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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 그 마음속에 영원히 피어날

상남자의 중세 판타지 공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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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우림
작품등록일 :
2024.07.2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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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5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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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3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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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슈뢰딩거는 고양이의 꿈을 꾸는가? (4)

DUMMY

30화. 슈뢰딩거는 고양이의 꿈을 꾸는가?



“어서 오게!”


공작성에 들어서기 무섭게 팰리클 공작이 양팔을 벌리며 맞이했다. 그도 영지 전체에 떠도는 소문을 들은 거다.


“공작님을 뵙습니다.”

“다녀왔습니다, 공작님!”


나는 고개를 숙였고, 슈뢰딩거는 한껏 고무된 목소리로 대답했다.


팰리클 공작이 다가와 슈뢰딩거를 안았다.


“고생했다. 고생했어.”

“아버지······”


갑작스러운 포옹에 당황한 슈뢰딩거였지만, 이내 물기 섞인 목소리로 팰르클 공작을 마주 안았다.

두 부자의 포옹에 공작성에는 침묵이 내려앉았다. 그 침묵은 뜨거운 침묵이었다.


주름이 자글자글한 시종장과 시녀장이 말없이 눈가를 훔쳤다.

그간 제대로 말을 못해서 그렇지, 얼마나 마음고생이 있었겠나?

당사자인 슈뢰딩거는 물론이고,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의 존재가 사라지는 공포는 팰리클 공작 또한 마찬가지였을 거다.


“흠흠! 이럴 게 아니라 들어가지. 궁금한 이야기가 많으니.”


슈뢰딩거와 진한 해후를 푼 팰리클 공작이 먼저 집무실로 걸어갔다.

나는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팰리클 공작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슈뢰딩거의 어깨를 툭하고 건드렸다.


“공자. 가시죠.”

“아, 으음. 그러죠.”



* * *



“······그렇게 하늘로 날아오른 요한님이 단칼에 괴물의 머리를 베시더군요. 날개라도 달린 줄 알았습니다. 그 거대한 괴물이 꼼짝도 못 하고 오줌만 질질 싸더라니까요?”

“오오. 그랬던가?”


마치 이야기꾼으로 빙의한 것마냥 슈뢰딩거가 그간 있었던 일을 적당한 과장과 재미를 섞어서 이야기했다.

팰리클 공작은 그때마다 ‘오오!’하는 감탄사와 함께 나를 바라봤다. 얘가 하는 말이 진짜냐고.


“······그렇긴 합니다.”


나는 그럴 때마다 어색하게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묘하게 과장되고 여기저기 사견이 섞인 군더더기가 붙긴 했지만······ 사실이긴 했으니까.


슬쩍 창밖을 보니 하늘이 붉게 물들고 있었다. 해가 중천일 때 도착했는데 벌써······.


“괴물의 머리를 들고 마을로 가니 다들 눈물을 흘리며 기뻐하더군요. 괴물사냥꾼 요한!의 이름이 노래처럼 울려 퍼졌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요한님이 어떻게 하셨는지 아십니까? ‘아니다! 이 공은 나보다 슈뢰딩거 공자에게 가야한다!’ 라고 진지하게 말씀하시는데······”


아직도 이야기가 끝나지 않았다.


이만했으면 비슷한 이야기니 그만할 법도 한데, 슈뢰딩거의 입이 닫힐 기미도 보이지 않았고, 그걸 듣는 팰리클 공작의 표정에도 전혀 지루한 기색이 없었다.


처음엔 그만큼 기뻤을 테니 서로 기쁨을 나누는 것이라 여기며 이해했다.

그런데······ 이게 한, 두 시간이 아니라 반나절을 저러고 있으니 슬슬 이 부자가 다른 꿍꿍이가 있는 게 아닌가 의심이 될 지경이었다.


슬슬 지루함을 못 참고 부자의 이야기를 강제로 끊어내야 하나? 라는 고민을 할 찰나.


“이런!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나? 내가 자네의 시간을 너무 뺏은 것 같군.”


공작이 이제야 알았다는 듯 창밖을 바라보며 말을 꺼냈다.


