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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 그 마음속에 영원히 피어날

상남자의 중세 판타지 공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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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우림
작품등록일 :
2024.07.29 17:00
최근연재일 :
2024.09.15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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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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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데드 토벌대 (2)

DUMMY

16화. 언데드 토벌대



포르티야 왕국 북부도시 포르토(Porto).


얼마 전 일어난 지진으로 공동묘지로 쓰고 있던 산이 무너졌다. 새로 묻은 시체든, 오래돼 백골이 된 시체든 할 것 없이 산 아래로 쏟아졌다.


당연히 수습해야 하지만 산 전체가 무너져내린 상황이다. 여기에 들어갈 노력과 돈은 한두 푼이 아니었고, 너무나 당연하게도 복구는 차일피일 미뤄졌다.

어차피 평민들 무덤이었으니까.


그러던 어느 날부터 시체가 활보한다는 괴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 괴소문이 소문이 아니라 사실이라는 게 밝혀졌다.


언데드(Undead)의 등장.


마법과 주술. 괴물과 신앙이 존재하는 이 세계에서 언데드는 민심과도 직결되는 문제였다.


불안은 전염병과 같다. 그리고 죽은 자가 돌아다니면서 산 사람을 죽여대는 것만큼 불안감이 증폭되는 일은 드물 거다.


시장은 바로 언데드 토벌을 위해 군대를 파견했다. 포르토를 지키는 병력과 상인들의 사병까지 박박 긁어모아서.


천여 명이 넘는 병력이 기세등등하게 행군했다. 아무리 언데드라도 훈련된 군인들 앞에선 뼛조각에 불과하니까.


여기까진 좋았다.


······.


실패했다는 것만 제외한다면 말이다.



* * *



“······해서 포르토에서 구원요청이 왔는데, 경들의 생각은 어떻소?”


포르티야의 국왕.

살라자르는 왕좌에 앉아 장내를 둘러봤다. 급박하게 날아온 전보라 수도에 남아있던 귀족들을 모조리 불러모은 자리다.


“당연히 구원을 가야지요!”

“포르토는 제2의 도시 아닙니까? 구해야 합니다!”

“맞습니다! 교역 도시인 그곳이 위험하다면 상인들이 언제 떠날지 모릅니다! 그건 막아야 합니다!”


귀족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구원하자며 목소리를 냈다.

포르토는 수도인 리스보아에 이어 가장 큰 도시였고, 그중에서도 교역 도시로 성장한 터라 어마어마한 이권이 얽혀있었다.


즉, 왕궁에 출입할 정도의 중앙귀족들 가운데 포르토에 숟가락을 얹지 않는 자는 드물다는 뜻이었다.


“그럼 누가 가겠소?”


삐딱한 자세로 턱을 괴고 있던 살라자르가 물었다.


“크흠······.”

“허험······.”


조금 전까지 구원을 외치던 귀족들이 언제 그랬냐는 듯 슬그머니 살라자르 국왕의 시선을 피했다.


포르토를 구원해서 얻어가는 게 크면 모를까, 포르토는 왕의 직할령이다. 이권을 떼어달라거나, 땅을 나눠달라는 요구를 할 수가 없는 곳이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거의 봉사나 다름 없는 귀찮은 일을 해야 한다는 건데······.


“자피에 후작? 공은 어떻소?”

“제가 요즘 눈이 침침하여······.”

“그럼 공의 아들인 서리에드를 보내면 어떻겠소? 소문을 듣자니 토너먼트를 하고 다닌다던데.”

“허험! 서리에드는 아직 부상에서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그렇소? 내가 들은 것과는 다른데.”

“······.”


살라자르가 자피에 후작을 내려다봤다. 자피에 후작은 그저 입을 다물고 눈을 내리깔 뿐이었다.

살라자르는 혀를 쯧하고 차고는 다른 귀족에게 시선을 옮겼다.


“르에비 백작은 어떻소? 지난 가을 풍작이 들어서 사정이 넉넉하지 않소?”

“어······ 그것이······ 저희도 빌렸던 곡물을 갚느라······.”

“그럼 하로스 백작?”

“커험! 저희 사정 아시지 않습니까? 남부 지역은 아직 이교도들과 전쟁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흠.”


살라자르가 맘에 들지 않는다는 얼굴로 귀족들의 얼굴을 하나씩 노려봤다.


그럴 때마다 귀족들은 고개를 바닥에 처박을 뿐이었다. 괜히 나섰다가 덤터기쓰면 돈은 돈대로 나가고, 얻어가는 건 하나도 없을 테니까.


