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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새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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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새
작품등록일 :
2021.11.01 16:40
최근연재일 :
2024.07.15 09:00
연재수 :
2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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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196,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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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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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역할극(4)

DUMMY

말이 끝나기 무섭게 하늘에 모습을 드러낸 유성들이 천천히 우리가 있는 아래를 향했다.


지름이 대략 2m 정도 되려나.

생각보다 그렇게 크지는 않다.


탑 안이라서 제약을 받은 걸지도 모른다.

덕분에 우리로서는 살아날 희망이 보였다.


“그래도 크지 않으니까요. 어떻게든 잘 피해요.”

“... 네.”


나래 씨에게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든 병을 건넸다.

그녀의 시선은 유성에서 떨어질 생각이 없었다.


바닥을 향하고 있다고는 하나 정확히 어디 떨어질지는 감이 오지 않았으니 마지막까지 지켜보다가 피할 생각인 듯싶었다.


천천히 바닥으로 향하던 유성의 속도가 점차 빨라졌다.


아메리카노를 단숨에 들이키고는 달렸다.

갑작스러운 찬 기운에 관자놀이가 욱신거렸다.


하지만 고통을 호소할 시간은 없었다.

뛰기 시작하고 몇 초 되지 않았는데 뒤에서 엄청난 굉음이 들려왔다.


바닥을 향해 떨어진 유성은 자신이 있었던 흔적을 알아달라는 듯이 구덩이를 남기고는 사라졌다.

구덩이 주변으로 작은 불길이 일렁였다.


방금 전까지 우리가 서있던 곳이었다.

다행이라고 한다면 그 자리에 나래 씨는 없었다.


어떻게든 잘 피한 듯 했다.

이런 상황에서 같이 다니겠다며 붙어 다니는 것은 오히려 더 피해가 커질 수 있었다.


어차피 떨어질 수 있는 유성의 수는 정해져 있을 테니.

그 수가 다 떨어질 때까지만 버티면 됐다.


첫 번째 유성이 신호탄이라도 됐다는 듯이 바닥 곳곳으로 유성이 떨어졌고, 그 속도가 점점 빨라졌다.


앞만 보고 달릴 수밖에 없었다.

머리 위에서 유성이 비처럼 쏟아지는 관경을 본다면 아무리 강심장인 인간이라고 할지라도 굳어버릴 거다.


지금은 위기상황에 반응하며 미친 듯이 뛰는 심장을 부여잡고 달리는 것만으로 벅찼다.


지금 이 순간.

단 한 번이라도 멈춘다면 아스팔트 위의 껌처럼 납작해지고 만다.


“으아아악!”


속에 끓고 있는 감정을 내뱉기라도 하듯 외치며 달렸다.

이 상황에 진절머리가 났다.


배역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를 흩어지게 해서 전력의 팔다리를 묶었다.

그러고는 동료를 인질로 삼고, 동료를 공격하라며 적으로 만들었다.


좋게 보면 연극이라는 컨셉의 층이었지만 그 잔인함에 화가 났다.


“어떡하라고!”


바닥을 내리치는 유성의 소리에 내 목소리가 묻혔다.

말하고 있는 내 자신도 제대로 들리지 않는 목소리가 흩어져 사라졌다.


다른 사람들이었다면 다른 선택을 했을 지도 모르지만 우리는 저 아이들을 벨 수 없다.


소를 희생해서 대를 구한다는 전제를 이뤄낼 수 없다.

모두가 최소한의 피해로 살아남고 싶으니까.


그러기위해 탑을 오르려고 했던 건데.

이런 층이 있으면 그건 너무 치사하잖아.


생각이 그쯤에 물들자 머리가 차갑게 식었다.


마치 우리가 클리어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만든 것 같은 층.


만약에 다른 사람들이 들어왔더라도 이랬을까?

물론 그 생각은 무의미하다.


이제 우리나라에 탑을 오를 수 있는 다른 사람들은 없다.

어쩌다 이렇게까지 된 거지. 어쩌다가...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고, 그 끝엔 어둠만이 있었다.


미소 짓는 입과 달리 상대를 집요하게 뜯어보는 눈빛이 떠올랐다.


그 사람만 없었다면 지금 상황은 이정도로 나빠지지 않았을 텐데.


