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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모 님의 서재입니다.

무림에 간 제우스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완결

자모
작품등록일 :
2022.07.14 01:40
최근연재일 :
2022.10.31 07:10
연재수 :
120 회
조회수 :
44,837
추천수 :
688
글자수 :
601,931

작성
22.07.20 17:00
조회
545
추천
8
글자
8쪽

013 아름다운 동행

연중무휴




DUMMY

--아미파 회의실 내부


-드르르륵

문이 열리며 두 남녀가 회의실을 들어온다.


"오오 어서들어오시게"

"정민사태가 말한 그 친구게로구만!"

반갑게 맞이하는 진경의 스승인 정민사태와 장문인 정효사태.

그리고 그들과 함께 오전 일찍부터 아미파에 방문한 청성의 장문인과 장로도 자리에 일어나 그들을 맞이한다.


"무림의 대선배님들을 뵙습니다!! 곤륜의 육대 제자 곽운입니다."

'대충 이렇게 하는거였지 아마'

아직은 예법이나 말투가 어려운 제우스에겐 살짝 긴장되는 자리다.


"허허 그래그래 만나서 반갑네!"

"나는 청성의 장문자리를 맡고있는 구암도사라네. 그리고 내 옆에 이 친구는 장로직을 맡고 있는 백암도사고 흘흘"


정마대전 당시 청해와 사천의 구파일방은 멸문을 당하지 않은게 신기할 정도로 피해를 입었다.

그 결과 많는 문파의 장문인들이 전장에서 쓰러지고 태상장문 혹은 무가보단 도가에 정진한 손윗 어르신들이 빈 장문의 자리를 맡게 되었고 이에 청성도 예외는 아니였다.


"반갑네! 나는 아미파의 장문인인 정효사태라네. 몸이 다 낫지도 않았을텐데 불러들여 미안하네만 곽운 자네가 정말 일삼필옹을 꺽었는가?"

'전신의 균형이 바로 잡혀있고 드러난 손목의 둘레를 보아 타고난 무골이구나!'


"실망을 드려 죄송합니다만 운이 좋았을뿐입니다."

'아니 제우스 운이라뇨.. 정확히 보인 빈틈으로 찔러넣은 회심의 일격이였는데...'


모든 장면을 직관한 제우스의 객관적인 평가에 마음이 상한 곽운.

하지만 회의실의 이들은 생각이 달랐다.


"허허허 젊은 친구가 굉장히 겸손하구려"

"그 나이땐 자만을 항상 곁에 두는 나이인데, 곤륜이 인복이 넘치는구나 흘흘"

의도치 않게 청성의 도사들을 감복시킨 제우스.


'봤냐?!'

'쳇.. 의도한것은 아니잖소~'

'의도하든 안하든 나를 향한 좋게 되었지 않느냐? 흐흐흐'


"그저 운만으로 극마를 꺽는건 요원한 일이네 곽운. 자네 역시 화경의 경지인게지?"

냉철하게 그를 분석한 정효사태는 급한 성미답게 단도직입적으로 묻는다.


"네 맞습니다."


"허허 약관도 채 안되보이는 나이인데? 대단하구만"

"곽운 대협?! 정말 화경이었어요?"

놀라는 인사들과 더욱 놀라는 진경.


"속일 생각은 없었소. 다만 말할 기회가 없었을뿐.."


놀라움에 입을 막는 임진경은 자신의 앞을 매번 가로막는 화경의 벽이 곽운에게서도 보였다.

'곽대협이 화경이라니 갑자기 그가 큰 태산처럼 보이는구나... 나도 어서 정진해야겠다.'


"정파 내에서도 무공으로 손을 꼽는 후기지수들도 아직은 화경의 문턱을 넘지 못했는데 성취가 참 빠르구나"

"그래 진경이에게 듣기는 했다만 맹으로 향한다지?"

"예 맞습니다. 장문인"

맹이란 단어에 공기가 식음을 느낀 곽운은 당황한다.

-.....


이때 나서며 말하는 청성의 장로.

"분위기가 이렇게 된 거에대해 내 먼저 사과를 하지"

"아,아닙니다. 진경 소협도 그렇고 이 곳 아미파에서도 맹이란 단어에 차갑게 반응하는게 느껴져서 그렇습니다."


