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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 그 마음속에 영원히 피어날

상남자의 중세 판타지 공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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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우림
작품등록일 :
2024.07.2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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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5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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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3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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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숲의 괴물사냥꾼 (1)

DUMMY

5화. 검은 숲의 괴물사냥꾼



“왼쪽으로 간다! 막아!”

“샘! 샘이 당했다!”

“크윽! 이 새끼들이!”


나는 풀숲에 숨어 난장판이 된 전장을 지켜봤다.


상단으로 보이는 인간들과 거대한 체구를 가진 원숭이 괴수가 피 터지는 혈전을 벌이고 있었다.


‘상황이 좋지 않군.’


물론 인간에게.


저 원숭이 괴수의 이름은 「흑목 원숭이」로 전형적으로 무리 지어 사냥하는 괴수인 데다가, 특수 능력 또한 매우 귀찮은 「재생」이었다. 그렇다고 겉가죽이 약한 것도 아니고.


‘저놈들한테도 참 많이 죽었었지.’


나도 처음엔 일방적으로 사지가 뜯겨 죽었다. 저놈들 특징이 먹이를 갖고 노는 거라 절대 그냥 죽이진 않는다.

팔, 다리를 떼서 축구공처럼 뻥뻥 차기도 했고, 나를 질질 끌고다니며 도시락먹듯 신체 부위 하나하나를 먹기도 했다.

그래서 나중엔 저놈들을 만나면 일부러 자살하기도 했었다. 그럼 최소한 기분이 더럽진 않았으니까.


그러다 돌칼을 얻은 뒤로는 상황이 반전됐다. 오히려 내가 놈들을 사냥한 거다. 그때는 게임 세상이라는 걸 깨달은 뒤라서 공략법을 떠올릴 수 있었던 시기였거든.


그렇다. 모든 게임의 몬스터들이 그렇듯, 저놈들도 훨씬 편하고 쉽게 잡을 수 있는 공략법이 존재했다.


“이, 이놈들 죽질 않아!”

“씨발! 상처가 낫고 있잖아?”

“사, 살려, 살려줘! 크륵!”

“맙소사······ 신이시여, 정녕 우릴 버리시나이까!”


‘······저 인간들 꼴을 보아하니 아무것도 모르는 모양이지만.’


조금 의아하긴 했다. 「흑목 원숭이」 공략법은 그놈들에게만 해당되는 게 아니라, 「검은 숲」의 괴물들 대부분에게 해당되는 공략법이다.


그런데 그것도 모르고 이곳까지 들어왔다? 그것도 짐 마차를 끌고?


‘기꺼이 한 끼 도시락이 되겠다는 신종 인신공양도 아니고······ 이해할 수 없군.’


조금 더 싸우는 걸 지켜보니, 역시나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인간들이 밀리기 시작했다.


한쪽은 상처 입고 점점 지치지만, 한쪽은 다시 멀쩡해지니까. 「재생」으로 스태미너가 소모되더라도 널린 게 도시락(?)이라 금방 다시 채울 수 있고.


‘흠. 도와줘야 하나?’


「흑목 원숭이」를 상대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아무런 능력이 없었을 때도 상대했는데, 「괴력」의 신비를 얻은 지금은 말할 것도 없겠지.


물론 조금 귀찮긴 하겠지만.


‘귀찮다라······.’


불현듯 든 이 생각에 실소가 터졌다. 눈앞에서 사람이 죽어 나자빠지는데 ‘귀찮다’라는 생각이 들다니.


‘하도 죽다 보니 타인의 죽음도 별 감흥이 없어진 건가?’


그것도 아니라면 수천 번, 수만 번 죽다 보니 감정이 마모돼 더는 인간이 아니게 됐다던가.


‘그건 별로 좋은 소식은 아니군.’


조금 긍정적으로 생각을 바꿔보기로 했다.


‘상인이라면 분명 바깥정보를 잘 알고 있겠지. 공략법만 달달 외운 내게 평범한 정보야말로 지금 가장 중요한 정보다.’