살라자르 역시 귀족들 생각을 뻔히 알고 있었다.

이 시대의 봉신이라고 해봤자 어차피 계약관계에 불과하다. 얻어가는 게 없다면 절대 나서지 않을 거다.


“어쩔 수 없군. 군비는 내가 대겠소. 병사도 내어주지. 이래도 없소?”

“······.”


귀족들은 여전히 침묵을 지켰다.

병사와 군비도 문제였지만, 가장 큰 문제는 얻어가는 게 없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이미 상인들을 통해 포르토의 참상을 전해 들었기 때문이다.


이미 포르토 주변 마을들 십수 개가 쓸려나갔고, 대낮에도 걸어 다니는 시체가 활보한다고 했다.


도적떼나 이교도를 토벌하는 게 아니라 괴물을 상대하는 일이다. 귀족들은 이런 괴이한 일이 일어날 때마다 꼭 귀족 여럿이 죽어 나갔다는 걸 알고 있었다. 이들 대부분이 그 영지를 흡수해서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는 거니까.


즉, 언제 비명횡사할지 모르는 일이다. 그것도 명예도 없는 괴물에게 말이다. 재수 없이 죽으면 진짜 개죽음이라는 소리다.


귀족들이 국왕의 서슬 퍼런 시선에도 꿋꿋이 버티고 있는 이유였다.


“전하! 제가 한 말씀 드려도 괜찮겠습니까?”


그때 그런 귀족들의 가장 끝자락.

문기둥에 기대어 서 있던 자가 천천히 걸어 나왔다.


“알부케르크 경? 설마 또 사막대륙을 토벌해야 한다고 말할 생각이라면 넣어두시오. 지금은 그런 일에 신경 쓸 때가 아니니.”


살라자르 국왕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얼굴만 봐도 귀찮다는 기색이 역력했다.


지난 몇 달간, 코르테스(Cortes) 회의가 있을 때마다 주구장창 사막 대륙 토벌을 주창했던 자가 알부케르크였다. 라모스 세력을 밀어내려면 그들의 거점을 공격해야 한다면서 말이다.


“당연히 그 얘기를 꺼내려는 게 아닙니다. 제가 포르토로 가겠습니다.”

“오? 경이 말이오?”


살라자르의 얼굴이 순식간에 변했다. 언제 귀찮은 표정을 지었냐는 듯 입가엔 온화한 미소가 걸려있었다.


알부케르크는 이교도 전쟁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인 기사였다. 오로지 군공을 인정받아 자작 서임을 받은 인물. 그가 군을 이끌어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그렇습니다, 전하. 대신 포르토를 안정시키면 사막 대륙 토벌을 진지하게 생각하여 주시옵소서.”

“흠! 사막 대륙 토벌이라······.”


살라자르가 본능적으로 거부감을 일으키려다가, 주변에서 눈치를 보는 귀족들의 얼굴을 보며 슬그머니 미소를 지었다.


“좋소. 국가를 위해 헌신을 한다는데 누가 말리겠소! 심지어 모두들 꺼리는 언데드와 싸우고 포르토를 구원하겠다는데 말이오! 모두 아니 그렇소?”


살라자르가 웃는 얼굴로 귀족들을 돌아보며 물었다.

눈치를 보던 귀족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격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습니다, 전하!”

“알부케르크 경에게 큰 축복이 있을 것입니다!”

“이는 포르티야가 더욱 번창하라는 신의 계시가 아닐까 싶습니다!”

“내부를 안정시키고 외부로 영토를 넓히니, 이는 신이 주신 기회입니다!”


귀족들이 고장 난 인형마냥 고개를 끄덕이며 온갖 입바른 소리 말을 한다.

살라자르가 입꼬리를 활짝 올리며 말했다.


“그럼 되었군! 알부케르크 자작! 포르토를 구원하시오. 만약 성공한다면 사막 대륙 토벌을 위해 군사를 내어줄 것이고, 군비를 지원할 것이오. 나와 모든 귀족들이 합심해서!”

“······?”

“에?”


귀족들의 얼굴에 의문이 떠올랐다. 지금 국왕이 무슨 말을 한 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얼굴이었다.


“왜들 그러시오?”

“저, 전하! 어찌 저희들 의견을 묻지도 않으시고······”

“그럼 당신이 포르토로 가겠소? 자피에 후작?”

“······.”

