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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사비칰의 이야기

남만야수왕

웹소설 > 자유연재 > 무협

와사비칰
작품등록일 :
2022.05.11 22:17
최근연재일 :
2022.08.31 08:38
연재수 :
62 회
조회수 :
8,271
추천수 :
139
글자수 :
263,461

작성
22.06.19 00:50
조회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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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0쪽

다시 만난 스승과 제자 (1)

DUMMY

“허허...난전이 따로 없구나! 축국이 아니라 시정잡배들 싸움인 줄 알았다! 전술과 전략은 어디로 가고 포악하고 간사한 놈들만 기세등등하다니! 말세로구나, 말세야!”


“형님, 그래서 더 흥미진진하게 구경하지 않았소. 아이들은 원래 저러면서 크는 법이오. 별 한 점 없는 밤하늘이 지금은 형님 얼굴보다 밝을 지경이니 제발 화 좀 푸시구려.”


농장에서 이어진 술자리에서 금일 축국 경기에 대한 험담을 늘어놓는 거야휘와 그를 달래는 가천일. 어두워진 거야휘의 낯빛으로 보아 반웅이 마지막에 올돌궈의 공을 그대로 이어받아 점수를 따낸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런 노인을 겸연쩍은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던 무진은 오히려 반웅이 더욱 마음에 들었지만 말이다.


‘네놈이 아주 복덩이구나. 덕분에 백초탕과 주과를 얻었으니 언젠가 네게도 사례하마.”


무진은 자신의 품안에 고이 넣어둔 두 영약 덕분에 마음이 든든해져 지금까지 겪은 고행을 모두 보답 받는 기분이었다. 전낭은 아쉬워하는 거야휘에게 통째로 기부했지만 어차피 남는 장사가 아니겠는가.


‘분명 간사하지만 정확한 판단이었다.’


무진은 반웅의 간계를 떠올리며 아이들의 활약을 하나하나 짚어 보았다.


앞서 벌어진 축국 경기에서 모든 아이들은 사실상 피아 구분 없이 개인 대 개인으로 임하고 있었다. 난전처럼 비춰진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피차 어느 쪽 구문에 기구를 넣어야 하는지 명확히 구분할 수 없다면 구문 옆에서 기다리다가 확실한 기회가 왔을 때 낚아채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비록 정도(正道)와는 거리가 멀지만 말이다.


게다가 초반에 하후진이 보여준 용병술도 분명 나쁘지 않았다. 속전속결로 상대의 수비를 뚫고 구문을 두드리려 하지 않았던가. 다만 상대의 역량을 잘못 측정하여 단숨에 돌파하지 못한 것이 실책이다.


실력으로만 보면 올돌궈는 분명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비록 어떤 연유에서인지 그를 제외한 나머지 인원 모두 체력이 소진되어 있었지만 사실상 반웅을 제외한 나머지 아이들과 맞선 것과 다름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전원을 최소한의 움직임만으로 유린하면서 길문을 열어낸 건 가히 대단한 업적이 아닐 수 없다. 무진 또한 북룡폭포에서 50여명의 인원과 겨루어본 적이 있기에 이를 잘 알고 있다.


허나 무진이 축국 경기에서 본 이들의 신위를 다시금 떠올리는 건 조금 다른 이유에서였다. 비록 술에 취한 두 노인이 눈치를 채지 못했더라도 말이다.


무진은 어느새 거나하게 취해 잠이 든 두 노인을 뒤로한 채 조용히 아이들의 처소로 발을 옮겼다.




“할아버지 처소 불이 꺼졌어! 주무시는 것 같아!”


망을 보던 아이가 쪼르르 달려와 이를 고하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 나머지 아이들. 이들 40명이 모두 중앙에 모여 둘러앉으니 방이 비좁아 보일 지경이다.


“아까 그건 대체 뭐냐? 너무한 거 아냐?”


반웅을 질책하는 올돌궈. 그는 자신이 멋지게 선보인 개인기를 간사한 꾀로 역으로 이용하여 구문을 흔든 반웅의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어차피 보시던 분들은 너의 활약을 똑똑히 보셨을 텐데 대체 뭐가 문제야. 너희들 생각대로 두각을 드러낸 아이를 다시 데려가기 위해서 무진 사부님이 오신 거라면 아무 문제없지 않아?”


