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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새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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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새
작품등록일 :
2021.11.01 16:40
최근연재일 :
2024.07.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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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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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싸우면서 크는 거지(5)

DUMMY

“못해도 탑을 오르는 동안에는 잘 지내야 하지 않겠어요?”


아이를 달래듯이 다정함이 묻어나는 목소리였다.

대답 대신 서우는 우리를 향해 천천히 걸어왔다.


우리와 나란히 걸을 수 있는 위치까지 걸어온 서우가 빙긋 웃었다.


방금 전에 보였던 서글퍼보였던 얼굴은 착각이었다는 듯이 평소의 그였다.


“그 사람은 좀 재수가 없어요.”

“나도 그렇게 생각해요.”


나를 사이에 두고 서우와 미혜가 한 마디씩 주고받았다.

아마 그 사람이라고 한다면 제천을 말하는 건가?


“하지만 우리 중에 재수 없지 않은 사람은 없어요.”


다음 말을 신호로 삼듯 우리는 가던 길을 마저 걸었다.

돌 밟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릴 정도의 정적이 간간히 지나갔다.


“하나하나 뜯어보면, 어떻게든 재수 없는 사람들뿐이니까요.”

“그렇게 생각했던 거야?”

“아저씨도 어떤 의미에서는 재수 없어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하는 모습이 마치 ‘그걸 아직도 모르고 있던 거야?’하는 것 같았다.


“대표님은 잘나서 재수가 없고, 선생님은 말이 너무 없어서 재수가 없고. 나래 언니는 감정을 너무 잘 숨겨서 재수가 없어요. 소원 언니는 너무 착해서 재수가 없고...”


미혜는 욕인지 칭찬인지 알 길이 없는 이야기를 이어갔다.


“승주는 애가 너무 어른스러워서 재수가 없고, 승우는 너무 성실해서 재수가 없어요. 홍제천은 말할 것도 없고. 헤나투는... 이 사람은 잘 모르겠어서 재수가 없네요.”


그렇게 따져보면 세상에 재수가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냐며 어깨를 으쓱였다.


“하고 싶은 말이 뭐야.”


듣다못해 물어보자니 이번에는 조금 늦은 답이 돌아왔다.


“사람이란 게 보기 나름이라는 거예요. 모든 사람에게 다 예쁨 받을 수 없고, 모든 사람이 다 미움 받을 수 있다는 거죠.”


그제야 미혜가 하려는 말이 뭔지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

서우도 같은 생각인지 별다른 말없이 걷기만 했다.


“... 무슨 의민지 모르겠어요.”


나 혼자만의 착각이었나 보다.


“그니까 홍제천이 언니를 싫어한다고 해도 너무 상처받지 말아요. 나는 언니 좋으니까. 귀엽잖아.”


방금 말은 조금 마음에 들었는지 서우의 입꼬리가 크게 말려 올라갔다.


“홍제천은 나도 싫어. 나랑 안 맞거든.”


미혜가 서우를 따라하듯 특유의 과장된 몸짓으로 팔짱을 끼며 말했다.


“아저씨도 한 마디 해주세요. 아저씨도 별로 안 좋아했잖아요.”

“으응...”


나름 숨긴다고 숨기고 있었는데 그런 것까지 눈치 채고 있던 거냐고.


“처음에는 그랬지...”

“응응. 굉장히 싫어했지.”

“그게 눈에 보일 정도로 티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데.”

“아닌데요? 완전 티 나던데요? 홍제천이 눈치가 없어서 몰랐을 뿐이지.”


분위기를 풀기 위함인지 평소보다 더 장난스러운 목소리.


“아저씨 나도 초반에는 싫어했던 거 아니에요?”

“그랬으면 네가 몰랐겠냐.”

“뭐, 정작 내 일이 되면 모를 수도 있는 거 아니겠어요?”


말은 그렇게 했지만 웃는 모습에 그런 걱정은 하나도 느껴지지 않았다.

새삼 그런 미혜의 마음에 감사함마저 느껴졌다.


“선배. 저는요?”

“어? 어...”


문득 들어온 질문에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답을 찾을 수 없었다.

지금 내가 이 둘 사이에 껴서 뭘 하고 있는 건가 싶은 생각까지 드니 더 답이 나오지 않았다.


“아저씨. 언니도 힘들어했어요.”

“야!”