“이의 있는 자는 지금 말하시오! 포르토로 가서 군공을 쌓고 싶은 자! 있소?”

“······.”


살라자르의 선언에 귀족들은 그저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포르토 구원은 코앞에 닥친 일이고, 사막 대륙 토벌 지원은 나중의 일이다.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에 누구도 나서고 싶지 않았다.


귀족들의 반응을 확인한 살라자르가 알부케르크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부케르크가 몸을 숙였다.


“감사합니다, 전하! 신 알부케르크! 이 몸을 불살라 포르토를 구원하겠습니다!”


국왕이 선포했고, 신하가 받았다.

계약이 선언된 순간이다.



* * *



「자이언트」가 땅을 내려찍었다. 손끝의 묵직한 감각이 어깨까지 타고 왔다.


쩌적!


바닥이 거미줄처럼 갈라졌다.

그곳만 지진이라도 일어난 것 같았다. 혹은 운석이 떨어졌거나.


-키에엑!

-케엑!


주변에 흩어진 파편들이 저마다 괴성을 내뱉었다. 절반이 날아가 상체만 남았는데도 이빨을 드러낸다. 바닥엔 썩은 팔과 다리가 펄떡거렸다.


“······밥을 일찍 먹어서 다행이군.”


썩 밥맛이 좋아질 광경은 아니라서.


“그나저나 이번이 벌써 세 번째 마을인가?”


나는 초토화된 주변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건물들은 대다수가 무너져서 먼지를 날리고 있었고, 그 주변으로 썩은 시체들이 상, 하체가 분리되어 널브러져 있었다.


보기 좋은 광경은 아니었다. 분리된 상, 하체는 달빛 아래에서 열심히 꿈틀거리고 있었으니까.


“구울이 하나가 아니었던 건가?”


여기까지 세 번째였다. 마을 전체가 좀비 소굴이 된 곳이.


처음에 하나는 국경 근처에서 만난 구울 때문에 그놈 소행이겠거니 싶었다.

그런데 두 번째 마을에 이르러선 고개를 갸웃했고, 이번 세 번째 마을에선 확신이 들었다.


구울이 하나가 아니었다고.


“······일이 귀찮게 돌아가는군.”


구울은 괴물 중에서도 상위등급 개체에 속한다. 그리고 자연의 섭리인지, 게임의 편의성 때문인지 몰라도 이런 상위등급 개체들은 그 숫자가 현저히 적다.


“원래는 한 지역에서 하나 이상 보기 힘들다는 의미지.”


단순히 우연이라 치부하긴 껄끄러운 부분이 많았다.


무엇보다 구울이 만들어내는 언데드. 이건 내가 찾아가는 신비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었다.


“공략집에선 포르토의 공동묘지에 신비의 원천이 있다고 했지. 그게 발동해서 언데드가 준동한 거고.”


그런데 지금 돌아가는 상황을 보아하니, 언데드가 아니라 구울이 몰려든 것 같았다.


공략집에서 놓쳤거나, 게임과는 상황이 달라졌다는 뜻이다.


“······일단 확인 먼저 해야겠어.”



* * *



나는 머리 위로 뜬 태양을 맞으며 언데드가 활보한다는 공동묘지로 향했다. 역시나 좀비와 스켈레톤 같은 놈들이 무리지어 어슬렁거리고 있었다.


언데드가 햇빛을 무서워한다거나, 약해진다는 건 편견이었다. 이미 죽은 놈들이 낮이건, 밤이건 무슨 상관이겠는가.


내가 대낮에 온 이유는 단순히 내 시야가 더 넓어지기 때문이었다. 그래야 피할 놈들은 피하고, 적당히 소란 없이 해치울 수 있는 놈들은 해치우며 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 테니까.


그렇게 천천히 주변을 살피며 공동묘지 내부까지 접근했다.


역시나 틈이 있었다. 아무리 언데드 숫자가 많아도 지성이 없는 놈들이니 한계가 명확했다.


만약 이대로 신비의 원천 근처까지 도달할 수만 있다면······.


‘무리해서라도 신비를 획득한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확인할 수 있었다.


모여있는 구울들과······


“······씨발. 귀찮게 됐군.”


구울들의 왕.

알굴(Al-ghul)을 말이다.



* * *



언데드가 준동한 이유는 신비의 영향이 컸다.


구울이 네크로맨시로 언데드를 일으킨 건 맞지만, 일어난 언데드가 유지되는 건 다른 일이다. 구울 따위에게 수천에 다다른 언데드 군세를 유지할 힘은 존재하지 않았다.


