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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모 님의 서재입니다.

무림에 간 제우스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완결

자모
작품등록일 :
2022.07.14 01:40
최근연재일 :
2022.10.31 07:10
연재수 :
120 회
조회수 :
44,846
추천수 :
688
글자수 :
601,931

작성
22.07.21 08:00
조회
514
추천
8
글자
9쪽

014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은 모른다

연중무휴




DUMMY

--아미산 초입


'한얼이가 곤륜에서 잘 적응했으면 좋겠구나..'

'그 꼬맹이 여간 눈치가 빨라 어디가서 굶어죽진 않을게다'


둘은 아미파에서 한얼이와 재회한 당시를 회상한다.


아미파에서 간단한 짐을 꾸리고 있을 때 한얼이가 문을 열고 들어왔었다.

"혀엉"

-와락

짐을 챙기던 제우스의 바짓가랑이에 안기는 한얼이는 홀로 어미파에 들어와 지내고 있었다.

'엇! 이 꼬맹이가 여기 와있었구나..'

'한얼아... 무사했구나...'


한얼이를 떼어 놓는 제우스는 티안나게 최대한 정감이 느껴지도록 그를 때어놓는다.

"한얼아! 무사했구나?!"

"혀엉?!"


왠지 모르게 곽운이 낯설게 느껴지는 한얼이는 곽운의 얼굴 구석구석을 훑어본다.

"왜 그러니? 한얼아."

"아,아니에요. 많이 아프시다고 들었는데 다 나은거에요?"

"그러엄. 내가 바로 곤륜의 대제자인데 그정도야 아무것도 아니지 하하하"


할아버지와 오래 지내면서 동네사람들 중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을 많이 관찰해온 한얼이에게 곽운은 더없이 좋은 사람이였지만. 지금의 그는 이상하게만 느껴진다.


"형은 이제 먼 길을 떠나야해. 이곳에 계신 청성파 분들이 너를 곤륜에 데려다준다고 하더구나."

"이제 한동안 못보는 거겠죠?"

"응. 그럴거 같아. 하지만 내가 속한 곳이 곤륜이고 내 가족이 있는 곳도 곤륜이니 금방 다시 만날거야. 그때까지 곤륜 식구들과 잘 지내야해. 알았지?"

"네 형! 무운을 빌어요."

어설픈 자세지만 씩씩하게 포권지례를 하는 한얼이는 눈물 한방울을 흘린다.

머리를 쓰다듬는 제우스.


회상을 마친 둘은 앞으로 자기들 옆에서 동행하는 임진경을 어떻게 해야하나 고심한다.


-흐음~~

"언제 맡아도 아미산의 풀향은 진하구나~"

어느새 동경의 대상이 된 곽운과 여정을 함께하자 괜시리 기분좋은 진경은 길가의 기다란 잎을 꺾어 풀내음을 맡으며 걷는다.


"곽대협은 기분이 안좋아요? 미인이 같이 동행하는데?!"

내심 속을 들켜버린거 같은 제우스는 당황하며 손사레를 친다.


"그,그럴리 없잖소. 임소협. 임소협이 함께하는데 기분이 좋지요 암!"

"진짜요? 당황하는 것을 보니 아닌거같은데에?"


제우스의 진땀을 빼는 대화가 오고갈 때.


-스사사삭


옷 자락에 풀 잎이 스치는 듯한 아주 미세한 소리가 나고 제우스는 이를 눈치채나 모른 체한다.

"곽대협 우리는 맹까지 어떻게 갈꺼에요?"


호북과 강서에 맞다은 무림맹은 사천에서 걸어가기엔 한 달은 족히 걸리는 곳이다.

"음 급한 일은 아니니 천천히 걸어서 가죠. 우리"


'얘 왜 혼자 묻고 혼자 답하냐? 이런걸 자문자답이라하지?'

'음.. 아무래도 그녀는 날 좋아하는거 같소..'

'널?! 날 이겠지 흐흐. 미안하지만 내 취향은 아니니 적당히 내 미의 기준에 드는 여인을 만나면 팽개치고 가야지 흐흐흐.'


매번 들었지만 제우스가 살던 곳의 미의 기준이 이해가 안되는 곽운이었다.


"한식경 거리에가면 객잔이 있어요. 거기서 점심 들고가요~"

"알겠소!"

'오호 객잔이구나! 동파육!동파육을 먹을수 있겠어!!'


-스스슥


빨라져가는 제우스와 진경을 따라붙는 두 인영.


객잔에 두명의 남녀가 들어선다.

훤칠한 키의 사내와 한 눈에 봐도 선녀같은 외모를 지닌 여인이 객잔 안쪽을 둘러본다.