무슨 답이 나올까 두려워 일단 외치고 나니 그게 오히려 역효과가 났다.

옆에서 느껴지는 서우의 눈빛에 불신이 깃들었다.

문제는 그 불신이 장난기와 섞이면서 제법 악마 같은 얼굴이 되었다.


“아~~ 어땠을까. 어땠어요?”


나에게 답을 얻기보다는 미혜의 입을 통해서 듣고 싶다는 듯이 중간에 서있는 내 너머로 미혜를 보며 물었다.


“내가 아저씨는 아니지만. 굉장히 힘들어했던 느낌이었어요. 알다시피 아저씨가 자기 생각을 그렇게 잘 이야기 하는 타입은 아니니까요.”

“그렇지.”


이해한다는 듯이 서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왜 거기서 이해한다는 듯이 그러는지 모르겠다.

내가 그렇게 솔직하지 못했냐고.

물론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굳이 굳이 말하자면.

굳이 내 얘기를 남에게 하는 걸 좋아하는 편은 아니니까.


“그런데 중요한 건. 지금의 아저씨는 언니를 무척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거죠. 물론 이것도 내가 본 모습.”


강조하듯이 검지를 치켜세우며 말하는 미혜.

그게 오히려 믿음직스러운지 서우 또한 만족스러운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아저씨가 워낙에 마음이 넓어서 이해심도 많잖아요.”

“그렇지 그렇지.”


두 사람의 대화가 파도마냥 들락날락하며 오가면서 어느 순간 내 이야기를 하고 있는 기분을 말하자면.


분명 갯벌을 따라 걷고 있었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부산 앞바다에 도착한 기분이다.


“그만큼 언니가 많이 변했다는 이야기기도 해요.”


중간에 내 얘기를 한 거는 이 이야기를 하기 위함이었구나.

오랜만에 칭찬 같은 말을 들어 들떠있던 기분이 현실로 돌아왔다.


“기분 좀 나아졌어요?”

“... 네.”


서우가 수줍게 고개를 숙이며 작은 목소리로 답했다.

평소 같지 않은 모습이었기에 더욱이 진심이 느껴졌다.


“그럼 이제 돌아갑시다. 애들 싸움에 어른들이 너무 많이 꼈어.”


새침한 표정으로 제자리에서 180도를 돈 미혜가 왔던 길을 그대로 되돌아 걸어갔다.


“우리도 돌아가자.”

“네!”


조금 남았던 우울함도 잊었다는 듯이 밝게 답하는 서우와 함께 뒤를 돌았다.

뒤를 돈 기척을 느낀 것인지 미혜가 자세를 잡더니 그대로 전력질주로 달렸다.


“어?”

“우리도 질 수 없습니다. 선배.”

“어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등을 밀어주듯 따뜻한 바람이 불어왔다.

뛰고 싶은 마음은 없었지만 바람에 등 밀려 달릴 수밖에 없었다.


“아니, 아니. 나는 져도 상관없는데?!”


+++


한참을 걸었던 거리를 달려서 오자니 금방이었다.


“흐억...”

“헉헉...”


스탯이 올라 신체능력이 확연히 좋아졌지만 그건 일반인과 비교했을 때의 이야기였다.

능력자들끼리 죽어라고 뛰니 몸에 무리가 오는 건 변함이 없었다.


힘들어하는 나와 미혜를 서우가 묘한 미소를 띠우며 내려다봤다.


“둘 다 달리기에는 소질이 없나 봐요.”

“다른 사람도 아니고... 흐... 너한텐 ... 그런 소리 듣고 싶지 않은데.”


아마 능력이 없었을 때 달리기 시합을 했더라도 우리가 졌을 것이다.

저 녀석의 빠른 몸놀림은 분명 재능의 영역일 테니까.


“그래도 간만에... 후우... 뛰니까 개운하지 않아요?”

“...”


나는 대답할 기운도 없어서 고개만 작게 끄덕였다.

확실히 한참 뛰고 나니 복잡했던 머리가 맑아진 기분이었다.


“어른들 걱정하니까 빨리 화해하러 가요.”


미혜가 바닥에 앉은 채로 손만 들어 까닥거렸다.

들어가 보라는 의미였다.


“혼자 괜찮겠어?”


더 크게 싸울까 걱정이 되어 한 물음에 서우의 어깨가 가볍게 위로 올라갔다 내려왔다.


