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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신의 글 쓰는 터

우리 학교에 관심 받고 싶은 변태 한 놈

웹소설 > 일반연재 > 라이트노벨, 로맨스

김태신
작품등록일 :
2014.01.09 05:53
최근연재일 :
2021.11.25 17:14
연재수 :
36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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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92,898

작성
16.01.02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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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글자
14쪽

16화 - 4

DUMMY

“무슨 일 있었나요?”

“…….”



시아의 물음에 나는 대답하지 않는다. 도리어 눈도 들지 않고, 우울한 표정으로 책상을 보고 있을 따름이다. 내 심각한 분위기에 별다른 말하지 않고 조용히 자리에 앉는 시아.

나는 도살자다. 잔혹하기 짝이 없는 도살자. 수풀에 숨어 있다, 적당한 먹잇감이 있으면 무자비하게 돌진한 뒤 낙인을 찍고, 힘줄을 끊은 뒤 그대로 썰어버린다. 원거리 딜러에게 너무 쥐약이고, 스텟이 쌓이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는 단점은 그대로 있다. ……뭐라는 거야.


처음 썰어버린 건 미래. 그 뒤로 리유, 유진이, 민서, 성빈이. 차례대로, 귀엽고 소중한 여자애들의 사랑을 마구 썰어버렸다. 사람으로 치자면 심장을 칼로 도려내버린 정도, 일까나.



“잠깐, 얘기 좀 하자.”

“네? 저요? 에? 갑자기?”



심호흡을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시아를 보며 말을 꺼냈다. 시아는 흠칫 놀라 어리둥절 주위를 쳐다보며 의아해한다. 유진이와 미래는 대충 분위기를 파악했는지 다소 웃음기 없는 표정으로 나를 힐끔 쳐다본다.


이제는 더 미룰 수 없다. 더 대안이 있지 않다. 나에게는, 이것이 최선이다. 어떤 변명도, 어떤 핑계도 더는 필요하지 않다. 이제, 끝내야 할 때가 된 것이다.


생각해보면 그 동안 참, 많이도 질질 끌어왔지. 어떻게 보면 내가 참개X끼다. 리유랑 사귀고 희세랑 바람피우고 헤어지고 이런 건 둘째치고. 분명하게 여자애들이 나를 좋아하는 걸 알면서도, 그 기대와 그 좋아함에 부응하지 못 했잖아. 차라리 확실하게 좋아하는 애가 있다고, 대답이라도 확실하게 해줬다면 이렇게까지 되지 않았을 텐데.



‘다른 애들과 사이가 나빠질까봐’ 라는, 예전의 내 핑계도 결국엔 궤변이다. 그런 건 그냥, 어장관리잖아. 결국 나만 손해보지 않고 다른 여자애들은 계속해서 감정을 소모하는, WIN-LOSE 정책이잖아. 나만 승리하고, 나만 손해 보지 않는.

“하실 말씀이라도? 혹시, 드디어 저와 사귀겠다고 마음을 먹으신 건가요?”

“……아니.”

“네?”



무자비하게 기업을 구조조정 시키는 기업 사냥꾼처럼, 철저하게 목적만을 위해 묵묵히 도살을 하는 도살자처럼, 나는 이제 쳐내기로 마음먹었다. 어제, 성빈이에게 종언을 고한 것처럼.


시아는 귀여운 표정으로 평소와 같이 사귀고 어쩌고 얘기를 꺼낸다. 마음이 약해진다. 기실 시아는 나를 좋아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도리어 잘 되었다. 나 때문에 크게 감정소모 하지 않아도 되니까. 유일하게, 나 때문에 마음고생을 적게 한 여자애겠구나, 시아는. 그럴 틈이 없었으니까.



“시아 너랑은, 만난 지 얼마 안 됐지. 그래도 꽤 빨리 친해졌지.”

“네. 당연하죠, 저처럼 초─ 귀여운 여자애, 남자들이 좋아하는 게 당연하잖아요?”

“응. 그래서 말인데.”

“에엣! 저, 저! 그렇게 대놓고 말하려면 막상 긴장되거든요! 잠깐 마음의 준비를! 헤엑, 헤엣!”



상황을 단단히 오해하고 있는 듯한 시아. 나는 시아에게, 모든 것을 끝내려는 것인데 시아는, 고백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모양이다. 더 죄책감이 심해지는데. 어쩔 도리 없이, 숨을 깊이 들이쉰다.



“솔직하게 말할게. 나, 너랑 사귈 생각 없어.”

