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너와 나, 그 마음속에 영원히 피어날

상남자의 중세 판타지 공략법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퓨전

시우림
작품등록일 :
2024.07.29 17:00
최근연재일 :
2024.09.15 18:50
연재수 :
43 회
조회수 :
38,623
추천수 :
1,301
글자수 :
257,226

작성
24.08.23 19:50
조회
799
추천
24
글자
15쪽

포르토의 구원자

DUMMY

23화. 포르토의 구원자



“그럼 언제라도 필요한 게 있으면 불러주세요! 용사님!”


녹색 머리칼을 양갈래로 땋은 엘프 소녀가 환하게 웃었다. 길쭉한 귀가 쫑긋거렸다.

푸른색 눈동자는 해가 떠오른 호수 면처럼 반짝였는데,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니었다.


“아, 음, 그러지.”

“네!”


고개를 꾸벅 숙인 소녀가 문을 닫고 나갔다.

나는 잠시 그녀가 사라진 문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피식하고 웃음을 터트렸다.


“나쁘진 않네.”


무너진 산의 언데드를 토벌한 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마지막까지 버티던 알굴의 대가리를 터트리며 깔끔하게 마무리됐다. 주인이 없는 시체골렘은 썩은 살덩어리에 불과하니까.


그래서 지금 나는 포르토에 머물고 있었다. 녹색 머리칼의 엘프 소녀가 나를 ‘용사님’이라는 간지러운 이름으로 부른 것도 여기서 기인했다.


내가 시체골렘을 때려잡는 모습을 토벌군에 참여했던 모든 병사와 용병들이 목격했고, 포르토에 귀환한 그 날 저녁부터 내 이름은 안줏거리가 됐으니 말이다.


‘포르토를 구원한 용사님!’ 으로.


“그렇게 부르지 말라고 해도 소용없고 말이지.”


이 세계는 신과 마법. 괴물과 신비가 공존하는 세계였다. 그리고 이런 불가해한 영역들 대부분은 평범한 백성들에게 공포로 현현한다.

이번 언데드 사태처럼 말이다.


그래서 신앙과 미신은 백성들과 떼어놓을 수 없었다. 그건 살인과 폭력의 위험으로부터 누군가 자신들을 지켜주길 바라는 희망이자, 믿음이었다.


이제는 이 세계에서도 구닥다리처럼 취급되는 ‘용사’ 또한 마찬가지다.


자칭 용사라고 하는 수많은 용사가 나타나고, 사라졌지만 언제나 그들은 환영받았다.


백성들은 누구라도 희망하고 의지할 존재가 필요했을 뿐이었다. 용사가 아니라 광인이라 할지라도.


물론 끝까지 희망적이었던 경우는 거의 없었겠지만.


“······키호테. 그 녀석도 정신 차려야 할 텐데.”


이 세계에 와서 용사라는 단어를 처음 언급했던 건 다름 아닌 키호테였다.

녀석은 나를 만난 첫날부터 대놓고 나처럼 되는 게 꿈이라고 했다. 그렇게 언젠가는 용사가 되는 게 최종 목적이라고.


그때는 콧방귀를 뀌었다.

용사는 무슨. 이 세계가 아무리 판타지 세계관이라지만, 용사와 마왕이 등장하는 그런 전통적인 판타지 세계관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런데······ 진짜로 내가 용사가 돼버렸다.


“아니······ 내가 된 건 아니지. 그렇게 불러주는 거지.”


아무튼, 상황이 이렇게 돼버리자 키호테의 눈이 진짜로 돌아버렸다. 자신의 막연한 꿈과 상상이 진짜 눈앞에서 현실이 되는 걸 목격해버렸으니까.


안 그래도 어디 나사 하나 빠진 것 같던 놈이었는데, 그 망상이 실제로 눈앞에서 펼쳐져 버렸으니.


[요한님! 역시 제 눈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저도 요한님을 본받아서 저를 필요로 한 곳에서 몸을 바치겠습니다! 그럼 저도 용사가 되겠죠!]

[나는 몸을 바치지도 않았고, 돈을 받고 일한 것 뿐인데······]

[요한님의 걱정! 압니다! 용사에겐 항상 배신이라는 고난이 찾아오죠! 이 가르침은 뼈에 새기도록 하겠습니다!]

[아니, 내 말은······]

[포르토의 구원자! 용사 요한님! 저도 당신을 따라서 반드시 용사가 되겠습니다! 당당히 요한님을 마주하기 전까지 저는 수행을 떠나려고 합니다. 부디 말리지 말고 응원해주십시오!]