“안되면 싸우기밖에 더 하겠어요? 조금 더 인생 선배인 내가 이해해줘야지 뭐.”


그렇게 말하더니 의무실로 들어갔다.

나와 미혜는 아직도 의무실 앞 맨 바닥에 앉아 있었다.

보이진 않았지만 소리는 들렸다.


“...”

“...”


누가 먼저 말을 할 건지 신경전을 하듯 둘 다 말이 없었다.


“누나인 제가 조금 더 이해했어야 했는데 미안해요.”


먼저 입을 연 것은 서우였다.

하지만 그게 사과의 의미라고 생각되지는 않았다.

애초에 목소리가 사과하는 사람의 것으로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한다면 기분탓일까.


“... 누가 누구 누나야.”

“...”


돌아오는 것은 퉁명스러운 답이었다.


“내가 먼저 심하게 말했으니까...”


대화를 하는 것인지 침묵 대결을 하는 것인지 모를 대화가 몇 분간 이어졌다.


다행이라고 한다면 의무실 안에는 지금 두 사람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없는 듯 했다.


바로 옆에서 저런 대화를 지켜봤다면 속이 많이 탔을 것 같다.


“ 그쪽...”


침묵을 깨듯 이어진 목소리는 서우 것이었다.


“재수 없는 거 알죠?”

“...”


나와 미혜는 약속이라도 했다는 듯이 손바닥으로 이마를 쳤다.


“... 나와! 오늘이야말로 결판을 내자.”


외치는 소리와 함께 검을 잡는 듯 금속이 달그락 거리는 소리가 함께 들렸다.


“오? 검으로요? 이길 수 있겠어요?”

“내가 오늘 이겨서 그 코를 납작하게 해주마.”


잠잠했던 소리가 서서히 커지며 옆집에서도 사람들이 나와 기웃거렸다.


“... 친해지려면 멀었네.”

“뭐, 사람마다 친해지는 방식은 각양각색이니까요.”


우리는 앉아서 멍하니 하늘을 바라봤다.

소란스러운 소리는 점점 커지더니 결국 기웃거리던 사람들이 문을 여는 지경까지 갔다.


문이 열리자 두 형체가 튀어나오니 날카로운 소리를 내며 부딪쳤다.


미간에서 진심이 느껴지는 제천과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검을 움직이는 서우.


“아니다. 금방 친해지겠다.”

“그러게요.”


마음을 열기로 했는지 제천을 상대하는 서우의 검에 자비가 있었다.


물론 그걸 아는 것은 두 사람의 지켜보고 있는 다른 사람들뿐이겠지만...


특히 제천은 아마 꽤나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알지 못할 것이다.


+++


이후 정신을 차린 석 씨는 자신이 자고 있던 사이에 일어났던 일들을 듣더니 깊게 한숨을 쉬더니 고개를 저었다.


왜 그러냐고 묻는 말에


“수고했어.”


라는 말이 돌아왔다.


석 씨까지 정신을 차리고 컨디션을 회복하자 제천이 나서서 탑을 오르자고 재촉했다.


“다시 만나면 반드시 이기겠어.”


아무래도 이전에 서윤화에게 진 것이 못내 억울한 모양이었다.


“그 실력으로?”


제천이 그럴 때마다 서우가 한 마디씩 거들며 대련 상대가 되어주었다.

간간히 자세까지 봐준 덕분에 짧은 시간 동안 조금은 나아진 것 같았지만 서우의 말이 맞았다.


분명 잘못된 사용방법이었다고는 하나 내가 특별히 만든 커피를 마시고도 무력하게 지고 말았다.


아직은 우리가 단일로는 이길 수 없는 상대라는 것만은 확실했다.


그로부터 우리는 일주일을 더 쉬었다.

개인적으로 능력을 연습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다른 사람과 호흡을 맞추는 연습을 하는 이들도 있었다.


“조금 더 세밀하게 해볼래?”


굳이 말하자면 나는 후자였다.

승우의 마력이 잔에 담긴 액체에 스며드는 것이 보였다.

시작은 커피를 버프가 아닌 회복용으로 쓸 수 없냐는 승우의 발상이었다.


레시피를 새로 만드는 것도 가능했으나 그럴만한 재료가 없었다.


기존에 있었던 레시피들은 대체품을 구할 수 있었지만 새로운 레시피의 개발은 다른 문제였다.