“……네?”

“이성적으로 끌린다거나, 그런 마음은 없으니까. 귀여운 후배구나, 그런 느낌이니까.



어떤 일이던 경험이 중요하다는 말이 있다. 이런 것조차, 어제 성빈이에게 말한 게 알량한 경험이 되었다고 좀 더 정리해서 말할 수 있게 되었다. 순간 눈이 커져선 그대로 얼어붙어버린 시아. 그 모습을 보니 마음이 더욱 덜컥 내려앉는다.



“…….”

“미안, 미안해. 나, 다른 좋아하는 애 있으니까.”

“…….”



사실, 조금 뜬금없긴 한데. 아무 맥락도 없이 갑자기 고백 거절이라니. 생각해보면 시아, 제대로 고백한 적 없는 것 같은데. 그저 장난스럽게 ‘저랑 사귀어주실레요?’ 하고 드립치듯 말하는 것 뿐. 그게 제대로 된 고백이라고, 나는 인식한 적 없는데.

시아는 눈을 크게 뜬 상태로, 그대로 돌이 돼버린 듯 굳어있다. 뭐라 더 말을 꺼낼 수가 없다. 한동안 정적. 시아는 눈도 감지 못하고, 빤히 나를 쳐다본다.



“……그치만, 그치만 저 귀여운데요?! 왜…… 왜?!”

“……희세를, 좋아해. 그러니까. 대답해줄 수가 없어. 네 마음에는. 미안해.”

“…….”



너무 충격이 큰 듯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는 시아. 이어지는 내 말에도 대답하지 못하고 멍하니 나를 쳐다본다. 천천히 고이는 눈물. 시아는 전혀 움직이지 않는데 눈물만 고여서 또르르 볼을 타고 흐른다.



“……! 아, 죄, 죄송해요! 그렇네요, 저…… 너무 제멋대로 했네요! 오, 오빠는 저…… 좋아하지 않는데…… 흑! 흐읏…….”

“……미안.”



시아는 겨우 정신을 차린 듯한 목소리로 말한다. 더듬거리며 말하면서, 말하는 와중에 감정이 폭발하여 울음이 터져 나오기 시작한다. 작은 몸을 들썩거리며 훌쩍거리는 시아. 이내 울기 시작한다. 괴로운 마음에, 그저 할 수 있는 건 작게 ‘미안’이라고 말해주는 것밖에는.


살며시, 시아를 포옥 안아준다. 어떤 감정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니라, 울고 있는 시아를 위해서. 시아는 내 품에 얼굴을 파묻고 잔뜩 운다. 그저 등을 토닥여주는 것 외에는,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없다. 잔뜩 울어서, 나에 대한 감정 다 잊고 훌훌 털어버리게.




점심시간의 헤프닝은 그렇게 끝났다. 시아는 잔뜩 울어서 눈 주위가 퉁퉁 부은 상태로 왔고, 내 셔츠 앞쪽은 시아 눈물콧물에 잔뜩 젖은 상태. 누가 봐도 어떤 상황인지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는 모습. 미래와 유진이는 잔뜩 놀리고, 리유와 민서는 시아를 달래준다. 성빈이는 힐끔 나를 보다 얼른 눈을 돌리고. 희세는 미묘한 위화감을 느끼며 그런 나와 시아, 성빈이를 바라보고. 그런 와중에 나는, 자포자기한 채 허허 웃으며 맛있게 밥을 먹는다. 잘 모르겠다. 그냥 이러고 살래.







--







“잠깐, 얘기하고 싶어서.”

“응? 어.”



점심시간이 지나고, 오후 시간이 지나고. 시간은 잘도 간다. 공부를 하던 안 하던, 시간은 원래 잘 가는 법이니까. 졸지도 않고, 그렇다고 무얼 하지도 않고 시간을 보내는 때. 성빈이가 문득 우리 반에 찾아와 말한다. 흠칫 놀랐지만 애써 태연한 척 자리에서 일어나 성빈이를 따른다.



“시아한테, 말했어?”

“……어.”

“잘 했네.”



목적어가 없는 말. 시아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 성빈이는 제대로 물어보지 않았지만 나는 대답한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서로 알고 있는 사항이니까. 성빈이는 은은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한다. 잘…… 한 건가. 나는.



“나, 정말 괜찮으니까. 웅도랑 어색해지고 싶지는 않아. 응?”

“……응·나·성·빈·이·너·랑·어·색·하·지·않·은·걸.”

“온몸으로 어색함을 표현하고 있잖아! 정말!”



