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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모 님의 서재입니다.

무림에 간 제우스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완결

자모
작품등록일 :
2022.07.14 01:40
최근연재일 :
2022.10.31 07:10
연재수 :
120 회
조회수 :
44,823
추천수 :
688
글자수 :
601,931

작성
22.07.19 17:30
조회
579
추천
9
글자
9쪽

011 무림을 이해하다

연중무휴




DUMMY

--아미파 의원실 내부


깊게 잠이 든 듯한 제우스의 정신 안.


'이보시오 누구 계시오?'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들리는 낯익은 목소리. 목소리의 주인은 곽운이다.


'심장에 검을 찔러 넣은 후와 그 뒤 온전치 못한 체 눈을 감은 것으로 기억이 없구나..'

옹을 만나기 전 몸상태 그대로인 자신을 보는 곽운.


'죽은건가?'

'엇! 뭐냐 인간! 왜 니가 여기 있어!?'

'어! 형장, 형장도 살아있었소?'


곽운의 기억이 자신의 머리에 흡수되어 중원의 배경과 예절, 예법, 언어 등을 이해할 수있게된 제우스는 '형장' 이란 단어에 조금도 위화감이 없다.


'형장 이곳은 어디요? 내 아픔 몸 상태로 눈을 감은건 기억나나 주변이 온통 어두워 이 곳이 어딘질 모르겠소.'

어떻게 답변해야 잘 알아들을지 잠시 고민하던 제우스는 말한다.


'넌 이미 죽어있다!'


마음의 준비도 안된 약관의 나이조차 안된 곽운에겐 청천벽력 같은 소리였다.


'내,내가 죽었다고?'


자신의 몸을 보면 어느정도 일리가 있었다. 옹으로부터 받은 일격으로 인해 가슴이 온전치 못해야 할텐데... 자신의 몸은 곤륜파에서 나왔을 때와 같다.

'아 그럼 이 곳은 저승인가 보구려'

'저승? 하하하 내가 살던 곳으로치자면 요단강 건너편을 말하는거 같구만'

문득 하데스 생각에 이가 갈리는 제우스.


'이 곳은 내 내면세계다.'

'내면..세계 말이요? 내가 어떻게 형장의 내면세계에 들어왔단 말이요.'

'그 싸움에서 너와 그 인간은 죽었고 나는 니 놈을 그에게서 떨어뜨리는 과정에서 번개를 맞았다.'

'번개..말이요?'

'그래! 그 번개로 인해 내 원래 몸은 한 줌의 재가 되었고.. 니 놈의 몸에 내 영혼이 자리하게 되었지. 그리고 그 번개로 인해 멈춘 심장이 다시 뛰게 된거 같다.'

제우스 역시 잠시 정신을 차린 틈에 내린 파악해둔 상황은 정확히 일치했다.


'내 몸에 내 영혼이 아닌 형장의 영혼이 들어가다니.. 내 영혼이 이리도 온전한데 어찌 형장이 내 몸을 차지할수 있단 말이요?'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곽운은 울분에 찬 소리로 얘기한다.


'그건 아마 너의 죽음으로 인해 빠져나온 영혼이 다시 들어갈 육신의 문을 찾지 못한거 같다.'

그럴싸하게 추리해내는 제우스.


'육신의 몸엔 본래 하나의 영혼만이 차지 할수 있을텐데. 아마도 빠져나가는 너의 영혼과 붙어있던 내 영혼이 결합해 내가 주인인 채로 너의 몸 속에 자리한거 갰지.'

밀려드는 제우스의 언변에 머리가 아파오는 곽운은 잠시 말을 잇지 못하다 이내 말을 한다.


'나는 그러면 이제 어떻게 해야하오?'


'글쎄 그건 내가 정할 일이 아니니 니 놈이 천천히 생각해봐야겠지 으하하하'

제우스의 호탕한 웃음소리가 자신의 내면세계를 꽉 채운다.


--아미파 회의실 내부


"허허 곤륜의 6대 제자라고?"

"네 스승님"

"약관도 채 되지않은 나이 같은데 마교의 장로를 제압하다니. 성취가 높은 아이로구나!"

아미파 장문인 정효사태의 사매인 정민사태는 진경의 스승으로 정마대전 당시 자비 없는 검으로 유명세를 떨친 여걸이었다.

하지만 본파의 제자들과 특히 자기 식구들에겐 하해와 같은 마음으로 챙기고 있어 많은 무인들이 그녀를 아미파의 어머니라 부른다.