탑이 아니라... 그자와 그를 따르는 집단을 없애버리는 게 평화에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분노와 체념 그리고 원망이 뒤섞이며 머릿속을 오갔다.

뒤로는 유성이 떨어지고 앞에는 반복되는 길만이 있다.


신은 인간이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 시련을 준다고 하는데.

정녕 이게 인간이 감당할 수 있는 시련이라고...


차라리 모든 게 꿈이었으면 좋겠다.


차라리... 꿈... 이라.


생각의 끝에 마침표 하나가 떨어져 내려왔다.

그리고 그 순간에 몸이 떠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그간 느꼈던 나래 씨의 섬세한 마력의 기운이 아니었다.

강렬한 충격과 함께 귀를 찌르는 소리가 들리더니 그대로 떠올랐다.


떠오르는 몸은 가차 없이 바닥으로 떨어져 몇 바퀴 뒹군 다음에야 하늘을 볼 수 있었다.

아니... 하늘이 아니고 천장을.


천장을 가득 메우고 있던 구름은 자신의 할 일이 끝났다는 듯이 빠르게 흩어져 사라졌고, 환한 빛이 쏟아졌다.


“헤나투...”


헤나투가 천장에 매달린 채 환하게 빛나고 있었다.


“뭐라는 거야...”


헤나투는 무어라고 소리를 지르고 있었지만 들리지 않았다.

진동하듯 귀에서 웅웅거리는 소리가 들렸지만 헤나투의 목소리를 못들을 정도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지독하게도 잔인한 방식이다.

어떤 도움도 전해지게 하지 않겠다는 의도가 느껴졌다.


하지만 이제라도 그를 발견했다.

그 점에 대해서 헤나투도 확실하게 인지하고 있는 듯 말을 멈추고는 의미를 알 수 없는 몸짓을 반복했다.


가슴 앞으로 양손을 모아 엑스자를 만들더니 자신의 머리 양쪽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저게... 무슨 소리일까.”


이내 답답했는지 헤나투가 파수꾼과 쌍둥이를 가리키고는 방금 했던 행동을 반복했다.


“지혁 씨 괜찮아요?”

“나래 씨 무사하셨군요.”

“저는 괜찮아요. 그런데 지혁 씨는...”


나래 씨의 시선이 내 다리를 향했다.

양쪽 무릎 아래의 바지는 어디가고 흉하게 녹아내린 피부만 있었다.


그제야 고통이 밀려왔다.

역시 모르는 게 약이다.


“괜찮아요?”

“뭐... 어쩔 수 없... 으니까요.”


지금까지 수많은 고통을 겪어왔다.

이 정도 화상은 참을 수 있었다.

아니... 참아내지 않으면 안됐다.


우리는 이렇게까지 탑에 올라서 무엇을 얻을 수 있는 걸까.


“그나저나... 나래 씨. 위에 좀 잠시 봐주시겠어요?”

“네?”


내 말에 나래 씨의 시선이 천장을 향했다.

여전히 같은 몸짓을 반복하고 있는 헤나투를 발견하고는 양손으로 입을 가렸다.


“어머... 저기서 계속 저러고 계셨던 거예요?”

“모르겠어요. 헤나투가 뭐라고 하는지 아시겠어요?”


나래 씨는 우리 중에서 가장 대화에 잘 스며드는 사람이었다.

경청을 잘 하기도 했지만, 상대가 하는 말을 찰떡같이 알아듣는 재능이 있었다.


말수가 적은 석 씨와 말을 이상하게 하는 제천 사이에서 문제없이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사람이니까.


“어... 잘은 모르겠는데 저 몬스터의 본체는 양쪽에 있는... 그러니까 쌍둥이들이라는 거 아닐까요?”

“...”


저 제스처를 보고는 어떻게 저런 결론에 도달할 수 있는 걸까.


하지만 듣고 나서 보니 그럴 듯한 해석이었다.


“쌍둥이들을 상대해야 한다는 소리에요?”


우리의 대화를 들은 것인지 조금 멀리서 걸어오고 있는 미혜가 물었다.

그 뒤에는 서우가 인상을 찌푸린 채 업혀있었다.


“아마도...요?”

“...”


나래 씨의 답변을 듣고 미혜의 표정도 일그러졌다.

업고 있는 사람과 업혀있는 사람이 같은 표정을 지었다.

물론 의미는 다르겠지만.


