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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 그 마음속에 영원히 피어날

상남자의 중세 판타지 공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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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우림
작품등록일 :
2024.07.2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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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5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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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4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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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작 부인의 선택 (2)

DUMMY

42화. 백작 부인의 선택



사망한 백작 영애 시신은 에보라 가문의 묘지로 향했다.


이 시대의 묘지는 대한민국을 떠올리면 안 된다. 특히나, 귀족 가문의 경우 전용 묘지가 있었는데, 땅속에 매장(埋葬)하지 않고, 지정된 공간에 안치(安置)를 한다.

지하로 뚫린 시설 곳곳에 석관이 자리 잡고 있고, 그곳에 시신이 안치되는 거다.


예로부터 묘지의 크기는 생전의 권력을 의미하기도 했다. 힘이 강한 귀족 가문일수록 묘지는 거대했고, 왕가나 공작 가문의 묘지는 거대한 지하사원처럼 꾸며진 경우도 있었다.


‘······나도 게임에서 본 거지만.’


아무튼, 에보라 가문의 묘지도 전형적인 귀족 가문의 묘지였고, 충분히 거대했다.


“막내 아가씨!!! 으흐흐흑!”

“크리스틴! 그 어린 것이 이렇게 허무하게······!”

“크리스틴 아가씨······! 제가, 제가 반드시 지켜준다고 약속했는데······ 크흐흑!”


백작 영애의 시신이 석관에 안치되기 위해 꺼내어졌을 때, 마침내 장례식장은 울음바다가 되었다.

그 가녀린 체구가 축 늘어져 석관에 들어가는 모습은, 생전에 그 모습을 알았던 사람들에게 참을 수 없는 슬픔을 가져다주었다.


“전능하신 안느시여. 당신의 품으로 돌아간 어린 양을 굽어살피시고, 그녀가 생전에 못다 이룬 꿈을 그곳에서 이룰 수 있도록······”


성직자의 안식 기도를 끝으로 그렇게 장례식은 이른 시간에 마무리됐다.


대성통곡을 하던 이도, 묵묵히 눈물을 참아내던 이도, 다들 마지막 인사를 하곤 장례식장을 떠났다.


죽음은 언제나 안타깝고 슬픈 일이지만, 이 시대의 죽음은 누구에게나 가까이 있다.


죽은 자는 죽은 자의 세계로.

산 사람은 다시 현실로 돌아와야 할 시간이다.


그렇게 묘지의 입구에 다시 자물쇠가 채워졌다.


“우리가 자네를 너무 늦게 불렀나 보군.”


물끄러미 묘지 입구에 채워진 자물쇠를 바라보던 내게 백작이 다가와 말했다.


나를 비난하거나 힐난하는 말투는 아니다. 사실 내가 백작성에 도착한 지 사흘 만에 백작 영애가 죽은 셈이니, 내게 화살을 돌리는 것도 웃기다.


“도움이 되지 못해 죄송하군요.”


그럼에도 나는 고개를 숙였다.

비록 시간이 없었을망정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이유가 첫 번째요, 어쨌거나 하나뿐인 딸이 죽었으니 그에 대한 애도가 두 번째다.


에보라 백작이 고개를 저었다.


“아닐세. 그저 조금의 후회가 남을 뿐. 산 사람은 살아야 하지 않겠나?”


그리곤 내게 작은 주머니를 건넸다. 열어보니 금화, 은화, 동전이 골고루 섞인 주머니다.


“자네를 헛걸음하게 만든 비용일세. 많진 않으니 거절하진 말게.”

“······호의니까 감사히 받겠습니다.”


진짜 호의 수준의 돈이기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이것도 놀랍긴 했다. 자기 딸을 구해달라고 의뢰했는데, 정작 딸이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소정의 비용을 치른 셈이니까.