나는 망겜 챌린지를 준비하며 공략법만 달달 외웠지,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해보진 못했다.

플레이 버튼을 누른 순간, 캐릭터 대신에 내가 튜토리얼로 떨어졌으니까.


그래서 실제 게임 내 분위기를 파악할 필요가 있었다.


이 게임이 꿈도 희망도 없는 막장 세계관인지, 그래도 중세사회 시스템이 돌아가는 세계관인지, 그것도 아니면 판타지 스킨을 장착한 잡탕 세계관인지.


‘겸사겸사 마을까지 길 안내도 받고 말이지.’


전장을 살폈다. 상행(商行)으로 보이니 분명 상행의 행수나, 상단의 상단주가 있을 터였다.


‘저자인가?’


짐 마차 옆에 쭈그려서 덜덜 떨고 있는 사내를 확인했다. 누가 봐도 상인이라는 걸 티 내는 것처럼, 자기 혼자 광택이 도는 비단옷을 입고 있었다.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해야겠군.’


살려줄 테니 가진 거 다 내놔!


······는 너무 도둑놈 같고, 절반 정도만 받는 걸로.



* * *



“왼쪽으로 간다! 막아!”

“샘! 샘이 당했다!”

“크윽! 이 새끼들이!”


스랑프 왕국에서 작은 상단을 운영하는 랄프는 난장판이 된 전장을 보며 혼란에 휩싸였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거지?’


분명 시작은 좋았다. 에라곤 왕국의 장인공방 거래처에서 특산품을 더 많이 배정받았을 때까지만 해도 희망에 부풀어 있었다. 단순한 숫자계산만 해도 남는 돈이 어마어마했으니까.


거기에 발품을 팔아 웨일랜드행 배에 실을 수만 있다면, 거기서 또 몇 배는 더 이문이 남을 거다.


그래서였을까?


‘내가 너무 성급했다. 어리석었어!’


원래의 무역로가 아닌 「잃어버린 산맥」을 넘는다는 선택을 해버렸다.


물론 믿는 바가 있었다. 큰돈을 주고 고용한 길잡이가 밀수업자들만 다닌다는 길을 안다고 했던 까닭이다.


‘그 말을 듣는 게 아니었는데.’


그 결과가 바로 지금이다.


-키힝! 키히힝!


“끄, 끄아악!”


시커먼 거대 원숭이가 상단 경비들은 물론이고, 힘겹게 고용한 용병들을 맨손으로 찢어발기고 있었다.


처음엔 그럭저럭 잘 막아내는 듯싶었는데, 저 괴물 원숭이들의 숫자는 줄어들지 않았다.


이유는 간단했다.


-키히히히히!

보글보글보글.


용병대장의 도끼에 뱃가죽이 갈라진 괴물 원숭이의 상처가 부글부글 끓어오르더니, 이내 피가 멎고 멀쩡해졌다.


“크흑! 사, 살려······ 컥!”


그렇게 용병대장은 앞뒤에서 달려든 괴물 원숭이의 공격에 목이 뜯겨 죽었다. 용병대장의 목을 뜯고 홧김에 머리통까지 부숴버린 원숭이는 되살아난 괴물 원숭이였다.


전황이 기울고 있었다. 사람이 점점 줄어들고, 피 냄새가 자욱해졌다.


랄프는 아찔한 마음에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았다. 일확천금은 한여름 밤의 꿈이었던 모양이다.


그런데 그때.


“혹시 도움이 필요하나?”

“······!”


난데없이 들려온 서늘한 목소리에 깜짝 놀라 몸을 들썩였다.


고개를 돌리니 웬 거구의 사내가 그를 쳐다보고 있었다.

봉두난발로 대중 잘린 머리카락에 얼굴을 뒤덮은 수염. 그리고 조악하게 만든 가죽옷까지. 야만인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사내였다.


“필요 없나? 보아하니 다 죽을 것 같은데.”


고개를 갸웃한 야만인이 재차 물었다. 그제야 랄프의 머리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도, 도와준단 말입니까?”