변명을 늘어놓던 반웅은 여전히 자신을 노려보는 올돌궈의 눈빛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다행히 다른 아이들은 그의 말에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그만 둬. 어차피 각자의 실력을 선보이는 것이 목적이라면 부족한 인성을 드러내고 제대로 활약조차 안한 반웅을 눈여겨 볼 사람은 아무도 없어.”


무의미한 다툼을 중재하는 하후진. 그의 말에 장내가 조용해지자 하후진은 재차 헛기침을 한 뒤 말을 이어갔다.


“문제는 무진 사부님께 누군가 간택을 받은 뒤에 벌어지는 상황이야. 우리 중에서 누군가 수련동으로 돌아가게 된다고 치자. 그럼 이 곳에서 몰래 수련하고 있는 나머지 친구들을 고발하지는 않을까?”


여전히 침묵을 고수하는 아이들을 한 명씩 찬찬히 살펴보면서 하후진이 다시 입을 열었다.


“생각을 해보자. 우리가 몰래 무공을 수련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어떻게 될까? 우리 모두 죄인으로 취급 받고 단체로 어딘가로 끌려가게 될지도 모르고, 아니면 단전을 폐한 뒤에 다른 곳에 버려질지도 모르지. 그럼 고향에서 기다리고 있을 가족들은 어떻게 될까? 그들에게 피해가 가지 말라는 법이 있나?”


하후진의 말대로 수련동의 무공을 익힌 것이 발각될 경우 어떤 식으로 대가를 치루 게 될 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 아이들의 어깨를 짓누르는 적막을 깨는 건 올돌궈였다.


“하후진. 처음부터 우리는 그런 위험을 알고 무공을 배우기로 선택했잖아. 같은 선택을 한 동료들끼리 서로를 의심해도 나아지는 건 아무것도 없어. 이럴 땐 그냥 서로를 믿고 누가 수련동으로 돌아가더라도 진심으로 기뻐해주는 게 사내대장부로서 보여야할 모습 아닐까?”


허락 없이 무공을 전수해 복잡한 상황을 만든 반웅을 원망할 수도 있건만. 올돌궈의 말에 다른 아이들도 동의하는 눈치다. 수련동에서 탈락하고 가족들과 연락도 할 수 없는 이상, 이 곳의 모인 아이들은 서로를 새로운 가족이나 다름없다고 이미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서로의 상처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기에 가족보다 더욱 가까울 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몇 달 동안 너희들이랑 함께 지내면서 짜증나고 귀찮은 일도 많았지만, 덕분에 무리 없이 적응할 수 있었어. 무공을 전수한 건 순전히 나의 제안이었으니까, 만약 누구한테 무공을 배웠냐고 물어보면 주저 없이 내 이름을 말해. 그 정도는 각오하고 벌인 일이니까. 그럼 나만 벌하고 끝날 거야.”


자신에게 책임을 돌리라는 반웅의 말에 하후진은 쓴웃음을 지었다.


“이제 와서 너 한 명한테 모든 걸 덮어씌울 사람은 아무도 없어. 올돌궈의 말이 맞아. 다 함께 선택한 사안이니 다 함께 책임지면 되는 일이지. 기왕 일이 이렇게 됐으니 여기 모인 40명 모두 의형제를 맺고 서로가 이 비밀을 끝까지 지키도록 약속하는 게 어때? 형제를 배신하는 사람은 다 함께 전력으로 벌하는 걸로 하고.”


하후진의 제안에 서로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이는 아이들. 함께 무공을 배운 것을 계기로 형제의 연을 맺고 서로가 서로를 지킬 생각이다.


“우린 아직 술을 마시지는 못하니 우선 물잔으로 맹세를 하고, 나중에 성인이 되면 다시 모여서 제대로 술잔을 비우도록 하자. 그땐 우리도 거야휘 할아버지가 항상 드시는 화조주 좀 마셔보면 좋겠네.”


술병을 비우는 거야휘를 흉내 내는 올돌궈의 모습에 웃음보가 터진 아이들. 결국 회의는 온화한 분위기 속에서 끝을 맺었다. 문 밖에서 그들의 대화를 엿들은 불청객의 존재를 알아채지 못한 채 말이다.


‘그래서 전원이 무공을 배운 것처럼 보였군. 반웅...아무래도 네놈에게 진 빚은 최대한 빨리 갚아야 될 것 같다.’