성빈이의 말에 나는 로봇처럼 어색하게 한 자 한 자 띄엄띄엄 말한다. 이런 드립이라도, 그나마 분위기를 밝게 했다면 다행이지만. 솔직하게 말하자면, 어색하게 대하지 않을 수가 없으니까. 불과 어제 일인걸, 성빈이에게 최종통보를 한 게.



“음─ 나보다, 희세가 좋아?”

“……그렇게 돌직구로 물어보시면, 대답하기가 굉장히 거시기한 그러한 어떠한 면이…….”

“그치만, 나보다 희세가 좋으니까 나 차버린 거 아니야?”

“……그렇겠네요,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쾌활한 목소리로 물어보는 성빈이. 떨떠름하게 대답한다.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같은 질문처럼, 대답하기 난감한 질문이다. 그러니까, 이건 YES or NO 이런 식으로 단답식이 아니라 항목별로, 몇 점, 몇 점 나누어도 공정하지 않은 질문일 텐데. 흑백논리적으로 좋아? 싫어? 하고 마치 ON/OFF 스위치 나누듯 대답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잖아.



“희세가 더 예뻐서?”

“예쁜 건 누가 더 우위를 가릴 수 있는 사항이 아니야.”

“그치만, 희세가 나보다 더 예쁜걸. 눈도 크고, 피부도 희고, 코도 더 오똑하고, 얼굴도 작고. 연예인 같잖아? 나는 그냥 평범하게 생겼는데.”



……그 얼굴이 평범하게 생긴거면. 이 세상 모든 평범맨들은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워 어떻게 살으라고. 아니, 얼굴이 평범하면 고개를 못 들 정도로 부끄러운 건가? 그건 무슨 외모지상주의냐. 얼굴 예쁘고 못생긴게 죄의 척도인 게냐.



“그럼, 희세가 가슴이 더 커서?”

“……서, 성빈이 너, 너무 막 가자는 거 아니야?”

“그치만, 사실이잖아. 나는 겨우 평균 사이즈 정도인데, 희세는 거의 글래머 영화배우급이니까.”



그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네요. 다만 그 얘기를 성빈이 입으로 들으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는데. 이런 얘기는 최소 근미래나, 아무리 넓게 잡아도 채유진 이하로는 말할 수 없는 섹드립인데. 성빈이처럼 곱상하고 고운 여고생 입에서 가슴 크기가 어쨌네 저쨌네 나오는 건 너무 깨잖아.



“음. 희세가 나보다 공부 잘 하니까?”

“아니, 공부 잘 하는 거랑 좋아하는 거랑은 정말 상관 없잖아.”

“그치만, 희세가 잘하는 건 사실이잖아? 나는 그냥, 보통 정도인 걸.”



물론 그것도 사실이긴 하지만. 그건 성빈이가 모자란 게 아니라, 희세가 너무 완벽해서 그런 거잖아. 이건 뭐랄까. 국내 최정상 야구선수가 ‘메이저 리거들에 비하면 저는 X밥이죠.’ 하고 말하는 거랑 비슷한 느낌이잖아.



“……가만 보니까 자학은 네가 다 하고 있잖아. 너도 충분히 예쁘고 귀엽고 공부 잘하고 성실하고 매력 넘치는 여자애인데.”

“고, 고마워.”

“…….”



이전부터, 성빈이는 나한테 ‘자학하지 마라’고 충고했었으니까. 역으로 되돌려주니 성빈이는 순간 얼굴을 붉히며 나를 쳐다보지 못하고 대답한다. 소녀스런 반응에 나까지 괜히 얼굴이 붉어진다.



“……헤헷, 그래도 역시, 아직까진 좋아하는 게 쉽게 사라지진 않네. 웅도한테 칭찬 받으니까 순간 두근거렸어. 아, 미안! 이렇게 안 되려고 부른 건데.”

“……뭐.”



성빈이의 솔직한 대답에 나도 작게 대답했다. 그게 불과 어제의 일이니까. 사람 감정이 손바닥 뒤집듯 한순간에 적응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



“……이런 말 하기 뭐하지만, 그냥, 시기가 안 맞는 것 같아.”

“……시기?”

“……되게, 쓰레기 같은 발언이지만. 만약에 희세랑 같은 나이가 아니었다면. 희세를 만나지 못했다면. 좋아하는 건, 성빈이 너가 아니었을까, 싶은데.”

“…….”