“아닙니······”

“공작님. 괜찮습니다. 요한님과 노숙을 하면서 얼마나 많은 얘기를 나눴는데요. 이야기하느라 꼴딱 밤을 새운 적도 있다니까요? 그렇죠, 요한님?”


내 말을 끊고 대신 대답을 한 슈뢰딩거가 나를 보며 ‘그렇죠?’라고 물었다.


“······.”


그만해 인마!


나는 입 밖으로 나오려는 말을 간신히 삼켰다.


다행히 팰리클 공작이 제지했기 때문이다.


“전부 다 네 녀석을 도와주려고 그런 게 아니겠느냐? 그리고 너야 요한을 따라다닌 게 전부지만, 요한은 직접 괴물까지 사냥했으니 말은 안 해도 피로가 쌓였을 것이다.”

“헛! 이런! 제 생각이 짧았습니다. 죄송합니다, 요한님.”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참 빨리도 알아차리십니다. 라고 대꾸해주고 싶었지만, 참기로 했다.


“그래. 아무리 피곤해도 괴물사냥꾼에겐 보상이 약이라지?”

“잘 아시는군요. 맞습니다.”


공작의 물음에 조금 전까지 짓고 있던 지루한 표정을 지워냈다.


이제부터가 진짜다.


“내 원래 자네에게 보상으로 금화를 내려주려 했으나······ 들어보니 왕성에서 이미 금화를 받았다고 하더군? 그것도 300두카트나 말일세.”

“······그렇습니다.”


잠시 멈칫한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뭐지? 말투에 담긴 의미로 봤을 땐, 금화를 주지 않겠다는 거로 들리는데······ 설마 아니겠지?’


에이. 아니겠지. 그래도 명색이 공작인데 설마 금 쪼가리 몇 개 아깝다고 그럴까? 그래도 자기 아들의 목숨을 구해준 은인이나 다름없는데.


“300두카트에, 자네 실력을 보면 분명 수중에 꽤 많은 돈이 있을 테고······ 또 앞으로도 얼마든지 벌어들일 수 있겠지.”

“······.”


젠장. 뭔가 쎄하다.


내가 돈이 아무리 많이 있어 봤자 귀족에 비하겠는가? 심지어 팰리클 공작 같은 영지 귀족은 세금 수입만 어마어마할 텐데.


‘대체 얼마나 아끼려고 이렇게 밑밥을······’


있는 놈들이 더하다더니!


그런데 이어지는 말에 나는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말인데, 자네에게 봉토를 하사할까 하는데 자네 생각은 어떤가?”

“······네?”


잠깐만요. 봉토요?



* * *



봉토(封土, beneficium)


제후가 가신에게 급여로 하사하는 땅을 말함이다. 보통 기사 작위를 가진 준귀족들이 하사받아 거기서 나온 식량으로 먹고 살거나, 간혹 뛰어난 기술을 가진 대장장이나 목수 같은 전문직들도 하사받았다.


“그러니 부담가질 필요 없네. 공작성의 식사를 책임지는 요리사에게도 봉토를 수여했으니.”

“그게······”


제후들에게 땅은 가장 큰 재산이자, 명예이고, 권리였다. 그만큼 중요하게 생각했기에, 조금의 땅이라도 더 차지하기 위해 피를 흘려가며 영지전을 치르는 것이다.


그런 제후들이 땅을 하사하는 이유는 단 하나.


바로 충성이다.


“하하하! 설마 내가 자네의 충성을 바라고 그랬겠나? 아니지. 만약 내가 진정 자네를 바랐다면 기사 서임을 권유했겠지.”

“그건······”

“알고 있네. 자네가 받지 않으리라는 걸. 그런 욕심이 있었더라면, 자네가 왕성에 눌러앉았을 테니 말이야.”


과연 공작이라고 해야 할까?

무슨 대답을 하기도 전에 내가 어떤 대답을 할지 미리 알고 있기라도 하다는 듯 앞서서 말했다.


‘그런데 왜 슈뢰딩거의 이야기는 반나절이나 들어준 거지······?’


······.


아무튼, 공작의 말은 이랬다.


“자네에게 줄 봉토는 서쪽 해안가에 있는 작은 마을이네. 200 식읍 정도 될 거야.”