“마치... 우리가 애들을 공격할 수 없을 거란 걸 알기라도 하듯이... 참... 지독한 배역이네요. 차라리 저 바보나, 이 바보였다면 모를까.”


미혜가 턱짓으로 우리 너머와 자신의 등 뒤를 가리켰다.


바보...?


미혜가 가리킨 곳으로 고개를 돌리니 제천이 뛰어오고 있었다.


“다들 괜찮아요?”


그러고 보니... 이 녀석도 있었구나.

괜스레 미안한 마음이 피어올랐다.


“넌 괜찮아?”

“난 뭐. 워낙에 잽싸잖아.”


자신감 있게 말하는 모습에서 다친 부분이 없는 것으로 봐서는 멀쩡한 것 같았다.


“형은... 안 괜찮아 보이지만.”


우리 옆까지 달려온 제천이 묘하게 일그러진 얼굴로 말했다.


“그래서 이제 어떡해요. 정말 쌍둥이를 공격하기라도 해요?”


미혜의 목소리에 반감이 느껴졌다.

여기서 그러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미혜를 먼저 쓰러트려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게 무슨 소리야?”


뒤늦게 합류한 제천에게 나래 씨가 좀 전의 상황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했다.


“어쩔 수 없잖아? 죽지 않을 만큼이면 되지 않을까.”


만약에 내가 지금 팔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면 이마를 쳤을 것이다.

그것도 한 열 번 정도 연달아서.


“말 다했냐?”


역시나 화가 난 듯 눌러 담은 미혜의 목소리가 돌아왔다.


“네 말대로 어떻게 할 방법이 없잖아. 있으면 대보든가. 항상 시키는 대로만 하면서.”

“왜 그렇게까지 말해요.”


평소보다 날카로운 말에 나래 씨가 나서서 말을 말렸지만 두 사람이 서로를 노려보는 것을 멈출 수는 없었다.


“그건 너도 마찬가지잖아? 맨날 하자는 대로만 하고. 나는 하라는 대로만 하기라도 했지. 항상 사고만 쳐놓고는.”


질 수 없다는 듯이 말하는 미혜도 날카롭게 외쳤다.


- 그렇다. 마부는 왕자의 호위기사를 평소 재수가 없다며 싫어했고, 호위기사는 왕자의 마부가 경박하다며 싫어했다.


두 사람 사이에 불이라도 지피겠다는 듯이 석 씨의 목소리가 울리듯이 들려왔다.


“그런 설정이구나...”


안 그래도 사이가 안 좋은 둘이 평소보다 날 선 말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려고 했다.


“둘 다... 방법이 있으니까. 조용히 해봐.”


끊어질 것 같은 목소리로 둘을 말렸다.

칼날 같은 말들은 멈췄지만 나를 내려다보는 눈빛은 불만으로 가득했다.


“재우자...”


잠길 듯이 겨우겨우 수면을 헤매고 있는 목소리를 듣기 위해 다들 귀를 기울였지만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고개가 옆으로 기울었다.


“애들... 재우자고. 잘됐어. 파수꾼의 본체가 저 둘이라면 차라리 저 둘을 재우자... ”


옆구리에 있을 가방을 찾아서 손으로 더듬었지만 잡히는 것은 없었다.


“... 이것도 어디 굴러다니고 있나 본데...”

“뭐 찾아야 해요?”


“지난번에... 애들 꿈속에서 재운 적 있잖아... 그거 여분이 하나 있거든. 반씩 나눠 먹이면 잠깐이라도 재울 수 있을 거야...”

“알았어요. 찾아볼게요.”


미혜는 내 옆에 서우를 눕히고는 내가 뛰어왔던 길을 바라봤다.


“저건 거 같은데. 저걸 애들한테 먹이면 된다는 거죠?”

“응... 아마도.”

“바보도 같이 가.”

“왜 나한테 명령질이야.”


아직 좀 전의 화가 풀리지 않은 것인지 제천의 목소리가 날카롭게 전해졌다.


“그럼 지금 만신창이가 된 이 두 사람이 가리?”


미혜의 시선이 나란히 누워있는 우리를 향하자 제천도 우리를 바라봤다.


“... 이건 형이 나한테 명령하는 거야.”


아랫입술을 삐죽 내밀며 답하는 제천.

내가 명령하는 거면 괜찮은 거야...?


하고 싶은 말은 많았지만 기운도 없었고, 여유도 없었다.


