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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신의 글 쓰는 터

개드립


[개드립] 열정없는 연재, 힘없는 열정

옛날에는 열정으로 버텼습니다.

나는 반드시 소설가가 될 거니까요.

남들은 연애를 하고 스펙을 쌓고 자격증을 따고, 그래도 나는 괜찮았어요.

나에게는 나의 연애이자 나의 스펙이자 나의 자격증인 소설들이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으니까요.


한 해 두 해 세 해......


어느덧 쓴 글이 900만자에 육박했습니다.

일반적인 소설책이 1권에 15만자, 그러니까 60권......

하지만 나는 아직도, 출판 한 번 계약 한 번 연락 한 번 온 적이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아직 멀었습니다.


멀었다고 해도 포기하진 않습니다.

그냥 글 쓰는 게 너무 좋기에,

많은 사람들이 내 글을 보고 재미를 느꼈으면 좋겠기에,

그렇기 때문에 쓰는 글이기 때문에,

포기하진 않습니다.


그치만 가끔은 힘들 때도 있어요.

노력하지 않는 자신에게 미울 때도 있고

재능이 부족한 건가 자괴감 드는 자신이 싫을 때도 있고

밀어 넣을 열정이 고갈된 건가 허탈할 때도 있고

그나마 읽어주던 독자분들도 떠난 것 같아 두려울 때도 있고

한 해 한 해 시간은 가는데 아무것도 안 하는 것 같아 답답할 때도 있고





괜찮아요

난 1000권까지 쓸 거니까.

60권을 쓰는데 9년 걸렸어요.

난 144년동안 글을 써야 돼요.

144년 정도 쓰면 글 잘 쓸 수 있지 않을까요?


잘 쓸 수 있게, 제 글을 봐주세요.

못난 점도 말해주세요.

잘한 것도 칭찬해주세요.

어차피 여기 쓰는 글도 공허한 메아리가 되겠지만......



그런 날입니다.



댓글 2

  • 001. Lv.61 창천의혼

    23.05.10 17:36

    아 너무 힘드실거라 생각합니다. 한번 생각이 나서 들러 보았습니다. 어느덧 집필도 멈추셨군요 하지만 응원하겠습니다. 앞으로 하시는 일 모두 잘 되시기를 빕니다.

  • 002. Lv.61 창천의혼

    23.05.10 17:44

    웅크리고 날개를 펼칠 그대를 응원하며 글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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