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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새의 서재입니다.

주문하신 먼치킨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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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새
작품등록일 :
2021.11.01 16:40
최근연재일 :
2024.07.15 09:00
연재수 :
2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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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285
추천수 :
276
글자수 :
1,196,715

작성
24.06.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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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흩어지는 미로(1)

DUMMY

“어... 소장님.”


몇 개월 만에 보는 것 같은 소장의 얼굴은 많이 상해있었다.

하긴 이런 상황에서 잘 먹고 잘 살고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냐만은.


“여긴 무슨 일로.”


내 앞을 가로막으며 로운이 자신의 아버지를 향해 물었다.

여전히 사이는 좋지 않은 모양이었다.

아니면 이전에 들었던 이야기를 아직도 마음에 담아두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인사를 하러 왔다.”


백 소장의 목소리가 물기 하나 없는 오늘의 날씨처럼 갈라졌다.

그간의 고생 때문인지, 건강에 무슨 문제가 생긴 것인지 알 수 없었다.


다만 그 목소리를 들은 로운의 얼굴이 조금 누그러졌을 뿐이었다.


“인사요?”

“그래. 너 말고...”


백 소장은 로운의 옆으로와 그의 오른쪽 어깨를 가볍게 밀어내고는 내 앞에 섰다.


“우지혁 능력자.”

“...”


나는 말없이 상대를 바라봤다.

그의 눈동자에 새겨진 빛이 나를 향했다.

맑고 깨끗했던 노란빛이 유난히 섬뜩하게 빛났다.


“잘 다녀오게.”

“네.”


그의 갑작스러운 방문도,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굳이 하지 않겠다는 태도도 분명 다른 사람들에게는 의아하게만 보이리라.


“꼭...”

“...”


하지만 이것만은 물어보고 싶다는 듯이 입을 연 백 소장의 시선이 내 눈에서 멈췄다.

생각을 읽어보기라도 하겠다는 듯이 집요하게 헤집는 눈빛이었다.


“아시잖아요.”


백 소장은 평범한 능력자가 아니다.

내가 지금 그의 능력치를 보고 있듯이 그 또한 자신이 볼 수 있는 다른 무언가를 보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걸 보고 지금 나에게 말을 건 것일 테고.

나에게 묻지 않는 것 또한 그가 본 것을 유지하기 위함일 테니까.

오히려 안심이 된다.


“알았네. 몸 조심히 잘 다녀오게.”


결국은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무난한 말을 하고 뒤를 돌아선 백 소장의 시선이 사람들을 훑었다.


로운부터 시작해서 하나하나를 보겠다는 듯이 움직이던 시선이 끝에 서있는 승우까지 지나고 나서야 다시 나를 향했다.


“모두들 항상 고맙네. 하지만 무리하지는 말게나. 이런 세상이지만 우리는 계속 살아갈 테니 말일세.”


백 소장은 그렇게만 말하고는 뒤를 돌아 자신이 왔던 길을 따라 되돌아갔다.


“왜... 오신 걸까요?”

“애초에 누군데요...?”


그의 모습이 완전히 사라지고 나서야 다들 입을 열었다.

누군지도 모르고, 몇 명은 얼굴만 알다가 오늘 처음 본 사람일 터였지만.

공통적으로 그에게서 느껴지는 분위기에 침도 제대로 삼키지 못한 모양이었다.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문 열어주세요.”


웅성거리는 소리에 로운이 말을 자르고 관리자를 향해 말했다.

머지않아 문이 열렸다.


아버지와의 만남이 여전히 편하지만은 않은 듯 로운이 말없이 앞장서서 들어갔다.


그 뒤를 미혜와 서우, 제천이 따라 들어갔다.

이어 나래 씨와 승주, 승우가 나란히 들어간 뒤에야 나와 석 씨가 들어갔다.


익숙한 멀미감이 느껴지더니 이내 단단한 바닥이 발에 닿았다.


눈을 뜨기도 전에 습하고 오래된 냄새가 코를 찔렀다.

굳이 비유하자면 청소한지 오래된 반지하 원룸 냄새.


“여긴...”


하지만 보이는 것은 반지하 원룸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풍경이었다.

굳이 말하자면 아주 먼 옛날에 부와 권력을 누렸던 누군가의 묘지 같은 풍경이었다.


중학생 때인가 중간고사가 끝나고 남은 학기를 보내기 위해 보여주었던 영화중에 그런 영화가 있었다.


이름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탐험가 복장을 한 남자가 보물을 찾아 유적지를 헤매는 내용.

혹은 판타지를 배경으로 하는 게임에서 유적 던전으로 나올 것 같은 그런 풍경이 내 눈앞에 펼쳐졌다.


사실 탑이 어떤 모습에 어떤 냄새를 하는 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건 내 주변에 아무도 없다는 것이었다.


