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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 그 마음속에 영원히 피어날

상남자의 중세 판타지 공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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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우림
작품등록일 :
2024.07.29 17:00
최근연재일 :
2024.09.15 18:50
연재수 :
4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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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0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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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거인 왕의 무덤 (4)

DUMMY

11화. 거인 왕의 무덤



“이걸 뽑아주면 되는 건가?”


나는 황금빛 대검을 올려다보며 재차 물었다.

차드가 숨을 헐떡거리는 용병들을 돌아보더니 작게 고개를 끄덕이곤 대답했다.


“괴물을 맨손으로 목 졸라 죽인 당신의 힘이라면 충분히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안 뽑히면 어떻게 하지?”

“······그건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생각보다 허술하군. 이곳에 입장할 때까지만 해도 굉장히 신비로웠는데 말이지.”

“그, 그게······!”


얼굴을 붉힌 차드가 더 말을 잇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금고 자물쇠를 땄는데 정작 보물이 무거워서 못 꺼내는 상황이니.


그때 용병 중 리더로 보이던 자가 숨을 고르며 말했다.


“차드 사제의 잘못이 아니다. 그의 사명은 이 신전의 문을 여는 것으로 다했지. 이 신검을 잇는 것은 우리의 역할인데······ 이런 변수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거다.”

“당신들 전부가 달려들어도 못 뽑아내는 상황 말인가? 거인과 싸웠던 물건이라면 무겁다는 걸 예상했어야지.”

“훗! 그렇게 자신 있으면 한번 뽑아보도록. 단순히 무거워서 안 뽑히는 게 아니니까.”


그는 말싸움하기도 귀찮은 모양인지 고개를 절레절레 내젓고는 자리를 비켜줬다.


나는 말없이 어깨를 으쓱하곤 차드를 쳐다봤다.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한번 뽑아보겠소.”


대검의 손잡이 부위를 양손으로 잡았다. 가까이서 보니 더 말도 안 되게 컸다. 칼날이 아름드리 통나무만 했으니까. 이걸 인간이 들고 휘두르는 게 가능이나 할까?


고개를 갸웃한 나는 주변을 바라보며 말했다.


“안 뽑혀도 내 잘못은 아니니······까? 어라?”


휘이잉.


나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다른 곳에 서 있었다.


사방이 막힌 신전이 아니라 끝없이 펼쳐진 거대한 평원이었으며, 제단 위가 아니라 전장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언덕 위였다.


다만, 딱 하나 똑같은 건 내가 손에 쥐고 있는 거대한 대검뿐이었다. 신전의 제단 위에 꽂혀있던 그 신검 말이다.


“씨발. 여긴 또 어디야?”


신전에서 또 순간이동 당한 건가? 이번엔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는데?


그때 평원의 저 끝에서, 모래폭풍과 함께 거대한 물결이 다가왔다.

멀리서부터 저릿하게 느껴지는 흉포한 기세. 모든 걸 집어삼키는 파멸의 물결.


순식간에 가까워지는 그 존재들은 온갖 괴수와 괴물이 섞인 멸망의 군세였다.


둥! 둥! 둥!


전장의 북소리가 사방에 울렸다. 물결을 맞이하는 쪽은 조악하지만 전부 갑옷을 갖춰 입은 인간의 군대였다.


어어, 하는 사이에 그 둘이 부딪혔다.

피와 살이 난무하고, 죽음과 비명으로 점철된 전투가 시작됐다.


괴물과 인간의 전쟁.


그제야 나는 이 거대한 평원이 전장의 한복판이라는 걸 깨달았으며······.


“······「영역전개」로군.”


동시에 지금 상황이 현실이 아니라는 것도 깨달았다.



* * *



지금은 잊혀진 아득한 옛날.

신화와 전설의 시대에 제작된 무구들은 각자 특별한 힘을 담고 있었다.


마법(法)과 마술(術)의 지식을 뛰어넘어, 세계와 신의 힘으로 빚어진 신비의 결정체.


고대 아티팩트(Ancient Artifact).


그렇게 억겁의 세월이 흘렀다. 대부분의 고대 아티팩트는 그 형체를 잃고 신비로서 자연에 흩어졌지만, 몇몇 강력한 아티팩트는 여전히 남아 주변의 사물과 환경에까지 영향을 끼쳤다.


