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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사비칰의 이야기

남만야수왕

웹소설 > 자유연재 > 무협

와사비칰
작품등록일 :
2022.05.11 22:17
최근연재일 :
2022.08.31 08:38
연재수 :
62 회
조회수 :
8,256
추천수 :
139
글자수 :
263,461

작성
22.07.05 16:44
조회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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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0쪽

거검문의 진짜 소문주 (2)

DUMMY

반웅은 과장된 표정과 몸짓으로 일장 안으로 다가선 추허에게 절을 하였다.


"거검문의 차기 문주님께 인사를 올립니다! 미천한 아우가 사기꾼 나부랭이에게 속아 큰 죄를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갑작스레 저자세로 나오는 반웅의 모습에 어이가 없는 추허. 비록 어렵사리 터득한 마교의 비술로 체구도 커지고 눈빛도 붉게 변하였지만 이성을 잃은 건 아니다. 그는 태어나면서부터 소문주라는 직책을 맡아오면서 자신에게 굽신대는 인간들을 숱하게 보았기에 반웅이 무언가 꿍꿍이를 숨기고 있다는 걸 짐작할 수 있었다.


거검문의 소문주 추허가 반웅의 목을 잡고 가볍게 들어올렸다.


"네 이놈! 천한 놈이 어디서 함부로 입을 놀리느냐! 추결이 아무리 서자였다 하여도 네놈보다 고귀한 신분인 것을 모르느냐! 어찌 사기꾼이라 매도하느냐!"


간신히 숨만 고르고 있던 반웅이 말을 이어간다.


"무, 문주님! 권력이라 하는 것은 피붙이와도 나누는 것이 아닙니다! 만약 추결을 살려두신다면 큰 화가 될 것입니다. 아무 힘도 없는 저와 누이는 언제든지 목숨을 취하실 수 있으나 직전제자였던 추결은 추후 자취를 감춘다면 찾기 어려울 겁니다! 살려만 주신다면 추결이 뇌옥에서 그리 자랑질을 하던 만년화리는 물론 제가 숨겨둔 천년화조의 내단을 드리겠습니다!"


추결이 숨겨두었다는 만년화리에 대한 것은 금시초문이지만 천년화조의 내단이라면 충분히 살려둘 가치가 있다. 금자 10냥이면 살 수 있는 물건이라는 점도 오히려 신빙성을 더해준다. 만약 거짓이라면 그때가서 죽여도 늦지 않을 것이다.


허나 서둘러 이들을 뒤쫓느라 제압만 하고 내버려 둔 추결은 오늘 같은 기회에 팔다리라도 하나 분질러 놓고 혀를 뽑아버리는 것이 좋을 것이다. 후환의 싹은 없애야만 한다.


털썩.


추허의 재빠른 수도에 마혈이 제압당한 반웅의 몸이 힘없이 바닥에 내팽개쳐진다. 옆에서 기절한 가녀 따위는 이미 안중에도 없다.


뒤쪽에서 무거운 안광을 뿜어내고 있는 자신의 반쪽짜리 혈육에게 몸을 돌리는 추허. 무릎을 굽히고 달려드는 자세 그대로 자신에게 혈도가 제압된 그의 모습이 우스꽝스럽다. 무림에서 방심은 죽음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잊어버리다니. 역시 첩의 자식답게 미련하기 짝이 없다.


위험 요소가 사라진 것을 깨달은 추허가 마교의 비술을 풀자 붉은 거인처럼 비대해졌던 그의 몸과 눈빛이 욕망으로 번들거리는 평상시 모습으로 돌아온다.


'이 모습을 목격한 사람은 어차피 모두 죽여야만 한다. 혈육의 정을 생각하여 혀와 다리 하나만 가져가니 너무 원망하지 말거라.'


추허가 오른발로 자신의 형제의 정강이를 내공을 실어 걷어차면서 작게 읊조린다.


무방비한 상태로 맞는다면 그 누구라도 일격에 절름발이가 되고 말 것이다.


무공에 평생을 바친 추결의 무인으로서의 삶이 끝나기 일보 직전.


낯선 비수가 밤공기를 가르고 추허의 발에 박힌다.


"어떤 놈이냐!!"


암기가 날아든 방향으로 몸을 트는 추허.


그 찰나의 틈을 시야 아래에서 파고든 반웅은 추허를 지나 곧장 추결에게 미끄러지듯 나아간다.


혼원칠영보의 사보를 펼친 것이다.


