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너와 나, 그 마음속에 영원히 피어날

상남자의 중세 판타지 공략법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퓨전

시우림
작품등록일 :
2024.07.29 17:00
최근연재일 :
2024.09.15 18:50
연재수 :
43 회
조회수 :
38,647
추천수 :
1,301
글자수 :
257,226

작성
24.08.27 17:00
조회
753
추천
29
글자
13쪽

혼돈계 스킬 (3)

DUMMY

26화. 혼돈계 스킬



아티팩트의 힘이 사라진 보물창고는 원래대로 돌아왔다. 나는 계단을 걸어 올라가 입구로 나갔다.


“무슨 문제가 있습니까?”


경비병들이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마치 왜 다시 올라왔냐는 듯한 물음이었다.


“이제 문제는 없소. 해결했으니까.”

“네? 들어간 지 얼마나 됐다고 그게 무슨 소립니까?”

“······?”


이게 무슨 소리야? 적어도 몇 시간은 지났는데?


‘아? 며칠은 걸릴 거라고 생각했나?’


하긴, 저주와 마법을 모르는 일반인들이라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었을 것 같았다. 실제로 그들은 3주가 넘도록 해결 못 했으니까.

게다가 애꿎은 공학자는 목이 잘리고, 성직자는 쫓겨나기까지 했으니.


“원래 저주라는 게 해주 방법만 알면 오래 걸리지 않소. 이번 일은 저주가 아니기도 했고······”

“아무리 그래도 들어간 지 1분 만에 저주가 풀렸다는 말입니까?”

“······그게 무슨? 1분이라니?”

“당신이 내려간 지 1분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 * *



자정을 향해 달려가는 왕궁은 고즈넉이 어둠에 물들었다. 횃불의 그림자는 춤추듯 일렁였고, 달빛은 불투명한 창에 부딪혀 바스러졌다.


왕의 알현실.


나는 아직 침소에 들지 못한 살라자르 왕과 마주했다.


“그래. 뭐가 문제였나?”


왕좌에 삐딱하게 기댄 살라자르 왕이 피곤한 목소리로 물었다.


그는 경비병들과 달리 내가 이른 시간에 찾아왔음에도 크게 의문을 토하진 않았다. 마법을 삿된 것이라 깎아내리긴 해도, 저주와 해주의 개념에 대해선 대충 아는 모양이었다.


“보물창고를 지키는 기관장치의 마력핵이 폭주한 것 같습니다.”

“기관장치의 마력핵이 폭주했다? 그럼 기관장치가 무한의 계단을 만들었다는 건가?”


살라자르가 미간을 찌푸렸다. 뭔가 이해가 안 되는 듯한 말투였다.


“비슷합니다. 아마 위기상황에 보물창고를 격리하는 형태였을 것 같은데, 마력핵의 폭주로 그 범위가 커진 겁니다.”

“그런 기능이 있었던가······? 흠! 보물창고를 만든 마법쟁이들이 또 농간을 부렸나 보군. 이래서 마법쟁이들은 믿을 수가 없어.”

“······.”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 역시 내 대답을 딱히 바라고 말한 건 아니었던 건지, 한숨을 푹 내쉬고는 다시 물었다.


“그럼 실종된 경비병들은? 살아있나?”

“죄송합니다, 전하. 그들은 모두 죽었습니다.”

“단순히 격리만 됐던 게 아니었던가? 왜 죽었지?”

“시간이 다르게 흘렀습니다. 이곳에서 1분은 그곳에서 몇 시간은 되더군요. 경비병들이 보물창고로 끌려간 게 적어도 며칠에서 몇 주는 됐으니 전부 굶어 죽었던 것 같습니다.”

“허, 허허? 그 귀한 인력들이 전투로 죽은 것도 아니고 굶어 죽었다니······.”


살라자르가 허탈한 웃음을 내뱉었다.


어느 왕국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왕실 근위대는 아무나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그들 대부분은 귀족가의 자제들이었고, 근위대 생활을 하면서 왕실기사에게 검술을 사사하고 나중엔 기사 서임까지 받는 일종의 엘리트들이었다.


