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너와 나, 그 마음속에 영원히 피어날

상남자의 중세 판타지 공략법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퓨전

시우림
작품등록일 :
2024.07.29 17:00
최근연재일 :
2024.09.15 18:50
연재수 :
43 회
조회수 :
38,644
추천수 :
1,301
글자수 :
257,226

작성
24.09.12 18:50
조회
510
추천
27
글자
13쪽

에보라 백작 영애 (3)

DUMMY

40화. 에보라 백작 영애



생각할 것도 없이 통로로 진입했다. 불편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작았던 통로는 안으로 들어갈수록 커졌다.

어느새 네발로 기어가던 모양에서 허리를 펼 수 있을 정도가 됐다.


‘각도가 위로 기울어져 있군. 어디론가 올라가고 있어.’


우물의 비밀 통로는 미세하게 위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아마 혹시라도 우물의 물이 통로보다 높아졌을 때, 물이 통로를 타고 안으로 들이치지 못하게 하려는 목적일 거다.


그리고 그 뜻은.


‘목적지가 내가 들어왔던 우물의 깊이보다는 위에 있다는 거겠지.’


그렇게 통로 끝에 다다랐을 때, 나는 어디론가 올라가는 계단을 마주할 수 있었다.


‘이쪽이면······ 백작 저택 아래쯤인가?’


나름 거리와 방향을 가늠하며 걸어온 결론이었다.


만약 이 계단 위로 백작 저택이 연결되어 있다면, 이건 아마도 유사시 비상탈출하는 비밀 통로일지도 모른다.

전쟁이 잦은 중세시대 특성상 백작 정도 되는 저택에 이런 비밀 통로 하나쯤은 있을 법하니까.


‘이거 괜히 오해를 받는 게 아닌지 모르겠군.’


계단을 올려다보며 살짝 고민했다. 괜히 들어갔다가 이게 백작의 침실로 연결됐다간, 꼼짝없이 암살자로 몰릴 판이었으니.


‘최대한 조심히 확인해야겠어.’


하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이걸 확인 안 할 수는 없다.

만약 이곳에도 마법이나 저주에 관련된 게 없다면, 백작 영애가 정신적인 병에 걸렸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

그건 나에게도, 백작에게도 최악의 결말이다. 멀쩡한 의사도 없는 중세시대에 정신과 의사가 있을 리 만무했으니.


천천히 계단을 오르자 그 끝엔 벽돌로 막힌 벽이 있었다. 아무런 특징도 없는 벽이다.


계단을 올랐더니 벽이 맞이한다?


‘기관장치로 여는 문인가보군.’


이 비밀 통로를 만든 자가 문을 만드는 걸 잊지 않았다면 말이다.


감각을 곤두세우고 주변을 살피자 문을 여는 장치를 발견했다.

아니, 정확히는 장치를 가동시킬 것이라 추측되는 열쇠 구멍을.


‘······난감하군. 열쇠 구멍이라니.’


자물쇠에 뚫린 구멍이라면 힘으로라도 부숴버릴 텐데, 이 구멍은 돌벽 사이에 끼워진 자그마한 금속 장치에 뚫려있었다. 부숴버린다고 열리는 게 아니었다.


‘흐음. 포기해야 하나?’


내가 도적도 아니고, 열쇠도 없이 기관을 해체하는 기술 따윈 갖고 있지 않았다.


아마 이게 게임 속이었다면 분명 열쇠나, 이 장치를 열 수 있는 무언가를 얻는 퀘스트가 사전에 있었겠······?


‘······아?’


누군가의 얼굴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나는 기가 막힌 웃음을 흘리며 주머니를 뒤졌다. 이내 주머니 밖으로 나온 내 손에는 투박하게 생긴 열쇠 하나가 들려 있었다.


골디락스.

일명 만능 키.


‘······설마 슈뢰딩거에게 이걸 받는 게 사전 퀘스트였다고?’


피부 위로 솜털이 곤두서는 게 느껴졌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앞뒤가 너무 맞아떨어진다. 리스보아에 머물던 내게 먼저 찾아왔던 게 팰리클 공작이었고, 그 의뢰는 누가 봐도 제작진이 만든 게 분명해 보이는 슈뢰딩거 구하기였다.

