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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새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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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새
작품등록일 :
2021.11.01 16:40
최근연재일 :
2024.07.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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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6,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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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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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증명(1)

DUMMY

느린 박자에 맞춰 인형들이 우아하게 움직였다.

그 모습이 흡사 무도회장에 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


“...”


화려한 빛 아래에서 우아한 춤사위에 시선을 빼앗긴 다른 이들과 달리 헤나투의 표정엔 당혹스러움이 짙어졌다.


“왜 그래?”


이런 상황에서도 방심하면 안 된다는 것을 우리는 수차례의 전투를 통해 경험했다.

경계심도 아닌 당혹스러움이라니.


“내가 아는 이곳은 이런 느낌이 아니었소.”

“응?”

“잘 떠오르지 않아... 곰곰이... 생각해 보았는데. 색색의 유리와 흘러나오는 노래 소리. 이곳은 내가 살던 곳과 유사하지만 다른 세계.”


확실히 헤나투를 만났던 층도 이런 느낌이었다.

뭣보다 그 자체만 봐도 이곳과 관련 있어 보이지 않은가.


“이곳은 분명... 칼라타틀이 있었을 건데...”

“칼라타틀?”

“저 하늘과 같은 모습을 가진 종족의 우두머리오.”


헤나투의 시선이 천장을 향했다.


“그런데 막상 나온 게 그들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라는 거지?”


그의 고개가 천천히 위아래로 움직였다.

그의 주변에서 검은 나비 한 마리가 천천히 날아다녔다.


“이 탑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오?”

“...”


무슨 일이라...

애초에 이곳에 인간이 들어온 것부터 “무슨 일”에 해당하는 게 아닐까.

몬스터의 시선으로 보자면 말이지.


“아마도...”


떠오르는 한 가지가 있었다.

그걸 입에 담으려는 순간 헤나투의 표정이 보였다.

당혹감을 넘어서 흥분한 것 같은 표정.


“역시 당신들을 따라오길 잘했소. 이곳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으나 다른 이의 시선에서 보는 세계는 또 다른 모습이오.”

“...”


아마도 그가 생각하는 이유에서 몬스터의 모습이 달라진 것은 아니었겠으나 자세한 설명을 할 여유는 없었다.


느리게 흐르던 음악이 뚝하고 끊겼다.

이어지던 것이 사라지면서 느껴지는 부재감과 위기감이 등골을 타고 올라왔다.


헤나투에게서 시선을 떼고 춤을 추고 있던 인형들을 바라봤다.

처음부터 춤은 추고 있지 않았다는 듯이 모든 인형의 시선이 우리를 향하고 있었다.


그리고 채 생각이 끝나기도 전에 인형들이 우리를 향해 뛰어왔다.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눈 깜빡이는 사이 인형이 신고 있는 날카로운 힐이 눈앞을 스쳐지나갔다.


그 순간에 헤나투가 나를 잡아 끌어주지 않았다면 그대로 실명했을 지도 모른다.


“갑자기 왜 이러는 거예요.”


자신을 향해 공격해오는 인형을 맞받아치는 미혜의 목소리가 들렸다.


방심하고 있던 사람이 저기 있구나.


인형은 날카롭기만 한 것은 아닌지 미혜의 주먹에 맞고도 금하나 가지 않았다.

내구성뿐만이 아니었다.

녀석들은 우리의 움직임에 맞춰 피하면서 공격을 이어갔다.


춤사위를 보는 것 같다.

만약 우리가 맞서 싸우고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면 아름답다고 생각했을 지도 모를 몸놀림이었다.


“마치 엇박인 것 같네요.”


서우는 한 손으로 검을 헐렁하게 잡고는 가볍게 휘둘렀지만 한 대도 맞추지 못했다.

움직임을 읽는 것처럼 물이 흐르듯 피했다.


“좀 잘 맞춰봐!”


제천이 안 되겠다는 듯이 자신도 나서서 칼을 휘둘렀지만 맞지 않는 것은 똑같았다.


“이건 우리가 못 맞히는 게 아니야. 쟤들이 잘 피하는 거지.”


그리고 무엇보다 곤란한 것은 이 인형들은 인간의 약점이 어딘지 정확히 알고 있다.


눈을 향한 공격만 8번.

집요하게 한 곳만 노리고 있다.

간간히 다른 공격도 들어오지만 그건 목표로 삼고 오는 것이 아닌 눈을 노리는 김에 흐르듯 행해지는 움직임이었다.


“집요하네요.”