열사의 사막에 특정 시기마다 눈이 내린다거나, 설원 한복판에 난데없이 눈보라 대신 눈꽃이 휘날린다거나, 죽은 자가 몸을 일으킨다거나 하는······ 인간의 힘과 지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현상들.


그걸 통틀어 「영역전개」라 불렀다.


너무나 강력한 힘이 아티팩트를 벗어나 물질계까지 영향을 끼치는 현상을 말함이었다.


“······그런데 이런 환상 속에 빠진다는 소리는 없었는데.”


나는 치열하게 전투 중인 괴물과 인간들을 내려다보며 중얼거렸다.


종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괴물과 평원의 끝까지 펼쳐진 인간의 군대들.


이 광경이 현실일 거라고는 전혀 생각되지 않았다. 이 시대에 괴물들은 절대 이렇게 많지도 않았고, 함께 싸울 정도로 서로 친하지도 않았다.


무엇보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거인이 존재하는 시대라니, 당연히 현실이 아니겠지.”


괴물들을 지휘하는 거인들의 존재였다. 그들은 새까만 철갑옷을 몸에 두르고, 그 덩치만큼이나 거대한 철검을 휘두르며 괴물들을 지휘하고 있었다.


그때 일단의 무리들이 뒤에서 접근하는 게 느껴졌다. 고개를 돌리자, 그들은 무릎을 꿇고서 간절한 목소리로 외치기 시작했다.


“용사시여! 약조했던 대로 거인을 잡아주소서!”

“용사님! 당신의 시간이 왔습니다. 그 용맹한 힘으로 우리를 구원해주세요!”

“용사님!”

“용사시여!”

“······.”


이 뭔 개소리야?


나는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한 채 열심히 머리를 굴렸다.


‘이들이 나에게 말을 걸었다는 건, 나 또한 이 환상의 등장인물이라는 거겠지. 이 망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면, 이들은 NPC라는 뜻. 결국, 이 영역전개에서 빠져나갈 방법은······.’


슬쩍 시선을 돌렸다. 칠흑의 철갑옷을 입은 거인의 압도적인 모습을 바라보며 작게 침음성을 삼켰다.


‘······저 거인을 죽이는 방법뿐이로군.’


순간, 이거 제대로 잘못 걸린 게 아닌가 싶었다.


괴물들 하나하나도 만만치 않아 보이는데, 그 괴물들을 뚫고 누가 봐도 겁나 짱쎄보이는 저 거인을 잡으라고?


‘설마 지금 보면 안 되는 이벤트였나?’


마음이 복잡해졌지만, 그래도 딱히 방법이 없었다. 여기가 현실 세계도 아니고 이 이벤트를 위해서 존재하는 환상이었으니까.


즉,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저 거인에게 들이박아야 한다는 뜻이다.


‘빌어먹을 망겜 같으니라고.’


튜토리얼 지역이나 다름없는 검은 숲에서 벌어지는 이벤트를 이따위 난이도로 내놓다니. 니들은 망해도 싸다.


“용사시여!”

“용사님! 제발 거인을!”

“용사여! 약조를 지키시오!”

“······후. 알았어. 지금 간다.”


나는 점점 시끄러워지는 NPC들의 간청을 일축하고 대검을 뽑아 들었다.


과연 그 크기만큼이나 묵직한 무게가 느껴졌다. 괴력을 얻은 내가 이렇게 느껴질 정도면, 평범한 인간은 들지도 못할 게 분명했다. 깔려 죽지나 않으면 다행이지.


그렇게 반쯤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거인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려는 찰나.


“대지의 어머니. 용사님에게 힘을 주세요!”

“강철의 남자시여! 당신의 대리자에게 축복을 내리소서!”

“물과 생명의 여신이시여! 용사님에게 끊이지 않는 활력의 축복을!”

“······!”


속에서부터 끓어오르는 이질적인 기운들이 온몸을 헤집고 돌아다녔다.


내 힘이 아닌 외부의 힘.


분명 불쾌할 만한 일이었지만, 나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충만한 고양감과 들끓는 활력을 느꼈다.


‘이게 신의 축복인가?’


손가락 하나부터 머리카락 끝의 흔들림까지 선명하게 느껴졌다.

묵직했던 대검의 무게는 깃털처럼 가벼워졌고, 걷는 발걸음, 숨 쉬는 호흡 하나하나에서 충만한 활력이 느껴졌다.


그야말로, 그 누구라도 반으로 갈라 죽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저 괴물들과 거인마저도 말이다.