"곽운 그 아이가 일어난다면 꼭 감사인사를 하고싶구나"

그녀의 마음은 진심이였다.

정마대전 당시 마인 같은 일삼필옹 그에게 딸과 같은 제자들을 잃지 않았던가? 그런 그에게 또 다시 딸처럼 아끼는 진경이를 잃을 뻔했는데 그녀를 구한 은인이라니..


"예 스승님 의식을 찾고 일어나는데로 의원님께서 직접 알려주시겠다고 하셨으니 조금만 기다리시면 소식이 올거같아요."

"그래 그래"


회의실에 때마침 들어오는 정효사태.

앉아있던 둘이 일어난다.


"고생하셨습니다. 장문인."

"장문인을 뵙습니다!'

"앉으시게들"

군 소속의 수사관이 아미파 속가제자와 함께 있다가 살해된 일로 아미파에까지 조사원이 방문했다.

조사원들에게 마교인인 일삼필옹의 사체를 인계하고 사건의 정황을 대략적으로나마 설명하느라 진땀 뺀 장문인은 앞에 놓인 냉수잔을 세차게 들이킨다.


-벌컥벌컥벌컥

"하아~"

회의실 상석에 자연스레 앉는 장문인.

그녀의 거침없는 행동에 바짝 신경이 곤두선 진경은 조용히 착석한다.


"그래 일삼필옹은 어떠했느냐?

두루뭉술한 그녀의 질문. 하지만 한두번 상대해본게 아니였던 진경은 의중을 파악하고 대답한다.

"강헸습니다. 빠르고 변화무쌍했습니다."

"무거움은 보지 못했으냐?"

"예 수련이 부족하여 거기까진 보지 못하였습니다."

"그리고?"

"제 옥허검이 느리다는 걸 알았습니다."

"호호호 그래! 그걸 알았다는게 중요한게야! 생사걸린 결투에서 살아 남았다면 가장 중요한건 복기다. 보완해야할게 있다는 걸 정확히 아는 것만으로도 크게 성장할 수있을 것이다."

"예! 장문인!"

"그 아이는 곤륜의 제자라고?"

"예 맞습니다."

"허허 곤륜이 마교를 향해 이를 갈았구나~ 남궁맹주 꽤나 고생하겠어~"


구파일방의 지도부들은 현 맹주의 야욕을 어느정도 짐작하고 있다. 하지만 정마대전이 끝난 뒤에야 알아챈 그들이였기에 세가 많이 약해진 현재 그의 야욕에 정면으로 대항할 순 없었다.

부족한 힘과 심증만으론 무림맹주에게 대항할 수없었기에..


--마교 교주 알현실


검은 인영 하나가 교주의 앞에 나타나 예를 갖춰 인사한다.


"말하라!"


"사장로가 살해되었습니다. 옷깃이 찢어진 흔적과 심장에 정확히 찔러넣은 검상 하나가 전부입니다. 손톱에는 상대의 피로 보이는 혈흔이 발견되었습니다."

"알았다. 가보아라"

천마는 더 듣기도 싫다는 듯 손을 휙 젓는다.

"존명!"


'자신의 마공이 지닌 단점으로 인해 죽음을 맞이하다니 마공을 익히는 순간부터 예견된 죽음인가? 크크크'

장로가 죽었음에도 크게 개의치않아하는 천마.

비워진 장로 자리를 대체할 젊은 마인과 상승 마공비법서는 많다.


"그 나이 먹도록 극마수준이면 차라리 잘되었군!"

그는 일장로가 하루 빨리 경지를 뛰어넘어 탈마에 오르길 기다린다.


--무림맹 멩주의 집무실


전서구 한 마리가 날아든다.


-푸드득 푸드드득


전서구의 다리에 달린 나무 연통에서 돌돌 말린 쪽지를 꺼내는 현 무림맹주인 남궁사학.


*밤 하늘 달 아래에 네 번째 별이 떨어졌으나 첫 번째 별이 밝게 빛날 것이기에 밤 하늘은 여전히 그대로다.*


쪽지를 삼매진화로 태우는 남궁사학은 군사를 찾는다.


-똑똑

"들어오게!'

"찾으셨습니까?"

"마교의 사장로가 살해당한거 같네."

"사장로면 일삼필옹 아닙니까? 혹여 대계에 차질이 생기는거 아닙니까?"

