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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모 님의 서재입니다.

무림에 간 제우스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완결

자모
작품등록일 :
2022.07.14 01:40
최근연재일 :
2022.10.31 07:10
연재수 :
120 회
조회수 :
44,850
추천수 :
688
글자수 :
601,931

작성
22.07.18 17:30
조회
579
추천
6
글자
8쪽

009 험난한 강호

연중무휴




DUMMY

--아미산 인근 마을



곽운과 인사를 나눈 뒤 중경 초입 선착장에서 내린 임진경은 강 건너 사천방향에 위치한 객잔에 들어섰다.

선착장에서부터 내리며 미리 준비한 면사포를 쓴 그녀의 외모는 가려진 이목구비를 되려 묘한 매력이 풍기는 여인으로 만들어주기에 충분했다.


-끼이익


"어서오십셔"


씩씩한 점소이의 외침에 객잔 내 사람들이 입구를 쳐다본다.


"몇명이십니까? 손님"


"혼자에요"


"이쪽으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점소이가 안내해주는 위치는 흐르는 장강이 훤히 보이는 후미진 자리였다.

혼자온 여인이기에 그녀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안쪽으로 안내를 한 점소이.

고마운 마음에 점소이에게 동전 몇닢을 건내는 임진경.


"소면 한 그릇과 따듯한 차 한잔 주시오"


"감사합니다. 여협"


그녀를 안내하며 언뜻보이는 검을 확인한 점소이는 여협으로 칭호를 바꾼다.


반대편 후미진 자리에 위치한 건장한 두 남정 중 까무잡잡한 피부를 지닌 민머리의 사네가 임진경쪽을 상세히 쳐다보며 소근거린다.


"형님 방금 들어온 계집 외모도 제법되는데 점소이에거 후하게 돈까지 챙겨주는거보니 어디 약소문파 자제나 되나봅니다."


"그래?" 슬쩍 임진경을 바라보고 다시 말을 이어간다.


"아미파의 속가제자즘 되보이는구나"


"역시 안목이 좋으십니다. 형님!"


"이따 말이나 붙여보면 확실해 지겠지. 마저 들거라"


"예 형님!"


소면이 나오자 조심스레 양손을 합장하고 식사를 시작하는 임진경.

한 젓가락 뜰때마다 언뜻언뜻보이는 그녀의 이목구비를 훔쳐보는 동네 남정네들은 신기하다는 듯 쳐다본다.


'밥도 제대로 못먹겠네.. 으휴. 이럴줄 알았으면 안호위와 같이 올 껄 그랬나'


몇 젓가락 떠먹다가 문득 곽운이 떠오른 그녀.

첫 만남에 자연스레 자신이 먼저 말을 건 동년배의 남자는 몇 없었다.


'참 순수해보이는 눈이였어'


식사를 마친 그녀는 탁자 위에 소면 값을 올려두고 객잔을 나온다.


그녀의 뒤를 밟는 객잔에 있던 두 사내는 일정거리를 유지한 체 그녀가 한적한 곳에 가기만을 기다린다.


마을 길의 끝에 다다르고 더는 갈길이 없는 임진경은 뒤를 돌며 검을 빼든다.


-챙.


"언제까지 뒤를 밟을 생각이죠?"


잠시 흠칫하는 두 사내 중 형님이라 불리는 자가 몇 발작 앞을 나와 포권지례를 한다.


"놀라게 했다면 죄송하오"


동네 불량배나 될 줄알았던 그녀는 살짝 당황해하며 묻는다.


"불량배는 아닌가 보군요. 무슨 영문으로 객잔에서부터 쫓아 오시는거죠?"


"먼저 제 소개를 하겠소. 이곳 사천의 주현군에 소속된 수사관 용환이오."


"헤헤 저는 형님 바로 아래의 부수사관인 영범이라 합니다."


"아 군에서 나오신 분들이로군요. 저는 아미파 속가제자인 임진경이라 합니다."


두 사내의 소개에 임진경 역시 포권지례를 하며 자신의 소개를 한다.


"용수사관님은 제게 어떤 용무가 있으신지요?"


