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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새의 서재입니다.

주문하신 먼치킨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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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새
작품등록일 :
2021.11.01 16:40
최근연재일 :
2024.07.15 09:00
연재수 :
2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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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196,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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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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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흩어지는 미로(2)

DUMMY

멀어졌다가 가까워졌다를 반복하며 바위에 쫓기던 셋은 갈림길이 나오고 나서야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


“우와... 죽는 줄 알았네.”

“이거 좋지 않은

데요.”


두 사람을 조심스럽게 바닥에 내려둔 로운이 자신들이 왔던 길을 되돌아 봤다.

올 때는 Y자형 길이라고 생각했는데 뒤를 돌아보니 X자 형을 하고 있었다.


“되돌아가는 길도 쉽지 않겠네요.”


로운과 함께 같은 방향을 보던 승우가 하얗게 질린 얼굴이 되었다.


흔적을 남기더라도 자칫하면 길을 잃기 쉬웠다.

만약 도중에 포기하고 나가려고 해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의미했다.


“그래도 우리는 그게 있으니까 괜찮은 거 아냐?”

“...”


제천이 이제는 로운의 목에 걸린 아이템을 가리켰다.

로운의 마력으로 가득 찬 돌이 여전히 정면을 향해 빛을 내고 있었다.


아마도 충전식인 듯 보였다.


“시간이 많다면 그렇겠지.”


로운은 자신의 목에 걸린 하얗게 빛나는 아이템을 만지작거렸다.

마력이 떨어지거나, 상대에게 무슨 일이 생기거나.

무엇이 먼저가 될지 알 수 없지만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게 하나 있었다.


“시간은 무한정 있지 않아.”


얼마의 시간일지는 몰라도 분명 시간제한이 존재했다.

그 시간 안에 함정과 미로를 헤쳐서 팀원을 만나야 했다.


“부지런히 갑시다.”


머릿속이 복작해졌는지 생각을 털어내듯 머리를 흔든 로운이 앞장 서 걸음을 옮겼다.


+++


나래 쪽에서 겪고 있는 침묵과는 결이 다르지만 승주는 다른 의미에서 편안한 침묵을 겪고 있었다.


탑에 들어오자마자 주변을 살피던 석은 잠시 생각하는 듯싶더니 옷 안쪽으로 걸어두었던 돌을 밖으로 꺼냈다.


그건 승주도 이전에 본 적이 있는 아이템이었다.

지혁이 석과 로운에게 나누어줬던 태극 모양의 돌이었다.


석이 돌을 만지작거리자 얼마 지나자 않아 돌의 주변이 하얗게 빛나더니 정면을 향해 뻗어나갔다.


그 뒤로 두 사람은 말없이 걸었다.

간간히 눌리는 바닥을 밟을 뻔도 했고, 느닷없이 튀어나온 돌을 걷어찰 뻔도 했지만 운 좋게 피하며 앞으로 나아갔다.


갈림길이 나오면 돌이 가르쳐주는 방향을 따라갔다.


누구하나 입을 열지 않고 집중해서 걷고 있었기에 침착하게 상황을 판단할 수 있었다.


누군가는 이런 침묵이 싫을 수도 있겠지만 승주는 나쁘지 않았다.

자신들이 처음 회사에 들어왔을 때 훈련을 해주었던 석이었기에 낯설지 않았다.


게다가 알게 모르게 챙겨주는 그에게 고마움을 느끼기도 했으며, 애초에 조용한 분위기를 싫어하지 않는 승주였다.


굳이 분위기를 깨지 않고 걷는 데만 집중했다.

아마도 정말 별다른 일이 있지 않다면 둘은 침묵 속에서 계속 걸을 뿐일 거라고. 승주는 생각했다.


+++


벽이며 바닥에서 희미하게 마력이 흘러나오는 게 보였다.

뭘까 싶어 궁금하기도 했지만 굳이 위험은 감수하지 않기로 했다.


도와줄 사람도 없는 상황에서 호기심에 위험한 짓을 할 수는 없었다.


나야 마력이 보이니까 위험해 보이는 것들을 피할 수 있었지만...

다른 사람들은 괜찮은 걸까?


라고 생각하면서 외곽선을 따라 빛나는 네모난 타일을 피했다.


“후...”


한숨 돌리고 정면을 바라봤다.