“다음에 우리 영지 근처를 지날 일이 있거든 한 번쯤 들러주게. 다시 자네에게 의뢰를 맡길 일이 생길지도 모르니.”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치안 유지가 만만치 않으시다고. 꼭 들리도록 하겠습니다.”

“좋군. 그럼 잘 가게.”


에보라 백작의 피곤한듯한 얼굴에 작은 미소가 떠올랐다.

나 역시 미소로 화답하면서 그렇게 묘지를 떠났다.


에보라 백작의 의뢰는 그렇게 마무리됐다.


그리고······



* * *



만월이 대지를 비추는 밤.


스산한 바람이 나뭇가지를 부대끼며 울어대고, 자욱하게 깔린 안개는 달빛을 집어삼키며 묘지 위에 드리웠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짐승의 울음소리와 정체 모를 존재가 질러대는 비명. 걷지도 않고 땅 위를 스쳐 가는 어떤 것과 달빛을 머금은 안개를 도화지 삼아 온갖 형태로 변하는 무언가.


그렇게 형용할 수 없는 것들이 죽은 자의 안식처 위에서 날뛰고 있음에도 침묵을 지키던 묘지의 입구가.


덜컹!


누군가의 침입으로 인해 요란한 소음을 토해냈다. 움직임에 비해 유난히 큰 소음은 마치 침입자의 방문을 못마땅해하는 묘지의 투정과도 같았다.


스르륵.


걷는 건지 아닌 건지. 도저히 구분할 수 없는 걸음새를 가진 누군가가 묘지로 들어섰다.


낮부터 타고 있던 안식의 횃불이 어둠 속에서 춤을 춘다. 안식의 횃불은 망자의 안식을 바라며 타오르는 횃불이다. 보통 이틀 밤은 꼬박 타야 꺼진다. 장례 풍습 중의 하나였다.


횃불은 안식을 방해하는 낯선 침입자의 방문에 신경질적으로 타오르며 드리운 그림자를 걷어냈다.


기묘한 차림의 노파다. 이상할 정도로 큰 키. 헐렁한 로브 자락 위로 바짝 마른 장작처럼 앙상한 팔다리.


“클. 클. 클. 이것이. 클. 클. 클. 심장을. 클. 클. 클. 한 움큼씩. 클. 클. 클.”


웃는 건지 아니면 우는 건지, 알 수 없는 소리를 중얼거리며 걷는다.


목적지는 깨끗하게 닦인 석관이다. 오늘 낮에 안치된 백작 영애의 시신이 안치된 곳이다.


“클. 클. 클. 클.”


앞에 다가선 노파가 손가락을 까딱하고 움직인다. 석관이 스르륵하고 열렸다.


“······?”


노파의 고개가 갸웃하며 기울었다. 석관 안의 백작 영애의 시신 위로 검은 천이 베일처럼 덮인 까닭이다.


이런 경우가 없었기에 입가를 실룩거린 노파가 다시 손가락을 까딱하고 움직였다. 그러자 보이지 않은 손이 움직인 듯, 베일이 훅하고 걷어졌다.


그 순간.


“······!”


게슴츠레 뜨고 있던 노파의 눈이 휘둥그레 떠졌다.


저건 도대체······?


그리고 그 생각이 미처 이어지기도 전에.


콰앙!


석관이 터져나가며 무언가가 노인을 덮쳐왔다. 미증유의 거력을 느낀 노인이 뒤로 물러섰다. 마치 뱀과 같은 움직임으로 스르륵 미끄러지며 거리를 벌린다.


그런 노파의 눈앞에 간발의 차이로 우람한 팔뚝이 스치고 지나간다.


그렇게 석관 밖으로 튀어나온 무언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이건 또 뭐야?”


요한이었다.



* * *



나는 눈앞에 보이는 존재에 한껏 인상을 찌푸렸다.


당연히 백작이 나타날 거라 예상했는데, 이건 또 뭐야?


“크론?”


너무나 눈에 띄는 외형이기에 정체를 알아차리긴 쉬웠다.


크론.