"최근 사천 인근 현 최외곽에 위치한 작은 마을에 아녀자들이 살해되는 사건이 빈번하여 조사차 물을것이 있어 임소협을 따라오게 됐소.

대외적으로 수사중인게 아니였기에 한적한 곳에서 여쭈려다보니 상황이 이렇게 되었소."


"그렇군요.. 아녀자들만을 노린 범죄면 저같은 무인에게 따로 알아보실 용건이 무었인가요?"


"살해 방식과 처녀만을 노린점이 모두 동일하오. 정확히 간 만을 뜯어가고 그외에 외상은 발견할 수없었소. 검시관의 말로는 처녀성 또한 그대로 였다하니..."


처녀성이란 말에 살짝 얼굴을 붉히는 임진경.

다행히 면사포로 가려져 두 사내에겐 보이지 않는다.


"혹시 짐작가는 무공이라던가 우리에게 알려줄만한 단서가 있겠소?"


'처녀와 간?? 어디서 들어본거같은데..'


잠시 골몰하는 임진경은 과거 아미파 스승님께 무공을 전수받고 나면 옛날이야기를 해달라고 조를 정도로 스승님을 친근하게 대했다.

그런 스승도 그녀가 속가제자임에도 특히 아껴하며 정마대전 이야기를 종종 해주었다.


"아! 기억났어요."


"오 어서 말해보시오!"


"정마대전 당시에 마교 장로중 한 명이 양측 대치상황에서 야밤에 몰래 무림맹 진영으로 넘어와 아미파의 제자들의 간을 빼가며 살해했단 얘기를 들은 기억이 나요!"


"헙... 마,마교"


강호인이 아닌 민간인들이 알고있는 마교도들은 이성이 없는 짐승 무리라 배웠다.

하지만 군에 속하는 이들도 조차도 어릴적 '말 안듣는 아이는 마교도가 잡아간다'라는 말을 들으며 커왔기에 가슴 한켠의 두려움으로 자리잡아있기에 영범은 소스라치게 놀란다.


"그렇군요. 이제야 이해가 갑니다.

마공이라면 충분히 처녀들만을 골라 살해할 이유가 있을테니.

이렇게 알게 된 이상 상부에 보고하여 금의위 파견을 지원 받아야겠군요."


-푸우욱!


-크흡...끅..푸욱


"흘흘흘 아이들아~ 내 이야기 중이였니이히히"


난데없이 나타난 사장로 일삼필옹. 날카로운 손톱들으로 부수사관의 심장을 꿰뚫은 체 수사관과 임진경을 바라보며 세상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소름끼치게 웃고있다.


"어디서 달달한 처녀혈향이 난다 했는데 아미파 제자여서 그런게로구나. 히히히"


입술을 꽉 깨문 체 움직이지 못하는 임진경.

두 수사관을 불량배로 오인하여 혼내줄 요량으로 도망갈 틈없는 이곳으로 유인한게 되려 그녀에겐 사면초가 상황이 되었다.


"영범! 영범! 영범아우우우!"


외근 나갈때면 비밀리에 군 활동을 하다보니 어느새 형님 아우라는 말이 제법 편했던 그들..

이제 자신을 형님이라 불러줄 아우는 심장이 짖이겨진 채 눈의 생기를 잃어간다.


"이 노오오옴!"


빠른속도로 검을 뽑아들고 여전히 심장을 움켜쥔 채 임진경을 바라보며 웃고 있는 그에게 달려간다.


-타타탓 챙 타타탓


"흐아아압"


그가 검을 내리치던 찰나

부수사관의 시신을 용환에게 던진다.

시신을 피하지 못한 채 달려오는 속도와 던저진 속도 그대로 충돌한다.


-퍼억!


"크흡"


"일류무사 나부랭이 정도되는 무공으로 이 몸에게 덤벼들다니 흘흘"


-퍼석!


일삼필옹은 짖이겨진 심장을 떨어트리며 발로 밟는다.


"네 놈의 용기가 가상해 살려줄까,아"


-휘익


일삼필옹이 대화에 집중하는 듯 보이자 달려들며 옥허삼십육검을 펼치는 진경.