길을 제대로 가고 있는지도 문제였지만 일렁이는 횃불에만 의지한 어두운 통로에 노란색 선이 수도 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정말 운이 나쁘다면 한 번에 두 세 개의 타일을 밟을 수도 있겠다.


“설마... 그렇게까지 운이 나쁜 사람이 있을까...”


굉장히 많은 함정들이 있었지만 의도하고 누르려고 한다면 트위스터 라는 보드 게임마냥 될 것이다.


물론 혼자서 이동 중이라는 가정 하에 생각해보면 말이다.


혼자 다니는 건 나 혼자뿐이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생각하며 다시 걸음을 옮기려고 하는데 어디선가 소리가 들려왔다.

비명소리 같기도 하고, 고함소리 같기도 한...

하지만 멀리서 들려오는 듯 작은 소리로 누구의 목소리인지까지 구분할 수는 없었다.


분명한 것은 이 탑에 들어온 사람 중 하나일 것이라는 거고.

그 사람은 내가 아는 사람일 것이다.


“잘못 밟으면 저런 비명을 지른다는 거잖아.”


마음이 다급해졌다.

마음 같아서는 벽을 뚫고라도 지나가고 싶었다.

하지만 몇 번이나 시도 해봐도 벽은 마력에 반응하지 않았다.


굳이 말하자면 마력과는 상관없는 세계의 물질로 이루어졌다는 듯이 이질적인 감각만 돌아왔다.


“그래도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가면 되겠네.”


방향을 알 수 없는 이런 상황에서 비명소리라도 다른 사람의 기척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은 다행이 아닐 수 없다.


+++


한편, 지혁이 들었던 비명소리의 주인들은 겨우 한숨 돌리고 있었다.


“이야아! 고서우!!”

“이야아 죄송합니다.”


지쳐서 주저앉아 있으면서도 머쓱한 표정으로 서있는 서우에 미혜는 화가 나지 않을 수 없었다.


단전에서부터 올라오는 화를 내뱉자 힘없는 대답이 돌아왔다.

상대의 눈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며 말끝을 흐리는 모습에서 미안함이 느껴졌다.


그도 그럴 것이 정말로 죽을 뻔 했다.


“제발... 조심... 조심해요 우리. 여기서 죽으면 우리 시체도 못 찾아요.”


재빠르게 고개를 끄덕이는 서우를 보며 미혜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만약에 이곳에 있는 것인 자신이 아니라면 누가 이 사람을 챙길 것인가.


그나마 지혁이라면 다행이겠지만 최악의 상황에서는 정말로 버리고 갈지도 모를 사람들도 있었다.


“설마 그게 손잡이일 줄은 몰랐죠.”

“딱 봐도 수상하잖아요.”


불과 몇 분 전.

처음 이야기한대로 차근차근 나아가고 있던 미혜와 서우의 앞에 웬 레버하나가 나타났다.


정확히는 원래부터 거기 있었겠지만 빛이 닿는 시야범위가 되어서야 그 존재를 알 수 있었다.

돌로 되어있는 레버는 딱 보기에도 굉장히 오래되어 보였다.


“정말 수상하게 생겼네.”


너무나 수상해 보이는 그 모습에 미혜는 가던 길을 재촉했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한 것은 미혜뿐이라는 듯이 드드득하며 돌이 갈리는 소리가 나더니 얕은 진동이 느껴졌다.


“...”


불안한 기분에 뒤를 돌아본 미혜의 눈에 신기하다는 듯이 낮은 탄식을 내뱉으며 레버를 아래로 잡아 내린 서우가 있었다.


“엄청 오래되어 보이는데 꽤 부드럽게 움직이는데요?”

“... 그거 딱 봐도 수상해보이지 않아요?”


미혜는 이후 서우의 답을 들을 수 없었다.


두 사람이 걸어왔던 길의 먼 곳에서부터 굉음과 같은 소리가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쿠웅...

쿠웅...


무언가 무너지는 것 같은 소리는 점점 빠르게 자신들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일단 뜁시다.”


뭔지는 몰라도 다가오는 위험을 감지한 미혜가 서우의 팔을 잡아끌었다.


이후 두 사람은 정신없이 달렸다.

소리의 정체를 알기까지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두 사람이 달리는 속도보다 빠르게 둘이 지나온 길의 천장이 내려앉고 있었다.


“깔리면 죽겠는데!”


