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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 그 마음속에 영원히 피어날

상남자의 중세 판타지 공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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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우림
작품등록일 :
2024.07.29 17:00
최근연재일 :
2024.09.15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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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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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마녀, 소녀, X녀 (7)

DUMMY

37화. 마녀, 소녀, X녀



소녀가 머무는 곳에서 간단하게 짐을 챙기고 길을 떠났다.

조악하게 지어진 주점이었는데, 직접 그린듯한 술병 모양 간판이 붙어 있는 곳이었다.


‘어째 술보다는 꼭 물약이나 시약 모양처럼 보이긴 하는데······’


뭐, 본인의 비법이 따로 있었겠지. 소녀를 화형에 처하자던 군중들도 술집 이야기를 하면서 아쉬워했으니까. 그럴 거면서 왜 무지성으로 소녀를 마녀로 몰았는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우리의 최초 목적지인 에보라 백작이 머무는 주도 디에보라까지는 여기서부터 빠듯하게 하루 거리.

길바닥에서 하루면 몰라도, 이틀을 노숙하는 건 싫었기에 서둘러야 했다.


“은인분들게 감사드립니다.”


자신보다도 커다란 짐을 바리바리 챙겨온 소녀가 허리를 숙였다.

배낭 밖으로 주렁주렁 삐져나온 물건이 불안하게 기우뚱하더니······ 이내 한쪽으로 무게가 쏠린다.


“으아앗!”


그 무게를 못 이긴 소녀가 그대로 앞으로 철퍼덕 넘어진다.

자신보다 커다란 배낭에 파묻힌 소녀가 손발을 파닥거리며 외쳤다.


“사, 살려주세요!”

“······.”


이거 왠지 일정이 늦어질 것 같은 불안함이 드는데.


짧게 한숨을 쉬고 배낭을 통째로 들어 올렸다. 축 늘어진 소녀가 대롱대롱 매달려 올라온다.


“가, 감사······”

“짐을 좀 줄이는 게 어때? 보아하니 쓸모없는 짐까지 모조리 챙겨온 것 같은데.”

“하, 하지만 여기엔 부모님의 유품이 들어있어요오······”


소녀가 울상이 된 얼굴로 대답했다.


“여기서 탈룰라를······”

“느, 에?”

“아니다. 그런데 유품이라기엔 쇳소리가 나던데.”


배낭 밖에 삐져나온 걸 봐도 그렇고.

보통 유품이라고 하면 반지나 목걸이 뭐 이런 거 아닌가?


“그게······ 술을 내리는 주조 기계라서······”

“아.”


그러고 보니 술집을 운영했었지? 이 시대의 술은 직접 만들어서 파니까.


“조심해라.”

“넵!”


소녀를 내려주고 걸음을 옮기자, 뒤에서 뒤뚱거리면서 쫓아온다.

일정 간격마다 쇳소리가 찰그락! 찰그락! 거리며 들려온다. 저 가녀린 몸으로 무거울 게 분명하건만, 절대 도와달라는 말은 하지 않는다.


‘아마도 익숙한 거겠지.’


혼자서 무게를 감당하는 게 말이다.

그게 지금 매고 있는 배낭의 무게든, 아니면 이 소녀가 살아온 삶의 무게가 됐든.


나는 기를 쓰고 쫓아오는 소녀의 발걸음을 느끼며 적당히 걸음을 늦추면서 물었다.


“이름이 뭐지?”

“아? 에? 어! 제, 제가 아직도 이름을 말씀 안 드렸었군요!”


눈을 동그랗게 뜬 소녀가 허둥지둥거리더니, 이내 목을 큼큼! 하고 가다듬고는 밝게 소리쳤다.


“아스카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 * *



그 시각.

떠나는 요한과 일행들을 저 멀리서 바라보는 시선이 있었다.


“천한 괴물사냥꾼 따위가······”


바로 요한에게 능욕(?) 아닌 능욕을 당한 성직자였다.


“분명······ ‘요한’이라 그랬지?”


세투발 공작의 아들이 그랬다. ‘요한님’이라고. 흔한 이름도 아닐뿐더러, 세투발 공작의 아들과 함께 다니고 있으니 분명 맞을 거다.


“세투발 영지에서 오는 요한이라는 괴물사냥꾼을 발견하면 연락하라고 했었지?”


얼마 전, 베리아 지단에서 연락이 왔었다. 그것도 주교의 이름으로.