1 식읍은 가족 하나를 부양할 정도의 크기를 가진 토지를 말한다. 200 식읍이면 200 가구가 먹고 살 정도의 소출이 나온다는 뜻이다.


이 시대의 식량 기술이야 뻔했으니, 그 정도 토지라면 크기가 어마어마할 터. 웬만한 마을 하나 크기의 수준이리라.


심지어.


“소작농들도 그대로 물려줄 테고, 징수관도 내가 보내줄 테니 자네가 따로 관리할 필요는 없을 걸세.”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단다. 그야말로 오토 작업장이자, 불로소득인 셈이다.


‘······부담되는데.’


내 표정을 읽은 걸까?


작게 미소를 지은 팰리클 공작이 말했다.


“부담 가질 필요 없네. 내 욕심도 조금 달린 선물이니. ”

“욕심이라면······?”

“그래야 나중에라도 내가 도와달라고 하면 도와줄 게 아닌가? 내 영지에 자네 봉토가 있으니 말일세. 하하하!”


팰리클 공작이 호탕하게 웃었다.


물론 그의 말이 맞긴 하다. 봉토는 제후가 가신에게 내리는 땅. 팰리클 공작에게 문제가 생긴다면 언제라도 사라질 땅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의 보상이 대단히 과하긴 했다. 부담가지지 말라고 했음에도 부담이 느껴질 정도로.


“어떤가? 이만하면 약속대로 왕성에서 받은 보상보다 낫지 않나?”

“······감사합니다.”


나는 고개를 숙여 감사를 표했다. 부담된다고 이걸 걷어차는 건 그야말로 멍청한 짓이었으니까.


게다가 팰리클 공작은 명실공히 포르티야 최대 귀족이다. 도움받을 일은 오히려 내가 더 많을 거다.

아마 내게 도와달라고 할 일이라 해봤자, 이번처럼 마법이나 귀찮은 괴물을 잡아달라는 일 정도겠지.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돈이 쌓이는데, 이걸 거절해?


“좋군! 좋아!”


팰리클 공작이 환하게 웃으며 내 어깨를 두드렸다.


그때 잠자코 이야기를 듣고 있던 슈뢰딩거가 큼큼! 하고 목을 가다듬었다.


“그럼 보상 얘기도 다 끝난 것 같으니······ 끊긴 이야기를 마저 해볼까요? 어디까지 이야기했더라? 아! 그래. 거기서부터 시작하면 되겠군요! 우리가 다음 마을에 도착하지 못하고 노숙을 하던 밤에 이야기인데······”

“······.”


이 새끼. 왜 이렇게 조용한가 했더니 이 얘기를 다시 하려고 눈치 보고 있었나 보군.


나는 진지하게 슈뢰딩거의 저주를 다른 방법으로 풀어줬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후회를 했다.



* * *



해가 떨어지고 한참이 지나서야 슈뢰딩거의 입이 닫혔다. 물론 이야깃거리가 떨어져서가 아니라(그것도 놀랍지만)······


“아! 그렇지. 제 방도 그대로죠? 크흐! 드디어 그 꼴보기 싫은 것들을 치울 수 있겠군요!”


라고 불쑥 말하더니, 저주에 걸린 동안 머물렀던 첨탑을 향해 뛰어갔다. 아마 방 곳곳에 놓인 마법적이고 주술적인 물건들과 글귀들을 치우러 간듯싶었다.


나도 슬그머니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순간.


“요한. 미안하네. 고생이 많았겠어.”


팰리클 공작이 대뜸 사과를 했다.


“어려서부터 끼고 살았더니 제대로 된 친구도 없고, 그나마 이 성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유일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이나 다름없었다네. 그런데 그 빌어먹을 저주에 걸리고, 만나는 사람들 전부가 자신을 기억하지도 못하고 대화조차 못 하니 얼마나 답답했겠나?”


팰리클 공작도 피곤한 듯 눈가를 꾹꾹 눌렀다. 나는 슬그머니 일어나려던 엉덩이를 다시 붙였다.


‘부자가 쌍으로 눈치가 없던 게 아니라, 그냥 알면서 받아준 거였나.’