혹시 시간차를 두고 나오는 건가 싶어 잠시 기다렸지만 어떤 소식도 돌아오지 않았다.


평소라면 사람들이 다 나오기 전에는 사라지지 않을 포탈이 사라졌다.


그러니 여기 앉아서 아무리 부정을 해보더라도 상황은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였다.


“낙오되었거나... 다들 뿔뿔이 흩어졌거나.”


미묘한 냉기가 돌던 바닥에 앉았더니 엉덩이가 차갑게 얼얼했다.

냉기를 식히기 위해 일어난 김에 하나 밖에 없는 길을 따라 걷기로 했다.


어쨌든 이번 층에도 보스가 존재하지 않겠나.

보스가 있는 방까지 도달할 수 있다면 다른 사람들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


“아흐...”

“좀 괜찮아요?”


평소보다 멀미감이 심하다고 생각은 했지만 막상 단단한 바닥을 밟고 나니 참아 왔던 게 몰려왔다.


한참을 벽에 대고 혼자만의 세계에 있던 서우가 멍한 눈으로 미혜를 바라봤다.


“뭐야... 왜.”


주변을 아무리 살펴도 다른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저도 모르겠네요.”


뒷말은 하지 않았지만 미혜는 서우의 혼란스러움을 이해한다는 듯이 어깨를 가볍게 으쓱였다.


이집트 유적지가 떠오르는 노란기운이 도는 밝은 색의 벽돌이 좌우를 빽빽하게 채우며 곧게 이어졌다.


“어떡할까요? 기다릴까요. 아니면 앞으로 나아가볼래요?”

“음...”


서우는 고민하는 듯싶더니 이내 미혜에게 고갯짓으로 어떻게 할지를 물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봐요. 기다려봤자 이미 닫힌 포탈에서 누군가 나올 것 같지는 않거든요.”


물론 모르는 일이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난다면 다시 한 번 포탈이 열리고 거기서 자신들이 아는 얼굴이 나올지도.

하지만 그런 희박한 가능성을 막연하게 믿을 정도로 미혜가 차분한 성격은 아니었다.

그건 서우도 마찬가지리라.


“좋아. 나도 같은 생각이에요.”


힘차게 발을 내디딘 서우의 몸이 기우뚱 뒤로 향했다.

당황하며 받아든 그의 몸이 이상할 정도로 가볍다는 생각을 한 미혜였다.


체구가 작으니 당연한 일이었지만 생각보다 더 가벼웠다.


“괜찮은 거 맞아요?”

“바닥이 빙글빙글 돌아요.”


넘어지려던 서우를 바르게 세운 미혜는 그의 앞으로가 등을 보이며 무릎을 굽혔다.


“업혀요.”

“오예~”


기다렸다는 듯이 등에 몸을 실은 서우의 몸은 가벼웠다.

자신의 힘이 세진 것인지 서우가 이상할 정도로 가벼운 것인지 알 수가 없는 미혜였다.


“혼자 걸을 수 있으면 바로 알려주세요.”

“네네~”


무게만큼이나 가벼운 답을 한 서우의 팔이 미혜의 목을 감쌌다.

여름의 꽃향기를 담은 것 같은 숨결이 귓가에 닿았다.


사람한테서 이런 향이 날 수 있구나.


예전이라면 샴푸향이거나 향수라고 생각했겠지만 요즘 그런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렇기에 서우에게서 나는 향이 더 신기하게 느껴지는 미혜였다.


“이번 층은 우리를 고립시키는 게 목적인건가.”

“그런 걸 목적으로 삼아서 뭘 하려는 걸까요.”

“흠... 고독사?”


서우는 재밌는 농담이라도 했다는 듯이 미혜의 반응을 기다리며 빙긋 웃었다.

하지만 상대는 어떤 반응도 없이 입을 다물고 살짝 고개를 숙였다.


“농담이에요.”

“알아요.”


머쓱해진 분위기에 해명을 해보려고 했지만 돌아오는 답에 더욱 머쓱해진 서우였다.


“그런데 고독사... 맞을 지도 몰라요. 아직까지는 길이 하나뿐이지만 우리가 들어온 곳이 미로라면... 자칫하다가는 되돌아가는 것도 쉽지 않을 테니까요.”

“아...”


한 번 탑에 들어온 이상 나가는 방법은 둘 중 하나였다.

클리어하거나 처음 왔던 곳으로 되돌아가 밖으로 나가겠다는 의사를 표하거나.


“다른 사람들이 걱정이네요.”


자신들처럼 둘씩 묶인 거라면 오히려 다행이었다.

한 명이라도 더 있는 것만으로도 살아남을 가능성은 높아지니까 말이다.


하지만 함께 들어온 사람의 수가 자신들이 예외였다면?

모두가 한 명씩 들어온 곳에 자신들만 둘이라면.