“시간이 별로 없어. 서두르자. 언니가 이 아저씨랑 이 바보 좀 안전한 곳으로 옮겨줘요.”

“그래요.”


미혜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몸이 두둥실 하며 떠올랐다.


그랬다. 우리에게는 시간이 없었다.

지금 이 상황에도 독에 중독된 로운은 죽어가고 있었다.


두 사람이 뛰어서 가방이 떨어져 있는 곳에 도착했을 무렵 나와 서우도 통로 바로 앞에 도착해 내려왔다.


멀리서 뛰어다니고 있는 두 사람과 주변을 둘러보고 있는 나래 씨가 보였다.


+++


“이건가...”


가방이라고 생각했던 물건 옆에 도착한 미혜가 가방을 뒤졌다.


음료의 이름과 효과가 세심하게 적혀있는 덕분에 지혁이 말했던 음료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단 한 잔뿐이었다.


“근데 이거... 어디다가 담아서 가져가지.”


문제는 음료를 담을 통이 없었다.


“한 명씩 재우자. 입에 보관해서 가져갈 수는 없잖아.”


오늘따라 유난히 말을 이상하게 하는 제천을 향해 미혜가 최대한의 힘을 내서 째려봤다.


“말 같지 않은 소리 좀 하지 마.”

“그러니까 한 명씩 재우자는 거잖아. 말 같지 않은 소리니까.”


물론 돌아오는 대답은 미혜만큼이나 날이 서 있었다.

평소 그렇게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이 정도로 싫지 않았는데 이상하게 기분이 더욱 나쁜 둘이었다.


그게 이 연극의 영향이라는 것을 아는 것은 아마도 지혁뿐이었다.


“승주부터 재우자. 네가 시선 끌 동안 먹이고 올게.”

“내가 미끼야?”

“...”


불만스럽게 바라보는 제천을 향해 미혜는 하고 싶은 말이 많았지만 말을 삼켰다.


아무리 생각해도 상황이 너무 이상했다.

누군가 감정을 부추기 있는 것만 같아서 더 이상은 놀아나고 싶지 않다는 반감도 있었다.


“네가 잽싸잖아.”

“하긴. 내가 발이 빠르긴 하지. 아까 메테오도 쉽게 피했거든.”


미혜는 눈을 감았다.

하고 싶은 말이 많았고, 노려보고 마음이 강했지만.

이 이상한 상황을 먼저 눈치 챈 자신이 참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지혁의 지시가 먼저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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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 서로 다른 존재(1) 24.06.17 10 0 12쪽
208 흩어지는 미로(5) 24.06.14 9 0 13쪽
207 흩어지는 미로(4) 24.06.12 10 0 12쪽
206 흩어지는 미로(3) 24.06.10 13 0 13쪽
205 흩어지는 미로(2) 24.06.07 10 0 13쪽
204 흩어지는 미로(1) 24.06.05 8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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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 싸우면서 크는 거지(4) 24.05.31 9 0 12쪽
201 싸우면서 크는 거지(3) 24.05.29 8 0 12쪽
200 싸우면서 크는 거지(2) 24.05.27 10 0 13쪽
199 싸우면서 크는 거지(1) 24.05.24 11 0 14쪽
198 타인을 위한 온전한 헌신은 없다.(5) 24.05.22 8 0 13쪽
197 타인을 위한 온전한 헌신은 없다. (4) 24.05.20 13 0 11쪽
196 타인을 위한 온전한 헌신은 없다(3) 24.05.17 12 0 14쪽
195 타인을 위한 온전한 헌신은 없다(2) 24.05.15 11 0 13쪽
194 타인을 위한 온전한 헌신은 없다(1) 24.05.13 12 0 10쪽
193 뜨겁게 탈수록 빨리 꺼진다지(5) 24.05.08 13 0 11쪽
192 뜨겁게 탈수록 빨리 꺼진다지(4) 24.05.06 11 0 10쪽
191 뜨겁게 탈수록 빨리 꺼진다지 (3) 24.05.03 13 0 11쪽
190 뜨겁게 탈수록 빨리 꺼진다지 (2) 24.05.01 12 0 12쪽
189 뜨겁게 탈수록 빨리 꺼진다지(1) 24.04.29 16 0 13쪽
188 죽음을 피하는 방법(4) 24.04.26 13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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