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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 그 마음속에 영원히 피어날

상남자의 중세 판타지 공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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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우림
작품등록일 :
2024.07.2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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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5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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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6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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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마녀, 소녀, X녀 (5)

DUMMY

35화. 마녀, 소녀, X녀



“······교단의 성직자인가?”

“알베르토라고 부르시오.”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제길. 귀찮게 됐는데.’


사제가 끼어든 이상, 이제 설득의 대상은 사제로 변했다.


이 시대의 신분은 크게 귀족과 기사, 그리고 성직자로 구분된다. 그 외에는 전부 평민이며, 미천한 신분이다.


백성들뿐이었다면 무언의 협박으로 소녀를 구해낼 수 있었을 텐데······.


‘······사제 놈의 눈이 살짝 돌아있군.’


성직자라면 그래도 제대로 된 교육을 받았을 텐데, 이 일을 멀찌감치에서 구경만 했던 걸 봐선 이놈도 정상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하긴, 중세암흑기 성직자가 어디 제정신으로 할 수 있겠느냐마는.’


나는 알베르토라는 성직자를 삐뚜름하게 내려다보며 물었다.


“그래. 알베르토 사제. 왜 애꿎은 소녀를 마녀로 몰아 죽이려는 거지? 보아하니 이 화형식에 당신의 입김이 들어간 것처럼 보이는데.”


뜨끔한 표정의 성직자가 이내 얼굴을 구기며 발끈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방랑자 주제에 뭘 안다고 떠드는 거냐!?”


와우. 대놓고 발끈하시네.

그래도 솔직해서 좋다. 실눈캐처럼 꼬박꼬박 존댓말을 써가면서 긁어대는 것보단 이게 낫지.


‘게다가 이렇게 나오면 나도 조금 더 막말을 할 수 있고 말이지.’


“그럼 너는 마녀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지? 알베르토 사제?”

“감히! 교단의 권위를 의심하는 건가? 이교를 믿는 것이냐!?”

“이교?”

“뭐야? 이교도였어?”

“어쩐지 생긴 게 꼭 북부인처럼 덩치가 크더라니.”

“설마 라모스 쪽은 아니겠지?”

“에이. 라모스 믿는 자들은 피부색이 다르던데?”

“그래도 같은 이교도라는 거 아니야?”


알베르토의 말에 군중들이 화들짝 놀라며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이 세계는 종교전쟁이 진행되는 세계. 각자의 신앙에 따라 상대를 판단하는 세계다.

더군다나 이곳 베리아 반도는 그 한가운데 있는 곳이다. 애초에 레콩키스타라는 국토수복전쟁이 이교를 믿는 라모스 세력과의 전쟁이니까.


‘어쭈? 처음부터 필살기를 써?’


나는 입매를 비틀었다. 성직자가 쓸 수 있는 가장 큰 필살기는 기도로 신벌을 청하는 것도 아니고, 신성력을 사용하는 것도 아니다.


바로 처리하고 싶은 자를 이교도로 모함하는 것이다!


“자아가 강한 성직자로군. 네가 어찌 교단의 권위를 대표할 수 있지? 성기사라도 되나?”

“······뭐?”


성직자는 존경을 받을지언정, 권위를 주장할 정도의 위치는 아니다.

적어도 앞선에서 활약하는 성기사나······


“아니면 추기경이신가?”


성직자로서 추앙받는 추기경쯤된다면 모를까.


“그것도 아니면서 네가 뭐라고 교단의 권위를 들먹이는 거지? 너도 겨우 하위 성직자에 불과해 보이는데.”

“이, 이런 건방진 자를 봤나!?”


붉으락푸르락해진 성직자가 분노로 볼을 푸들거리며 소리쳤다.


그리고 그건 성직자만을 믿고 따랐던 백성들에게도 전염됐다.


“어디서 굴러먹다 온 종자야?”

“저 마녀한테 홀린 거 아니야?”

“이교도 따위가!”

“뜨거운 맛을 봐야 정신 차리겠군!”


자신들의 구원이라 믿었던 성직자를 매도한 분노일까? 백성들이 저마다 거친 말을 내뱉으며 접근했다.


어느새 손에는 어디서 주워왔는지 몽둥이와 식칼, 쟁기 따위가 들려있었다.

이대로라면 어쩔 수 없이 무력충돌이 일어날 거다. 분노한 군중은 앞뒤를 가리지 않으니까.


‘물론 그만큼 분노조절잘해로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지.’


나는 등 뒤에 멘 「자이언트」를 뽑아 그대로 단상 아래로 뛰어내리며 바닥에 내리꽂았다.


쿵!