"음.. 어디서부터 말을 해야할꼬.."

길게 늘어진 흰 턱수염을 매만지는 구암도사.


"자네 정마대전이 왜 일어난 줄 아는가?"

"네 마교가 전 무림을 손아귀에 넣고자 시작된 전쟁 아닙니까?"

"흘흘 표면상으로는 그렇지만 실상은 그게 아니라네"

"실상은 무엇이었습니까?"

"맹주의 야욕으로 인한 내전에 마교가 거든 꼴인게지. 정마대전이 시작되기 일 년전 전 맹주 화산검선은 자신의 두 애제자중 현 맹주인 남궁사학이 아닌 나의 사형인 청성의 구환을 선택했었다네"


-화들짝!


곽운을 제외한 모두는 알고 있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자신을 제외한 모든이가 차분하자 주변을 둘러보던 곽운은 구암에게 묻는다.


"하지만 현 맹주는 남궁사학이지 않습니까?"

"그렇지.. 현 맹주가 그 둘에게 손을 썼을테니까..."


'아 이제야 곽운 네놈의 머릿속에 남아있던 몇가지 의문이 풀리는구나'

'나도,나도 전혀 몰랐던 사실이라 당혹스럽소..'


"둘이 어느날 등선하였다며 자신이 맹주자리를 이어 받았다는 말을 하자 믿지 못한 구파일방은 노발대발하며 맹에 둔 인원을 대부분 철수시켰지."

"하지만 우린 그러지 말았어야했다. 맹에 인원을 남겨 감시하고 맹주 마음대로 단원들을 움직일 수없게 했어야했는데 감성적으로 판단했지.."

"그러고 일년뒤 마교의 무림을 향한 선전포고에 전 무림은 다시 하나가 되었다. 그것이 현 맹주가 노린 술수인줄은 꿈에도 모르고.."


'음.. 곽운. 이 인간 말이 너무 많은데'

'설마 마교와 맹이 구파일방을...'

인간사 유흥을 위해 장단을 맞추던 제우스는 길어지는 구암의 말에 점점 기분이 안좋아진고 이와 반대로 이 엄청난 비화를 듣게된 곽운은 혼란스럽다.


"구파일방을 약화시키기위한 두 세력의 결탁이였군요!"

곽운의 생각을 본인의 생각인양 말하는 제우스.

"그렇지!"

어린아이에게 옛날얘기를 해주는듯 눈을 빛내며 이야기를 풀어가는 구암.


"어쩌면 맹주는 다시 마교와 손을 잡아 2차 정마대전을 일으킬지도 모른다네. 늦어도 삼년 이르면 내일이 될지도 모르지. 맹에 간다면 남궁사학! 그자를 조심하게! 결코 가벼이 봐선 안되는 인물이야"

"알겠습니다. 구암 장문인!"


"곽운 대협!"

진경의 스승인 정민사태가 곽운을 찾는다.


"예 정민 장로님"

"강호 초행이라 힘든일이 이만 저만이 아닐텐데.. 우리 진경이와 동행하면 맹으로 가는 길이 편할 것이오."

'진경아 또래보다 성취가 남다른 곽운이와 함께 강호행을 한다면 많은 것을 배우게 될게다. 그리고 그를 바라보는 눈을 보니 더한 것도 얻을 수있겠구나'


자신의 사부의 깜짝 발언에 눌란 토끼눈이 된 그녀는 천천히 곽운을 바라본다.


-휘익

공중에서 진경과 그의 눈이 마주치자 진경은 놀란듯 고개를 돌린다.


"어어으음.. 괜찮겠소?! 임소협."

"네,네에 뭐어 괜찮지요.."


둘의 어색한 대화에 두 여승과 두 도사가 흐뭇해한다.


"자! 그럼 맹으로 향하시게! 우린 우리대로 마교와 맹에 대항할 준비를 갖추고 있을테니!!"


--당문파 내부 당주의 거처


-터벅터벅터벅

사천당가 내부 깊숙히 위치한 장문의 거처에 한 인영이 문 앞으로 걸어와 말을 한다.


"당주! 당성열입니다."

"들라!"

"맹에서 전보가 왔습니다."

"무슨 내용이더냐?"