[어? 어어······ 그, 그래. 응원한다.]


이 대화를 끝으로 키호테는 토벌대를 떠났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새 칸쵸인지 산쵸인지 추종자 한 명을 꼬셔서 함께 떠났다고 한다.


“······괜찮겠지?”


토벌대에 와서 겨우 며칠밖에 보지 못한 사이긴 하지만, 그래도 나를 꿈이라 말한 녀석이다. 신경을 안 쓰일 리가 없다.

그래도 실력은 나름 쓸만하니까······ 어디 가서 비명횡사는 안 하겠지.


“그나저나 오랜만에 여유라 너무 달콤하긴 하네.”


탁자 위에 놓인 술잔을 천천히 들어 올리며 중얼거렸다. 찰랑거리는 술잔엔 투명한 갈색빛이 맴도는 술이 가득 채워져 있었다.


엘프들이 빚은 포도주를 드워프의 기술로 증류한 브랜디라는데, 어마어마하게 비싼 고급술이라고 했다.


“크으!”


화끈한 기운이 목울대를 타고 식도를 적셨다. 뜨거운 알콜의 기운이 고스란히 느껴지는데, 신기하게도 그 기운을 따라 은은한 과일향이 느껴졌다.

역시 고급술은 뭐가 다르긴 다르군!


“······쓰읍. 그런데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 거지?”


이곳에서 너무나 극진한 대접을 받는 건 고마웠지만, 이런 여유를 오래 즐길 수는 없었다.


나는 내가 망겜 속에 빙의했다는 걸 잊지 않았다. 튜토리얼을 뛰쳐나온 이상, 이 망겜의 시계는 돌아가기 시작했고 시나리오는 엔딩을 향해 착실히 달려가고 있을 터였다.


물론 누구도 보지 못한 엔딩이라, 이 망겜의 끝이 해피엔딩일지, 새드엔딩일지 아무도 알 수 없다.


다만, 이 게임이 망겜 소리를 듣게 된 근본적인 이유는 엔딩이 아니라 그 무식한 난이도에 있었다.


“그 과정에서 내 준비가 부족하다면······ 나 역시 이 망겜의 엔딩을 보지 못한 무수히 많은 플레이어들 중 하나가 되겠지.”


플레이어들은 그저 게임패드를 집어 던지고 게임을 삭제하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현타와 함께 심신에 평화가 찾아온다.


하지만 나는 그럴 수 없다. 게임패드 대신 영원히 끝나지 않을 엔딩에 내 인생을 집어던져야 한다.


뭔 소리냐고?


“엔딩을 보지 못하면 영원히 이곳에서 살아야 한다는 뜻이지.”


그래서 여유도 적당히 부려야 했다. 이 극진한 생활이 몸에 익숙해지면, 그건 그것대로 곤란해진다. 현대에선 별거 아닌 수준도, 이곳에선 어마어마한 돈이었으니까.


“알부케르크를 먼저 찾아가야 하려나?”


그럼에도 이 여유를 부리고 있는 이유는 알부케르크 때문이었다.

수도에서 의뢰할 일이 있는데, 확인을 해야 하니 며칠만 기다려 달라고 부탁한 탓이다.


“분명 뜸 들이고 운을 뗀 걸 보니 평범한 의뢰는 아닌 것 같은데······.”


그리고 그런 의뢰는 대부분 돈이 된다.

그것도 큰돈이.



* * *



다음날.

알부케르크가 찾아왔다.


“승낙이 떨어졌네. 자네에게 의뢰를 맡겨보기로.”


그는 자리에 앉기 무섭게 본론을 꺼냈다.


“이제 수도로 가는 겁니까?”

“그렇다네. 식사하고 바로 출발하도록 하지.”

“바로 말입니까?”


눈을 동그랗게 뜨며 물었다. 오자마자 본론을 꺼낸 것도 그렇고, 바로 수도로 가자는 것도 그렇고······ 왜 이렇게 서두르는 거지?


“시간은 금일세. 게다가 의뢰인께서 꽤 변덕스러우시니 마음이 바뀌기 전에 빨리 찾아가는 게 좋을 걸세.”


힐끗 주변을 살핀 알부케르크가 조금 작아진 목소리로 대답했다.


나는 그의 말투에 무언가를 느꼈다.

처음부터 ‘승낙’이라는 표현을 썼다. 그건 누군가의 허락이 떨어져야 내게 의뢰를 맡길 수 있다는 의미였다.