뛰면서도 뒤를 확인한 서우가 놀랍다는 듯이 외치는 소리에 딴지라도 걸고 싶었지만 그럴 정신이 없었다.


낼 수 있는 최고 속도로 달리고 있음에도 천장이 무너지는 속도가 빨랐다.


게다가 갈림길을 몇 개나 지나도 천장이 내려앉는 것은 변하지 않았다.


“힘들어요?”

“... 말 시키지 마요.”


이런 와중에도 태연하게 묻는 서우가 얄미웠지만 뒤이어 누군가 등을 밀어주듯 불어오는 바람에 뒷말을 잇지는 않았다.


물론 그럴 여유도 없었지만.


이후로 몇 개의 갈림길을 더 지나고 나서야 천장이 내려앉지 않았다.


무너지는 소리가 이어지는 것으로 봐서는 천장이 내려앉기를 멈춘 것이 아니라 다른 길로 간 것이겠지만 말이다.


“이제 어떡할 거예요. 되돌아갈 길도 막혔잖아요.”

“...”


미혜의 외침에 서우의 시선이 정신없이 사방으로 움직였다.

그 모습에 미혜는 다시 한 번 한숨을 내뱉고는 고개를 숙였다.


“뭐 어쩔 수 없죠. 조금만 쉬었다가 다시 가요.”


조금은 누그러진 목소리에 서우의 안색도 밝아졌다.

앉기 위해 몸을 숙이던 서우가 놀란 얼굴로 고개를 들었다.


“왜 그래요?”


허공을 향해 코를 벌렁대고 있는 모습이 흡사 동물 같기도 했다.


“무슨 냄새가 나요.”

“냄새?”

“뭔가... 여기에서 느껴지는 곰팡이 같은 냄새랑 다르게... 조금 쾌적한 냄새가 나는데...”


“언니가 무슨 개에요?”


미심쩍게 바라봤지만 서우는 냄새를 맡는 것을 멈추지 않겠다는 듯이 코를 들고 앞장 서 걸었다.


“아이... 진짜.”


조금 더 쉬고 싶었지만 홀리듯이 냄새가 난다며 가는 사람을 그냥 둘 수는 없었다.


“같이 가요!”


서우는 주변의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는 듯이 킁킁 소리를 내며 걸어갔다.

갈림길이 나오면 길 안으로 들어가 냄새를 맡아 길을 정했다.


이 모든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는 미혜였지만 받아들이지 못할 일은 아니었다.


‘청각이 발달한 사람이 있으면 후각이 발달한 사람도 있을 수 있는 거지.’


자신의 능력에 의해서라고 자세한 설명은 해주지 않았지만 지혁은 귀가 좋았다.


그럼 서우가 코가 좋을 수도 있는 거 아니겠는가.

물론 이전까지 그런 징조를 보이지 않았던 탓에 조금 당황스러운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얼마나 더 가야해요?”

“거의... 거의 다... 여기다.”


마침내 서우의 걸음이 멈춘 곳은 다른 곳과 다르지 않은 길 중 하나였다.


“여기에 뭐가 있어요?”

“여기... 인데...”


바닥을 향해 고개를 숙이고 냄새를 맡아본 서우의 고개가 옆으로 기울었다.

자신이 한 말이 진실이지만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모습이었다.


“분명 여기서... 다른 냄새가 나요.”


바닥에 쭈그리고 앉은 서우가 바닥을 손바닥으로 훑었다.

동굴에 있듯 서늘한 기운이 느껴졌다.


동동-


몇 번 만져보더니 이내 수박을 두드리듯 바닥을 두드렸다.

안이 비어있듯 공허한 소리가 느껴졌다.


“음...”


이상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이내 2미터 정도 떨어진 곳으로 걸어가 다시 한 번 바닥을 두드렸다.


똥똥-


“소리가 다르네요.”


미혜가 듣기에도 다른 소리였다.


“그렇죠? 여기 밑에 빈 공간이 있나봐요.”


자신이 무언가를 발견했다는 것이 뿌듯했는지 서우의 입꼬리가 빙그레 말려올라갔다.


“부숴볼까요?”

“... 괜찮을까요?”

“떨어질 것 같으면 제가 다시 올려줄게요.”


자신감 넘치게 말하는 그의 모습에 미혜는 미심쩍은 듯 고개를 기울이더니 이내 한손을 바닥에 대고 자세를 잡았다.