쩌저적!


굉음과 함께 메마른 바닥이 쩍하고 갈라졌다.


“······히, 히익!”


바로 눈앞으로 거대한 칼날이 땅에 박히자 성직자가 기겁하며 뒷걸음질 쳤다.


그건 손에 든 조악한 무기들을 쥐고 다가오던 백성들도 마찬가지다. 몇몇은 너무 놀라서 쥐고 있던 몽둥이 따위를 놓치기까지 했다.


나는 싸늘하게 내려앉은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나는 괴물사냥꾼이다. 마법에 대해선 너희 같은 무지렁이보다 훨씬 잘 알고 있지.”



* * *



“괴물······ 사냥꾼?”

“괴, 괴물사냥꾼이 왜 여기에?”

“어쩐지 저런 칼을 메고 다니더니······!”

“그럼 진짜 마녀가 아니란 말이야?”

“하지만 사제님께서 맞다고 하셨는데······?”


술렁거림이 느껴진다. 갑자기 튀어나온 괴물사냥꾼에 다들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는 괴물사냥꾼이 흔하지 않은 직업이기 때문이다. 괴물이 만연한 세상이지만, 괴물 사냥을 업으로 삼는 자는 드물다.


왜냐고?


위험하니까.


괴물을 전문적으로 사냥한다?

웬만한 능력이 아니라면 불가능하다. 일단 괴물들에 대한 지식과 마법과 저주에도 능통해야 하고, 스스로를 보호할 무력도 충분해야 한다.

그럼에도 언제든 비명횡사할 수 있는 게 괴물사냥꾼이다.


하지만 같은 능력으로 용병 일을 하면 대우가 달라진다.

워낙 전쟁과 약탈이 흔한 세계라 그저 용병 일을 해도 충분히 먹고 살 수 있다. 아니, 의뢰인만 잘 만나면 귀족처럼 살 수도 있다.

즉, 위험한 건 마찬가지래도, 그 난이도가 현저히 낮다.


대충 이런 상황이니 괴물사냥꾼이라 자처하는 자들이 거의 없거나, 있더라도 사기꾼이 대부분인 게 이 세계의 상황이다.


이들도 그걸 알기에 이런 반응을 보이는 거다. ‘진짜’ 괴물사냥꾼이 얼마나 만나지 어려운 자들인지. 그리고 얼마나 괴물처럼 강한지도.


‘물론 적당히 힘을 보여주지 않았더라면 의심부터 했겠지만.’


아마 내 덩치가 조금만 작았다면. 등에 멘 「자이언트」가 무식하게 크지 않았다면.

그리고 발 구름 한 번에 단상을 통째로 무너뜨리는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않았더라면, 이들은 전혀 다른 반응을 보였겠지.


아무튼, 그건 그거고.


“이 소녀는 마력이 없다. 고로 마법을 사용할 수도 없지. 거기 거!”


나는 딴소리가 나오기 전에 바로 가장 앞에서 화형을 선동했던 사내 하나를 지목했다.


“에, 에? 저, 저요?”

“이 소녀가 어떤 마법을 사용했기에 마녀로 몰렸지?”

“그, 그게······ 저는 그냥 마녀를 화형시킨다기에 구경나왔을 뿐인데요?”

“구경?”


되지도 않는 변명에 입매가 저절로 비틀렸다.


“이 대낮에 구경하는데 횃불을 들고 하나? 화형대에 던진 목적 아닌가?”

“그, 그건······!”


쯧.


혀를 찼다. 나와 눈을 마주친 사내가 입을 다물곤 슬그머니 고개를 숙였다.


나는 사내에게 시선을 떼고 좌중을 돌아봤다. 모두의 시선이 내게 집중되어 있다.


“누구라도 이 소녀의 죄목을 말해보시오! 왜 화형대 위에 매달렸지?”

“······.”

“······.”


그토록 떠들어대던 자들이 모두 벙어리라도 된 듯 입을 다물었다. 그리곤 자기들끼리 눈치를 슬슬 보더니 이내 일제히 어딘가를 바라봤다.


얼굴이 시커멓게 탄 청년이다. 치열이 고르지 못한 탓에 누런 윗니가 유난히 도드라지게 튀어나왔는데, 그게 시커멓게 탄 얼굴과 유난히 대조됐다.


자신에게 시선이 몰리자 안절부절못한다. 눈동자가 데룩데룩 굴러가는 게 멀리서도 보일 지경이었다.


“네가 주동자 같은데 어디 한번 말해보도록. 이 소녀가 무슨 마법을 써서, 어떤 짓을 저질렀는지.”