게다가 그가 존칭하는 상대인 걸 보니, 알부케르크보다 높은 귀족이다.


‘······누군지 짐작도 안 되는군.’


수도의 귀족은 너무 광범위하다.

수도에 머무는 중앙귀족들의 숫자도 만만치 않을 텐데, 지방에서 올라온 온갖 귀족들에, 외국에서 망명 온 왕족이나 귀족도 있을 테고······.


“그 의뢰인이 누군지 미리 알려주실 수 있습니까?”


그래야 귀찮은 일을 미리 방지할 수 있다. 괜히 의뢰를 받았다가 배를 타야 하는 불상사는 막아야 하니 말이다.


내가 아무리 흙바닥에서 자고 독초를 독물을 씹어먹는데 이골이 났어도, 이 시대 배의 환경과 청결도는 용납하기 어려웠다. 그리고 사실······ 나 배멀미한다.


“그건 수도에 도착하면 바로 알게 될 걸세.”

“미리 말씀해주실 수는 없습니까?”

“조금 곤란하네. 자네를 못 믿는 건 아니지만, 자네가 그분과 만난다는 소식이 우리보다 먼저 수도에 알려질 경우 무슨 변수가 생길지 모르네.”

“음······ 알겠습니다.”


나는 그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더욱 궁금해졌다.

대체 알부케르크가 저렇게 저자세를 유지하며 조심하는 ‘그분’의 정체가 누구일지.



* * *



우리는 포르토를 떠나 포르티야의 수도인 리스보아로 향했다.


가는 길은 편안했다. 알부케르크가 잘 훈련된 군마도 줬고, 토벌군과 함께 귀환하는 길이라 들르는 마을마다 주민들이 환영해줬으니 말이다.


대충 들어보니 소문이 퍼지는 속도가 장난이 아니었다. 언데드 토벌군의 승전소식은 포르티야 전체에 퍼졌고, 포르토를 구원한 이야기는 벌써 음유시인의 노래로 만들어질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했다.


‘이 정도면 거의 실시간 아니야?’


그렇게 사흘을 달려 수도에 도착했다.


알부케르크가 왕궁으로 바로 입궁한다기에 나는 머물 곳도 찾을 겸 수도 분위기 좀 구경하려고 했더니······.


“무슨 소린가? 자네도 함께 들어갈걸세.”


알부케르크가 뭔 소리를 하냐는 얼굴로 나를 끌고 갔다.


“아니, 공. 잠시만요. 지금 왕궁으로 입궁한다는 거 아닙니까?”

“맞네.”

“그런데 저도 들어간다고요?”

“그것도 맞네.”


······이거 설마?


“혹시 제가 만날 의뢰인이 왕입니까?”

“역시 눈치가 빠르군. 그렇다네.”


······? 아니, 여기서 눈치를 못 채면 머저리 아니야?


나는 잠시 혼란스러워지는 머리를 빠르게 정리하며 말했다.


“저까지 갈 필요가 있겠습니까? 그냥 의뢰 내용만 알려주셔도······”

“내가 함부로 얘기할 수 없는 내용일세. 오롯이 전하의 입을 통해서만 전달되어야 할 내용이지.”


알부케르크의 입에서 나오지 말아야 할 말이 나와버렸다. 아. 저건 누가 봐도 사망 플래그 아니냐고.


“······복잡한 일은 아니겠죠?”


이 세계의 왕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절대권력을 가진 동양의 왕과 달랐다.


중세 서양이 모티브인 세계답게 왕조차 귀족들의 눈치를 봐야 하는 경우가 허다했고, 심지어 아직도 수많은 국가들이 나타났다, 사라지길 반복하는 시대였다.


즉, 왕이라고 해봤자 가장 힘 있는 귀족 중 하나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만약 그 힘이 쇠약해진다면?

당연히 다른 귀족에게 잡아먹히는 거다. 이 시대 왕족들은 몇 세대 지나지 않아 갈아치워 지는 게 보통이었다.


“자네가 전문적으로 하는 일을 맡길 터이니 걱정하지 말게. 정치와 관련된 일은 아니니.”


알부케르크가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확실히 귀족은 귀족이다. 내 목소리에 담긴 미약한 불안감을 귀신같이 눈치채다니.


“어쩔 수 없군요. 왕이 기다린다고 하니······ 미천한 괴물사냥꾼은 따를 수밖에요.”

“비아냥거리지 말게나. 자네도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해할 테니. 그리고 무엇보다 자네가 좋아할 내용도 말해줄 테고.”