"젠장! 안 돼!"


그렇게 가까스로 접근한 반웅이 점혈법에 당하여 석상처럼 굳어있던 남자의 마혈을 짚느다.


"추허...네 이놈이 어찌 감히 마교의 사술에 손을 댄 것이냐!"


핏발이 선 채로 지금껏 추허만 노려보던 추결이 전신의 기운을 모두 끌어모아 발산하자 정순하면서도 묵직한 기운이 사방으로 퍼져나간다.


'이게 거검문 직전제자의 실력이구나! 힘을 합치면 해볼만 하겠어!'


반웅은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다음 전투를 위해 자세를 바로잡았다.


분명 그의 생각처럼 능히 이길 수 있었을 것이다.


갑작스레 출구에서 나타난 중년인만 아니었다면 말이다.


============================================


"추결아. 어찌 어린 소년과 편을 먹고 소문주를 공격하려는게냐! 피는 물보다 진한 것을 모르느냐!"


중후하면서도 현기가 담긴 중년인의 목소리에 곧바로 무릎을 꿇는 추결과 추허.


아직 상황 파악을 못한 반웅만 멀뚱멀뚱 서있다.


'이건 또 무슨 일이야! 이제 한 바탕 싸움박질하고 끝내는 순서 아니었어?'


"아버지께서 분명 살아계실 것이라 생각하였습니다."


"문주님, 이 불효자를 부디 벌하시고 노여움을 푸시옵소서."


곧이어 이어진 두 남자의 말에 중년남의 정체를 알게되었지만 말이다. 사태를 비로소 파악한 반웅도 머리를 조아리며 인사를 올렸다.


"거검문의 문주님을 뵙습니다!"


한밤중에 거검문의 정원에서 소용돌이 치는 이 사건이 대체 어디로 흘러갈지 모르게 되었지만 말이다.


"젊은 소협은 고개를 들게나. 자식들끼리 큰 우를 범하는 것을 막았으니 우리 거검문의 영웅이라 할 수 있네. 이대로 조용히 물러가시게."


반웅은 그의 말에서 묘한 기시감을 느낄 수 있었다. 목숨이 노려졌는데 조용히 물러나라니. 게다가 처음 나타났을 때부터 오히려 자신과 함께 추허에 맞서려던 추결을 꾸짖지 않았던가.


"본문의 일은 여기서부터 내가 맡을 것이니 어린 소협은 누이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시게. 이후 별도로 시종을 보내어 섭섭하지 않게 보상하겠네."


뻔뻔하기 그지없다. 대체 사람의 목숨을 무엇으로 보는 것인가. 반웅은 마치 돈으로 자신들에게 배상하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말하는 중년인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 아저씨, 돈보다 다른 게 먼저 아닐까? 사람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데 겨우 보상금이나 보내주겠다면서 빠지라고 하면 '네,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면서 물러날 줄 알았어? 나와 랑 소저에게 사과부터 해! 평판 좋은 거검문의 장문인이라는 사람이 대체 인성은 왜 그 모양이야?"


터져나오는 비난에 깜짝 놀란 추결이 그에게 다가가 입을 막으려 하지만 반웅은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간 뒤 말을 이어갔다.


"게다가 당신 아들이라는 사람은 누가 봐도 악랄한 마교의 사술을 익혔잖아! 아직 어린 내가 봐도 확실히 알겠는데 대체 누구를 비난하는거야! 당신이 제대로된 무림인이라면 오히려 추허를 꾸짖고 추결은 칭찬해주어야 하는 게 아닌가? 마교라고, 마교!"


반웅은 머리끝까지 열이 올라 속사포처럼 말을 내뱉은 뒤 주변을 찬찬히 둘러보았다. 싸늘해진 밤공기 속에서 침묵만이 정원을 가득 채운다.


찰나의 시간이 흐르고 처음으로 입을 연 사람은 추허가 아니라 장문인이었다.


"그걸 보았다는 말이로군. 네놈은 지금 내 아들이 마교의 사술을 익히는 것을 지금 보았다고 한 것이다. 그것도 다른 누구도 아니라 거검문의 소문주가 말이다. 그 의미를 알고 있느냐?"


"그야 물론..."


반웅은 대답을 이어가지 못했다. 허공답보를 펼치며 날아드는 중년 남성의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움츠러 들고말았다.


"아, 아버지! 아직 어린 아이..."