"어서오십쇼~"

"저기 안쪽 창가자리 부탁해요!"

동전을 거내며 한적한 창가 자리를 요구하는 진경은 적지 않은 손님에 눈에 띄지 않는 자리를 요구한다.


"네! 이쪽으로 오세요. 손님"

'사람이 많은걸 보니 제법 맛 좋은 동파육이 나오겠구나!'

"일단 동파육을 주시오!"

제우스는 착석과 동시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동파육을 먼저 주문한다.


"곽대협 동파육을 좋아하나봐요.. 저는 소면 주세요."

"네! 소면 하나랑 동파육이요~"

점소이가 주방으로 뛰어간다.


잠시뒤 객잔에 두명의 인영이 들어선다.


"어서오십쇼~"

"안쪽 자리로 안내해주게!"

객잔에 들어선 두명의 사내 중 한 명이 주변을 훑으며 점소이에게 구석자리를 요청한다.

"네 이쪽으로 오세요."

'오늘따라 안쪽 자리를 찾으시는 손님이 많네' 라는 생각과 함께 자리를 안내하는 점소이.


-후루룹.. 쩝쩝.. 쩝쩝..


'누가 쫓아오기라도 하오! 식사의 예절 중엔 큰 소리를 내지 않고 먹는 법도 있소!'

'크으으 너무 맛있는걸 어떻게해! 조용히 해봐'


-쩝쩝..쩝쩝..


-탁!

조용히 소면을 먹던 진경은 쩝쩝거리는 소리에 못참겠다는듯이 젓가락을 내려놓는다.


"곽대협! 지금 일부러 그러는거죠?!"

곽운을 향해 고운 아미를 찌푸리며 쳐다보는 진경은 팔짱을 끼며 말한다.

"뭐,뭐가 말이오?"

제우스는 놀란 눈으로 진경을 바라보며 익숙한 과거가 느껴진다.

"아미산을 내려올때부터 탐탁치 않다는듯이 저와 동행하고 제 말에 집중도 못하고 이 객잔에 와서는 한마디 말도 없이 동파육만 누가 쫓아오는양 먹고있잖아요!"

"아,아 저 그건..."

밥상에 앉아 식사를 할때마다 헤라에게 시달리던 과거가 떠오른 제우스는 당황하며 상황을 무마하기 위해 말을 잇는다.

"빨리 먹고 할 일이 있어서요!"


-갸우뚱

진경은 전혀 모르겠다는 듯이 쳐다본다.


-탁! 드르르륵!

젓가락을 내려놓음과 동시에 제우스의 기립에 나무의자가 뒤로 밀린다.

자신들의 뒤를 따라서 들어온 두 사내를 향해 걷다가 그들의 식탁앞에서 멈춘다.


"무슨 용건이요?"

"내가 묻고 싶은 말입니다만?"

"아까 아미산에서부터 쫓아오지 않았소?"

"그런적 없소!"


사내들은 당황했지만 자연스럽게 연기한다.

하지만 이들의 당혹스러움을 읽은 제우스는 강하게 나간다.


-톡!톡!

"당신네들이 어설픈 실력으로 쫓아온게 진작 나에게 걸렸단 말이요."

상대의 식탁을 검지손톱으로 두들기며 나지막히 도발하는 제우스의 언행에 이들이 분을 참지 못하고 일어선다.


"도복을 입고 있길래 도인인줄 알고 적당히 봐주려 했건만 눈에 뵈는게 없는 모양이로구나! 감히 우리가 누군줄 알고!!"

"댁들이 누군데??"

"우리는 사천당가의.흡.."

두 사내중 한 사내가 제우스의 도발을 인지하고 급하게 자신의 편에 있는 사내의 입을 막았지만 늦어버렸다. 이미 터져나온 말을 주워 담을 순 없었다.


"사천당가요?"

이때 끼어드는 임진경.

"사천당가에서 아미산 초입에서부터 저희를 미행했단 건가요? 왜죠??"


"미행하지 않았소!!"

자신의 편을 제지하던 사내가 나서며 말한다.


"나는 사천당가의 당명이요. 오해인듯하니 그만들 하시고 자리하시오!"

"뭐? 미행 해놓고 거짓을 말하는 것도 모자라 꺼지란 말이요?! 못하겠소!"

'이것들이 내 행복한 식사 시간마저 거슬리게 해놓고는 그냥 넘어가려하네??'


속에서 열불이 나는 제우스는 곽운의 튼실한 몸과 권능의 힘을 발톱의 때 만큼 가졌기에 용기백배해 있다. 무엇보다 진경의 따가운 눈초리를 입막음 하기엔 이들의 도움이 절실했다.


-스릉!

당명은 품에서 비도 세자루를 손에 꼽은 채 꺼낸다.