그리고 이곳, 에보라 영지의 의뢰를 소개해준 것도 팰리클 공작이다.


즉, 연계 퀘스트라는 뜻이다.


‘씨발.’


소름이 돋는 건 돋는 거고, 그것보다는 기분이 매우 더러웠다.

분명 나는 내 자유의지대로 움직였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게임 속 퀘스트를 따라 움직인 거였다니.


나는 말없이 위를 올려다봤다.

명백하게 가로막힌 천장이지만, 그 너머 우주. 아름다운 별빛으로 위장한 악의 가득한 시선들을.


‘그래. 어디 두고 보자. 언제까지 네놈들 뜻대로 놀아나진 않을 테니.’


이를 으드득 갈곤 신경질적으로 골디락스를 열쇠 구멍에 꽂았다.


그그그긍.


돌벽의 가장자리가 벌어지더니 묘하게 신경을 긁는 소리와 함께 벽이 열렸다.


나는 거칠어진 호흡을 고르며 문 뒤의 기척을 살폈다. 조용하다. 인기척은 물론이고, 딱히 어떤 소음조차도 들려오지 않는다.


하지만 섣불리 들어가지 않았다.


‘만약 저택 바깥에서 여는 신호를 알리는 장치가 백작의 침실에 있다면?’


그럼 탈출구가 막히기 전에 도망쳐야 했다. 걸리기라도 했다간 백작 암살범으로 즉결처형당해도 할 말 없으니.

물론 순순히 죽어줄 순 없으니, 유혈이 낭자한 매드무비 한 편 찍어야겠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여기까지 왔으니 확인은 해야 해.’


이 문 너머에 뭐가 있을지 말이다.


최대한 기척을 숨기고 천천히 안으로 걸어갔다. 다행히도 따로 알람이나 트랩과 같은 기관장치는 설치돼있지 않았다.


“······.”


걱정이 과했나 보다.

하긴, 비상시 탈출하는 비밀 통로인데, 알람이나 트랩이 있는 것도 이상하지.


그렇게 안으로 조금 더 들어서자.


“이건······?”


나는 피부에 달라붙을 정도로 진한 마력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드디어 찾았군.”



* * *



알 수 없는 문자로 가득한 실내.


“······엄청나군.”


벽 위에 대충 붓으로 휘갈긴 문자들이 아니다. 하나하나 음각으로 파들어 갔고, 판 공간엔 다시 알 수 없는 물감으로 색을 채워 넣었다.


마법적인 건 알겠다. 문자에서 은은히 마력의 기운이 흘러나왔으니.

이제 이게 어떤 방식으로 작동되는지 알아내야 한다.


“모를 땐 역시 정면돌파지.”


이 세계가 게임 속 세계고, 나는 플레이어라는 걸 잊으면 안 된다.


나는 상호작용이 될 만한 걸 모조리 클릭하는 플레이어처럼······


툭.


일단 음각된 문자에 손을 대본다. 손가락 끝으로 지하 공간 특유의 차갑고 습한 기운이 느껴진다.


그리고······.


······.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음. 이게 아닌가······?”


뻘쭘하게 손을 떼려는 그 순간.


번쩍!


눈앞이 빛으로 물든다. 플래시가 터졌나 싶을 정도의 어마어마한 광량.

도저히 버틸 수 없어 눈을 감았다가 다시 뜬 그 순간.


“······!”


나는 다시는 볼 수 없으리라 여겼던 광경을 마주할 수 있었다.


“요한이 왔니? 어서 손 씻고 와라. 저녁은 함께 먹어야지.”


기억 속 저편에 애써 미뤄놨던 그 모습 그대로.


“······엄마?”


앞치마를 두른 어머니가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 * *



식사자리.

식탁에 앉은 나는 코끝을 찌르르하게 자극하는 음식 냄새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기억 속 그대로. 정갈하게 차려진 밥상이 눈앞에 펼쳐져 있다.


‘설마······ 그 모든 게 꿈이었나?’


기억이 뒤죽박죽 혼란스럽다.