어떤 의미로는 진짜 ‘마녀’에 해당하는 종족이다. 굳이 따지자면 지성이 있고 의사소통이 되기에 아인종에 속하긴 하나, 사실상 인간 입장에서는 괴물에 가깝다.

이놈들은 인간의 영혼을 먹으면서 생을 유지하는 종족이니까.


‘그런데 크론이 여기에 왜 있지?’


내가 백작 영애 대신에 석관에 누워있던 이유는 백작을 현장에서 잡기 위함이다. 그래야 발뺌하지 못할 테니까.


그런데 나타나야 할 백작 대신 크론이 나타났다.


‘······설마 크론과 계약을 맺었나?’


크론은 아무 인간이나 잡아먹지 않는다. 놈들이 인간을 먹는 방법은 하나. 계약을 통해 소원을 이뤄주고, 그 대가로 인간의 영혼을 제물로 받는다.


아직 성인이 되지 않는 아이들로만. 그게 더 맛있다나 뭐라나.


아무튼, 그렇게 어린아이를 입맛대로 키워서 성인식에 맞춰 잡아먹는 괴물이 크론이라는 놈이다.


그럼 퍼즐이 맞아떨어진다.

백작성 지하의 마법진이 왜 대상을 죽이지 않고 가사상태에 빠지게 만드는지. 왜 에보라 백작에게서 마법이 느껴지지 않는지.


‘전부 크론이 벌인 짓이로군.’


“크아앗! 네놈은 누구냐!”


안 그래도 주름으로 뒤덮인 크론의 얼굴이 더욱 일그러졌다. 분노를 토해내는 이빨은 마치 맹수의 이빨처럼 날카롭기 그지없다.


“그건 내가 물어봐야 할 것 같은데. 대체 에보라 백작의 묘지엔 무슨 일로 침입한 거지? 백작 영애의 시신으로 뭘 하려고?”

“클. 클. 클. 건방진! 죽기 싫으면 여자아이를 어디에 숨겼는지 말해라!”

“싫은데.”

“클. 클. 클! 두려움이 없어 보이는 인간이로구나! 클. 클. 클!”


크론의 입가가 쭉 찢어졌다.


“클. 클. 어디 그 밑바닥을 드러내도 이리 건방질 수 있을까? 클. 클. 클!”


크론이 손을 내뻗었다. 보이지 않는 미증유의 힘이 공간을 점유하며 밀려왔다.


훅.


밀려온 마력 파동이 횃불을 스치고 지나가며 꺼뜨렸다.

며칠 밤을 타올라야 할 안식의 횃불이 모조리 꺼지고, 이내 묘지 안은 칠흑의 어둠으로 뒤덮였다.


“하여튼 다들 생각이 비슷하다니까.”


나는 피식 웃으며 입꼬리를 올렸다. 인간이 어둠에 약하다는 건 일반적인 상식이나, 내겐 해당되지 않는다.


검은 숲에서 보낸 수천 일의 밤은 내게 많은 것을 남겼다. 그중 하나가 어둠 속에서도 물체를 인식할 수 있는 시야다.


부우웅!


크론이 특유의 미끄러지는 발걸음으로 소리 없이 다가와 손을 내뻗었다.

앙상한 팔은 부러질 듯 위태로웠으나, 어느새 자라난 시커먼 손톱은 칼날처럼 날카로웠다.


나는 반응하지 못하는 것처럼 멍하니 쇄도하는 손톱을 바라보다가······.


꾸욱.


그대로 움켜쥔 주먹을 내질렀다.


“크학!”


크론의 입에서 비명과도 같은 숨소리가 튀어나왔다. 손톱이 모조리 부러지고, 나아가 손가락과 손도 부러져 덜렁거렸다.


“어, 어떻게······!”


당황한 크론이 뒤로 물러섰다. 부릅뜬 눈동자는 어둠 속에서도 경악에 물들어있었다.

물론 나는 시간을 줄 생각이 없었다.