“이대로 무한히 걸을 수는 없으니까요.”


길을 따라갈 수 없다면 길을 만들어라.

길이라고 꼭 걸어서 이동할 필요는 없다.


탑에 오르면서 배운 것이 있다면 그것이었다.


미혜의 굳게 쥔 오른 주먹에 황금색 빛이 모여들었다.

기합 소리와 함께 주먹이 바닥에 내리꽂히자 모여들었던 빛이 바닥에 정사각형 모양의 균열을 그렸다.


물론 그 모든 것들은 두 사람 눈에는 보이지 않았다.


황금빛이 만들어낸 균열을 따라 바닥에 금이 가자 미혜가 잽싸게 서우의 옆으로 피했다.


피하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금이 간 바닥은 우수수하고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 퐁당하는 소리가 연이어 들려왔다.


“이게... 뭐지.”


두 사람은 마치 자로 잰 것같이 깔끔한 정사각형 모양으로 무너진 구멍으로 상체를 기울였다.


100m는 될 것 같은 깊이의 바닥에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뭐가... 그려져 있는 건가요.”


두 사람은 아래를 내려다보며 두 눈을 찌푸리며 그림을 보기 위해 애썼다.


상체는 정면을 향하고 있는데 머리와 발은 옆을 향하고 있는 이상한 그림들이 빼곡하게 그려져 있었다.


“이집트에서나 볼 것 같은 그림들이네요.”


그림의 존재를 확인했다는 듯이 애쓴 눈을 풀어주며 서우가 말했다.


“그런데 좀 이상하지 않아요?”

“뭐가요?”


미혜의 말에 눈 스트레칭을 하던 서우가 다시 아래를 바라봤다.


“저거 아무리 봐도 천장 같지 않아요? 누가 바닥에 저런 그림을 그려.”

“그릴 수도 있죠.”

“아무래도 이상해요. 언니 천천히 내려가는 것도 가능해요?”

“고럼!”


서우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미혜의 등 뒤로 바람이 불어왔다.

그러더니 이내 허공에 떠올라 구멍위로 움직였다.

손오공이 탔다는 근두운이 존재한다면 이런 느낌이 아닐까하고 생각하는 미혜였다.


두 사람의 몸이 조금씩 천천히 아래로 향했다.


“어라...”


3m정도 내려오자 미혜는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천장에 가득한 물.

만약에 바닥에 있었다면 작은 호수나 연못정도로 볼 수 있을 물이 천장에 있었다.


“웬 연못...이...”


미혜의 탄식에 서우의 시선도 그곳을 향했다.

그리고 그가 연못을 인식함과 동시에 두 사람의 몸이 끌어당겨지다시피 하며 천장으로 내리꽂혔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한다면 자신들이 왔던 구멍으로 다시 떨어지지는 않았다는 것이었다.


“뭐야... 진짜 천장이었어?”


구명 옆에 앉은 서우가 위를 바라보며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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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 서로 다른 존재(1) 24.06.17 11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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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 흩어지는 미로(4) 24.06.12 12 0 12쪽
206 흩어지는 미로(3) 24.06.10 14 0 13쪽
» 흩어지는 미로(2) 24.06.07 13 0 13쪽
204 흩어지는 미로(1) 24.06.05 10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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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 싸우면서 크는 거지(4) 24.05.31 11 0 12쪽
201 싸우면서 크는 거지(3) 24.05.29 8 0 12쪽
200 싸우면서 크는 거지(2) 24.05.27 10 0 13쪽
199 싸우면서 크는 거지(1) 24.05.24 11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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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 타인을 위한 온전한 헌신은 없다. (4) 24.05.20 16 0 11쪽
196 타인을 위한 온전한 헌신은 없다(3) 24.05.17 14 0 14쪽
195 타인을 위한 온전한 헌신은 없다(2) 24.05.15 15 0 13쪽
194 타인을 위한 온전한 헌신은 없다(1) 24.05.13 14 0 10쪽
193 뜨겁게 탈수록 빨리 꺼진다지(5) 24.05.08 13 0 11쪽
192 뜨겁게 탈수록 빨리 꺼진다지(4) 24.05.06 13 0 10쪽
191 뜨겁게 탈수록 빨리 꺼진다지 (3) 24.05.03 14 0 11쪽
190 뜨겁게 탈수록 빨리 꺼진다지 (2) 24.05.01 14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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