“대가만 충분하다면.”


마치 언제라도 이 혼란을 잠재울 수 있다는 듯한 나른한 말투였다.

분명 이상하고 괴상한 상황인 건 맞으나, 지금 랄프에겐 그런 걸 따질 여유가 없었다.


“도, 도와주십시오! 대가라면 뭐든지 드리겠습니다!”

“상황이 상황이라서 좀 비쌀 수도 있는데?”

“돈이라면 제가 가진 것 전부 다 드릴 테니 제발!”

“누굴 도적놈으로 아나!”

“그, 그럼······?”

“딱 절반만 받지. 동의하나?”

“도, 동의하오!”

“좋아.”


야만인이 활짝 웃었다. 어두운 밤 드러난 이가 유난히 하얗게 빛났다.


쿵.


야만인이 등짐을 내려놨다. 그제야 그가 등에 무언가를 짊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의 키보다도 더 큰 짐이었는데, 야만인의 존재감으로 인해 짐이 보이지도 않았던 까닭이다.


야만인은 가죽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더니, 조심스럽게 돌칼에 그걸 바르기 시작했다.


‘······돌칼?’


랄프는 순간 아찔해졌다. 잠시동안 불붙었던 희망의 불씨가 사그라드는 기분이었다.


강철로 만든 칼날도 저 괴물 원숭이의 가죽을 가르기 쉽지 않은 마당에······ 돌칼이라고? 아무리 야만인이어도 이 시대에 돌칼은 쓰는 게 말이 되나? 잃어버린 산맥이라더니, 진짜 고대인이라도 튀어나온 건가?


랄프의 절망과는 반대로, 야만인은 돌칼을 이리저리 달빛에 비춰보더니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그대로 전장으로 달려갔다.


거대한 체구와는 반대로 그는 제법 재빨랐다. 몇 걸음 성큼성큼 뛰어간 그는 주변을 뛰어가는 괴물 원숭이의 머리통을 낚아채더니.


푹!


그대로 돌칼로 멱을 따버렸다.


-키, 키에얽!


돌칼이 괴물 원숭이의 목 깊숙이 박혔다 빠져나왔다. 발악조차 제대로 못 하고 그대로 피를 내뿜으며 쓰러진다.


야만인은 쓰러진 원숭이를 뒤로하고 곧바로 다른 곳으로 달려들었다.


야만인은 그 생김새만큼이나 거칠었다. 그의 힘과 움직임은 폭발적이었다. 그가 움직이는 곳마다 괴물 원숭이는 저항조차 못 한 채 픽픽 쓰러졌다.


‘저대로 놔두면 다시 살아날 텐데!’


어느새 바닥엔 쓰러진 괴물 원숭이들로 가득했다. 금방이라도 괴성을 지르며 일어날 것 같았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났다.


‘······왜 다시 안 살아나지?’


랄프가 고개를 갸웃했다. 그리고 뭔가 이상하단 걸 괴물 원숭이들도 느꼈다.


놈들은 쓰러져서 다시 일어나지 않는 친구들을 보더니 괴성을 질러댔다. 야만인은 끝까지 그런 괴물 원숭이들을 쫓아 멱을 땄다.


어느 순간부터 괴물 원숭이들은 야만인을 피해 도망 다니기 시작했다. 놈들도 뭔가 이상하단 걸 느낀 거다. 어느새 맛있는 인간의 피 냄새보다 동족의 비릿한 피 냄새가 더 짙어졌으니까.


-키헤에엥! 키헤엥!

-우호호혹! 우호혹!


그리고 마침내, 괴물 원숭이 중 하나가 괴성을 내지르며 도망치는 순간, 나머지도 놈을 따라 숲속으로 도망쳤다.


······.


조금 전까지 괴물 원숭이의 괴성과 인간들의 비명, 피륙이 갈라지는 소리들로 가득했던 전장 위로 한순간에 적막이 내려앉았다.


털썩. 털썩.

챙그랑.