어차피 쓰레기가 된 나. 이제는 속에 담은 말을 전부 하려고 한다. 차라리 성빈이가 나를 ‘최악’ 취급해주면 뭔가 마음이 홀가분해질 것 같은데. 문제는 무엇이든 내가 최고이고, 무엇이든 내 위주로 생각해주는 성빈이의 마음가짐. 그런 것 때문에 더 죄악감 쩔어지잖아. 성빈이는 내 말에 잠시동안 나를 빤히 쳐다본다.



“……그러니까, 나는 2등이야?”

“……그런 거지.”

“……헤헷. 그래도 기분 좋아. 아, 나 어떡해. 미쳤나봐. 2등이라도 기분 좋다고, 그런 생각 했어.”

“……위험하잖아, 그런 건.”



성빈이의 말에 더욱 죄책감이 생긴다. 성빈이의 저 말,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의견이 갈리겠지만. ……‘「첩」이라도 상관없사옵니다, 그저 당신 옆에서 모실 수만 있게 해주시옵서서.’ 하는 조선시대 열녀 같은 사고방식이잖아. 그거 위험하잖아! 아니, 물론 그거야 남자들의 판타지가 응집된 최고의 어떤 그러한 워너비가 아닐까 싶은데, 근데 지금은 현대사회잖아! 희세가 들었으면 분명 뭐라고 단단히 한 마디 할 법한 얘기를!!



“나, 희세한테 완전히 져 버렸네.”

“……지다니, 무슨.”

“생각해보니까 어떤 면도, 희세한테 밀리잖아. 웅도 너한테 어필할 수가 없었어. 솔직히, 완패네.”

“…….”



더는 어떻게 변명할 처지가 없다. 성빈이는 자조적인 말투와 표정으로 말한다. 시원하게, 긴 머리칼을 흔들어 털며 말하는 성빈이. 나는 말없이, 그런 성빈이를 바라본다.



“그럼, 희세한테 고백하는 거야?”

“……응.”

“언제?”

“아직은, 어떻게 생각해보진 않았는데.”

“응원할게.”

“응.”



한층 홀가분해진 말투로 말을 잇는 성빈이. 나도 마찬가지로 조금 가벼운 느낌으로 대답한다. 응원해준다는 성빈이의 말에선, 이제 나에 대한 미련을 차분히 접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응, 그렇지. 그게 맞지.



“!”

“……나, 창피해 죽겠는데. 이 정도만, 정말 이 정도만……!”

“……응.”



문득 갑자기 나에게 달려드는 성빈이. 포옥 내 품에 안긴다. 흠칫 놀라 움찔 어깨를 들썩이는 나. 성빈이는 내 가슴팍에 얼굴을 파묻고 굉장히 수줍어하는 목소리로 더듬거리며 모기만한 소리로 말한다. 이런 말 하면 안 되지만, 얌전한 고양이가 부뚜막에 먼저 올라간…… 아니 아니, 그냥 그…… 성빈이, 이제 마지막이라고 너무 막 나가는 거 아닌가 싶은데.



“……많이, 많이 좋아했어. 1년 반 넘게.”

“……응. 고마웠어, 그동안 많이 배려해줘서. 많이 미안해, 그동안 회피하고 네 감정만 잔뜩 소모시켜서.”



정색하고, 반듯한 표정으로 나에게 말하는 성빈이. 나 또한 마주하고, 솔직한 마음을 표한다. 미안하다고, 내 멋대로 어장관리 비슷하게 해서 미안하다고. 내 말에 성빈이는 눈을 반짝 빛낸다.



“아니, 아니야. 웅도 좋아해서 나 정말, 정말 행복했으니까.”

“……너 진짜 어떻게 끝까지 그렇게 천사같을 수가 있어? 어?!”

“아, 아니이! 그렇게 칭찬 받으면 나 기뻐서!”



끝까지 너무 천사같고 너무 귀여운 성빈이. 아, 솔직히 아깝잖아?! 희세는 잔뜩 나한테 갈굼만 주고, 츤데레를 넘어서서 폭언·욕설을 일삼는데! 성빈이는 이렇게나 긍정적이고, 나만 바라보고, 그러면서도 얀데레는 아니고! 아 진짜 전문용어 막 나오게 하네! 아아아아!!












─시아에게도 통보하고, 성빈이와도 완전히 정리하고, 이제는, 정말 마지막의 마지막의 마지막 최종보스만 남은 상태.




나희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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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 3부 시작은 웅도인 줄 알았나요? 유감이네요, 미래랍니다......☆ +3 16.03.15 990 1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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