‘아예 못 깨는 빌어먹을 이벤트는 아니었나보군.’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갔다. 이 끓어오르는 힘을 빨리 쏟아내고 싶었다.


꽈드득!


대검을 강하게 움켜쥐었다. 폭발적으로 부풀어 오른 근육이 갑옷을 옥좼고, 그 위세에 대기가 비명을 질렀다.


“후읍.”


강하게 숨을 들이마시고.


콰직!


그대로 거친 호흡과 함께 땅바닥을 찍으며 괴물들 무리로 쇄도했다.


콰과과과과!


거대한 대검을 앞으로 들이밀고 전차처럼 돌격한다. 괴물들이 괴성을 지르며 몸을 날려왔지만, 이 돌격을 멈춰 세운 괴물은 존재하지 않았다.


괴물들은 달려드는 족족 대가리가 깨지고, 팔다리가 잘려나갔으며, 그것도 모자랄 땐 온몸이 찢겨 죽었다.


후웅!


대검이 한번 휘둘러질 때면 추수를 한 논밭처럼 그 일대가 깨끗해졌다. 상반신과 하반신이 모조리 나뉜 괴물들의 시체가 토마토 축제의 으깨진 토마토처럼 흩뿌려졌다.


‘이 끓어오르는 고양감. 짜릿하군. 모조리 죽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야. 거인이든, 인간이든, 심지어 이 축복을 줬던 신까지도.’


콰콰쾅!


대검으로 땅을 내려찍었다. 궤적의 끝에 있던 괴물만 갈가리 찢어진 게 아니라, 그 주변의 괴물들까지 모조리 찢겨 죽었다.


쩌적!


한 걸음을 걸을 때마다 수십, 수백의 괴물들의 목숨이 사라졌다. 너무나 압도적인 힘 앞에 점점 괴물들의 물결이 옅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쾅!


내 대검을 막아내는 최초의 존재가 눈앞에 등장했다.


칠흑의 철갑옷을 입은 거대한 존재.


거인왕이었다.


“으라아!”


이 전장에서 서로 말은 필요 없었다.


죽거나, 죽이거나.


결과는 이 둘 중 하나일 테니까.



* * *



얼마의 시간이 흐른걸까?


괴물과 인간의 전쟁은 그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괴성과 비명이 오가던 전장은 점점 침묵에 잠기고 있었고, 목에서 나온 소리를 대신해 강철과 발톱의 격돌이 그 공백을 메꾸고 있었다.


그리고 그 침묵의 전장 한가운데.


“허억! 허억!”


나는 거친 호흡을 내뱉으며 대검의 칼날을 꽂아 넣고 있었다.


“끄륵!”


거인의 심장에.


“······씨발. 더럽게 쎄네.”


천천히 꺼져가는 거인의 보랏빛 눈동자를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진짜 뒈질 뻔했다. 이름 모를 NPC들이 내려준 축복 샤워가 아니었으면, 첫 합에서 반으로 갈라져 죽었을지도 몰랐다.


게다가 처음엔 몰랐지만, 내가 의미없이 휘두르는 것처럼 느껴졌던 검격이, 어느 순간부터 현묘한 움직임을 담은 검술이라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아마 내가 빙의한 이 등장인물의 검술임이 분명했다. NPC들이 나를 보고 용사니, 뭐니 했으니까 그 용사의 검술이었겠지.


아무튼, 내가 이겼다.


이 빌어먹을 환상 세계에서 탈출할 시간이 다가온 거다.


그때.


“······어느 곳에도 속하지 못한 자여. 그대를 기다렸다.”


거인의 입에서 나지막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아득한 지저세계에서 울리는 목소리처럼 듣는 것만으로 소름이 돋는 저음이다.


“······.”


말을 할 줄 알다니. 오늘 여러 번 놀라게 하는군.


그런데······.


“······나를 기다렸다고?”


이건 또 무슨 소리지? 이 환상 속 시나리오 중 하나인가?


“아득한 심연 저 너머에서, 이 세계에 속하지 않되, 이 세계를 들여다본 자. 모든 걸 종결시키고 이 세계의 질서를 무너뜨릴 자.”

“뭔 개똥 같은 소리를······.”

“······요한.”

“······!”


순간, 온몸의 솜털이 우수수 솟는 느낌이 들었다.