내가 좋아할 내용?


“그게 뭡니까?”

“뭐겠나? 자네가 괴물을 잡는 이유겠지.”

“이 세계의 구원?”


알부케르크가 어처구니없다는 얼굴로 나를 흘겨봤다.


“······진심인가?”


흠. 반쯤은 진심이었는데 말이지. 실제로 내가 이 망겜의 엔딩을 보지 못하면 이 세계는 파멸이다.


나는 어깨를 으쓱하며 다시 대답했다.


“그럼 돈?”

“정답일세. 포르티야는 가난하지 않다네. 이 일만 해결하면 국왕 전하께서는 자네에게 넘치는 보상을 안겨줄 걸세.”


음. 이것도 나쁘진 않군.



* * *



우리는 왕궁에 들어섰다.

화려하고 거대한 성을 기대했는데, 의외로 조금 큰 저택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


그렇게 30분을 더 말을 타고 들어갔다.


‘······정정한다. 조금 큰 게 아니라 빌어먹게 큰 저택이로군.’


마치 관문처럼 길을 막아선 저택 비스무리한 건물을 세 개쯤 지나가자, 이윽고 진짜 왕성이 모습을 드러냈다.

물론 이것도 성의 모습보다는 저택의 모습에 가까웠다. 다만 더럽게 크게 지어졌을 뿐.


“정지! 이제 말에서 내려서 걸어가셔야 합니다.”


길목을 지키는 경비병들이 말을 멈춰 세웠다.


왕성의 입구까지는 대략 1킬로미터가량. 그 정도야 충분히 걸어줄 수 있지.


말에서 내리자, 이번엔 다른 경비병들이 다가와 내게 손을 내밀었다.


“무기는 안으로 들고 가실 수 없습니다. 저희에게 주시면 보관했다가 돌려드리겠습니다.”

“음. 그건 곤란한데······.”


무기라고 해봤자 내 등에 매달린 「자이언트」뿐이다. 그리고 나는 불과 얼마 전, 눈앞에서 「자이언트」에 사람이 깔려 죽은 걸 봤다.


“무기를 주실 수 없다는 뜻입니까?”


경비병의 목소리가 가라앉았다.

순간 주변 분위기가 흉흉해졌다. 무기를 수거하러 온 경비병들도, 말을 멈춰 세운 경비병들도 험악한 눈빛으로 나를 위아래로 살펴봤다.


그때 경비병에게 말을 넘겨준 알부케르크가 당황한 얼굴로 다가왔다.


“요한! 무슨 짓인가? 무기는 출궁할 때 다시 돌려받을 수 있으니 저들에게 그냥 넘겨주게!”

“아, 그게······.”


나는 머리를 긁적였다.


“넘겨주고 싶지 않은 게 아니라, 저들이 들지 못할 게 뻔해서 그렇습니다.”

“그게 무슨?”

“제 검이 보기보다 꽤 무겁거든요?”

“흥! 우리는 무시하는 거요?”


매서운 눈매의 경비병이 소리쳤다. 다른 경비병들의 눈초리도 마찬가지였다. 대놓고는 아니나, 은은한 적의가 느껴지는 시선.


나는 짧게 한숨을 내뱉으며 말했다.


“여기에 놔둘 테니 재주껏 가져가 보시던가.”


「자이언트」를 뽑아 그대로 땅에 박아넣었다.


쿠구궁!


칼날이 박힌 땅이 마치 모래처럼 울렁이며 옆으로 밀려난다.

순식간에 칼날의 절반이 땅속으로 사라졌다. 그 모습에 경비병들이 눈을 부릅떴다.


“이, 이럴 수가!”

“맨땅에 검을 박아넣다니!”


분위기가 달라졌다. 말뚝도 맨땅에 박아넣는 게 얼마나 힘든지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심지어 망치로 내려친 것도 아니고 맨손으로 꽂아 넣었다.


“흐, 흥! 히, 힘에 자신이 있나 본데, 우리도 마찬가지오!”


경비병들의 시선이 한쪽으로 향했다. 그 시선을 받은 경비병이 천천히 걸어 나왔다.


2미터를 가뿐히 넘는 키. 경비대 갑옷이 감당하지 못해 터질 듯 부푼 근육.


무엇보다 대머리!


‘과연 힘에 자신이 있을 법한 모습이로군!’


근육 대머리 경비병이 자신 있게 「자이언트」의 손잡이를 잡았다. 그들에겐 활력의 상징과도 같은 핏줄이 이마와 두피 위로 치솟았다.