그렇다면 다른 사람들은 이번 층을 클리어하기 어려울 것이다.


어쩌면 모두가 포기하고 벌써 밖에서 자신들을 기다릴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둘 씩 묶인다고 했을 때.

전투에 적합하지 않은 사람들끼리 묶인 다면.

혹은 손발이 맞지 않는 사람들끼리 함께하고 있다면...


여러 가지로 걱정이 되는 미혜였지만 얼마 있지 않아 앞을 가리키며 말하는 서우의 목소리에 걱정을 접어두었다.


“미로 맞네요.”


자신이 지금 다른 사람들을 걱정할 때가 아니었다.

몇 미터 앞의 길이 두 개로 갈라져 있었다.

두 길을 따라 간간히 횃불이 놓여있었지만 길 끝까지는 보이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는데. 돌아갈까요?”

“아니요? 아마 다른 사람들도 돌아간다는 선택지는 생각하지 않을 거예요.”


생각보다 단호한 반응에 놀랐지만 내색은 하지 않기로 했다.


“왼쪽, 오른쪽?”

“그쪽이 이기면 왼쪽, 제가 이기면 오른쪽으로 하죠.”


서우의 말에 두 사람은 침묵의 가위바위보를 했다.

서우가 이겨 오른쪽으로 향하는 길로 들어서며 미혜가 벽면을 향해 주먹질을 했다.


벽면의 일부가 부서지며 우수수하고 돌조각이 떨어졌다.


“혹시라도 되돌아오게 된다면 표시정도는 필요할 것 같아서요.”


미혜는 말없이 바라보는 시선에 손을 가볍게 털며 답했다.


+++


한편, 나래는 생각했다.


나는 왜 여기 있는가.


평소와 같은 감각이 끝나고 주변을 살폈을 때 자신의 곁에 있는 사람은 헤나투와 소원뿐이었다.

사람이 남아있다고 말할 수 있는지 몰랐지만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다만 간헐적으로 찾아오는 침묵에 당황스러움을 느낄 뿐이었다.

다른 사람들과 잘 지내는 헤나투도, 말수가 많지는 않지만 상대를 불편하게 하지 않던 소원도 지금은 그다지 말을 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탑에 들어오면서 몬스터가 일행인척 합류한 것이 아닐까도 생각해봤지만 그건 아니었다.


어떻게 할 것인지와 미로라고 생각되는 이곳에서 어디로 갈 것이며, 어떤 흔적을 남길지의 대화를 하는 동안에는 평소와 다를 바가 없었다.


이유는 없지만 간간히 다가오는 침묵에 나래는 조금은 편안하면서 조금은 어색한 기분을 느끼고 있었다.


그게 세 명의 성향이 비슷하기에 나온 현상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인식하지 못하는 나래였다.


평소 다른 사람들과 무난한 관계를 유지하는 셋이었다.

그만큼 튀는 사람들이 있으면 그들 또한 무난한 관계에 넣기 위해 애를 쓰는 이들이기도 했다.


그런 셋이 한 자리에 모였다.

서로 무난한 관계 안에 있는 사람들끼리 굳이 필요 이상의 무언가를 할 필요가 없다고.


셋은 동시에 무의식적으로 생각한 것이었다.


뭐라도 말해야 할까? 다른 사람들도 아닌데...


하는 생각을 하는 한편,


이런 침묵 나쁘지 않은데...


하는 생각들이 셋의 머릿속에서 떠다니고 있던 것이다.

어쩌면 아주 간만에 혼자만의 생각을 하며 쉴 수 있는 시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벌어지려던 나래의 입을 닫았다.


그렇게 그들은 다음 갈림길이 나올 때까지 말없이 걸었다고 한다.


+++


“다들 어디 간 거야?”

“들어온 순서대로 잘린 건 아닌 것 같네요.”


혼란스러워하는 제천의 어깨를 가볍게 누르며 로운이 이곳에 있는 사람들을 확인했다.


자신과 제천 그리고 승우뿐이었다.

평소보다 적은 인원에 허전하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어. 그러게?”


그제야 들어올 때를 떠올린 제천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돌아가야 하나... 다른 사람들은 어쩌고 있지?”


허공을 바라보며 혼잣말을 하는 로운을 보며 승우가 티가 나지 않게 한 발짝 뒤로 물러났다.


“일단은 가보는 게 좋지 않겠어? 다들 그랬을 거 같은데.”


다른 사람들의 상황을 알 수 없지만 자신이 아는 사람들이라면 그렇게 했을 것이라는 것이 제천의 생각이었다.


“하지만 만약에 아니라면.”

“... 그러게.”


하지만 그런 생각은 로운의 한 마디에 도로 입 안으로 말려들어갔다.

고민에 빠진 로운과 할 말을 잃은 제천 사이로 목소리 하나가 끼어들었다.