중세사회라는 게 이렇듯 귀족가 엘리트 위주로 돌아갔고, 포르티야 왕국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역시 마법은 너무나 위험한 존재로군. 그래서 그건 어떻게 했나? 폭주했다던 마력핵이 여전히 남아 있는 건 아니겠지?”

“고치는 재주는 없어서 아예 부숴버렸습니다.”


살짝 찔리는 마음을 숨기며 대답했다.


마력핵의 가격은 상상을 초월한다. 능히 한 지역의 성을 살 수 있을 정도의 가격이다.

그걸 냅다 부숴버렸으니 나도 조금 떨리긴 했다. 막말로 왕이 그걸 꼬투리 잡고 돈을 청구하면 일이 복잡해졌으니까.


하지만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잘했군! 왕성에 그런 삿된 것이 있다는 것 자체가 불경한 일이었지! 정말 잘했네!”


나는 살라자르 왕의 기뻐하는 모습에 내 그런 걱정이 애초부터 불필요했음을 깨달았다.


‘마법 혐오가 내가 생각하던 것 이상인데?’


과거에 무슨 일이라도 겪은 건가? 최소한 아쉬운 소리는 들을 거라고 예상했는데, 오히려 기뻐하다니?


“······감사합니다, 전하.”

“좋네, 좋아. 내 약속한 보상은 바로 내어주겠네. 괴물사냥꾼 요한. 내 자네를 꼭 기억하겠어.”



* * *



왕궁에서 나온 나는 두둑한 주머니를 열어 내용물을 확인했다.


예상대로 주머니는 전부 금화로 채워져 있었다. 그것도 일반 금화인 골드가 아니라, 두카트(Ducat)였다.


“······이래서 다들 기를 쓰고 왕실 의뢰를 하는가 보군.”


솔직히 조금······ 아니, 많이 놀랐다.


두카트는 베네치엘 공화국에서 주조된 금화로, 흔히 사용되는 골드보다 2배 정도 높은 가치가 있었다.


이 시대의 금화는 사실 순도 99% 금이 아니었고, 대부분이 구리를 섞어 만든 금화였다. 금으로만 만들기엔 금화 크기가 너무 작고 가벼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베네치엘 공화국에서 주조된 두카트는 순도 99%의 순금으로 만들어졌다. 당연히 그 가치가 높을 수밖에.


게다가 베네치엘은 이 망겜의 최대 부유국 중 하나였다. 돈에 허덕이는 수많은 왕국들보다 그 신용도 또한 높으니, 큰돈이 오가는 상거래에선 대부분 두카트가 쓰였다.


역설적으로, 그래서 나는 여태껏 두카트를 구경해보지 못했다.

괴물사냥꾼이 벌어봤자 얼마나 벌겠나. 기껏해야 금화 주머니 하나가 여태 벌었던 돈이 전부였는데······.


“이렇게 구경······ 아니, 얻게 되다니.”


금화 300개를 준다고 했을 때, 그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그 300개가 두카트 300개였을 줄이야.


“갑자기 부자가 된 기분이군.”


300 두카트에 원래 보유하고 있던 금화까지 합치면, 700 골드가 넘어가는 돈을 보유하게 됐다.


이 정도의 돈이라면 당분간 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1골드가 대략 200만원 정도의 가치니, 현실로 따지면 대략 14억에 가까운 돈을 갖게 된 셈이다.

순수하게 먹고 마시는 비용으로만 쓴다면 10년은 끄떡없을 거다.


“게다가 진짜 보상은 이런 금화 따위가 아니지.”


두카트가 든 금화 주머니를 품 안에 넣은 나는 조용히 밤하늘을 쳐다봤다.


수없이 떠오른 밤하늘의 별. 그 별빛의 일부를 지그시 바라보며 작게 중얼거렸다.


“상태창.”


별빛이 어지러이 흔들리며 이동하기 시작한다. 새까만 도화지에 몰려든 별빛의 물결은 이내 일정한 패턴으로 글씨를 새기기 시작했다.