“어딜 가시나?”


물러서는 크론을 따라붙어 그대로 덜렁거리는 손을 잡아챘다. 깜짝 놀란 크론이 몸을 뒤틀었지만, 그보다 먼저 내 팔이 움직이는 게 빨랐다.


콰드득!


통째로 팔을 뽑아 버렸다. 나뭇가지처럼 앙상한 팔이 허공에 날아올랐다.


“크하아악! 크아악!”


괴물다운 비명을 지르며 크론이 도망친다. 그러면서도 재차 따라붙을 걸 경계하는지, 마력 파동을 사방으로 뿜어내며 움직임을 방해했다.


하지만 의미 없는 짓이다.


콰앙!


나는 마력 파동의 물리 에너지를 정면으로 뚫어버리곤 크론의 앞에 다가섰다.


“마, 말도 안 돼!”

“돼!”


퍽!


놈의 복부에 그대로 주먹을 날렸다. 꼭 늙어 죽을 날만 기다리는 노인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것 같아서 찝찝했지만, 주먹에서 느껴지는 탄탄한 반탄력에 죄책감을 덜 수 있었다.


“크학!”


물론 탄탄하다고 아프지 않은 건 아니다. 크론이 입을 쩍하고 벌리며 고통스러운 숨소리를 내뱉었다.


“자. 이제 누가 더 두려워해야 하지?”

“거, 건방진······!”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네.”


나는 입꼬리를 올리며 주먹을 들어 올렸다. 오랜만에 제대로 손맛을 보겠군.


그대로 들어 올린 주먹을 내리쳤다. 어차피 마력 생물인 크론이라면 어디가 부러지고 망가져도 다시 재생된다.


그 순간.


“요한아! 이 어미를 때릴 셈이냐?”

“······!”


눈앞에 쓰러진 채 나를 올려다보는 어머니가 나타났다. 본능적으로 내리치던 주먹이 멈춰섰다.


어머니가 눈동자를 빛냈다. 그리곤 독사의 이빨과도 같은 이를 드러내며 날카로운 말을 쏟아냈다.


“요한이 네 이놈! 이 어미가 그렇게 널 가르쳤어? 이런 패륜아 새끼! 널 낳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때 그냥 죽어버리지 왜 살아서······”

“역시 너였군.”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요한이 이놈! 이 어미를 부축하지도 않을 셈······”

“너무도 다행이야. 널 찾을 수 있어서.”

“······요, 요한아?”


나는 어머니를······.

아니. 그것을 내려다보며 히죽 웃음을 지었다.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볼까?”

“뭐, 뭐를······?”

“네가 당할 처벌을.”

“······!”


나는 두 눈이 찢어질 듯 커진 그것을 향해 멈췄던 주먹을 다시 내리찍었다.


쾅!

콰지직!

콰앙!

우드득!


온몸의 뼈가 부서진다. 팔, 다리는 수수깡처럼 조각나고, 가슴뼈는 함몰되어 납작 주저앉았다.


“꺼, 꺼어어억!”


아무리 재생된다고 해도 고통은 살아있는 것들에겐 공평하다. 그것은 고통스러운 비명을 내지르며 바닥을 기었다.

이윽고 촛불의 촛농처럼 흘러내리던 그것의 모습은 크론으로 변해있었다.


“자. 다시 묻지. 아직도 내가 두렵지 않나?”


나는 크론을 내려다보며 물었다. 주먹엔 놈이 흘린 꾸덕한 검붉은 핏물이 뚝뚝 떨어져 내리고 있었다.


크론이 제대로 움직이지도 않는 몸을 뒤틀면서 다급히 소리쳤다.


“이, 인간! 마, 말로! 말로 하자!”