내가 있던 곳이 어디였지? 아. 게임 속? 무슨 게임이었더라? 내가 그 게임을 했던가? 잠깐만. 그런데 무슨 게임 속 세계에 내가 있어? 전날 판타지 소설을 너무 감명 깊게 읽었나?


“그래서······ 갔던 일은 어떻게 됐니?”


어느새 맞은편에 앉아 계신 어머니가 나를 빤히 쳐다보며 물었다.


“······갔던 일요?”


내가 어딜 다녀온 거지? 게임 속? 아니지. 어머니가 그런 걸 물을 리는 없고.


내가 의아한 눈으로 바라보는데, 어머니의 얼굴이 와락 일그러졌다.


“설마 그걸 잊었단 말이야? 엄마가 꼭 물어보라고 했잖아!!!”


갑자기 버럭 소리친다. 주먹을 쥔 두 손이 식탁 위에서 부들거리며 떨렸다.


나는 당황한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되물었다.


“뭐, 뭘요······?”

“네 친구! 데뷔해서 잘 나간다며!? 돈 좀 빌려오라고 했어! 안 했어!”

“아······.”


그런 말을······?


“어이구! 이 녀석아! 내일 빚쟁이들이 온다고 엄마가 얘기했잖아!!!”

“요한아. 아빠가 좋은 말로 타일렀잖니. 아빠 말이 말 같지 않은 게냐?”

“아, 아빠?”


어느새 아버지가 나타났다. 짧게 자른 머리를 거칠게 긁으며 얼굴을 구기며 소리쳤다.


“도대체가 네가 우리에게 해준 게 뭐냐? 이 정도 키워줬으면 네 밥값은 해야지!”

“요한이 아빠. 안 되겠어요. 체벌방으로 데려가서 혼 좀 내세요!”

“그, 그게······”


혼란스러웠다. 당황스러웠다. 폭발하는 감정이 머릿속을 뒤덮고, 기억은 뒤죽박죽 섞여 하나로 이어지지 않는다.


“강요한! 그만 처먹고 일어나!”


아버지가 밥상을 뒤엎고는 일어섰다. 덥수룩한 머리가 눈까지 덮었지만, 그 사이로 드러난 눈동자는 살벌하기 그지없다.


꿈에서나마 바랐던 음식들이 사방으로 쏟아졌다. 코끝으로 온갖 음식 냄새가 폭포수처럼 몰려든다. 이게 나를 더 미치게 만들었다.


“아, 아빠······ 왜 이러세요······?”

“왜 이래? 몰라서 물어? 돈! 돈 가져오랬지! 어!?”


흉폭하게 변한 얼굴로 나를 죽일 듯이 노려본다. 얼굴의 모든 근육을 쓰는 것처럼 얼굴이 물결처럼 파노라마쳤다.


“네 친구는 벌써 집도 샀다며? 너는 대체 뭐하는 거니? 연예인 한다고 해서 있는 돈, 없는 돈 다 끌어다가 지원해줬더니······ 뭐? 스트리머?”

“어, 엄마······”

“엄마라고 부르지도 마! 돈 가져오기 전까진 우린 남남이야! 알았어!?”


악의로 가득한 뾰족한 목소리가 가슴을 후벼판다.

혼란스럽다. 고통스럽다. 가슴이 갈기갈기 찢기는 것 같다.


대체, 뭐지? 어째서 나는······?


“강요한! 따라와라! 오늘 제대로 혼 좀 나야겠다!”


무스를 발라 올백으로 머리를 넘긴 아버지가 손에 든 몽둥이로 나를 가리켰다.


“아······”


뭐야 대체······? 왜 이런 상황이 벌어진 거지?

돈······ 그래. 돈을 빌려오라고 했지. 하지만 친구 누구? 내가 연예인 친구가 있었나······?


조각난 기억들이 떠올랐다 사라진다. 무언가를 떠올리려 할 때마다 고통이 몰아친다. 마치 누가 내 머리에 송곳을 찌르고 후벼 파는 것 같다.


“어머어머! 쟤 좀 봐! 들은 척도 안 하는 거!”

“강요한! 이리 들어오지 못해!?”