같은 생각을 하고 있던 건지 승우를 보호하듯 움직이던 로운이 말했다.


“심지어 마력조차 통하지 않아요.”

“통하지 않는 건 아닐 거예요.”


저들은 마법 공격도 피하고 있었다.

나래 씨와 승주 주변으로 흘러오는 마력들이 매섭게 달려들었지만 간발의 차이로 피했다.

꽤나 번거로운 상대가 아닐 수 없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긴박함 속에서 어떤 박자가 들려왔다.


그 시작에 맞춰 인형들은 움직임을 멈추고 다시 춤을 추기 시작했다.


“허? 이게 무슨 상황이람.”


제천의 어이없어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갑작스런 상황에 당황한 것은 그만은 아니었다.

어정쩡하게 무기를 들고 있는 자세가 된 이들의 시선이 인형에서 떨어질 줄 몰랐다.


“마치 살아있는 오르골 같네요.”


그렇게 말한 건 서우였다.


“오르골?”

“네. 우리 여기까지 오면서 오르골 많이 봤잖아요. 태엽이 감길 때가 지금. 아닐 때가 방금 전 인거죠.”


갑작스러운 의견이기는 했지만 일리는 있었다.

첫 번째 구간으로 향하는 통로는 그 층에 대해서 알려준다.

그러니 지나오면서 들었던 노래나 보았던 오르골을 생각하자면 그럴 듯 하다.


“뭐, 오르골이라고 해도 바뀌는 건 없겠지만요.”


조금은 체념한 것 같은 목소리.


“일단은 그럼 지금은 쉬는 시간이라는 거지?”

“바보야. 쉬는 시간이 아니고 재정비의 시간이지.”

“그거랑 그거랑 다를 게 뭐람.”


투덜거리는 제천과 그를 핀잔하는 미혜.

평소라면 일상적인 모습에 안도감이 들었겠지만 방금 전 서우가 말했던 말이 마음에 걸렸다.


오르골이라면 태엽이 다 풀리면 다시 멈추게 된다.

남은 시간은 노래 한 곡 정도 되는 길이가 될 텐데.

그 전에 이들을 상대할 방법을 떠올려야 했다.


“둘 다 싸우지 말고 어떻게 할지 생각해 보자.”


둘 사이에 끼어든 로운이 차분하게 말했다.


“잠깐이지만 문제를 해결할 단서들은 충분히 얻었어요.”

“단서?”


로운의 말에 몇 명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확실히 몇 가지 정도를 알게 되었지만 그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정도의 것인지는 모르겠다.


“몬스터들의 특성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거야.”


갸웃거리는 이들을 향해 설명해주었지만 여전히 답은 되지 못한 듯 기울어진 고개는 돌아오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특성이라고 하는 것들이...


“엄청 빨랐고, 단단했어요.”

“마치 모든 움직임을 읽히는 것 같았지.”


각자가 느꼈던 점들을 하나 둘 말했다.

다들 비슷하게 느꼈던 것인지 특별히 다른 것들은 없었다.

그만큼 더더욱 단서라는 느낌은 없었다.


“원래 상대를 제압하기 위해서는 상대자체를 이해하라고 하잖아요. 그 정도면 충분한 단서죠.”


로운은 싱긋 웃었다.

사람을 편안하게 만드는 계산이 베어든 미소였다.

스스로도 자각하지 못하고 습관적으로 하는 그런 미소.


“일단 정면 돌파는 피해야 해요.”


그의 말에 다른 사람들의 고개가 위아래로 가볍게 움직였다.


“그리고 아무 생각도 하지 말아요.”

“...?”


두 번째 발언에서는 동의하지 못한 듯 몇 개의 시선이 그를 향했다.

생각이라...

확실히 어떤 원리로 우리의 움직임을 예상하는지 몰라도 가장 먼저 의심해 볼만한 부분이다.


“생각을 읽고 예측해서 움직인다는 거예요?”

“모르죠?”


로운이 순진무구한 표정으로 답했다.

천하의 질문 살인마 고서우의 말문을 닫히게 하다니.


“모르지만 알아가 보는 거죠. 곧 노래도 끝날 거고. 방금 전을 생각해보자면 한 5분 정도만 더 버티면 되니까요.”

“그게 말이 쉽지.”


방금 전 일로 한 방 먹었다고 생각했는지 서우의 아랫입술이 뾰로통하게 튀어나왔다.


“아무튼 저것들을 부술 생각으로 움직이지 말아요. 그러다 부서지는 건 우리가 될 테니까요.”


