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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새의 서재입니다.

주문하신 먼치킨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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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새
작품등록일 :
2021.11.01 16:40
최근연재일 :
2024.07.15 09:00
연재수 :
2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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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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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6
글자수 :
1,196,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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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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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서로 다른 존재(2)

DUMMY

+++


“형... 나 배고픈데.”


빛을 따라 한참을 걸었지만 나타나는 것은 끝없는 길 뿐이었다.

지나온 길이 그러했고, 앞으로 나아가야할 길이 그러했다.


“승주도 잘 참고 있잖아.”


로운이 가볍게 한숨을 쉬며 말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 오랫동안 지속되며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답답함이 밀려왔지만 참아보려고 했다.


그런 상황에서 배고프다며 투덜거리는 제천을 보며 겨우 참고 있던 짜증이 달싹거렸다.


“이러다 진짜 죽는 거 아니야? 우리 왔던 길로 되돌아갈까?”


물론 제천 또한 단순히 투덜거리기만 하는 것은 아니었다.

정말로 죽음을 앞둘 것 같은 상황이라면 피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간 왔던 길을 봐도 앞으로 갈 길을 봐도 답이 없었다.

그렇다면 조금이라도 체력이 있을 때 왔던 길을 되돌아가 탑을 빠져나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마 쉽지 않을 거예요. 저희 중간에 정신없이 달려왔잖아요.”


승우의 작은 목소리가 벽에 울려 희미하게 번져갔다.

그 울림이 그곳에 세 사람 밖에 없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러네... 아... 아악!”


상황을 받아들인 제천이 자신의 머리를 뜯으며 소리를 질렀다.


이 셋은 한 시간 단위로 하나의 루틴처럼 같은 행동을 반복하고 있었다.


“근데...”

“...”


또 다시 입을 여는 제천을 향해 로운이 지친 눈길로 바라봤다.


“그래도 우리는 셋인데... 혼자 흩어진 사람도 있을까.”

“...”


로운은 걷던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숙였다.

이곳에 들어와서 지혁이 준 아이템을 쓸 때부터 머릿속에 떠돌던 불안감이 제천의 입을 통해 튀어나왔다.


그나마 두세 명씩 붙어 있는 상황이라면 다행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조금이라도 빨리 일행들이 모여야 했다.


“그러니 조금이라도 쉬면 안 되는 거야.”


고개를 든 로운이 멈추기 전 보다 더 빠른 속도로 걸음을 옮겼다.


“배고파도 조금만 참아.”

“...응.”


낮게 가라앉은 로운의 목소리에 기가 죽은 제천이 목소리를 줄였다.

묘하게 날이 서 있는 두 사람 사이에서 승우는 말없이 눈치만 보고 있었다.


“저 대표님.”

“응?”


여전히 지친 것 같지만 그래도 제천을 대할 때보다는 부드러운 음색을 내기위해 노력했다.


“혹시 커피 냄새 나지 않아요?”

“커피...?”


로운의 눈이 조금 커졌다.

승우는 뜬금없는 소리를 할 아이가 아니었다. 더군다나 이런 상황에서 커피가 마시고 싶다고 커피 이야기를 할 아이는 더더욱 아니었다.


“아무 냄새 안 나는데...”


허공을 향해 코를 찡그려 봐도 나는 냄새라고는 꿉꿉한 먼지 냄새나 습한 냄새뿐이었다.


“나도 안 나는데.”


제천도 몇 번 허공을 향해 킁킁거리더니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제가... 어.”

“뭔가 하고 싶은 말이 있니?”


“형 나를 대할 때랑 너무 다른 거 아니야?”

“...”

“아무것도 아니야.”


자신을 째려보는 눈빛에 시선을 돌리며 말하는 제천이었다.


“말하지 말라 하셔서... 이유를 말할 순 없지만. 이건 대표님의 냄새에요.”

“... 대표님이라면 지혁 씨를 말하는 거야?”

“... 네. 맞을 거예요. 대표님이 아니더라도 대표님과 닿을 수 있게 될 존재의 냄새일 거예요.”

“흐음...”


로운은 승우에게 맞추기 위해 숙였던 허리를 피고 허공을 바라봤다.

이럴 때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다면 맑은 정신으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보이는 것이라고는 오래된 돌 뿐이었다.


“냄새가 나는 곳을 알겠니?”

“아... 네. 근데 방향이 달라요.”


뒤를 돌아 지금까지 왔던 길을 가리켰다.


“냄새가 점차 희미해져가요.”

“지나...왔구나.”


로운은 생각했다.

어디까지 이어지는지 알 수 없는 빛을 따라가는 게 빠를까.