화면 너머 공포영화를 보다가 문득 뒤를 돌아봤는데, 그것을 마주한 기분이다.


“그대를 만나게 되어, 진심으로 기쁘다. 영원한 시간에 갇힌 우리를 해방시켜줄 혁명가여.”

“자, 잠깐. 너 뭐야? 네가 어떻게 내 이름을······?”


이거 환상 세계 아니었나?

그러니까 아티팩트가 기억하는 아득한 옛날. 신화와 전설 속이 아니었어?


마지막 불꽃이 타오르는 거인의 보랏빛 눈동자가 나를 뚫어지게 바라본다.


“우리의 약속은 이행되었다. 이제 그대가 약속을 지킬 차례다.”

“자꾸 무슨 헛소리를 하는지 모르겠군. 나는 너랑 약속한 적도 없고 설령 있다고 해도 그게 뭔지 기억도 안 나는데?”

“그대의 이름이 무엇이지?”

“······뭐?”


미간을 찌푸렸다. 뭐야? 치매 걸린 거인인가? 조금 전에 내 이름을 말해놓고 뭔 헛소리지?


“이름엔 세계의 약속이 담겨있지. 신도, 악마도, 혼돈도. 이름 앞엔 한없이 조심스러워질 뿐.”


거인의 보랏빛 눈동자가 나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자수정이 떠오를 정도로 투명했지만, 그 눈빛에 담긴 진의는 도저히 읽히지 않았다.


다만, 당장에라도 화려하게 타올라 재가 되어 사라질 것 같다고 느껴질 뿐이었다.

마치 죽기 전 마지막 불꽃을 태우는 것처럼.


‘······목숨을 걸었다고?’


분명 차드에게 들었다. 거인족은 죽지 않는다고. 그런데 어째서 이자는 이런 눈빛을 하고 있는 거지?


거기까지 생각이 닿자, 거인의 입꼬리가 희미하게 올라갔다. 마치 만족스러운 대답을 얻었다는 듯.


그리고 거인 역시.

자신의 대답을 내어놨다.


“괴물사냥꾼 요한. 이게 그대의 이름 아닌가?”


번쩍!


순간 시야가 빛으로 물들었다.


번개라도 친듯한 찰나의 시간.

그렇게 번진 빛이 소멸되고 다시 시야가 돌아온 순간.


“뭐하나? 막상 손에 쥐니까 만만찮다는 게 느껴지나 보지?”

“크크크! 그러게 힘으로 되는 게 아니라니까!”

“힘이 만능이 아니야, 괴물사냥꾼 양반. 그랬다면 맹수형 아인종들이 인간들을 지배하고 있겠지. 클클!”


용병들이 한껏 비웃는 얼굴로 나를 구경하고 있었다.


‘······뭐지? 영역전개 환상에 빠진 건 나뿐이었나?’


심지어 시간도 몇 초 지나지도 않은 듯싶었다.


고개를 갸웃하고 손에 쥐어진 대검을 바라봤다. 뭔가 처음 잡았던 감각과 많이 달라진 느낌이었다.

그땐 이게 진짜 뽑힐까? 라는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그냥 뽑힐 것 같은데?’


손에 힘을 줬다.


스르릉.


마치 케이크에 꽂아놓은 촛불마냥 대검이 부드럽게 뽑혔다.


“······!”

“저, 저, 저! 이게 무슨!”

“마, 맙소사! 진짜 저걸 뽑다니!”


용병(인척하는 기사)들의 입이 떡 벌어졌다. 눈으로 보면서도 믿어지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그때 리더격인 용병이 다급히 달려와 내 팔을 잡았다.


“뽀, 뽑았으면 이제 검을 내게 주시오! 그게 우리 계약이었소!”


나는 그의 눈빛에서 욕망을 읽었다. 어떻게든 나와 검을 떼어놓고 싶어 하는 느낌이었다.


“······뭐, 그러시던가.”


어깨를 으쓱하고 그에게 검을 넘겼다. 어쨌든 계약은 이행되어야 하니까.


그런데······.


“으, 으어억!”


검은 넘겨받은 리더가 그대로 검에 깔려 쓰러졌다.


하긴, 용병들 전체가 달려들었어도 뽑지 못했던 검이다. 애초에 그걸 혼자 들 수 있을 턱이 없었다.


그런데 하필 검의 묵직한 손잡이가 넘어진 리더의 목 위로 쓰러졌다. 뭐라고 말을 할 겨를도 없었다.


