구니까지 기분이 좋아지니 몸둘바를 모르는 점박이 산적은 고개를 조아리며 채주에게 아부를 한다.


"크하하 역시 통 한번 크십니다요. 채주"


-콰과과과광~


"뭐얏! 무슨일이냐?"


별안간 들리는 폭발음과도 같은 벼락소리에 놀라는 채주와 산적들.


"채..챛채주"


"무슨 일이냐?"


"아니 왠 짙은 흑발의 사내가 입구에 찾아와 사내아이을 내놓으라며 입구의 목책을 박살을 내놨습니다요"


"뭐?! 그걸 그냥 지켜만 보고 있었단 말이냐?!!!!"


호통을 치는 채주. 그 옆에서 갸우뚱 거리는 점박이 산적.


-쑤컹...


자신의 사타구니 근처를 어루만지며 안마하는 여인네의 손길을 뿌리치고 무능한 말단 산적을 향해 몸을 날리며 목을 친 채주는 으름장을 낸다.


"감히 중경산채의 채주를 맡고있는 본좌의 구역에서 위력을 가해? 겁도 없는 멍청이에게 어떤 결과를 맞이할지 너희들에게 직접 보여주겠다!!"


전선에서 일류낭인무사로 활약해온 채주는 당시 마음이 동하는 동생들과 산적을 자처해 이곳 중경에 거처를 뒀다.

그런 그는 자신의 앞날을 예상하지 못한 체 한달음에 산채의 입구로 달려간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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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031 피로 물든 제갈세가 +2 22.08.04 382 7 11쪽
30 030 뇌전의 기운 22.08.03 402 7 11쪽
29 029 공동묘지 +1 22.08.02 405 7 12쪽
28 028 공동파로 향하다 22.08.01 421 7 12쪽
27 027 비무와 비보 22.07.31 432 7 12쪽
26 026 미인과 구렁이 22.07.30 422 8 12쪽
25 025 의창 제일 기녀, 채련 22.07.29 435 7 11쪽
24 024 가족상봉 22.07.28 437 8 12쪽
23 023 이유 있는 소음 22.07.27 417 7 11쪽
22 022 피로 물든 난주 22.07.26 435 8 12쪽
21 021 헤어짐과 만남 22.07.25 465 7 12쪽
20 020 인의 22.07.24 460 8 11쪽
19 019 둘보다 하나가 좋은 이유 22.07.23 473 8 11쪽
18 018 출정 22.07.23 482 7 8쪽
17 017 대리 성취 22.07.22 485 8 10쪽
16 016 말은 말보다 빠르다 22.07.22 480 8 8쪽
15 015 결자해지 22.07.21 501 8 10쪽
14 014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은 모른다 22.07.21 514 8 9쪽
13 013 아름다운 동행 22.07.20 545 8 8쪽
12 012 동상이몽 22.07.20 550 7 8쪽
11 011 무림을 이해하다 22.07.19 580 9 9쪽
10 010 하나되는 몸 22.07.19 583 7 8쪽
9 009 험난한 강호 22.07.18 579 6 8쪽
8 008 이상한 동행 22.07.18 651 6 8쪽
7 007 위기일발 22.07.17 673 7 9쪽
» 006 검은 머리 짐승 22.07.17 763 8 8쪽
5 005 운수 좋은날 22.07.16 837 7 7쪽
4 004 마교의 준동 그리고 배고픔 22.07.16 923 8 8쪽
3 003 제우스 강림(?) 22.07.15 1,121 9 11쪽
2 002 곤륜의 홍복 22.07.15 1,246 1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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