처음엔 괴물사냥꾼을 찾기에 의아한 마음이 들었다. 대체 주교께서 일개 괴물사냥꾼을 왜 찾는 거지? 괴물을 토벌할 일이 있다면 파견 나온 성기사를 찾던가, 그걸로 모자라면 교단에 연락을 취하면 될 텐데.


하지만 직접 겪어보니 알 것 같다.

저자는 교단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다. 감히 교황령의 정식 서품을 받은 자신을 그리 무시하다니. 천한 괴물사냥꾼 따위가!


“······뒷배가 있다, 이거겠지.”


세투발 공작의 아들과 함께 다니며, 심지어 ‘님’이라는 존칭까지 들을 정도다. 자신감과 오만함이 하늘을 찌르는 게 이해 안 되는 바는 아니었다.


“그런데 상대를 잘 골랐어야지.”


제아무리 고위귀족인 공작이어도, 교단의 눈에 찍히면 머지않아 목이 달아난다.

베리아 반도에서 교단의 위세가 아직 약하다곤 해도, 교황령에서 직접 손을 쓰면 공작이 아니라 설사 왕이라 할지라도 무릎을 꿇어야 한다.


그게 교단의 권위다!


“주교님에게 무슨 실수를 저질렀는진 몰라도······ 편히 죽진 못할 거다, 괴물사냥꾼!”


어쩌면 소녀를 내려줬던 그 화형대 위에, 저 괴물사냥꾼이 매달릴 수도 있겠지.


성직자가 낄낄거리며 눈을 빛냈다. 그의 눈동자엔 광기가 번들거리고 있었다.



* * *



그날 밤.

우리는 반쯤 허물어진 오두막을 발견하곤 그곳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로 했다.


한겨울은 지났으나 아직 일교차가 있었다. 대충 모닥불을 만들고, 마찬가지로 대충 저녁을 때웠다.


따라오는 것만으로도 기진맥진했을 아스카가 모닥불 앞에서 꾸벅꾸벅 졸다가 이내 곯아떨어졌다.


고롱고롱.


얼마나 피곤했는지, 순진한 얼굴로 시원하게 코를 골면서 꿈나라에 빠졌다.


“아아······ 아빠아······”


무슨 꿈을 꾸는 걸까? 아빠를 찾는 걸 보니 돌아가셨다던 부모님 꿈이라도 꾸는 모양이다.


“흐응······ 흐아앙······”

“······.”


추임새가 좀 이상하긴 했지만, 뭐 잠꼬대인가 보지.


“아으! 피곤할 텐데 오래 버텼네요. 이러다 목소리를 잃는 게 아닌가 걱정했다니까요? 휘유~”


아스카가 잠든 걸 확인하고서야 슈뢰딩거가 입을 열었다.

그전까지는 무사수행이 아니라 묵언수행인 줄 알았다. 오는 내내 별말을 하지 않고, 말을 시켜도 작게 고개만 끄덕이거나 단답으로 대답해서.


“공자도 오래 버티셨습니다.”


나는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슈뢰딩거가 말을 하지 않은 이유야 뻔했다.


‘멋있어 보이고 싶어서겠지.’


아스카는 객관적으로 봐도 예쁘게 생긴 소녀다. 유난히 뽀얀 피부에 오밀조밀하게 자리 잡은 이목구비도 그렇고, 크지 않은 키지만 쭉 뻗은 팔다리의 비율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시원한 미녀상에 가까웠다.


오죽하면 표독스러운 마누라가 있던 남정네들의 마음까지 훔쳤겠나?

뭐, 그 결과가 마녀로 몰려 화형당할뻔했으니 아스카 입장에선 미모가 저주나 다름없었겠지만.


“아하하하! 이게 다 귀족의 평판관리 아니겠습니까?”


어색하게 웃으며 대답하는 슈뢰딩거의 말에 나는 입꼬리를 씰룩거렸다.

저주에 걸렸던 불과 얼마 전까진 즐기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미쳐 날뛰더니.


‘하긴. 그런 경험이 있기에 더 평판에 집착하는 거겠지만.’


슈뢰딩거도 말을 하지 않아서 그렇지, 아직도 내심 불안할 거다.


또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만약 저주가 재발해서 그 생지옥 같았던 망각 속에 다시 떨어지면 어떡하지?


아마 에보라 영지로 무사수행을 곧바로 떠나기로 결정한 것도 자기 이름을 널리 알리고 싶어서일 거다. 그게 저주를 풀었던 열쇠였으니까.