“나, 나는······”

“잘 생각하고 대답해야 할 거야. 난 마법에 대해서 꽤 잘 알고 있으니까.”

“으으······ 그, 그게······ 그렇지! 저년이 저를 홀렸습니다!”

“내가 언제!”


뒤에서 뾰족한 소리가 튀어나왔다. 무너진 단상 사이로 기울어진 화형대에 매달린 소녀의 목소리였다.


청년이 얼굴을 한껏 구기며 소리쳤다.


“닥쳐! 난 그저 양이나 치면서 지내야 하는데, 네년이 파는 술을 마신 뒤로 밤마다 내 꿈에 나타났잖아!”

“그게 왜 내 탓이야! 매일 가게에 찾아와서 귀찮게 치근덕대던 건 너잖아!”

“닥쳐닥쳐닥쳐! 이 사악한 마녀! 어, 어? 네가 꿈에선 날 유혹하고! 밖에선 날 무시하고! 어?”

“무시할 만하니까 하지! 혼자 발정나서 몽정이나 하던 게 무슨 자랑이라고 그렇게 떠벌리고 다녀!”

“이, 이년이! 꿈속에서 가랑이를 벌리며 유혹할 땐 언제고!”

“뭐라는 거야 이 변태가!”

“둘 다 그만!”


일단 둘을 조용히 시키고 혼란스러워지는 정신을 부여잡으며 다시 물었다.


“······그래서? 그 이후엔 어떻게 됐지? 어떤 마법에 걸렸는데?”

“그, 그때부터 일이 손에 안 잡히고······ 양도 놓치고······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아일라가 아니었다면 아직도 홀려있었을 겁니다!”

“아일라? 아일라가 누구지?”

“그, 그건······”


청년이 대답을 망설였다.

내가 의뭉스러운 눈으로 대답을 종용하는데, 그때 군중 속에서 누군가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아일라면 저 녀석이 키우는 양 이름 아니야? 엉덩이가 예쁘다고 떠들던?”

“아! 맞아. 얼마 전에 새끼를 낳았다던 그 암컷 양일걸?”

“······그런데 그게 저거랑 뭔 상관이야?”

“몰랐어? 양치기들이 성욕 풀 데가 거기밖에 없잖아. 한번 나가면 몇 달이고 목초지 찾아서 돌아다녀야 하니까.”

“오호? 양치기들이 의외로 똑똑한데? 가만? 그럼 아직도 아스랑 못했다는 거야?”

“그러니까 돌아버린 거지. 남들은 다했는데.”

“큭큭! 억울할 만하네.”


그들의 수군거림을 엿들은 나는 기가 막혀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니까······ 저 소녀를 보고 발정 나서 들이대다가, 그게 안 먹히니까 화가 나서 마녀로 몰았다는 건가?’


······.

뭐 이런 미친놈이 다 있지?


‘아니, 이놈도 이놈인데 이곳에 모인 사람들은 대체 뭐야? 내용도 자세히 파악하지 않고 그저 마녀라니까 일단 화형시키고 보자는 건가?’


나는 가라앉은 눈빛으로 주변의 인물들을 천천히 살피다가 이내 입매를 비틀었다.


‘그럴 리가.’


누군가는 그럴지도 모른다.

예를 들어 마녀사냥을 주도하던 무리와 조금 떨어진 곳에서 구경만 하듯 고개를 빼꼼 내민 사람들은.


‘하지만 이들은 아니지.’


시선을 가까이 가져온다. 저들과는 다르게 가장 적극적으로 소녀를 마녀로 위장하여 죽이려는 자들.


이들의 면면을 살폈다.


‘전부 남자로군.’


그것도 다양한 연령층의 남성들이다. 이제 갓 성인이 된 것처럼 보이는 청년부터 머리 위가 서서히 가벼워지는 중장년까지 골고루 있었다.


남자들이 마녀를 광적으로 싫어해서일까?


아니다. 이 남자들은 계속 끊임없이 누군가의 눈치를 살폈다.

처음엔 독실한 신앙을 가진 자들이라 성직자의 눈치를 보는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었다.


‘여자들의 눈치를 보는군.’


역시나 다양한 연령층의 여성들이다. 이들은 남자들과 달리 조금 거리를 벌린 채 무리 지어 있었다.


다만, 남자들과 눈빛이 달랐다.


남자들은 하기 싫은 걸 억지로 하는 모습이었지만, 여자들의 눈빛은 대부분 표독스럽기 그지없었다. 특히 화형대에 매달린 소녀의 얼굴을 볼 때마다.


‘흐음.’


나도 그제야 소녀의 얼굴을 자세히 살펴봤다.