웃으면서 말했지만 말 안에 뼈가 있었다.

염려와 걱정이 담긴 한 편.

자신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서는 각자가 조심해야한다는 이야기.


“곧 끝나.”

“응?”

“아까 이 부분을 마지막으로 노래가 멈췄다.”


아직까지 노래는 이어지고 있었지만 석 씨의 조용한 목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렸다.


“아무튼 5분간 잘 버텨 봐요.”


로운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무거운 정적이 내려앉았다.

춤을 추고 있던 인형들의 고개가 동시에 우리를 향했다.


연이어 쏟아지는 공격에 최소한의 방어만 유지하며 피했다.


간간히 칼을 통해 느껴지는 진동에 손이 저렸지만 손이 저릴 정도의 공격을 정면으로 맞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여겼다.


최대한 생각을 버리고 몸을 피하는 것에 집중했다.

눈앞을 가로로 스쳐지나가는 힐을.

복부를 향해 찌르듯 들어오는 손을.

뒤를 노리고 다가오는 움직임을.


정신없이 피하다보니 무거웠던 정적이 서서히 떠오르며 인형들은 자신들의 자리로 돌아갔다.


“아! 힘들어! 공격하는 게 오히려 덜 힘든 것 같아요.”


계속 피하기만 하는 것이 지쳤는지 미혜가 바닥에 주저앉았다.

하긴 미혜는 피하는 것에 능숙한 편은 아니니까.


“그래서 뭔가 좀 알아낸 게 있나요?”


로운은 가벼운 운동이라도 한 것 같은 모습이었다.


“저. 피하면서 생각한 건데요.”


천천히 입을 떼는 서우의 목소리에 사람들의 시선이 그를 향했다.


“우리 꼭 노래가 멈췄을 때 싸워야 하나요?”

“...”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에 입을 여는 사람은 없었다.

이제야 두 번째 웨이브가 지난 상태였다.

정신없이 피하고 상황을 판단하느라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었다.


지금 저들을 공격한다면 죽이지는 못할지언정 공격당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것도 시험해 볼만 하네요. 다음 턴에는 노래가 끝나자마자 공격합시다.”

“네~”


자신의 의견이 받아들여진 것이 기분이 좋은지 서우의 얼굴에 옅은 미소가 떠올랐다.


“지혁. 뭘 그렇게 웃고 있소?”

“아...”


말없이 나를 지켜보던 헤나투의 질문에 나는 스스로 깨달을 수 있었다.

나도 모르게 웃고 있었다는 걸.


“웃는 게 아니라. 힘들어서 헛웃음 나오는 거야.”

“헛... 웃음?”

“음... 가짜 웃음?”


헤나투의 고개가 가로로 움직였다.


“지혁은 방금 진짜 미소였소.”

“아니 그게 그러니까...”


이걸 어떻게 설명하는 게 가장 좋을까.

그런 고민을 잠깐하고 있자 검은 나비 한 마리가 날아와 헤나투의 주변을 맴돌았다.

그러자 그의 고개가 위아래로 움직였다.


“그런 걸 헛웃음이라 하오?”


헤나투는 새로운 것을 알았다는 사실에 즐거워보였다.

그나저나... 똑같이 공격을 당하고 있는데 숨 한 번 몰아쉬지 않다니 대단한 체력이다.


역시 인간과 몬스터는 신체 구조부터 다른 건가.


“이번에 피하면서 느꼈는데 조금 춤추는 것 같지 않았어요?”


여전히 대화가 이어지고 있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미혜의 말에 석 씨의 고개를 끄덕였다.

노래뿐만 아니라 춤도 췄던 걸까.


“확실히 박자에 맞춰 움직인다면 피하기 쉬울 것 같네요. 엇박이 나지 않게 조심해요.”


노래가 멈추며 이번 쉬는 시간은 이것으로 끝이라는 신호가 떨어졌다.


앞선 두 번의 공격을 경험하자 세 번째 공격은 조금 여유가 생겼다.

물론 그건 박자 감각이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 해당되었을 뿐.


나는 알아주는 박치다.

엇박이 나지 않게 리듬을 타려고 신경 쓰면 쓸수록 공격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선배!”

“고...마워.”


결국 박자를 맞추지 못해 근처에 있던 서우의 도움까지 받았다.


3번째 턴이 끝나고 인형의 공격이 멈추자마자 인형들을 향해 달렸다.


하지만 곧 더 이상 다가가지 못했다.