"제갈군사의 긴급 전보로 마교 사장로인 일삼필옹을 꺾은 자에 대한 정보를 알아봐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허 마교의 사장로라... 아녀자의 간을 먹고다니는 자였지 아마? 그자의 시체나 좀 연구해볼 수있었으면 좋았으련만..."

"예 아쉽게도 관에 인도되었다 합니다."

"인도한 자가 제갈군사가 찾는 자겠군?"

"아무래도 그런거 같습니다."

"마지막 소재지는?"

"아미파입니다!"


-쾅!

"아아~ 이 사천에서 벌어지는 일은 하나도 놓치지 않고 파악하고 있었다 생각했건만 아직도 부족하구나!"

스스로의 마음을 다잡고 다시 말을 잇는다.


"아미파면 정효사태인가? 지난 정마대전의 복수?"

"저잣거리의 정보에 따르면 여성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 일대에 일삼필옹을 꺽을만한 실력자는 청성의 장로급 배분의 백암도사 혹은 이미파의 장문과 정민사태 둘 뿐이다.'

"흐음 아미파에 들어가서 속시원하게 물어볼 수도없고.."

"그래서 제가 아미산 입산 쪽에 아이들 몇명을 심어뒀습니다."

"곧 무슨 정보라도 얻으면 연통을 달라했으니 답이 올 것입니다."


"일삼필옹이면 극마 중에서도 앞을 달리는 자인데 누군진 몰라도 열심히 날을 세웠구나!"

당주실 내부 진열대 상단에 위치한 단주함을 매만지며 당성열에게 묻는다.

"무형지독은 얼마나 준비되었지?"

"열 개의 모두 준비가 완료 되었습니다."


한개의 무형지독만으로도 화경의 고수 열명의 목숨을 앗아간다.

그런 독이 열개라니!!

무림에 속한 백대 고수들을 다 죽일 양의 독이였다.


"남궁사학의 의중 뭔지는 추후에 알겠지만 우리도 가만히 앉아서 휘둘리고 있을 수만은 없지. 크흐흐흐"


중원재패는 무림맹뿐만이 아닌 사천당가에게도 숙원이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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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031 피로 물든 제갈세가 +2 22.08.04 382 7 11쪽
30 030 뇌전의 기운 22.08.03 402 7 11쪽
29 029 공동묘지 +1 22.08.02 405 7 12쪽
28 028 공동파로 향하다 22.08.01 421 7 12쪽
27 027 비무와 비보 22.07.31 432 7 12쪽
26 026 미인과 구렁이 22.07.30 423 8 12쪽
25 025 의창 제일 기녀, 채련 22.07.29 436 7 11쪽
24 024 가족상봉 22.07.28 437 8 12쪽
23 023 이유 있는 소음 22.07.27 418 7 11쪽
22 022 피로 물든 난주 22.07.26 436 8 12쪽
21 021 헤어짐과 만남 22.07.25 465 7 12쪽
20 020 인의 22.07.24 461 8 11쪽
19 019 둘보다 하나가 좋은 이유 22.07.23 473 8 11쪽
18 018 출정 22.07.23 483 7 8쪽
17 017 대리 성취 22.07.22 485 8 10쪽
16 016 말은 말보다 빠르다 22.07.22 481 8 8쪽
15 015 결자해지 22.07.21 501 8 10쪽
14 014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은 모른다 22.07.21 514 8 9쪽
» 013 아름다운 동행 22.07.20 546 8 8쪽
12 012 동상이몽 22.07.20 550 7 8쪽
11 011 무림을 이해하다 22.07.19 580 9 9쪽
10 010 하나되는 몸 22.07.19 583 7 8쪽
9 009 험난한 강호 22.07.18 579 6 8쪽
8 008 이상한 동행 22.07.18 652 6 8쪽
7 007 위기일발 22.07.17 674 7 9쪽
6 006 검은 머리 짐승 22.07.17 763 8 8쪽
5 005 운수 좋은날 22.07.16 838 7 7쪽
4 004 마교의 준동 그리고 배고픔 22.07.16 924 8 8쪽
3 003 제우스 강림(?) 22.07.15 1,121 9 11쪽
2 002 곤륜의 홍복 22.07.15 1,246 1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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