상단 경비들과 용병들은 승리를 자축할 여유도 없이 제자리에 쓰러져 숨을 몰아쉬었다. 지옥 같았던 전투가 드디어 끝이 났다.


살아······ 남았다!


그리고 지금.


그 지옥에서 유일하게 서 있는 야만인이 천천히 랄프에게 걸어왔다.


휘이잉.


한차례 바람이 불고, 구름에 가려졌던 만월이 환하게 모습을 드러낸다.


“······!”


달빛을 받은 야만인의 온몸이 피에 젖어 있었다. 봉두난발한 머리카락에도, 덥수룩한 수염에도, 조악한 가죽옷까지.

모조리 시뻘건 피로 물들었다.


사아아아.


차분히 숨을 몰아쉬는 그의 호흡에서. 그리고 온몸에서 새하얀 증기가 올라왔다.


그 모습이 마치 지옥에서 왔다던 전설 속의 혈전사(Blood Warrior) 같았다.


“의뢰는 완료했다. 동의하나?”


랄프 앞에 다가온 야만인이 물었다.


뚝. 뚝. 뚝.


손에 든 돌칼에서 끈적한 핏방울이 쉴 새 없이 흘러내렸다.


꿀꺽.


“도, 도, 도, 동의! 동의합니다!”


랄프는 반쯤 압도된 상태에서 정신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동의를 안 했다간, 저 돌칼에 흐르는 피에 자신의 피가 추가될 것 같았기에.



* * *



전투가 끝나고, 시체와 부상자를 수습하며 아예 야영지를 차렸다.

어차피 이곳은 「흑목 원숭이」의 영역이라, 놈들을 내쫓은 이상 이 구역이 가장 안전했기 때문이다.


콸콸콸콸!


나는 눈 녹인 물을 받아 온몸을 적신 피를 닦아냈다.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괴수 피 특유의 냄새와 끈적임은 정말 느낌이 더러웠다.


그때 누군가 다가왔다.


“저······ 다친 데는 없으십니까?”

“아? 상단주로군.”


마차 옆에서 쭈구리고 앉아있던 사내였다. 이 상단의 상단주라고 그랬었는데, 이름이 뭐였더라.


“그냥 랄프라고 불러주십시오. 목숨을 건진 것도 모자라서, 화물까지 전부 무사하게 지켜주셨으니······ 제가 은인으로 모시겠습니다.”

“공짜로 해준 것도 아닌데 무슨. 정당한 거래였다고 생각하시오.”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딱히 선량한 마음으로 도와준 건 아니었으니까.


실제로 랄프가 보상을 약속하지 않았더라면 나는 끼어들지 않았을 거다. 「흑목 원숭이」의 만찬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돈 되는 물건만 챙겨서 떠났겠지.


하지만 눈앞의 이 사내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나 보다.


“아니요! 정당하지 않습니다. 제가 큰 이득을 본 거래였죠. 「안느」께서 도와주신 게 틀림없습니다. 꼼짝없이 죽었다 싶었는데 거기서 은인을 만나다니.”

“「안느」?”

“하늘신 「안느」말입니다. 그······ 은인께서는 야생에서 오래 계셨던 게 아니고, 아예 이곳에서 살고 계신 겁니까?”

“아아. 하늘신 「안느」. 기억났소. 내가 이곳에 오래 있다 보니 잠시 깜빡했나 보군.”


하늘신 안느(An).

고대 신의 멸망 이후, 후대까지 전해지는 몇 안 되는 신중 하나다.

하늘이라는 상징답게 가장 큰 교세를 펼치고 있으며, 사실상 이 망겜의 유일신이나 다름없는 존재다.


“휴우. 역시 그렇군요. 이제와서 드리는 말씀이지만, 처음엔 영락없이 야만인인 줄 알았습니다.”

“흠. 그렇게 보였어도 할 말은 없군.”


실제로도 아무런 도구도 없이 맨몸으로 살았었으니까. 그게 야만인이지 뭐.