“어...어?”


인형들처럼 내 몸도 끌려가듯 춤을 추기 시작했다.

나뿐만이 아니라 같이 왔던 이들도 곤란하다는 표정으로 춤을 추고 있었다.


다들 영문을 알 수 없다는 얼굴이었지만 내 눈에는 똑똑히 보였다.


인형들로부터 흘러나온 황금빛의 마력이 우리의 몸을 옭아맸다.


헤나투가 생각했던 층과 다르다고 해서 당연히 그 놈들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단순히 헤나투가 다른 곳하고 헷갈렸던 건가.


“그 아저씨. 뭔가 깨달았다는 표정을 하고는 혼자만 알지 말아주시겠어요? 게다가 그런 이상한 춤을 추면서!”


옆에서 낯선 인형의 손을 붙잡고 돌고 있는 미혜가 다급하게 외쳤다.


“이상한 춤이라니!”


물론 살면서 춤이라고는 자의로 춰본 적이 없는 몸이다.

제대로 추고 있을 리는 없었지만 이 또한 자의는 아니었고.

마력이 시키는 대로 움직이는 것이니 그렇게 이상하지만도 않을 텐데...


“푸하하하 형 그게 뭐야.”


그건 나 혼자만의 생각이었다는 듯이 로운의 허리를 잡고 춤을 추며 지나가는 제천이 웃었다.


“하!”


할 말은 많았지만 하지 않는다.

내가 절대 찔려서 그런 건 아니고.

그나저나 다들 짝은 지어서 춤을 추는 데 내 짝은 누구지?


“선배 박치죠?”


그제야 내가 손을 맞잡고 춤을 추고 있는 상대의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아무리 억지로 추는 거라고 해도 이렇게 못 출 수가 있나! 지금 몇 번째 밟고 있는지 아세요?”


서우의 시선이 아래를 향했다.

살포시 지르밟고 있는 무언가는 어디로 보나 고서우의 발이었다.


“아 미안.”

“괜찮아요. 선배 잘 챙겨 드셔야겠어요. 얼마나 가벼우면 밟혔는데도 아프지가 않아.”

“그건... 네가 둔...”


목구멍까지 밀려올라왔던 말을 삼켰다.

하지만 그런 노력은 의미가 없었는지 이미 서우의 한쪽 입꼬리가 기이하게 올라갔다.


“하! 됐어요.”


그렇게 말한 서우의 몸은 여전히 춤을 추고 있었지만 시선은 다른 곳을 향하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몸과 달리 한 쪽 방향을 향해 고정된 고개가 기묘했다.


“오. 혹시 이것도 되나.”


휙 하고 고개를 제자리로 돌린 서우의 눈은 빛나고 있었다.

불길한 기분이 스멀스멀 올라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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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 서로 다른 존재(2) 24.06.19 10 0 14쪽
209 서로 다른 존재(1) 24.06.17 10 0 12쪽
208 흩어지는 미로(5) 24.06.14 9 0 13쪽
207 흩어지는 미로(4) 24.06.12 10 0 12쪽
206 흩어지는 미로(3) 24.06.10 13 0 13쪽
205 흩어지는 미로(2) 24.06.07 10 0 13쪽
204 흩어지는 미로(1) 24.06.05 8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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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 싸우면서 크는 거지(4) 24.05.31 9 0 12쪽
201 싸우면서 크는 거지(3) 24.05.29 8 0 12쪽
200 싸우면서 크는 거지(2) 24.05.27 10 0 13쪽
199 싸우면서 크는 거지(1) 24.05.24 11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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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 타인을 위한 온전한 헌신은 없다. (4) 24.05.20 13 0 11쪽
196 타인을 위한 온전한 헌신은 없다(3) 24.05.17 11 0 14쪽
195 타인을 위한 온전한 헌신은 없다(2) 24.05.15 10 0 13쪽
194 타인을 위한 온전한 헌신은 없다(1) 24.05.13 12 0 10쪽
193 뜨겁게 탈수록 빨리 꺼진다지(5) 24.05.08 12 0 11쪽
192 뜨겁게 탈수록 빨리 꺼진다지(4) 24.05.06 11 0 10쪽
191 뜨겁게 탈수록 빨리 꺼진다지 (3) 24.05.03 12 0 11쪽
190 뜨겁게 탈수록 빨리 꺼진다지 (2) 24.05.01 12 0 12쪽
189 뜨겁게 탈수록 빨리 꺼진다지(1) 24.04.29 16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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