――――――――――――

【강요한 (플레이어)】

[직업: 괴물사냥꾼]

[스킬: 「검술:불꽃의 춤」, 「혼돈:드레드 시온」]

[신비: 명경지수(明鏡止水), 천독불침(千毒不侵), 신력(神力), 경신(輕身)]

[보유코인: 38,000]

[기타: 「신검 자이언트」]

――――――――――――


떠오른 상태창엔 이전과 달라진 부분이 존재했다.


바로 보물창고에서 흡수했던 아티팩트의 힘이 스킬화된 「혼돈:드레드 시온」이라는 스킬이 새로 생긴 거다.


“혼돈계 스킬. 이걸 벌써 볼 줄이야.”


혼돈계 스킬은 시나리오 후반부에나 등장하는 유니크 스킬이다.

애초에 이 망겜의 시나리오 후반부를 본 사람이 없기 때문에, 혼돈계 스킬에 대한 정보도 마찬가지였다.

그나마 공략집을 만든 ‘알찬 열매’가 혼돈계 스킬이란 게 있더라, 라고 쓰지 않았더라면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정보였다.


나는 「혼돈:드레드 시온」의 능력을 확인했다.



【드레드 시온(혼돈)】

:미지(未知)의 두려움은 모든 걸 집어삼킨다. 신조차도.

[찰나의 순간, 공포에 젖게 만드는 오라를 방출한다.]



공포에 젖게 만드는 오라.

내용만 보면 ‘이게 뭐 특별한가?’ 싶을 정도다. 오히려 쓸모없어 보이기까지 한다. 공포에 젖게 만드는 게 뭐? 어쩌라고? 다른 게 젖으면 침대에서라도 쓰지.


하지만 혼돈계 스킬의 특별함은 단순히 스킬의 효과나 위력에 있지 않다.


그 ‘대상’에게 있다.


“미지(未知)의 두려움은 모든 걸 집어삼킨다. ‘신’조차도.”


혼돈계 스킬은 이 세계의 법칙에서 벗어난 스킬이다. 고로 이 세계에 묶여있는 모든 존재는 혼돈계 스킬을 저항하거나 침범할 수 없다.


설사, 그게 ‘신’이라 할지라도.


“시나리오 후반부부터는 신에 필적하는 존재들과 싸우게 되지. 그때까지 최대한 혼돈계 스킬을 수집하는 것도 목적 중 하나였는데······.”


그걸 벌써 얻게 되다니.


게다가 신에게까지 통하는 스킬이라는 뜻은, 모든 존재에게 통하는 스킬이라는 뜻과도 일맥상통한다.


“공포에 분명 경직 효과가 있었지, 아마?”


격렬한 전투 중 순간적으로 찾아오는 경직은 승부를 가르기에 충분하다.

‘찰나의 순간’이라는 전제가 달리긴 했지만, 「경신」을 얻은 지금의 나에겐 그 찰나조차도 영원에 가깝다.


“으흠······.”


이 모든 걸 종합한 나는 입꼬리가 찢어질 듯 올라갔다.


이 정도면 후반부까지 순차적으로 열릴 시나리오만 따라가도 피지컬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터다.

아니, 오히려 앞으로 자연스럽게 얻게될 걸 생각하면 과하기까지 했다.

내 힘이 말이다.


“다만, 퍼즐이나 추리가 필요한 뇌지컬이 조금 문젠데······.”


살짝 고민했다가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


솔직히 지금 같아선 뇌지컬로 해결해야 할 문제도, 피지컬로 해결될 것 같았으니까.



* * *



이곳에서의 소문은 빠르다.

인터넷도, TV도, 하다못해 신문조차 없는 세계에서 소문이 빠른 이유는 아주 간단했다.


첫 번째는 바로 소문을 내는 사람들의 입이 아주 가벼우면 되는 일이고······.


“아니!? 저자는 흑발흑안의 거대한 대검을 휘두르는 전사, 괴물사냥꾼 요한이 아닌가?”

“아, 왕성에서 의뢰를 해결했다는 그 해결사 말인가? 과연! 저 자신만만한 풍채를 보아하니 왕께서 부르셨을만하군!”