나는 대충 물기를 털어내고, 피에 젖은 가죽옷을 걸치······려다가 다시 내려놨다.


“거, 옷 남는 거 좀 있소?”


일단 야만인 티를 벗어나려면 옷부터 바꿔입는 게 좋을 것 같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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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백작 부인의 선택 (3) +7 24.09.15 390 20 17쪽
42 백작 부인의 선택 (2) +3 24.09.14 455 24 12쪽
41 백작 부인의 선택 (1) +3 24.09.13 478 21 12쪽
40 에보라 백작 영애 (3) +5 24.09.12 510 27 13쪽
39 에보라 백작 영애 (2) +1 24.09.11 518 25 11쪽
38 에보라 백작 영애 (1) +3 24.09.10 551 22 14쪽
37 마녀, 소녀, X녀 (7) +3 24.09.08 623 29 15쪽
36 마녀, 소녀, X녀 (6) +1 24.09.07 621 25 13쪽
35 마녀, 소녀, X녀 (5) +3 24.09.06 595 22 13쪽
34 마녀, 소녀, X녀 (4) +2 24.09.05 593 21 14쪽
33 마녀, 소녀, X녀 (3) ★ +4 24.09.04 640 22 15쪽
32 마녀, 소녀, X녀 (2) +1 24.09.03 643 26 14쪽
31 마녀, 소녀, X녀 (1) +5 24.09.01 760 29 15쪽
30 슈뢰딩거는 고양이의 꿈을 꾸는가? (4) +2 24.08.31 739 29 14쪽
29 슈뢰딩거는 고양이의 꿈을 꾸는가? (3) +6 24.08.30 709 34 14쪽
28 슈뢰딩거는 고양이의 꿈을 꾸는가? (2) +2 24.08.29 710 30 15쪽
27 슈뢰딩거는 고양이의 꿈을 꾸는가? (1) +9 24.08.28 746 40 13쪽
26 혼돈계 스킬 (3) +2 24.08.27 753 29 13쪽
25 혼돈계 스킬 (2) +3 24.08.25 739 30 12쪽
24 혼돈계 스킬 (1) +2 24.08.24 789 37 13쪽
23 포르토의 구원자 +1 24.08.23 800 24 15쪽
22 괴물사냥꾼이 힘을 안 숨김 (5) 24.08.22 805 28 15쪽
21 괴물사냥꾼이 힘을 안 숨김 (4) +1 24.08.21 819 28 15쪽
20 괴물사냥꾼이 힘을 안 숨김 (3) +4 24.08.20 845 28 15쪽
19 괴물사냥꾼이 힘을 안 숨김 (2)★ +3 24.08.19 869 34 13쪽
18 괴물사냥꾼이 힘을 안 숨김 (1) +2 24.08.18 902 33 15쪽
17 언데드 토벌대 (3) +13 24.08.17 921 37 14쪽
16 언데드 토벌대 (2) 24.08.16 955 30 13쪽
15 언데드 토벌대 (1) +4 24.08.15 1,007 30 11쪽
14 Killing Monsters (3) +2 24.08.14 1,015 31 13쪽
13 Killing Monsters (2) +3 24.08.13 1,016 34 10쪽
12 Killing Monsters (1) +2 24.08.11 1,060 37 15쪽
11 거인 왕의 무덤 (4) +2 24.08.10 1,064 32 15쪽
10 거인 왕의 무덤 (3) +3 24.08.09 1,056 33 12쪽
9 거인 왕의 무덤 (2) +3 24.08.08 1,063 36 13쪽
8 거인 왕의 무덤 (1) +2 24.08.07 1,117 38 13쪽
7 검은 숲의 괴물사냥꾼 (3) +2 24.08.06 1,132 42 14쪽
6 검은 숲의 괴물사냥꾼 (2) +4 24.08.04 1,173 40 14쪽
» 검은 숲의 괴물사냥꾼 (1) +2 24.08.03 1,242 33 13쪽
4 튜토리얼의 끝 (3) +3 24.08.02 1,340 3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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