제갈형배의 말에 고개를 저으며 말하는 맹주.


"으음 그렇지는 않다고하니 차질은 없을 것 같네."

"일삼필옹을 꺽을 자가 많지는 않을진데..."

"그래서 군사를 불렀네. 혹시 모르니 각 오대문파에 연통을 넣어 알아보시게."

"예! 맹주."


'대계에 방해가 될지 안될지는 직접 확인해 보는게 속이 편하겠구나'

꼼꼼한 성격답게 작은 흠집에도 불안한 마음이 놓이질 않는 남궁사학은 마음을 가라앉히러 본인의 수련실을 향한다.


--맹주 수련실 안


-저벅..저벅..척!

감옥안을 둘러보는 남궁사학.

"흠 스승님 왜 식사를 안하십니까?"

-쿨럭...

"갈때가 된게지.."

"사제! 남궁사제!! 나는 언제라도 이 곳에 있어도 좋네. 제발.. 제발. 스승님만은 내보내주게!!"

"허허 구환 사형! 지금 스승님이 나가면 내 체면이 뭐가 되겠소~ 이미 십오년 전에 스승님이 등선했다고 전 무림에 공표했는데. 다시 나타났다는 얘기가 나오면 내가 뭐가 되겠느냐 이말이다!"

"나나 스승님 모두 단전을 폐하지 않았는가. 조용한 시골마을에서 내가 스승님을 모시고 농사라도 짓고 살테니 부탁이오... 크흡.."

"허어~ 그말을 십오년전에 했어야지! 너무 늦었소~"

십오년전 자신이 아닌 구환을 맹주 후계자리로 선택했던 그날을 회상한다.


살면서 겪었던 가장 치욕스러운 날.

화산검선 전 맹주는 청성파의 구환을 후계로 택하자 오대세가였던 자신이 구파일방이 아니란 이유로 밀려난거라 생각했다.


무림맹에서 추악하고 더러운일은 오대세가가 도맡아하고 무림인들의 덕망과 선행에 대한 감사의 목소리는 구파일방이 받는다.


바꾸고 싶었다.


그래서 그날 스승과 사형의 찻잔에 사천당가의 무형지독을 타고 그들의 단전을 폐했다. 후회는 없다. 지금의 자신은 강호제일인이라 불리우는 자리에 서있기에...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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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에 간 제우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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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031 피로 물든 제갈세가 +2 22.08.04 382 7 11쪽
30 030 뇌전의 기운 22.08.03 402 7 11쪽
29 029 공동묘지 +1 22.08.02 405 7 12쪽
28 028 공동파로 향하다 22.08.01 421 7 12쪽
27 027 비무와 비보 22.07.31 432 7 12쪽
26 026 미인과 구렁이 22.07.30 422 8 12쪽
25 025 의창 제일 기녀, 채련 22.07.29 435 7 11쪽
24 024 가족상봉 22.07.28 437 8 12쪽
23 023 이유 있는 소음 22.07.27 417 7 11쪽
22 022 피로 물든 난주 22.07.26 435 8 12쪽
21 021 헤어짐과 만남 22.07.25 465 7 12쪽
20 020 인의 22.07.24 460 8 11쪽
19 019 둘보다 하나가 좋은 이유 22.07.23 473 8 11쪽
18 018 출정 22.07.23 482 7 8쪽
17 017 대리 성취 22.07.22 485 8 10쪽
16 016 말은 말보다 빠르다 22.07.22 480 8 8쪽
15 015 결자해지 22.07.21 501 8 10쪽
14 014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은 모른다 22.07.21 514 8 9쪽
13 013 아름다운 동행 22.07.20 545 8 8쪽
12 012 동상이몽 22.07.20 550 7 8쪽
» 011 무림을 이해하다 22.07.19 580 9 9쪽
10 010 하나되는 몸 22.07.19 583 7 8쪽
9 009 험난한 강호 22.07.18 579 6 8쪽
8 008 이상한 동행 22.07.18 651 6 8쪽
7 007 위기일발 22.07.17 673 7 9쪽
6 006 검은 머리 짐승 22.07.17 762 8 8쪽
5 005 운수 좋은날 22.07.16 837 7 7쪽
4 004 마교의 준동 그리고 배고픔 22.07.16 923 8 8쪽
3 003 제우스 강림(?) 22.07.15 1,121 9 11쪽
2 002 곤륜의 홍복 22.07.15 1,246 1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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