이 정도면 진짜 대단한 부성애였다.


“골칫덩이도 나갔으니 우리 진짜 얘기를 해보지.”


진짜 얘기?


“······말씀하십시오.”

“내 아들 녀석의 저주가 정말로 풀린 게 맞나? 소문도 듣고, 성의 사용인들도 전부 슈뢰딩거를 다시 알고 있는 걸 보니 풀린 것 같기도 한데······ 혹시나 불안해서 말이야.”


음. 어쩌면 이 불안함 때문에 내게 봉토를 하사하고 끈을 잡아뒀는지 모르겠다. 하긴, 애초에 이렇게 쉽게 봉토를 준다는 게 말이 안 되긴 했다.


나는 솔직하게 말하기로 했다.


“사실 저도 확답할 순 없습니다. 이런 종류의 저주는 처음 보기도 했고, 무엇보다 아직도 저주의 매개체나 주체를 발견하지 못했으니까요.”

“······그럼 언제라도 그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뜻 아닌가?”

“그럴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이번 일로 미루어보아 슈뢰딩거 공자의 저주가 약해진 건 사실이니······ 앞으로도 같은 방법을 쓰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겁니다.”

“그게 무슨 뜻인가?”

“슈뢰딩거 공자의 저주는 결국 인식의 문제입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지금처럼 슈뢰딩거 공자의 이름이 곳곳에 널리 퍼진다면, 저주는 절대 힘을 발휘하지 못할 겁니다.”

“······그 말은?”


내 말뜻을 이해한 팰리클 공작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네. 슈뢰딩거 공자를 공작성에 머물게 하지 마시고 바깥으로 내보내십시오. 공자의 검술 실력이 나쁘지 않으니, 이참에 무사 수행을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을듯합니다.”


무사 수행.


고위 귀족가의 자제나 왕족들이 수련을 위해 가문을 떠나는 행위를 말한다. 보통 성지(聖地)로 갔다오는 경우가 많기에, 그럴 땐 순례(pilgrimage)라고 부르기도 했다.


물론 매우 위험하기에 실제로 시도하는 귀족은 굉장히 드물었다. 두 명 중 한 명은 죽거나 납치당하는 게 평균이었으니까.


“······나쁘지 않은 생각이군.”


공작도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아니, 살짝 떠오른 표정엔 반기는 기색도 보였다.


“그래. 자네 말대로 그렇게 해야겠어. 언제까지 보호해줄 순 없으니.”


이건 또 의외였다.

솔직히 무사 수행은 그냥 해본 말이었고, 이번처럼 세투발 영지의 마을이나 순회하라는 뜻이었는데.


그렇게 이야기가 마무리되는 분위기라서 슬쩍 엉덩이를 떼려는 순간.


“음! 그렇지. 자네 혹시 다음 목적지가 있나?”

“······괴물사냥꾼에게 목적지가 따로 어디 있겠습니까? 괴물이 있는 곳, 그리고 의뢰가 기다리는 곳이 제 목적지죠.”


엉덩이를 다시 붙였다.


“그럼 잘됐군. 자네에게 소개해주고 싶은 곳이 있는데 가볼 텐가?”

“거기가 어딥니까?”

“동쪽으로 일주일 정도 달리면 나오는 에보라 영지일세. 그곳에서 에보라 백작을 만나보게.”

“감사합니다.”


안 그래도 다음 의뢰를 어디서 받아야 하나 고민했는데.


“아! 그리고 자네 혹시 교단과 마찰이 있었나?”

“교단과 말입니까?”


고개를 갸웃했다.


“제가 본 교단의 인물이라곤 포르토에서 같이 싸운 성기사 빼곤 없습니다만······.”


그마저도 시체골렘에 먹혀서 죽었고 말이다. 알렌? 이란 이름이었던가?


공작이 이상하다는 듯 미간을 찡그렸다. 턱을 쓰다듬으며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이내 나를 바라보며 경고했다.


“그런가? 이상하군. 교단에서 자네를 캐묻고 다니는 모양일세.”

“저를 왜?”

“글쎄. 아무튼, 좋은 의도는 아닌 것 같으니 언행에 조심하게.”