아니면 일정 범위를 벗어나면 맡을 수 없는 냄새를 따라가는 것이 빠를까.


길게 생각해 볼 것도 없는 문제였다.

냄새의 끝에 자신들이 아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면 냄새를 따라가는 것이 먼저였다.


하지만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점이 있었다.


“정말 냄새가 난다고?”


그의 질문에 이제 막 20살이 된 앳된 얼굴의 남자아이가 조심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거짓말을 하는 아이도 아니었고, 거짓말을 하더라도 눈에 띌 아이었다.

그러니 이 말이 거짓은 아님에 분명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는 되지 않았다.


셋 중에서 둘이 냄새를 맡지 못했는데 혼자서 맡는다?

머릿속에 한 남자의 모습이 떠올랐다.


“말하지 말라고 한 사람이 혹시 지혁 씨니?”


이번에도 아이의 고개가 천천히 위아래로 움직였다.

로운은 관자놀이가 아팠다.


지혁이 또 다시 무슨 일을 준비하고 있다.

석이 이야기를 들었다면 자신에게도 이야기 해줬을 것이다. 그럼에도 들은 바가 없다는 것은 자신도 석에게도 이야기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마도 무슨 일을 벌이려고 하고 있다면 알고 있는 사람은 자신의 앞에 있는 이 아이뿐이리라.


“지혁 씨가 뭔가 위험한 일을 하려고 하는 거야?”

“...”


조금씩이라도 움직이던 고개가 멈추고 아이의 입이 굳게 닫혔다.


“우리에게는 절대 말하지 말라고 했고?”


아이의 고개가 다시금 천천히 움직였다.


“불나방 같은 사람이네.”


많은 생각과 감정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일단 앞장 서볼래?”

“네.”


로운의 말에 승우는 완전히 뒤를 돌아 천천히 나아갔다.

코끝에서 스치는 냄새가 조금 더 짙은 곳을 찾아 천천히 걸었다.


형체가 없는 냄새를 따라 움직였다.

같은 장소에서도 어딘가를 바라보면 짙은 향이 반대편을 바라보면 옅은 향이 났기에 무작정 따라갈 수는 없었다.


하지만 승우는 확신할 수 있었다.

이 냄새의 끝에는 자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애기야. 멀었니?”


지루한 듯이 머리 뒤로 깍지를 끼고 따라오던 제천이 지루한 듯 하품을 했다.

걸어서 왔으면 오 분도 안 될 거리를 이 십분 동안 천천히 걷고 있으니 답답하지 않을 리 없었다.


그건 로운 또한 마찬가지였지만 주변의 소리에는 아랑곳 않고 냄새를 맡으며 나아가는 승우를 방해하고 싶지는 않았다.


분명히 그 사람은 또 무슨 일을 꾸미고 있었고, 승우는 그에 대해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말하지 않는 것은 지혁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착한 아이의 의지일까,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의 일이라는 뜻인 걸까.


조금 전의 반응을 생각해 보자면 아마 전자일 가능성이 높았으나 평소에도 말수가 많지 않았으니 후자의 가능성도 무시할 수는 없었다.


로운의 머릿속에 생각들이 난잡하게 피어났다.

덕분에 제천보다는 덜 지루하게 승우의 뒤를 말없이 따르고 있는 것이라.


“여기에요.”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시간이 지났다.

그래봐야 고작 30분이지만 밀폐된 공간에서의 시간은 다르게 흐르니 체감 시간은 훨씬 길었을 것이다.


그 긴 시간을 지나 승우가 멈춰선 곳은 다른 곳과 다를 바 없는 지금까지 지나온 평범한 길이었다.


“여기 뭐가 있어?”


제천의 질문에 승우의 고개가 위를 향했다.

아이를 따라 제천과 로운도 천장을 바라봤다.

다른 곳과 똑같이 오래된 돌로 된 천장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집요하게 바라본 시선 끝에 이질적인 굴곡감이 보였다.


“저게 뭐야...”

“통로 같네.”


다른 곳보다 굴곡진 곳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은 어둠에 가려진 하나의 통로였다.

위를 향해 보이지 않을 만큼 깊은 통로.


“저걸 못 보고 그냥 지나갔다고?”

“탑의 영향이든지... 너무 어두워서든지...”


이유야 어찌되었건 같은 길이 반복되던 길 중에 이런 게 있다면 못 알아볼 리가 없었다.

다만 어떻게 올라갈 것인가?


이럴 때 나래나 서우가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로운의 머리를 스쳤다.


“그래서 저길 어떻게 올라가? 기어 올라가기엔 너무 매끄러운데.”