-스으윽 팅!


그러나, 일초식 전개 순간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검을 피하며 검면을 엄지와 중지를 튕겨 손톱으로 검을 쳐낸다.


-우웅우웅웅


울리는 검소리.


"호오 제법 괜찮은 검이로구나?! 부러질 줄 알았건만 제법 괜찮은 소리야"


진심으로 감탄하는 옹.

그는 그녀의 간을 취한 뒤 마교의 보고에 그녀의 검을 넣어둬야겠단 생각을 한다.

그러면서 천천히 수사관에게 다간다.

부수사관에 부딪힌 충격과 함께 깔려 아직 정신을 못차리는 그에게 옹은 자신의 거뭇한 손톱에 내력을 넣어 붉게만든다.

그의 절기인 흑혈야광조법. 그리고 손톱을 수사관의 이마에 가져다 댄 후 천천히 밀어넣는다.


-수우우욱


"컥"


외마디 비명이란게 이런걸까?

최근 일련의 사건의 범인을 찾아(?)낸 그들은 그렇게 최후를 맞이한다.

다시금 옥허삼십육검을 펼치는 진경.


"히히 정마대전 당시에 초식을 다외웠을 정도로 지켭게 본 검법이다. 아이야"


아이를 데리고 놀듯이 가볍게 옥허검을 피하는 옹.

이를 악물고 초식을 펼치는 그녀의 입술엔 피가 맺혀있다.


"허속에 실을 숨긴건 좋으나 그게 다 보일정도로 느리구나 히히히"


-스으윽


-탓!탓! 타다닷!


검초 사이 연계가 느슨한 틈을 발견한 옹은 그대로 진경에게 접근해 혈도를 짚는다.


-삐이익!


마침 울리는 경쾌한 피리 소리.

인근 주민의 신고에의해 관에서 사람들이 나왔다.

힘없이 스러지는 그녀를 어깨에 멘 채 그녀가 걸어온 반대방향으로 내달리는 옹.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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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031 피로 물든 제갈세가 +2 22.08.04 383 7 11쪽
30 030 뇌전의 기운 22.08.03 403 7 11쪽
29 029 공동묘지 +1 22.08.02 406 7 12쪽
28 028 공동파로 향하다 22.08.01 421 7 12쪽
27 027 비무와 비보 22.07.31 433 7 12쪽
26 026 미인과 구렁이 22.07.30 423 8 12쪽
25 025 의창 제일 기녀, 채련 22.07.29 436 7 11쪽
24 024 가족상봉 22.07.28 437 8 12쪽
23 023 이유 있는 소음 22.07.27 418 7 11쪽
22 022 피로 물든 난주 22.07.26 436 8 12쪽
21 021 헤어짐과 만남 22.07.25 466 7 12쪽
20 020 인의 22.07.24 461 8 11쪽
19 019 둘보다 하나가 좋은 이유 22.07.23 473 8 11쪽
18 018 출정 22.07.23 483 7 8쪽
17 017 대리 성취 22.07.22 486 8 10쪽
16 016 말은 말보다 빠르다 22.07.22 481 8 8쪽
15 015 결자해지 22.07.21 502 8 10쪽
14 014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은 모른다 22.07.21 515 8 9쪽
13 013 아름다운 동행 22.07.20 546 8 8쪽
12 012 동상이몽 22.07.20 551 7 8쪽
11 011 무림을 이해하다 22.07.19 580 9 9쪽
10 010 하나되는 몸 22.07.19 583 7 8쪽
» 009 험난한 강호 22.07.18 580 6 8쪽
8 008 이상한 동행 22.07.18 652 6 8쪽
7 007 위기일발 22.07.17 674 7 9쪽
6 006 검은 머리 짐승 22.07.17 763 8 8쪽
5 005 운수 좋은날 22.07.16 838 7 7쪽
4 004 마교의 준동 그리고 배고픔 22.07.16 924 8 8쪽
3 003 제우스 강림(?) 22.07.15 1,122 9 11쪽
2 002 곤륜의 홍복 22.07.15 1,247 1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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