어느새 어두컴컴한 방 안에서 나를 노려보는 아버지가 소리쳤다. 시키먼 공간에 아버지만 덩그러니 보인다.


대체 저긴 어디지? 체벌방? 우리 집에 그런 데가 있었던가?


“강요한! 어서 아빠한테 가지 못해!?”

“강요한! 빨리 들어와!”

“아······ 아아······”


머리가 어지럽다. 고통으로 정신이 혼미해진다. 속이 메스껍다. 토할 것 같다.


눈앞이 빙글빙글 돈다. 여긴 어디······ 나는 왜······ 대체 나는······ 누구······ 지?


드드드드!


지진이라도 일어난 것처럼 눈앞이 떨린다. 아니다. 눈앞이 아니라 공간 전체가 떨고 있다.


연신 소리를 지르는 부모님의 목소리가 천둥처럼 들려오고, 공간은 롤러코스터라도 탄 듯 어디론가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


그렇게 내 의식이 지하 저 아래, 무저갱과 같은 어둠으로 덧칠되려는 그 순간.


“······!”


정수리부터 온몸을 관통하는 찌릿한 기운이 정신을 일깨웠다.


눈동자가 커졌다. 어디선가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 것처럼 뜨끈해졌던 머리가 차갑게 식었다.


불현듯 나는 이성을 되찾았다.


“요한아! 이 어미가 우습니!?”

“강요한! 아빠 말 무시할 거야!? 집에서 쫓겨나고 싶어!?”

“······.”


나는 고개를 들어 소리를 지르는 ‘그것’들을 바라본다.


‘······이런 식이었나?’


기가 차는군.


저절로 실소가 흘러나왔다. 요한아 요한아. 너는 아직도 이 세계에 적응하려면 멀었구나.


“요한아! 좋은 말 할 때······”

“엄마. 엄마 이름이 뭐야?”


나는 어머니의 모습을 한 그것을 바라보며 물었다.


“뭐? 그런 걸 왜 물어? 엄마는 윤영희란다!”

“응 맞아. 내 기억이랑 똑같네.”

“당연하지!”

“그럼 아빠는? 아빠 이름은 뭐야?”


이번엔 아버지의 모습을 한 그것을 바라본다.


“아빠는 이영강이야!”

“아닌데.”

“아빠는 유영강이야!”

“아닌데.”

“아빠는 류덕강이야!”

“아닌데.”

“아빠는 정승강이야!”


나는 입꼬리를 말아 올렸다. 이러다가 귀밑까지 찢어지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한껏.


“사실 나도 잘 몰라.”

“뭐야!?”

“뭐야!?”


그것들이 동시에 표독스럽게 소리친다. 나를 죽일 듯이 바라보는 그것들의 시선을 만끽하듯 느껴본다.


“그런데 이 개같은 존만이들아.”


나도 모르게 킥킥거리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리곤 강렬한 살기를 담아 한 글자 한 글자 씹어뱉듯 말했다.


“대한민국은 성이 앞에 오는 거야. 븅신들.”


어느새 내 손에 쥐어진 자이언트가 거짓과 기만으로 가득 찬 공간을 가른다.


그 이름대로 거대한 힘이 모든 공간을 찢어발긴다. 그건 순수한 물리 에너지도. 오롯이 마력이 담긴 일격도 아니었다.


그저······ 강렬한 분노였다.


“캬아아악!”

“키아아악!”


번쩍!


“······.”


눈앞이 빛으로 물들었다.


무저갱을 표류하던 감각이 수면 위로 떠오른다. 내 기억을 들쑤셨던 음식 냄새 대신 쾨쾨한 지하실 냄새가 코끝을 찔렀다. 특유의 서늘하고 습한 공기가 피부를 건드렸다.


천천히 눈을 떴다. 문자가 새겨진 벽을 만지고 있던 내 손이 보였다.


원래 세계로······.


“······씨발.”


기분이 참, 좆같았다.