내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웃기만 하자, 머쓱한지 볼을 긁적이던 슈뢰딩거가 물었다.


“그런데 이제 어쩔 겁니까?”

“뭘 말입니까?”

“저 소녀요. 설마 데리고 다니시진 않으실 테고.”

“말했던 대로 주도까지만 데려다줄 생각입니다. 그 이후엔······ 알아서 해야겠죠.”


내가 소녀를 도와주는 건 딱 거기까지다. 그 이상은 내 여력도 안 되고, 솔직히 내가 도움될 것 같지도 않았다.

이 세계에 떨어져서 한 일이라곤 괴물 잡는 일뿐이었는데 무슨 도움이 되겠나. 기껏해야 치근대는 양아치들 쫓아내는 게 전부겠지.


그 대답에 슈뢰딩거의 얼굴이 심각해졌다.


“아직 어리고 돈도 별로 없어 보이는데······ 자리 잡을 수 있을까요?”

“하핫! 공자. 누가 누굴 걱정하십니까? 저래 보여도 아까 그 마을에서 술장사까지 했던 소녀입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지내는 건 우리보다 훨씬 더 잘할 겁니다.”

“그, 그래도······”


뭔가 아쉬운 듯 곤히 잠든 아스카의 얼굴을 힐끔 바라본다. 안절부절못하는 게 이대로 헤어지기 아쉬워하는 모습이다.


‘오호? 이것봐라?’


나는 눈을 가늘게 뜨곤 물었다.


“혹시 마음에 드십니까?”

“에? 에, 에에? 아, 아니요! 저렇게 어린 소녀를 어찌!”


슈뢰딩거가 화들짝 놀라며 격하게 고개를 내저었다. 절대 아니라며 양손까지 써가면서.


“······공자랑 몇 살 차이 나지 않을 겁니다만.”


슈뢰딩거는 확실히 20대 초중반이다. 아직 세투발 영지의 공식 후계자 작위를 못 받았으니, 아무리 높게 잡아도 절대 서른은 되지 않는다.


아스카도 어려 보이긴 하지만, 홀로 주점을 운영한 게 몇 년은 된 것 같으니 못해도 스물은 넘었을 테고.


“어, 흐음, 그런가······? 가 아니고······ 그냥 제가 예전부터 여자 형제를 갖고 싶었는데······”

“다들 오빠 동생으로 시작한다고 합니다.”

“지, 진짠데······”

“저도 진짭니다만?”

“아······”


당황한 얼굴로 눈동자를 데굴데굴 굴리던 슈뢰딩거가 이내 포기한 듯 작게 한숨을 내쉬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냥 자리 잡는 정도만 도와줘도 되지 않을까요? 이대로 낯선 곳에 혼자 버려두기엔 좀······”

“하핫! 공자.”

“네?”

“그걸 왜 저한테 묻습니까? 공자 하고 싶은 대로 하십시오.”

“그, 그래도 될까요?”

“잊으셨습니까?”


나는 머리맡에 꽂아놓은 자이언트의 칼날을 손가락으로 두들겼다. 팅! 하고 맑은 쇳소리가 은은하게 울렸다.


슈뢰딩거의 시선이 저절로 자이언트를 향했다가 다시 나에게로 온다. 나는 그 시선을 똑바로 마주 보며 얘기했다.


“저는 괴물사냥꾼입니다. 에보라 백작의 의뢰가 끝나면 바로 떠나야 합니다.”



* * *



다음날 주도인 디에보라에 도착했다.


“이제 헤어질 시간이군.”


나는 슈뢰딩거와 아스카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결국, 슈뢰딩거는 아스카가 자리를 잡을 때까지 도와주기로 했다.


“고맙습니다, 은인. 제가 이 은혜를 어찌 갚아야 할지······”


아스카의 눈망울에 물기가 그렁그렁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만큼 강렬했던 시간이다. 불에 타 죽을뻔한 걸 살려주고, 심지어 다른 마을에 무사히 데려다주기까지 했으니.

그녀의 지난 삶을 유추해볼 때, 어쩌면 이렇게 대가 없는 호의를 받은 게 처음일지도 몰랐다.


“은혜를 갚고 싶나?”


마치 주인 잃은 고양이처럼 나를 올려다보는 아스카를 내려다보며 물었다.


“네? 네! 꼭이요!”

“그럼 다음에 내가 디에보라 영지에 왔을 때 네가 만든 술을 마셔보고 싶군.”

“······! 꼭! 반드시 최고의 술을 대접하겠습니다!”