화형대에 매달리기 전에 이미 푸닥거리가 있었는지, 소녀의 몰골은 엉망이었다.


누군가에게 얻어맞았는지, 터진 입술은 흘러나온 피 때문에 유난히 붉게 반짝였다.

처진 눈꼬리. 그 끝에 눈물처럼 매달린 점. 그리고 당장에라도 울 것처럼 수분기 가득한 눈동자.

흙바닥을 구르고 누군가에게 얻어맞은 몰골임에도 불구하고, 그 미색이 감춰지지 않았다.


때마침 나와 눈이 마주친 소녀가 불쌍한 표정을 지었다. 제발 자신을 포기하지 말아 달라는 눈빛이다. 없던 측은지심도 생겨날 모습이었다.


‘······무슨 일인지 대충은 알겠군.’



* * *



퍼즐이 맞춰졌다.


나는 머릿속으로 상황을 정리하면서 앞서서 성직자를 불렀다.


“이봐, 성직자 양반. 내 물어볼 게 있는데.”


성직자는 내가 괴물사냥꾼임을 밝힌 이후 어딘가 주눅 들어 있었다.

아마 내가 입만 앞세운 ‘가짜’가 아니라 ‘진짜 힘’을 가졌다는 걸 깨달은 탓일 거다.

이 자리에 있는 모두를 죽여버릴 ‘폭력’ 말이다. 제아무리 성직자라도 법은 멀고 칼은 가까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진 않을 테니.


······그런데.


“오! 이 가여운 괴물사냥꾼.”


내가 자신을 따로 부르자, 갑자기 눈빛이 변하면서 이딴 소리를 지껄이는 게 아닌가?


“이제 마녀가 사내들을 홀렸다는 걸 깨달았나 보지?”

“······?”


이 뭔 개소리야?


작가의말

오늘도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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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마녀, 소녀, X녀 (3) ★ +4 24.09.04 640 22 15쪽
32 마녀, 소녀, X녀 (2) +1 24.09.03 643 26 14쪽
31 마녀, 소녀, X녀 (1) +5 24.09.01 761 29 15쪽
30 슈뢰딩거는 고양이의 꿈을 꾸는가? (4) +2 24.08.31 739 29 14쪽
29 슈뢰딩거는 고양이의 꿈을 꾸는가? (3) +6 24.08.30 710 34 14쪽
28 슈뢰딩거는 고양이의 꿈을 꾸는가? (2) +2 24.08.29 710 30 15쪽
27 슈뢰딩거는 고양이의 꿈을 꾸는가? (1) +9 24.08.28 747 40 13쪽
26 혼돈계 스킬 (3) +2 24.08.27 754 29 13쪽
25 혼돈계 스킬 (2) +3 24.08.25 740 30 12쪽
24 혼돈계 스킬 (1) +2 24.08.24 790 37 13쪽
23 포르토의 구원자 +1 24.08.23 800 24 15쪽
22 괴물사냥꾼이 힘을 안 숨김 (5) 24.08.22 806 28 15쪽
21 괴물사냥꾼이 힘을 안 숨김 (4) +1 24.08.21 819 28 15쪽
20 괴물사냥꾼이 힘을 안 숨김 (3) +4 24.08.20 846 28 15쪽
19 괴물사냥꾼이 힘을 안 숨김 (2)★ +3 24.08.19 869 34 13쪽
18 괴물사냥꾼이 힘을 안 숨김 (1) +2 24.08.18 902 33 15쪽
17 언데드 토벌대 (3) +13 24.08.17 922 37 14쪽
16 언데드 토벌대 (2) 24.08.16 955 30 13쪽
15 언데드 토벌대 (1) +4 24.08.15 1,007 3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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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Killing Monsters (2) +3 24.08.13 1,016 34 10쪽
12 Killing Monsters (1) +2 24.08.11 1,061 3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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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거인 왕의 무덤 (3) +3 24.08.09 1,057 33 12쪽
9 거인 왕의 무덤 (2) +3 24.08.08 1,064 36 13쪽
8 거인 왕의 무덤 (1) +2 24.08.07 1,118 38 13쪽
7 검은 숲의 괴물사냥꾼 (3) +2 24.08.06 1,132 42 14쪽
6 검은 숲의 괴물사냥꾼 (2) +4 24.08.04 1,173 40 14쪽
5 검은 숲의 괴물사냥꾼 (1) +2 24.08.03 1,242 33 13쪽
4 튜토리얼의 끝 (3) +3 24.08.02 1,340 33 13쪽
3 튜토리얼의 끝 (2) +1 24.08.01 1,400 3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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