작가의말

날씨가 구리구리하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5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상남자의 중세 판타지 공략법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제목 변경 예정(중세판타지에서 살아가는법 -> 상남자의 중세판타지 공략법) 24.09.12 27 0 -
공지 이 소설은 인터렉티브 소설을 '표방'합니다. 24.08.19 320 0 -
공지 화~일 오후 7시에 연재됩니다. 24.08.06 472 0 -
43 백작 부인의 선택 (3) +7 24.09.15 390 20 17쪽
42 백작 부인의 선택 (2) +3 24.09.14 455 24 12쪽
41 백작 부인의 선택 (1) +3 24.09.13 478 21 12쪽
» 에보라 백작 영애 (3) +5 24.09.12 511 27 13쪽
39 에보라 백작 영애 (2) +1 24.09.11 518 25 11쪽
38 에보라 백작 영애 (1) +3 24.09.10 551 22 14쪽
37 마녀, 소녀, X녀 (7) +3 24.09.08 623 29 15쪽
36 마녀, 소녀, X녀 (6) +1 24.09.07 621 25 13쪽
35 마녀, 소녀, X녀 (5) +3 24.09.06 595 22 13쪽
34 마녀, 소녀, X녀 (4) +2 24.09.05 593 21 14쪽
33 마녀, 소녀, X녀 (3) ★ +4 24.09.04 640 22 15쪽
32 마녀, 소녀, X녀 (2) +1 24.09.03 643 26 14쪽
31 마녀, 소녀, X녀 (1) +5 24.09.01 761 29 15쪽
30 슈뢰딩거는 고양이의 꿈을 꾸는가? (4) +2 24.08.31 739 29 14쪽
29 슈뢰딩거는 고양이의 꿈을 꾸는가? (3) +6 24.08.30 710 34 14쪽
28 슈뢰딩거는 고양이의 꿈을 꾸는가? (2) +2 24.08.29 710 30 15쪽
27 슈뢰딩거는 고양이의 꿈을 꾸는가? (1) +9 24.08.28 746 40 13쪽
26 혼돈계 스킬 (3) +2 24.08.27 753 29 13쪽
25 혼돈계 스킬 (2) +3 24.08.25 740 30 12쪽
24 혼돈계 스킬 (1) +2 24.08.24 789 37 13쪽
23 포르토의 구원자 +1 24.08.23 800 24 15쪽
22 괴물사냥꾼이 힘을 안 숨김 (5) 24.08.22 805 28 15쪽
21 괴물사냥꾼이 힘을 안 숨김 (4) +1 24.08.21 819 28 15쪽
20 괴물사냥꾼이 힘을 안 숨김 (3) +4 24.08.20 846 28 15쪽
19 괴물사냥꾼이 힘을 안 숨김 (2)★ +3 24.08.19 869 34 13쪽
18 괴물사냥꾼이 힘을 안 숨김 (1) +2 24.08.18 902 33 15쪽
17 언데드 토벌대 (3) +13 24.08.17 921 37 14쪽
16 언데드 토벌대 (2) 24.08.16 955 30 13쪽
15 언데드 토벌대 (1) +4 24.08.15 1,007 30 11쪽
14 Killing Monsters (3) +2 24.08.14 1,015 31 13쪽
13 Killing Monsters (2) +3 24.08.13 1,016 34 10쪽
12 Killing Monsters (1) +2 24.08.11 1,061 37 15쪽
11 거인 왕의 무덤 (4) +2 24.08.10 1,064 32 15쪽
10 거인 왕의 무덤 (3) +3 24.08.09 1,056 33 12쪽
9 거인 왕의 무덤 (2) +3 24.08.08 1,064 36 13쪽
8 거인 왕의 무덤 (1) +2 24.08.07 1,118 38 13쪽
7 검은 숲의 괴물사냥꾼 (3) +2 24.08.06 1,132 42 14쪽
6 검은 숲의 괴물사냥꾼 (2) +4 24.08.04 1,173 40 14쪽
5 검은 숲의 괴물사냥꾼 (1) +2 24.08.03 1,242 33 13쪽
4 튜토리얼의 끝 (3) +3 24.08.02 1,340 33 13쪽
3 튜토리얼의 끝 (2) +1 24.08.01 1,400 30 8쪽
2 튜토리얼의 끝 (1) +1 24.07.31 1,804 31 9쪽
1 ※Now! Live Streaming※ +7 24.07.30 2,634 37 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