이에 승우가 매개체에 자신의 능력을 담아보고자 하였고 미약하지만 효과가 있었다.


똑같은 마력이 주입되었다고 생각되었음에도 어떤 것은 효과가 있었고 어떤 것은 없었다.


우리는 그 차이를 줄이기 위해서 며칠이고 방에서 나가지 않고 연습을 했으며.

서우와의 대련으로 만신창이가 된 제천이 그 실험체가 되어주었다.


“그냥 추측이기는 한데. 분자 하나하나에 얼마나 균일하게 마력이 스며드는가가 중요한 게 아닐까요?”

“분자 하나하나?”

“네.”


로운은 개인 연습이 끝나고 쉴 때면 우리와 함께 했다.

정확히는 나와 함께 작업중인 승우를 구경하는 일을 했다.


과정을 지켜보던 로운이 며칠 전에 했던 말이었다.

분자라고 했지만 자신이 생각하는 모습과는 다른지 잠시 허공을 바라봤지만 이내 다른 단어를 찾는 것을 포기한 것 같았다.


그런 로운의 발언에 승우는 잠시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뭐를 깨달았는지 모르겠지만 이후 결과물의 질이 확연히 좋아졌다.


여전히 승우의 치유보다는 못했지만 급한 상황에서 사용하기에는 나쁘지 않았다.


“이거면 더 많은 사람들이 탑에 오를 수 있지 않을까요?”

“응.”


치유 능력자가 없는 파티는 고층에 도전하기에 부담감을 느낀다.

부상자라도 생긴 상황에서 탑 안의 상황이 예상과 다르게 흐른다면 곤란하기 때문이었다.


최근 관리소 자체에서도 탑에 오르기에 있어 되도록 치유 능력자와 함께하기를 권하고 있었다.


다만, 인구 수가 너무 많이 줄은 탓에 큰 효과는 없는 듯 했다.


우리가 다시 탑 앞에 모였을 땐 그늘하나 없이 무너져버린 잠실 운동장의 따가운 열기와 함께였다.


세상은 망했지만 시간은 부지런히 움직였고, 계절은 돌아왔다.


“가볼까요?”


더위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빨리 들어가려고 하는 우리 앞에 한 사람의 그림자가 나타났다.


그림자를 향해 탑의 출입구를 지키고 있던 관리자가 가볍게 고개를 숙였다.


“어... 소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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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서로 다른 존재 (4) 24.06.24 14 0 12쪽
211 서로 다른 존재(3) 24.06.21 11 0 13쪽
210 서로 다른 존재(2) 24.06.19 12 0 14쪽
209 서로 다른 존재(1) 24.06.17 11 0 12쪽
208 흩어지는 미로(5) 24.06.14 11 0 13쪽
207 흩어지는 미로(4) 24.06.12 12 0 12쪽
206 흩어지는 미로(3) 24.06.10 14 0 13쪽
205 흩어지는 미로(2) 24.06.07 12 0 13쪽
204 흩어지는 미로(1) 24.06.05 10 0 14쪽
» 싸우면서 크는 거지(5) 24.06.03 14 0 13쪽
202 싸우면서 크는 거지(4) 24.05.31 11 0 12쪽
201 싸우면서 크는 거지(3) 24.05.29 8 0 12쪽
200 싸우면서 크는 거지(2) 24.05.27 10 0 13쪽
199 싸우면서 크는 거지(1) 24.05.24 11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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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 타인을 위한 온전한 헌신은 없다. (4) 24.05.20 16 0 11쪽
196 타인을 위한 온전한 헌신은 없다(3) 24.05.17 13 0 14쪽
195 타인을 위한 온전한 헌신은 없다(2) 24.05.15 15 0 13쪽
194 타인을 위한 온전한 헌신은 없다(1) 24.05.13 14 0 10쪽
193 뜨겁게 탈수록 빨리 꺼진다지(5) 24.05.08 13 0 11쪽
192 뜨겁게 탈수록 빨리 꺼진다지(4) 24.05.06 13 0 10쪽
191 뜨겁게 탈수록 빨리 꺼진다지 (3) 24.05.03 13 0 11쪽
190 뜨겁게 탈수록 빨리 꺼진다지 (2) 24.05.01 14 0 12쪽
189 뜨겁게 탈수록 빨리 꺼진다지(1) 24.04.29 20 0 13쪽
188 죽음을 피하는 방법(4) 24.04.26 16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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