그 앞을 필사적으로 가로막는 추결. 아직 10살 남짓으로 보이는 아이를 해하려고 한다면 비록 상대가 자신의 아버지라 하여도 막아서야만 한다. 그것이 도리이고 의(義) 아니겠는가!


허나 이들의 우려와는 다르게 문주는 곧장 자신의 아들에게 날아갔다.


미처 그 누구도 손을 쓰기 전.


그는 자신의 아들이 등에 메고 있던 철검을 들고 단칼에 그의 목을 내려쳤다.


붉은 피가 목에서 피분수처럼 뿜어져 나와 정원 바닥을 적신다.


그 끔찍하면서도 충격적인 광경을 굳은 몸으로 넋을 잃고 바라보는 반웅과 추결.


이어진 참사를 막아내는 건 불가능한 일이었다.


"아들의 죄는 이렇게 갚았으니, 부디 소협은 본문의 명예를 지켜주시게! 추결, 비록 첩의 아들이지만 항상 네게 큰 기대를 걸고 있었다! 앞으로 거검문의 문주는 바로 너다! 옳은 길로 이끌어야만 한다! 나는 이대로 천벌을 받겠다!"


그 말을 끝으로 장문인은 검을 그대로 하늘로 던진 뒤 정면에서 추락하는 칼날를 받아냈다.


검기가 실린 그 기세와 무게로 오장육부를 꿰뚫고 그대로 바닥 깊숙히 박힌 대검.


대검의 옆면을 따라 뜨겁게 흘러내리는 피가 거검문 장문인의 마지막을 고한다.


문파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천륜을 버렸다.


아들을 베고 자결한 것이다.


싸늘하게 식어가는 두 부자의 몸을 내려다보는 매정한 태양만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


"망각행자께서 말씀하신 변고가 이런 것이었다니..."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전대 장문인께서 선택하신 일입니다."


새벽 댓바람부터 아란을 업고 간밤에 혈겁이 벌어진 거검문 밖으로 나서는 반웅. 사건이 커지기 전에 떠날 생각이다.


새롭게 장문인으로 등극하여 멀리 배웅하지 못하는 추결은 단 하룻밤만에 벌어진 참사를 아직 완전히 받아들이지 못한 모습이다.


"걱정 마세요. 장문인께서 목숨을 걸고 지키고자 하셨던 비밀은 제 목에 칼이 들어오더라도 발설하지 않을테니까요. 그것보다 거검문을 어떻게 바로잡고 장문인으로서 이끌어갈지만 생각하세요. 연이 닿는다면 다시 만나게 되겠죠."


"어린 소협은 정말 지혜롭군. 아버지께서 이 사단을 예견하시고 미리 유서를 써두지 않으셨다면 더욱 끔찍한 일이 벌어졌을테지. 아직 사건의 전말은 물론 그것의 진위에 대하여 의구심을 품은 자들이 많으니 한동안 책 잡히지 않게 조심할 생각일세. 언제라도 거검문에 들려주게. 자네는 거검문의 작은 영웅이자 나의 아우일세."


자신의 아들이 사공에 물들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거검문의 전대 장문인. 그는 처음부터 아들과 동귀어진하여 추결에게 자리를 물려줄 생각이었다. 잠적한 것도 몰래 정확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허나 그가 남긴 유서에는 거검문의 명예를 위해 주색에 빠진 아들을 처단하고 뒤를 따른 것으로 적어두었기에 아직 의심의 눈초리가 많은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진실을 밝힐 수 없는 차대 장문인의 길은 분명 외롭고 고단한 싸움이 될 것이다.


'하. 돌아가서 나도 잠이나 자야지.'


세상 모른 채 잠이든 아란을 업고 반웅은 다시 이지노괴 가천일이 기다리고 있을 객점으로 길을 나선다.


작가의말

항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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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두 번째 시련 - 혼원야수공의 정수 (1) 22.06.19 105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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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무진이라는 사내 (2) 22.06.01 175 2 10쪽
11 무진이라는 사내 (1) 22.05.31 201 3 9쪽
10 첫 번째 시험 - 도채밀림 (刀寨密林) (3) +1 22.05.28 206 2 10쪽
9 첫 번째 시험 - 도채밀림 (刀寨密林) (2) +1 22.05.27 234 2 9쪽
8 첫 번째 시험 - 도채밀림 (刀寨密林) 22.05.25 260 3 9쪽
7 비동의 회의 - 억취소악 (憶吹簫樂) +1 22.05.23 301 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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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영웅협객(英雄俠客) +4 22.05.18 325 7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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