작가의말

조금 늦었습니다...! 오랜만에 집안 정리를 하니까 정신이 없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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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화~일 오후 7시에 연재됩니다. 24.08.06 472 0 -
43 백작 부인의 선택 (3) +7 24.09.15 390 20 17쪽
» 백작 부인의 선택 (2) +3 24.09.14 455 24 12쪽
41 백작 부인의 선택 (1) +3 24.09.13 477 21 12쪽
40 에보라 백작 영애 (3) +5 24.09.12 510 27 13쪽
39 에보라 백작 영애 (2) +1 24.09.11 518 25 11쪽
38 에보라 백작 영애 (1) +3 24.09.10 551 22 14쪽
37 마녀, 소녀, X녀 (7) +3 24.09.08 623 29 15쪽
36 마녀, 소녀, X녀 (6) +1 24.09.07 621 25 13쪽
35 마녀, 소녀, X녀 (5) +3 24.09.06 595 22 13쪽
34 마녀, 소녀, X녀 (4) +2 24.09.05 593 21 14쪽
33 마녀, 소녀, X녀 (3) ★ +4 24.09.04 640 22 15쪽
32 마녀, 소녀, X녀 (2) +1 24.09.03 643 26 14쪽
31 마녀, 소녀, X녀 (1) +5 24.09.01 760 29 15쪽
30 슈뢰딩거는 고양이의 꿈을 꾸는가? (4) +2 24.08.31 738 29 14쪽
29 슈뢰딩거는 고양이의 꿈을 꾸는가? (3) +6 24.08.30 709 34 14쪽
28 슈뢰딩거는 고양이의 꿈을 꾸는가? (2) +2 24.08.29 710 30 15쪽
27 슈뢰딩거는 고양이의 꿈을 꾸는가? (1) +9 24.08.28 746 40 13쪽
26 혼돈계 스킬 (3) +2 24.08.27 753 29 13쪽
25 혼돈계 스킬 (2) +3 24.08.25 739 30 12쪽
24 혼돈계 스킬 (1) +2 24.08.24 789 37 13쪽
23 포르토의 구원자 +1 24.08.23 800 24 15쪽
22 괴물사냥꾼이 힘을 안 숨김 (5) 24.08.22 805 28 15쪽
21 괴물사냥꾼이 힘을 안 숨김 (4) +1 24.08.21 819 28 15쪽
20 괴물사냥꾼이 힘을 안 숨김 (3) +4 24.08.20 845 28 15쪽
19 괴물사냥꾼이 힘을 안 숨김 (2)★ +3 24.08.19 869 34 13쪽
18 괴물사냥꾼이 힘을 안 숨김 (1) +2 24.08.18 902 33 15쪽
17 언데드 토벌대 (3) +13 24.08.17 921 37 14쪽
16 언데드 토벌대 (2) 24.08.16 955 30 13쪽
15 언데드 토벌대 (1) +4 24.08.15 1,007 30 11쪽
14 Killing Monsters (3) +2 24.08.14 1,015 31 13쪽
13 Killing Monsters (2) +3 24.08.13 1,016 34 10쪽
12 Killing Monsters (1) +2 24.08.11 1,060 37 15쪽
11 거인 왕의 무덤 (4) +2 24.08.10 1,064 32 15쪽
10 거인 왕의 무덤 (3) +3 24.08.09 1,056 33 12쪽
9 거인 왕의 무덤 (2) +3 24.08.08 1,063 36 13쪽
8 거인 왕의 무덤 (1) +2 24.08.07 1,116 38 13쪽
7 검은 숲의 괴물사냥꾼 (3) +2 24.08.06 1,132 42 14쪽
6 검은 숲의 괴물사냥꾼 (2) +4 24.08.04 1,173 40 14쪽
5 검은 숲의 괴물사냥꾼 (1) +2 24.08.03 1,241 33 13쪽
4 튜토리얼의 끝 (3) +3 24.08.02 1,340 33 13쪽
3 튜토리얼의 끝 (2) +1 24.08.01 1,400 30 8쪽
2 튜토리얼의 끝 (1) +1 24.07.31 1,804 3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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