울퉁불퉁한 동굴 같은 표면이었다면 제천 혼자서라도 기어 올라가 볼 생각이었다.

하지만 통로의 표면은 으레 다른 벽들처럼 오래되었을 뿐 매끄럽게 갖춰진 벽돌로 이루어져 있었다.


잡을 만한 것은 없었다.


“한 가지 방법이 있기는 한데...”

“방법이 있는 게 어디야 형. 뭔데?”

“...”


로운은 생각했다.

원형 계단처럼 둥글게 밟을 거리를 만들면 어떨까 생각했다.

승우도 있으니 마력이 닿는 데까지 한다면 제법 높이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어떻게 하려고 그러는데? 얼음기둥으로 엘리베이터처럼 올라갈 거야?”

“...아.”


크게 떠진 로운의 눈이 제천을 향했다.


“제가 뭘 잘못 말했나요?”


평소의 잔소리할 것 같은 눈이 아닌 순수하게 놀란 눈빛에 제천은 자신도 모르게 뒷걸음질을 쳤다.


“나쁘지 않네. 오히려 계단보다는 안정적일거야. 너무 무식한 방법이라 생각도 못했는데.”

“그래?”


제천은 기분이 좋았다.

얼마 만에 들어본 칭찬인가.

물론 그 뒤에 붙은 ‘무식한 방법’이라는 말 같은 건 들리지 않았다.


“마력은 많이 쓰이겠지만 정 안되면 천천히 다시 내려오면 되니까... 한 번 해보자.”


로운이 곁에 서있는 제천과 승우의 팔을 잡아끌었다.

천장에 뚫려있는 구멍에 맞춰 기둥을 만들어야 했다.


로운이 눈을 감자 한기가 세 사람을 감쌌다.


“추워도 참아.”

“네.”

“으응...”


말이 끝나기 무섭게 눈을 감고 있는 로운을 제외한 두 사람의 시선에 천장이 가까워졌다.

승우는 자신도 모르게 눈을 감았다.

부딪칠 리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갑자기 가까워지는 벽에 자신도 모르게 눈을 감았다.


“무섭냐. 애기야.”


제천의 웃음을 참을 생각이 없는 목소리가 들려오고 나서야 그제야 눈을 뜰 수 있었다.

더불어 자신의 팔을 잡고 있는 로운의 손바닥에서 느껴지는 축축함도 한몫했다.


슬그머니 눈을 뜨니 생각했던 것보다 정적인 모습이었다.

일정하게 반복되는 벽면으로 인해 올라가고 있음을 체감할 수 없었다.

그저 위에서부터 불어오는 바람으로 자신들이 위를 향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더불어 식은땀을 흘리며 눈을 감고 있는 로운도 보였다.

조금 전 무식한 방법이라고 했던 말의 의미를 알 수 있었다.


“조금만 더 하면 될 것 같아요. 냄새가... 가까워요.”


자신과 그를 이어주는 냄새.

지혁이 얼마 전 자신에게 알려주었던 것이었다.


“형 괜찮아? 땀이...”


놀란 제천이 로운의 이마를 따라 흐르는 땀을 소매로 대충 닦았다.

옆에서 땀을 닦아 줘도 미동조차 없는 사람에게 손바닥에 땀이 차니 빼달라는 얘기를 제아무리 제천이라도 할 수 없었다.


“어... 진짜 커피 냄새가.”


한참을 올라가다보니 제천의 코에도 익숙한 냄새가 전해져왔다.

자신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지만 지혁을 만난 이후로 익숙해질 수밖에 없었던 냄새.

냄새가 바람과 함께 제천의 얼굴을 때렸다.


+++


내가 지금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걸까...

하얀 티타임 테이블을 가운데 두고 오른쪽에는 아누비스의 머리를 한 근육질의 남성을 왼쪽에는 코브라의 탈을 쓴 여성이 앉아 있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인간 세계도 많은 발전을 이룬 듯하네. 우리 또 언제 가보지 않을래?”


코브라 탈을 쓴 여성이 말했다.

그녀의 이름은 피트라라고 했다.


“이제는 그게 쉽지 않다는 것을 알지 않습니까.”


피트라의 말에 답한 것은 이런 실내에서 어떻게 태운 건지 알 수가 없는 구릿빛의 근육을 잘하는 아비스였다.


“요즘 인간 세계에서 다른 생명체도 많이 발견된다고 지혁이 그랬잖아. 다 우리 같은 존재들이 아니겠어?”

“아닙니다. 그들은 인간을 해치기 위해 나타난 것이기 때문에 이전처럼 그들이 우리를 반기지 않을 겁니다.”