흘러나온 신비의 영향 탓이었고, 신비만 사라진다면 언데드 대부분은 흙으로 돌아갈 거다.


······라고 생각했다.


알굴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알굴이라면 일으킨 군세를 유지할지도 모르겠군.”


알굴이 육체적으로 다른 구울들보다 월등히 강한 개체는 아니다. 하지만 알굴이 구울의 왕이라고 불리는 이유가 있었다.


바로 압도적인 네크로맨시 능력이다. 단순히 시체를 일으키는 구울과 달리, 알굴은 시체 조작이 가능하다.


“시체 골렘. 그걸 보게 되겠군.”


공략집에서도 악평이 자자했던 괴물 중 하나가 시체 골렘이다. 토악질 나오는 외형과 그에 걸맞은 지랄 맞은 능력까지.


설정상 초반부엔 절대 잡을 수 없는 괴물 중 하나였다. 내부에 숨겨진 핵을 파괴할 방법이 초반엔 없기 때문이다.


나는 일단 발걸음을 돌리기로 했다.

신비만 얻으면 쉽게 끝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일이 생각보다 너무 복잡해졌다.


구울도 다섯 마리나 됐고, 거기에 알굴까지 섞여 있으니······ 혼자서 해결하긴 어려울 듯싶었다.


“이렇게 된 이상, 굳이 혼자 해결할 필요는 없겠지.”


이 이벤트는 원래 단체 이벤트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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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마녀, 소녀, X녀 (3) ★ +4 24.09.04 640 22 15쪽
32 마녀, 소녀, X녀 (2) +1 24.09.03 642 26 14쪽
31 마녀, 소녀, X녀 (1) +5 24.09.01 760 29 15쪽
30 슈뢰딩거는 고양이의 꿈을 꾸는가? (4) +2 24.08.31 738 29 14쪽
29 슈뢰딩거는 고양이의 꿈을 꾸는가? (3) +6 24.08.30 709 34 14쪽
28 슈뢰딩거는 고양이의 꿈을 꾸는가? (2) +2 24.08.29 709 30 15쪽
27 슈뢰딩거는 고양이의 꿈을 꾸는가? (1) +9 24.08.28 746 40 13쪽
26 혼돈계 스킬 (3) +2 24.08.27 753 29 13쪽
25 혼돈계 스킬 (2) +3 24.08.25 739 30 12쪽
24 혼돈계 스킬 (1) +2 24.08.24 789 37 13쪽
23 포르토의 구원자 +1 24.08.23 800 24 15쪽
22 괴물사냥꾼이 힘을 안 숨김 (5) 24.08.22 805 28 15쪽
21 괴물사냥꾼이 힘을 안 숨김 (4) +1 24.08.21 819 28 15쪽
20 괴물사냥꾼이 힘을 안 숨김 (3) +4 24.08.20 845 28 15쪽
19 괴물사냥꾼이 힘을 안 숨김 (2)★ +3 24.08.19 869 34 13쪽
18 괴물사냥꾼이 힘을 안 숨김 (1) +2 24.08.18 902 33 15쪽
17 언데드 토벌대 (3) +13 24.08.17 921 37 14쪽
» 언데드 토벌대 (2) 24.08.16 955 30 13쪽
15 언데드 토벌대 (1) +4 24.08.15 1,007 30 11쪽
14 Killing Monsters (3) +2 24.08.14 1,015 31 13쪽
13 Killing Monsters (2) +3 24.08.13 1,015 34 10쪽
12 Killing Monsters (1) +2 24.08.11 1,060 37 15쪽
11 거인 왕의 무덤 (4) +2 24.08.10 1,064 32 15쪽
10 거인 왕의 무덤 (3) +3 24.08.09 1,056 33 12쪽
9 거인 왕의 무덤 (2) +3 24.08.08 1,063 36 13쪽
8 거인 왕의 무덤 (1) +2 24.08.07 1,116 38 13쪽
7 검은 숲의 괴물사냥꾼 (3) +2 24.08.06 1,131 42 14쪽
6 검은 숲의 괴물사냥꾼 (2) +4 24.08.04 1,173 40 14쪽
5 검은 숲의 괴물사냥꾼 (1) +2 24.08.03 1,241 33 13쪽
4 튜토리얼의 끝 (3) +3 24.08.02 1,340 33 13쪽
3 튜토리얼의 끝 (2) +1 24.08.01 1,400 3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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