그리고······.


“끄응! 끙! 끄아아!”


분노 마크를 단 계란이 빨갛게 익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힘의 상징!!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상남자의 중세 판타지 공략법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제목 변경 예정(중세판타지에서 살아가는법 -> 상남자의 중세판타지 공략법) 24.09.12 26 0 -
공지 이 소설은 인터렉티브 소설을 '표방'합니다. 24.08.19 320 0 -
공지 화~일 오후 7시에 연재됩니다. 24.08.06 472 0 -
43 백작 부인의 선택 (3) +7 24.09.15 390 20 17쪽
42 백작 부인의 선택 (2) +3 24.09.14 454 24 12쪽
41 백작 부인의 선택 (1) +3 24.09.13 477 21 12쪽
40 에보라 백작 영애 (3) +5 24.09.12 510 27 13쪽
39 에보라 백작 영애 (2) +1 24.09.11 518 25 11쪽
38 에보라 백작 영애 (1) +3 24.09.10 551 22 14쪽
37 마녀, 소녀, X녀 (7) +3 24.09.08 623 29 15쪽
36 마녀, 소녀, X녀 (6) +1 24.09.07 621 25 13쪽
35 마녀, 소녀, X녀 (5) +3 24.09.06 595 22 13쪽
34 마녀, 소녀, X녀 (4) +2 24.09.05 592 21 14쪽
33 마녀, 소녀, X녀 (3) ★ +4 24.09.04 640 22 15쪽
32 마녀, 소녀, X녀 (2) +1 24.09.03 642 26 14쪽
31 마녀, 소녀, X녀 (1) +5 24.09.01 760 29 15쪽
30 슈뢰딩거는 고양이의 꿈을 꾸는가? (4) +2 24.08.31 738 29 14쪽
29 슈뢰딩거는 고양이의 꿈을 꾸는가? (3) +6 24.08.30 709 34 14쪽
28 슈뢰딩거는 고양이의 꿈을 꾸는가? (2) +2 24.08.29 709 30 15쪽
27 슈뢰딩거는 고양이의 꿈을 꾸는가? (1) +9 24.08.28 746 40 13쪽
26 혼돈계 스킬 (3) +2 24.08.27 753 29 13쪽
25 혼돈계 스킬 (2) +3 24.08.25 739 30 12쪽
24 혼돈계 스킬 (1) +2 24.08.24 789 37 13쪽
» 포르토의 구원자 +1 24.08.23 800 24 15쪽
22 괴물사냥꾼이 힘을 안 숨김 (5) 24.08.22 805 28 15쪽
21 괴물사냥꾼이 힘을 안 숨김 (4) +1 24.08.21 819 28 15쪽
20 괴물사냥꾼이 힘을 안 숨김 (3) +4 24.08.20 845 28 15쪽
19 괴물사냥꾼이 힘을 안 숨김 (2)★ +3 24.08.19 869 34 13쪽
18 괴물사냥꾼이 힘을 안 숨김 (1) +2 24.08.18 902 33 15쪽
17 언데드 토벌대 (3) +13 24.08.17 921 37 14쪽
16 언데드 토벌대 (2) 24.08.16 954 30 13쪽
15 언데드 토벌대 (1) +4 24.08.15 1,007 30 11쪽
14 Killing Monsters (3) +2 24.08.14 1,015 31 13쪽
13 Killing Monsters (2) +3 24.08.13 1,015 34 10쪽
12 Killing Monsters (1) +2 24.08.11 1,060 37 15쪽
11 거인 왕의 무덤 (4) +2 24.08.10 1,064 32 15쪽
10 거인 왕의 무덤 (3) +3 24.08.09 1,056 33 12쪽
9 거인 왕의 무덤 (2) +3 24.08.08 1,063 36 13쪽
8 거인 왕의 무덤 (1) +2 24.08.07 1,116 38 13쪽
7 검은 숲의 괴물사냥꾼 (3) +2 24.08.06 1,131 42 14쪽
6 검은 숲의 괴물사냥꾼 (2) +4 24.08.04 1,173 40 14쪽
5 검은 숲의 괴물사냥꾼 (1) +2 24.08.03 1,241 33 13쪽
4 튜토리얼의 끝 (3) +3 24.08.02 1,339 33 13쪽
3 튜토리얼의 끝 (2) +1 24.08.01 1,400 30 8쪽
2 튜토리얼의 끝 (1) +1 24.07.31 1,804 31 9쪽
1 ※Now! Live Streaming※ +7 24.07.30 2,633 37 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