“무려 보물창고에 내린 저주를 풀어냈다고 하네!”

“오오! 엄청난 일을 해냈구만!”


두 번째는 가벼운 소문에도 귀가 펄럭일 정도로 남 얘기에 관심이 많으면 된다.


딱 이 세계 사람들이 그렇다.


“마스터 요한! 왕성 보물창고의 비밀을 풀었다는 게 사실입니까?”

“요한님! 제발 우리 집 하수도에 깃든 저주를 풀어주세요! 냄새 때문에 살 수가 없습니다!”

“저주는 어떻게 푸셨습니까? 그 비밀을 알려주실 수 없습니까?”

“괴물사냥꾼 요한! 그대의 소문을 들었소. 우리 농장에 종마가 얼마 전부터 제대로 씨를 뿌리지 못하는데, 혹시 고쳐줄 수 있겠소?”


두둑한 주머니와 함께 왕성을 나와 수도에서 묵은 이튿날.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으로 내려오기 무섭게 사람들이 접근했다. 보아하니 새벽부터 기다렸던 것 같았다.


‘대체 어젯밤에 있었던 일이 어떻게 이렇게 퍼진 거야?’


소문이 빠른 곳이라고는 알고 있었지만, 이건 좀 과하지 않나? 잠도 안 자는 건가? 대체 야밤에 뭔 짓을 하고 다니길래······


아니지. 생각해보니 이 소문을 낸 놈이 제일 부지런한 놈이다. 왕성에서 있었던 일을 왕성 밖까지 끌고 와서 퍼트린 거니까.


“마스터 요한! 제발 의뢰를······!”

“요한님! 그러지 말고 비밀을 푸는 방법을 내게 파시······!”

“그만.”


찌지익.


나는 아침식사로 나온 수박통만 한 빵을 맨손으로 찢으며 말했다.

메마른 빵의 겉이 바스스하고 바스러지며 속살이 드러났다. 물론 속살도 질기기 그지없어서 꼭 덜 익은 고기의 살을 뜯어내는 것처럼 보였다.


“식사 중이지 않소? 더 떠들면 빵 대신 다른 걸 찢고 싶어질 것 같소만?”


참고로 이 시대의 빵은 잘못 먹으면 이가 깨질 정도로 단단하다. 우스갯말로 갑옷 대신 빵을 두르는 게 더 단단하다는 말까지 있다.


“······딸꾹!”

“······흡!”


사람들의 눈동자가 거칠게 흔들렸다. 내가 말없이 계속 그들을 바라보고 있자, 이내 하나, 둘 자리를 떴다.


나는 혀를 쯧하고 한번 차고는 빵을 수프에 적셔 대충 씹어먹기 시작했다.


으드득. 으드득.


혹시 돌이 들어간 게 아닐까 싶은 소리가 들렸다. 물론 아니다. 그냥 이 시대의 평균적인 빵이 이 정도다.


“······치아도 강해져서 천만다행이야.”


그렇게 불청객들을 쫓아내고 식사를 마저 하는 와중에······.


“그대가 괴물사냥꾼 요한인가?”


다시 불청객이 찾아왔다.

나는 말없이 빵을 오물거리면서 불청객을 쳐다봤다. 더 설명하라는 무언의 제스처였다. 이젠 대답하는 것도 귀찮아서.


순간, 불청객의 얼굴에 미약한 불쾌함이 떠올랐으나, 순식간에 그 표정을 지우더니 내 눈을 똑바로 마주 보며 말했다.


“세투발 영지의 주인이신 팰리클 공작께서 그대를 보고자 하신다.”

“······!”


이런? 불청객이 아니라 거물이었나?