나는 말없이 작게 입꼬리를 올리곤 아스카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격려의 차원에서.


그런데.


“······!”


아스카가 와락 안겨 왔다. 내 가슴에 얼굴을 묻고는 기도하듯 중얼거렸다.


“꼭 찾아오세요. 꼭이요! 기다릴 거예요!”

“······그러지.”


아스카의 자그마한 등을 가볍게 쓸었다. 격한 감정으로 떨렸던 몸이 천천히 잦아든다. 어딘가 모르게 불안했던 과호흡도 정상을 되찾았다.


그녀를 떼어내고 슈뢰딩거에게 시선을 돌렸다.


“공자. 저는 바로 성으로 가보겠습니다.”

“같이 못 가서 조금 아쉽군요.”


슈뢰딩거가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그 모습에 나는 피식 미소 지었다. 그의 말대로 진짜로 ‘조금’만 아쉬운 게 티가 나서. 정말 아쉬웠다면 나를 따라 성으로 갔겠지.


“그럼 가보겠습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길.”


그렇게 가볍게 고개를 숙이곤 걸음을 옮기려는 찰나.


“요한님. 잠시만.”


슈뢰딩거가 나를 붙잡았다. 그리곤 주머니를 뒤적거리더니 무언가를 꺼내 은밀히 내게 건넸다.


“······이게 뭡니까?”


투박하게 생긴 열쇠였다.

별다른 특징도, 문양도 없이 그냥 열쇠 그 자체. 부루마불에 나오는 황금열쇠보다도 더 특징이 없어 보였다.


“아티팩트······라고까지 하면 너무 거창하고, 그냥 저는 만능 키라고 부르는 물건입니다.”

“만능 키?”

“이름 대롭니다. 어떤 자물쇠든, 잠금장치든 다 열 수 있는 열쇠죠. 단, 열쇠 구멍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제약이 있긴 하지만······”

“······!”


대수롭지 않게 설명하는 슈뢰딩거의 말에 나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 설명대로라면 이 열쇠는······


‘골디락스?’


슈뢰딩거의 말대로 모든 잠금장치를 풀 수 있는 아티팩트다.

무려 공략집에서도 중반 이후 파밍구간에서 필요하니, 반드시 구하라고까지 했던 필수 아이템 중 하나.


‘설마 이걸 여기서 얻을 줄이야.’


안 그래도 앞으로 계속 동쪽으로 이동할 계획이라, 나중에 발렌시아 공국의 경매장에서 구하려고 생각했었는데.


‘······잠깐만. 그런데 이걸 왜 슈뢰딩거가 갖고 있는 거지?’


던전이나 미궁을 탐사하는 전문가가 아니면 필요도 없고 구하기도 어려운 물건인데?


“하하······ 그렇게 보지 않으셔도 됩니다. 제가 저주에 걸렸을 때 사용하던 물건인데······ 이젠 요한님 덕분에 필요 없게 됐으니까요.”


그러니까······ 관측의 저주에 걸렸을 당시, 아무도 자신을 못 보니까 아무 곳이나 다 열고 돌아다닐 목적으로 구했다 이 말인가?

참 슈뢰딩거다운 이유였다.


“이걸로 신혼 초야를 치르는 집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


이 새끼. 역시 저주를 즐겼던 게 확실해.


내가 눈을 가늘게 뜨고 바라보자, 갑자기 정색을 한 슈뢰딩거가 말했다.


“그렇게 보지 마십시오. 그때의 저는······ 아시잖습니까? 에?”

“······?”


뭘 알아?


“저는 그곳에 있지만, 없는 존재였죠. 저는 그들을 보지만, 그들은 저를 보지 못합니다. 마치 있는 것과 없는 것이 동시에 존재한단 말입니다? 참 신기하지 않습니까? 관측하기 전까지 동시에 존재하다니!”

“······.”


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으면서도, 어떤 의미로는 슈뢰딩거가 대단하다고도 생각했다.


‘슈뢰딩거의 고양이’를 ‘슈뢰딩거의 엿보기’로 바꿔버린 그의 위대함을.



* * *



슈뢰딩거와 짧은 실랑이가 끝나고 드디어 걸음을 옮겼다.

오늘따라 유난히 하늘이 맑다. 구름 한 점 없이 펼쳐진 푸른 하늘이 마치 앞으로 내가 걸어갈 미래처럼 보여서 저절로 기분이 좋아졌다.


그때 뒤에서 외침이 들려왔다.