“그... 저번에 대표님께서 주신 거 있잖아요. 대표님한테...”


아직까지는 두 사람이 마냥 편하지만은 않은지 지혁과 있을 때보다 소극적인 모습의 승우가 말했다.


“아...”


그 말을 들은 로운은 생각이 났다는 듯이 주머니를 뒤적거려 작은 돌멩이 같은 것을 꺼냈다.


태극문양의 백색에 해당되는 부분이었다.

목에 걸고 다니라는 의미인지 가죽으로 된 끈이 묶여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머니에 넣고 다녔던 것은 웬만하면 그 물건을 사용하고 싶지 않은 로운의 바람이었다.


그런 바람은 파도 앞의 모래성마냥 무너졌지만 말이다.


“이거 쓸 줄 알아?”

“써보면 알겠죠.”


능력이 생기고, 마력의 흐름을 알게 된지도 몇 년이었다.

낯선 물건이었지만 마력에 반응하는 물건이라면 시도는 어렵지 않았다.


익숙한 감각이 몸의 중앙에서 팔을 타고 오른손 끝으로 향했다.


물방울 모양을 닮은 돌에 마력이 닿았다고 생각하기 무섭게 하얀 빛이 뻗어나갔다.


“역시 안으로 갔나보네요.”


횃불에 비쳐 조금씩 비치고는 있었지만 그 끝이 보이지 않은 길을 향해 빛은 곧게 뻗어나갔다.


“사람들 찾는 건 어렵지 않겠네.”


로운의 손안에서 뻗어나간 빛을 따라 제천이 발을 내디뎠다.

내디딘 발은 바닥에 닿지 못했다.


정확히는 바닥에 닿다 못해 안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중심을 잃을 뻔 했다.


“어라...”


달칵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어디선가 진동이 전해지면서 무언가 둔탁한 것이 부딪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혹시나 해서 하는 소린데... 혹시 여기 함정이 있다던가...”


제천은 말하면서도 스스로 의미 없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소리와 진동의 존재가 빠르게 자신들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곧이어 포탈이 열렸던 벽면에 가로 선이 생기더니 위아래로 갈라졌다.


저 멀리서 통로에 딱 맞는 크기의 돌이 무서운 속도로 굴러오고 있었다.


“와...”

“...”


놀라서 바라보고 있는 제천과 승우의 몸이 각각 로운의 팔 하나씩을 차지했다.


언제 생겨난 것인지 바닥에는 두터운 얼음판이 빛과 같은 방향으로 깔려있었다.


이후 로운이 땅을 박차자 셋의 몸이 굴러오는 돌만큼이나 빠르게 앞을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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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서로 다른 존재 (4) 24.06.24 14 0 12쪽
211 서로 다른 존재(3) 24.06.21 11 0 13쪽
210 서로 다른 존재(2) 24.06.19 12 0 14쪽
209 서로 다른 존재(1) 24.06.17 11 0 12쪽
208 흩어지는 미로(5) 24.06.14 11 0 13쪽
207 흩어지는 미로(4) 24.06.12 12 0 12쪽
206 흩어지는 미로(3) 24.06.10 14 0 13쪽
205 흩어지는 미로(2) 24.06.07 12 0 13쪽
» 흩어지는 미로(1) 24.06.05 10 0 14쪽
203 싸우면서 크는 거지(5) 24.06.03 13 0 13쪽
202 싸우면서 크는 거지(4) 24.05.31 10 0 12쪽
201 싸우면서 크는 거지(3) 24.05.29 8 0 12쪽
200 싸우면서 크는 거지(2) 24.05.27 10 0 13쪽
199 싸우면서 크는 거지(1) 24.05.24 11 0 14쪽
198 타인을 위한 온전한 헌신은 없다.(5) 24.05.22 10 0 13쪽
197 타인을 위한 온전한 헌신은 없다. (4) 24.05.20 15 0 11쪽
196 타인을 위한 온전한 헌신은 없다(3) 24.05.17 13 0 14쪽
195 타인을 위한 온전한 헌신은 없다(2) 24.05.15 15 0 13쪽
194 타인을 위한 온전한 헌신은 없다(1) 24.05.13 13 0 10쪽
193 뜨겁게 탈수록 빨리 꺼진다지(5) 24.05.08 13 0 11쪽
192 뜨겁게 탈수록 빨리 꺼진다지(4) 24.05.06 13 0 10쪽
191 뜨겁게 탈수록 빨리 꺼진다지 (3) 24.05.03 13 0 11쪽
190 뜨겁게 탈수록 빨리 꺼진다지 (2) 24.05.01 14 0 12쪽
189 뜨겁게 탈수록 빨리 꺼진다지(1) 24.04.29 20 0 13쪽
188 죽음을 피하는 방법(4) 24.04.26 16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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