작가의말

여전히 덥군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상남자의 중세 판타지 공략법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제목 변경 예정(중세판타지에서 살아가는법 -> 상남자의 중세판타지 공략법) 24.09.12 27 0 -
공지 이 소설은 인터렉티브 소설을 '표방'합니다. 24.08.19 320 0 -
공지 화~일 오후 7시에 연재됩니다. 24.08.06 472 0 -
43 백작 부인의 선택 (3) +7 24.09.15 391 20 17쪽
42 백작 부인의 선택 (2) +3 24.09.14 455 24 12쪽
41 백작 부인의 선택 (1) +3 24.09.13 478 21 12쪽
40 에보라 백작 영애 (3) +5 24.09.12 511 27 13쪽
39 에보라 백작 영애 (2) +1 24.09.11 518 25 11쪽
38 에보라 백작 영애 (1) +3 24.09.10 551 22 14쪽
37 마녀, 소녀, X녀 (7) +3 24.09.08 623 29 15쪽
36 마녀, 소녀, X녀 (6) +1 24.09.07 621 25 13쪽
35 마녀, 소녀, X녀 (5) +3 24.09.06 595 22 13쪽
34 마녀, 소녀, X녀 (4) +2 24.09.05 593 21 14쪽
33 마녀, 소녀, X녀 (3) ★ +4 24.09.04 640 22 15쪽
32 마녀, 소녀, X녀 (2) +1 24.09.03 643 26 14쪽
31 마녀, 소녀, X녀 (1) +5 24.09.01 761 29 15쪽
30 슈뢰딩거는 고양이의 꿈을 꾸는가? (4) +2 24.08.31 739 29 14쪽
29 슈뢰딩거는 고양이의 꿈을 꾸는가? (3) +6 24.08.30 710 34 14쪽
28 슈뢰딩거는 고양이의 꿈을 꾸는가? (2) +2 24.08.29 710 30 15쪽
27 슈뢰딩거는 고양이의 꿈을 꾸는가? (1) +9 24.08.28 746 40 13쪽
» 혼돈계 스킬 (3) +2 24.08.27 754 29 13쪽
25 혼돈계 스킬 (2) +3 24.08.25 740 30 12쪽
24 혼돈계 스킬 (1) +2 24.08.24 790 37 13쪽
23 포르토의 구원자 +1 24.08.23 800 24 15쪽
22 괴물사냥꾼이 힘을 안 숨김 (5) 24.08.22 805 28 15쪽
21 괴물사냥꾼이 힘을 안 숨김 (4) +1 24.08.21 819 28 15쪽
20 괴물사냥꾼이 힘을 안 숨김 (3) +4 24.08.20 846 28 15쪽
19 괴물사냥꾼이 힘을 안 숨김 (2)★ +3 24.08.19 869 34 13쪽
18 괴물사냥꾼이 힘을 안 숨김 (1) +2 24.08.18 902 33 15쪽
17 언데드 토벌대 (3) +13 24.08.17 921 37 14쪽
16 언데드 토벌대 (2) 24.08.16 955 30 13쪽
15 언데드 토벌대 (1) +4 24.08.15 1,007 30 11쪽
14 Killing Monsters (3) +2 24.08.14 1,015 31 13쪽
13 Killing Monsters (2) +3 24.08.13 1,016 34 10쪽
12 Killing Monsters (1) +2 24.08.11 1,061 37 15쪽
11 거인 왕의 무덤 (4) +2 24.08.10 1,064 32 15쪽
10 거인 왕의 무덤 (3) +3 24.08.09 1,056 33 12쪽
9 거인 왕의 무덤 (2) +3 24.08.08 1,064 36 13쪽
8 거인 왕의 무덤 (1) +2 24.08.07 1,118 38 13쪽
7 검은 숲의 괴물사냥꾼 (3) +2 24.08.06 1,132 42 14쪽
6 검은 숲의 괴물사냥꾼 (2) +4 24.08.04 1,173 40 14쪽
5 검은 숲의 괴물사냥꾼 (1) +2 24.08.03 1,242 33 13쪽
4 튜토리얼의 끝 (3) +3 24.08.02 1,340 33 13쪽
3 튜토리얼의 끝 (2) +1 24.08.01 1,400 30 8쪽
2 튜토리얼의 끝 (1) +1 24.07.31 1,804 31 9쪽
1 ※Now! Live Streaming※ +7 24.07.30 2,634 37 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