그는 그저 짧은 단말마를 내뱉었을 뿐이다.


“켁!”


······이라고.


그리고 기괴하게 꺾인 목과 길게 빼문 혀를 봤을 때······.


“······죽었네.”


뭐 이런 시트콤 같은 경우가?


황당한 마음에 헛웃음이 절로 나왔지만, 용병(인척 하는 기사)들은 아니었나 보다.


“무, 무슨 짓이냐!”

“공자를 보호하라!”


채채챙!


용병들이 시뻘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무기를 빼 들고 달려들었다.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짧게 고민을 하는 그 순간.


스스스스!


어느샌가 멈춰버린 시간 속에서, 지난 한 달 동안 보지 못했던 메시지창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의뢰인 집단이 돌변하여 당신을 공격합니다. 어떻게 해결하시겠습니까? (1/2)】

【1. 무기를 뽑은 대가를 치르게 한다.】

【2. 오해가 있다며 최대한 대화로 풀려고 노력한다.】

【(※중요※) 이번 투표부터 진명의 성좌들과 더불어 「별을 읽는 자」인 성독자(星讀者)들도 투표에 참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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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에보라 백작 영애 (3) +5 24.09.12 511 2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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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마녀, 소녀, X녀 (7) +3 24.09.08 623 29 15쪽
36 마녀, 소녀, X녀 (6) +1 24.09.07 621 25 13쪽
35 마녀, 소녀, X녀 (5) +3 24.09.06 595 22 13쪽
34 마녀, 소녀, X녀 (4) +2 24.09.05 593 21 14쪽
33 마녀, 소녀, X녀 (3) ★ +4 24.09.04 640 22 15쪽
32 마녀, 소녀, X녀 (2) +1 24.09.03 643 26 14쪽
31 마녀, 소녀, X녀 (1) +5 24.09.01 761 29 15쪽
30 슈뢰딩거는 고양이의 꿈을 꾸는가? (4) +2 24.08.31 739 29 14쪽
29 슈뢰딩거는 고양이의 꿈을 꾸는가? (3) +6 24.08.30 710 34 14쪽
28 슈뢰딩거는 고양이의 꿈을 꾸는가? (2) +2 24.08.29 710 30 15쪽
27 슈뢰딩거는 고양이의 꿈을 꾸는가? (1) +9 24.08.28 747 40 13쪽
26 혼돈계 스킬 (3) +2 24.08.27 754 29 13쪽
25 혼돈계 스킬 (2) +3 24.08.25 740 30 12쪽
24 혼돈계 스킬 (1) +2 24.08.24 790 37 13쪽
23 포르토의 구원자 +1 24.08.23 800 24 15쪽
22 괴물사냥꾼이 힘을 안 숨김 (5) 24.08.22 805 28 15쪽
21 괴물사냥꾼이 힘을 안 숨김 (4) +1 24.08.21 819 28 15쪽
20 괴물사냥꾼이 힘을 안 숨김 (3) +4 24.08.20 846 28 15쪽
19 괴물사냥꾼이 힘을 안 숨김 (2)★ +3 24.08.19 869 34 13쪽
18 괴물사냥꾼이 힘을 안 숨김 (1) +2 24.08.18 902 33 15쪽
17 언데드 토벌대 (3) +13 24.08.17 922 37 14쪽
16 언데드 토벌대 (2) 24.08.16 955 30 13쪽
15 언데드 토벌대 (1) +4 24.08.15 1,007 30 11쪽
14 Killing Monsters (3) +2 24.08.14 1,016 31 13쪽
13 Killing Monsters (2) +3 24.08.13 1,016 34 10쪽
12 Killing Monsters (1) +2 24.08.11 1,061 37 15쪽
» 거인 왕의 무덤 (4) +2 24.08.10 1,065 32 15쪽
10 거인 왕의 무덤 (3) +3 24.08.09 1,057 33 12쪽
9 거인 왕의 무덤 (2) +3 24.08.08 1,064 36 13쪽
8 거인 왕의 무덤 (1) +2 24.08.07 1,118 38 13쪽
7 검은 숲의 괴물사냥꾼 (3) +2 24.08.06 1,132 42 14쪽
6 검은 숲의 괴물사냥꾼 (2) +4 24.08.04 1,173 40 14쪽
5 검은 숲의 괴물사냥꾼 (1) +2 24.08.03 1,242 3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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