* * *



며칠 뒤.


“하하하! 요한님! 이거 아무래도 오늘 밤은 노숙을 해야겠는데요?”


나는 혹 하나를 달고 에보라 영지로 향하고 있었다.


작가의말

오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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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백작 부인의 선택 (3) +7 24.09.15 390 20 17쪽
42 백작 부인의 선택 (2) +3 24.09.14 455 24 12쪽
41 백작 부인의 선택 (1) +3 24.09.13 478 21 12쪽
40 에보라 백작 영애 (3) +5 24.09.12 510 27 13쪽
39 에보라 백작 영애 (2) +1 24.09.11 518 25 11쪽
38 에보라 백작 영애 (1) +3 24.09.10 551 22 14쪽
37 마녀, 소녀, X녀 (7) +3 24.09.08 623 29 15쪽
36 마녀, 소녀, X녀 (6) +1 24.09.07 621 25 13쪽
35 마녀, 소녀, X녀 (5) +3 24.09.06 595 22 13쪽
34 마녀, 소녀, X녀 (4) +2 24.09.05 593 21 14쪽
33 마녀, 소녀, X녀 (3) ★ +4 24.09.04 640 22 15쪽
32 마녀, 소녀, X녀 (2) +1 24.09.03 643 26 14쪽
31 마녀, 소녀, X녀 (1) +5 24.09.01 760 29 15쪽
» 슈뢰딩거는 고양이의 꿈을 꾸는가? (4) +2 24.08.31 739 29 14쪽
29 슈뢰딩거는 고양이의 꿈을 꾸는가? (3) +6 24.08.30 709 34 14쪽
28 슈뢰딩거는 고양이의 꿈을 꾸는가? (2) +2 24.08.29 710 30 15쪽
27 슈뢰딩거는 고양이의 꿈을 꾸는가? (1) +9 24.08.28 746 40 13쪽
26 혼돈계 스킬 (3) +2 24.08.27 753 29 13쪽
25 혼돈계 스킬 (2) +3 24.08.25 739 30 12쪽
24 혼돈계 스킬 (1) +2 24.08.24 789 37 13쪽
23 포르토의 구원자 +1 24.08.23 800 24 15쪽
22 괴물사냥꾼이 힘을 안 숨김 (5) 24.08.22 805 28 15쪽
21 괴물사냥꾼이 힘을 안 숨김 (4) +1 24.08.21 819 28 15쪽
20 괴물사냥꾼이 힘을 안 숨김 (3) +4 24.08.20 845 28 15쪽
19 괴물사냥꾼이 힘을 안 숨김 (2)★ +3 24.08.19 869 34 13쪽
18 괴물사냥꾼이 힘을 안 숨김 (1) +2 24.08.18 902 33 15쪽
17 언데드 토벌대 (3) +13 24.08.17 921 37 14쪽
16 언데드 토벌대 (2) 24.08.16 955 30 13쪽
15 언데드 토벌대 (1) +4 24.08.15 1,007 30 11쪽
14 Killing Monsters (3) +2 24.08.14 1,015 31 13쪽
13 Killing Monsters (2) +3 24.08.13 1,016 34 10쪽
12 Killing Monsters (1) +2 24.08.11 1,060 37 15쪽
11 거인 왕의 무덤 (4) +2 24.08.10 1,064 32 15쪽
10 거인 왕의 무덤 (3) +3 24.08.09 1,056 33 12쪽
9 거인 왕의 무덤 (2) +3 24.08.08 1,063 36 13쪽
8 거인 왕의 무덤 (1) +2 24.08.07 1,117 38 13쪽
7 검은 숲의 괴물사냥꾼 (3) +2 24.08.06 1,132 42 14쪽
6 검은 숲의 괴물사냥꾼 (2) +4 24.08.04 1,173 40 14쪽
5 검은 숲의 괴물사냥꾼 (1) +2 24.08.03 1,241 33 13쪽
4 튜토리얼의 끝 (3) +3 24.08.02 1,340 33 13쪽
3 튜토리얼의 끝 (2) +1 24.08.01 1,400 30 8쪽
2 튜토리얼의 끝 (1) +1 24.07.31 1,804 3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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