“은인! 꼭 다시 만나요! 제 이름은 아스카! 아스카 키라라에요!”


발걸음을 멈추고 돌아봤다. 아스카가 물기 젖은 눈으로 손을 흔들고 있었다.

나는 작게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내 이름은 요한이다.”

“요한······ 요한님! 기억할게요! 꼭 다시 만나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마지막 인사를 건네고 다시 길을 걸었다.


‘그래. 이게 방랑자의 인연이지. 이제야 제대로 여행하는 느낌이 드는구나.’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그런데 문득······


“······음?”


고개를 갸웃했다.


“아스카······ 키라라?”


왜 이름이 익숙하지? 공략집에 나왔던 이름인가?


“······흠. 모르겠군.”


진짜로.


작가의말

진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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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백작 부인의 선택 (2) +3 24.09.14 454 2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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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에보라 백작 영애 (3) +5 24.09.12 510 27 13쪽
39 에보라 백작 영애 (2) +1 24.09.11 518 25 11쪽
38 에보라 백작 영애 (1) +3 24.09.10 551 22 14쪽
» 마녀, 소녀, X녀 (7) +3 24.09.08 623 29 15쪽
36 마녀, 소녀, X녀 (6) +1 24.09.07 621 25 13쪽
35 마녀, 소녀, X녀 (5) +3 24.09.06 595 22 13쪽
34 마녀, 소녀, X녀 (4) +2 24.09.05 592 21 14쪽
33 마녀, 소녀, X녀 (3) ★ +4 24.09.04 640 22 15쪽
32 마녀, 소녀, X녀 (2) +1 24.09.03 642 26 14쪽
31 마녀, 소녀, X녀 (1) +5 24.09.01 760 29 15쪽
30 슈뢰딩거는 고양이의 꿈을 꾸는가? (4) +2 24.08.31 738 29 14쪽
29 슈뢰딩거는 고양이의 꿈을 꾸는가? (3) +6 24.08.30 709 34 14쪽
28 슈뢰딩거는 고양이의 꿈을 꾸는가? (2) +2 24.08.29 709 30 15쪽
27 슈뢰딩거는 고양이의 꿈을 꾸는가? (1) +9 24.08.28 746 40 13쪽
26 혼돈계 스킬 (3) +2 24.08.27 753 29 13쪽
25 혼돈계 스킬 (2) +3 24.08.25 739 30 12쪽
24 혼돈계 스킬 (1) +2 24.08.24 789 37 13쪽
23 포르토의 구원자 +1 24.08.23 799 24 15쪽
22 괴물사냥꾼이 힘을 안 숨김 (5) 24.08.22 805 28 15쪽
21 괴물사냥꾼이 힘을 안 숨김 (4) +1 24.08.21 819 28 15쪽
20 괴물사냥꾼이 힘을 안 숨김 (3) +4 24.08.20 845 28 15쪽
19 괴물사냥꾼이 힘을 안 숨김 (2)★ +3 24.08.19 869 34 13쪽
18 괴물사냥꾼이 힘을 안 숨김 (1) +2 24.08.18 902 33 15쪽
17 언데드 토벌대 (3) +13 24.08.17 921 37 14쪽
16 언데드 토벌대 (2) 24.08.16 954 30 13쪽
15 언데드 토벌대 (1) +4 24.08.15 1,007 30 11쪽
14 Killing Monsters (3) +2 24.08.14 1,015 31 13쪽
13 Killing Monsters (2) +3 24.08.13 1,015 34 10쪽
12 Killing Monsters (1) +2 24.08.11 1,060 37 15쪽
11 거인 왕의 무덤 (4) +2 24.08.10 1,064 32 15쪽
10 거인 왕의 무덤 (3) +3 24.08.09 1,056 33 12쪽
9 거인 왕의 무덤 (2) +3 24.08.08 1,063 36 13쪽
8 거인 왕의 무덤 (1) +2 24.08.07 1,116 38 13쪽
7 검은 숲의 괴물사냥꾼 (3) +2 24.08.06 1,131 42 14쪽
6 검은 숲의 괴물사냥꾼 (2) +4 24.08.04 1,173 40 14쪽
5 검은 숲의 괴물사냥꾼 (1) +2 24.08.03 1,241 33 13쪽
4 튜토리얼의 끝 (3) +3 24.08.02 1,339 33 13쪽
3 튜토리얼의 끝 (2) +1 24.08.01 1,400 30 8쪽
2 튜토리얼의 끝 (1) +1 24.07.31 1,803 3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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