"그렇다면 힘으로 그리하는 수밖에!"


-슈우욱! 슈우욱! 슈우욱!


날아가는 세개의 비도.


일장도 안되는 거리였기에 차마 피할 겨를도 없었겠지만 곽운 아니! 제우스에게 이제 그것은 별일이 아니였다.


-챙!챙!챙!

가볍게 검집으로 쳐내는 곽운. 비도가 바닥에 떨어지고 한자루의 비도는 빈 식탁의 남겨진 국거리 위에 떨어졌다.

이내 흰 국거리가 보라색으로 변한다.


"도,독?!"

"같은 무림인 같은데 독을 바른 비수를 던지는 법이 어디있소! 난 아미파의 임진경이오! 사천당가에서는 이런 간단한 시시비를 가리는 자리에서 독을 써도 된다는 규율이라도 있단말이오!"


"없다! 하지만 시체는 말이 없지!"

임진경의 발언에 아랑곳하지 않고 제차 품에서 비도를 꺼낸다. 그리고 옆에 자리한 당가의 무인도 단검을 꺼낸다.


-챙~

진경도 자신의 검을 뽑아 옥허검의 기수식을 취하지만 자신의 앞을 가로막은 제우스는 그들이 대응할 수조차 없는 빠른속도로 그들에게 접근한다.


-퍼억탁!

이들에게 검도 뽑을 필요도 없다는듯이 제우스는 당명의 울대에 오른손 주먹을 내지르고 그와 동시에 왼손으로는 반박자 차이로 그의 소중한 곳을 올려친다.


-컵!끄으으으으윽...

자신의 목과 소중한 그곳을 움켜잡으며 쓰러지는 그는 비명을 내지르고 싶어도 소리가 안나온다. 한참을 부들부들 떨다가 혼절하는 당명.


"이,이런 미친!"

그모습을 고스란히 지켜보는 당가의 무인은 왠 미친놈을 봤다는듯이 당명을 부축한 채 부리나케 도망간다.


-짝!짝!짝!

진경은 박수를 친다.

"와! 곽대협 당가의 무인을 한방에 제압했네요. 살수도 안쓰시고! 대단해요~"

"하하하 한방이라.. 살수라 하면 살수지요 하.하.하"

다행히 자신의 속임수를 보지 못한 그녀에게 멋쩍게 웃는 제우스.


'제우스... 정말 잔인하잖소!'

'그래도 죽이는거보단 한번 더 기회를 주는게 좋잖아?'

'그것이 어찌 산 것이란 말이오!'

곽운은 제우스의 이상한 논리에 치를 떤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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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에 간 제우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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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031 피로 물든 제갈세가 +2 22.08.04 383 7 11쪽
30 030 뇌전의 기운 22.08.03 402 7 11쪽
29 029 공동묘지 +1 22.08.02 406 7 12쪽
28 028 공동파로 향하다 22.08.01 421 7 12쪽
27 027 비무와 비보 22.07.31 433 7 12쪽
26 026 미인과 구렁이 22.07.30 423 8 12쪽
25 025 의창 제일 기녀, 채련 22.07.29 436 7 11쪽
24 024 가족상봉 22.07.28 437 8 12쪽
23 023 이유 있는 소음 22.07.27 418 7 11쪽
22 022 피로 물든 난주 22.07.26 436 8 12쪽
21 021 헤어짐과 만남 22.07.25 466 7 12쪽
20 020 인의 22.07.24 461 8 11쪽
19 019 둘보다 하나가 좋은 이유 22.07.23 473 8 11쪽
18 018 출정 22.07.23 483 7 8쪽
17 017 대리 성취 22.07.22 486 8 10쪽
16 016 말은 말보다 빠르다 22.07.22 481 8 8쪽
15 015 결자해지 22.07.21 501 8 10쪽
» 014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은 모른다 22.07.21 515 8 9쪽
13 013 아름다운 동행 22.07.20 546 8 8쪽
12 012 동상이몽 22.07.20 551 7 8쪽
11 011 무림을 이해하다 22.07.19 580 9 9쪽
10 010 하나되는 몸 22.07.19 583 7 8쪽
9 009 험난한 강호 22.07.18 579 6 8쪽
8 008 이상한 동행 22.07.18 652 6 8쪽
7 007 위기일발 22.07.17 674 7 9쪽
6 006 검은 머리 짐승 22.07.17 763 8 8쪽
5 005 운수 좋은날 22.07.16 838 7 7쪽
4 004 마교의 준동 그리고 배고픔 22.07.16 924 8 8쪽
3 003 제우스 강림(?) 22.07.15 1,122 9 11쪽
2 002 곤륜의 홍복 22.07.15 1,246 1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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