이들의 대화를 처음부터 듣고 있었던 무진은 소리 없이 자취를 감추었다.




[반웅! 네놈에게 무진이 전할 게 있다고 하니 은월랑 우리 앞으로 가보 거라. 헛된 기대는 안 하는 게 좋을 게다.]


다음 날 여느 때처럼 젖을 짜기 위해 일찍 일어난 반웅은 거야휘의 전음입밀(傳音入密)을 전해 받고 터져 나오는 웃음을 간신히 억누르며 초소를 나섰다.


‘결국 내가 수련동으로 다시 돌아가게 되는구나!’


이 얼마나 고대하는 순간이던가. 비록 반쯤 뜬 눈으로 밤을 지세다 겨우 잠이 들었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봄바람에 살랑거리는 나비처럼 한 달음에 달려 나가는 반웅이다.


허나 은월랑 우리에 도착하자, 반웅의 기대와는 사뭇 다르게 진지한 표정으로 맞이하는 무진이 무게를 잡으며 서 있다.


“...앉아라.”


“오랜만에 사부님을 뵙습니다. 제자의 절을...”


“됐다. 절이나 받으려고 온 게 아니다. 그래, 수련동에서 퇴출 되게 만든 나를 아직 원망하느나?”


“처음에는 그리하였으나, 지금은 아닙니다. 저의 자질이 부족하여 벌어진 일이기에 원망하지 않습니다.”


수련동으로 다시 데려갈 것이라 착각하고 있는 반웅. 그는 아직도 뜬구름 위를 걷고 있기에 무진의 질문에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생각보다 훨씬 더 그릇이 큰 녀석이구나.’


수련동에 퇴출 당하였는데도 그를 원망하지 않다니. 무진은 한층 더 성장한 것처럼 보이는 반웅의 모습에 입꼬리가 자꾸만 올라가는 걸 간신히 참아냈다.


“그래, 수련은 잘 하고 있고?”


“예, 사부님. 새벽에는 운기조식을 하고 저녁에는 무공 훈련을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운기조식이라...그래, 내공이 얼마나 쌓였는지 한 번 보자.”


다짜고짜 반웅의 배에 손을 얹고 정신을 집중하는 무진. 기감을 일으켜 그의 단전의 상태를 가늠할 생각이다.


‘이건...이건 대체?’


묘한 표정을 지으며 무언가 골똘히 생각하던 무진은 한참 뒤에야 입을 열었다.


“무언가 잘못 되었습니까?”


“거짓 없이 답해라. 네놈은 만야환상대법을 대체 어떻게 완성 시켰느냐.”


수련동에서 첫 번째 시험조차 치르지 않고 완성시킨 수련생은 지금까지 단 한 명도 없었다. 누군가 비밀리에 그를 도왔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습니다! 제 만야환상대법이 완성되었다니...”


화들짝 놀라며 오히려 반문하는 반웅의 모습으로 보아 그는 자신의 몸에 일어난 변화를 전혀 눈치 채지 못한 모양이다.


“반웅. 네가 대체 어떻게 대법을 완성시켰는지 모르겠으나 이는 야수신궁의 명예와 직결된 문제다.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면 나도 도울 수가 없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저도 대체 어떻게 그런 일이 벌어진 건지 모르겠습니다.”


반웅의 얼굴에 거짓을 고하는 기색은 없다.


하지만 그의 단전에는 은월랑의 기운을 흡수하여 완성시킨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무진은 난감한 상황에 이마를 검지로 툭툭 치며 생각에 잠겼다.


작가의말

항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음입밀(傳音入密) - 내공을 사용하여 남몰래 목소리를 전하는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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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불협화음 (1) 22.07.31 39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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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북룡폭포에서 벌어진 접전 (2) 22.07.26 39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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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적야 노인의 친정댁 (1) 22.07.19 43 1 9쪽
44 망각행승 (2) 22.07.17 45 1 10쪽
43 망각행승 (1) 22.07.14 57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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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다시 만난 스승과 제자 (2) 22.06.19 91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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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두 번째 시련 - 혼원야수공의 정수 (2) 22.06.19 94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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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무진이라는 사내 (1) 22.05.31 201 3 9쪽
10 첫 번째 시험 - 도채밀림 (刀寨密林) (3) +1 22.05.28 206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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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비동의 회의 - 억취소악 (憶吹簫樂) +1 22.05.23 301 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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