단호한 아비스의 말에 피트라가 피- 하는 소리를 냈다.

흔히 있는 일이라는 듯이 마시던 차에 집중하는 그였다.

다만 저 긴 주둥이...라고 해야 할까.

저 입으로 차를 어떻게 마시는 걸까.

꽤나 인간이 차를 마시는 모습과 유사하다.

피트라 쪽은 탈이라고 하더라도 입 부분은 뚫려있기 때문에 이해가 됐지만 아비스는 아무리 봐도 신기했다.


“우리의 모든 행위가 물리적으로 설명이 되지 않는 법이니까요.”


내 생각을 읽은 아비스가 차분하게 답했다.

이 둘은 에스프레소와 같이 인간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듯 했다.


그렇기에 우리의 대화가 두 사람의 대화로 이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었으며.

내가 두 사람의 대화를 구경하는 모양이 되는 것 또한 자연스러웠다.


우리가 앉아 있던 테이블 밑에서 익숙한 마력의 기운이 느껴지기 전까지는 말이다.


피트라가 나를 챙기고, 아비스가 티 테이블과 찻잔 세트를 챙겨 피하자마자 우리가 있던 자리가 동그랗게 빛났다.


“굉장히 무식한 마력이네. 지혁 친구들인가?”

“제 친구들이요?”


둥근 원을 모두 채운 빛이 폭발하듯이 솟아났다.

빛이 사라졌을 때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형!! 무사했구나!”

“대표님!!”


나를 향해 환하게 마주한 두 사람과 가운데 선 로운을 아비스가 낚아챘다.

셋의 몸이 무지막지한 힘에 의해 바닥에 던져졌다.


“이게 무슨 짓이야!”


따지려던 제천의 시선이 방금 전까지 자신들이 서있던 바닥을 향했다.

바닥을 둥글게 채우고 있던 얼음이 산산이 부서지며 빛으로 된 고운 가루가 되어 사라졌다.


“이런 방법으로 여기까지 올라온 건가요.”


얼음기둥이 있던 자리에 다시 바닥이 생겨나자 아비스는 치워두었던 티 테이블을 본래자리에 돌려놓았다.


“저 인간이 의식을 놓으면서 사라져서 그래. 나쁜 의도는 없었어.”


무뚝뚝하게 답하는 아비스를 대신하여 피트라가 답했다.

물론 이 상황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셋 중에 없었다.


정확히는 의식이 남아있는 두 사람 중엔 없었다... 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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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서로 다른 존재 (4) 24.06.24 14 0 12쪽
211 서로 다른 존재(3) 24.06.21 12 0 13쪽
» 서로 다른 존재(2) 24.06.19 13 0 14쪽
209 서로 다른 존재(1) 24.06.17 12 0 12쪽
208 흩어지는 미로(5) 24.06.14 12 0 13쪽
207 흩어지는 미로(4) 24.06.12 12 0 12쪽
206 흩어지는 미로(3) 24.06.10 15 0 13쪽
205 흩어지는 미로(2) 24.06.07 13 0 13쪽
204 흩어지는 미로(1) 24.06.05 10 0 14쪽
203 싸우면서 크는 거지(5) 24.06.03 14 0 13쪽
202 싸우면서 크는 거지(4) 24.05.31 11 0 12쪽
201 싸우면서 크는 거지(3) 24.05.29 9 0 12쪽
200 싸우면서 크는 거지(2) 24.05.27 10 0 13쪽
199 싸우면서 크는 거지(1) 24.05.24 12 0 14쪽
198 타인을 위한 온전한 헌신은 없다.(5) 24.05.22 11 0 13쪽
197 타인을 위한 온전한 헌신은 없다. (4) 24.05.20 16 0 11쪽
196 타인을 위한 온전한 헌신은 없다(3) 24.05.17 14 0 14쪽
195 타인을 위한 온전한 헌신은 없다(2) 24.05.15 15 0 13쪽
194 타인을 위한 온전한 헌신은 없다(1) 24.05.13 14 0 10쪽
193 뜨겁게 탈수록 빨리 꺼진다지(5) 24.05.08 14 0 11쪽
192 뜨겁게 탈수록 빨리 꺼진다지(4) 24.05.06 13 0 10쪽
191 뜨겁게 탈수록 빨리 꺼진다지 (3) 24.05.03 14 0 11쪽
190 뜨겁게 탈수록 빨리 꺼진다지 (2) 24.05.01 14 0 12쪽
189 뜨겁게 탈수록 빨리 꺼진다지(1) 24.04.29 20 0 13쪽
188 죽음을 피하는 방법(4) 24.04.26 17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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