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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수씨네 다락

실수로 그만 멸망 버튼을 눌러버렸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공포·미스테리

김이라
작품등록일 :
2021.05.12 20:13
최근연재일 :
2021.06.12 08:00
연재수 :
43 회
조회수 :
1,809
추천수 :
48
글자수 :
211,636

작성
21.05.27 08:00
조회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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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2쪽

어둠 속에서 무언가 벌어지고 있다

매일 매일 똑같은 세상 어차피 지긋지긋했잖아? 실수로 그만 이 세계의 멸망 버튼이 눌러졌다




DUMMY

루이 11세는 온갖 불길한 예언으로 순박한 농민들을 현혹시키는 예언자들을

모두 잡아들여 갖가지 죄를 물어 그들을 처형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예언가를 잡아들였고,

루이 11세는 그에게 물었다.

“네가 그토록 정확하게 예언을 한다고 하니, 한가지만 묻겠다.

너는 네가 얼마나 살수 있는지 알고 있느냐?”

“예, 폐하. 비록 예언자라 해도 자신의 신수를 다 알 수는 없사옵니다.

다만, 제가 알고 있는 것은 제가 폐하보다 3일 먼저 죽는다는 것이옵니다.”



*


서연은 간신히 눈을 떴다. 익숙한 세계가 눈에 들어왔다. 얼마나 지났지? 그녀는 손을 뻗어 핸드폰을 쥐었다.


3월 10일.


그녀가 기억하고 있는 시간은 3월 7일 밤. 독하게 몸살 감기약을 지어 먹고, 잠들기 시작했던 것, 악몽에 시달리다가 살고 싶다는 열망에 누군가를 죽을 힘을 다해 붙잡았던 기억.

그리고 불덩이 같은 몸은 그녀를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에서 오락가락하게 만들었던 것, 희미하게 정신이 들었을때에도 그녀는 눈을 뜰 수 없었다는 것을 기억해 냈다.


몸에는 아직도 미열이 남아 있었다. 그녀의 머릿속에서 약을 먹어야 한다고 외치고 있었다. 간신히 몸을 일으켜 부엌으로 갔다. 집은 고요했다. 찬장에서 일회용 죽을 꺼내 데우기 시작했다.


부들거리는 몸을 주체하기가 어려워 식탁을 짚고 간신히 몸을 지탱했다.

입 안에 따뜻한 죽이 들어갔다. 세포 하나하나가 죽을 빨아들이는 것 같았다. 마치 바싹 말라 있던 한가 물에 닿자마자 급속도로 퍼져나가듯이, 죽은 그녀의 몸 구석구석을 빠르게 돌기 시작했다.


작은 죽 한 그릇을 다 비우는데 삼십여 분은 지난 것 같다. 그녀는 물을 꺼내 약을 입안에 털어 넣었다. 서연은 기력을 회복하려면 다시 잠을 좀 자 두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벽을 부여잡고 휘적 휘적 방으로 걸어가는 그녀의 다리가 후들거렸다.


*


발인일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병원이 발칵 뒤집어졌다. 병원 원장이 우형을 만나자고 했다. 그는 우형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사과를 했다. 자신이 이 병원의 원장을 맡은 이래, 안치실 시신이 사라진 일은 정녕코 처음이라며 제발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모든 일은 철저히 조사하겠노라고, 경찰의 신고도 병원을 통해서 하면 빨리 처리될 것이다, 장례 비용은 병원측에서 받지 않겠다, 정신적 보상도 충분히 지급하겠다는 말을 앵무새처럼 반복했다. 기사화만 되지 않게 해 달라고 부탁하고 또 부탁했다.


원장실을 걸어 나오며 우형의 마음은 복잡했다. 이 일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 몰랐다. 수납계 먼발치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던 동욱과 인철의 딸 얼굴이 보이기 시작했다. 사라진 시신은 언제쯤 찾을 수 있을지, 아무것도 알 수 없다. 이 상태에서 인철의 딸은 얼마나 한국에 머무를 수 있을까.


인철의 딸이 일단 캐나다로 돌아가겠노라고 했을 때, 우형은 차라리 잘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는 지금까지 겪은 한길과 인철의 죽음에 얽힌 의문점들을 딸에게는 이야기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어둠이 깔린 밤,


동욱이 빌라 근처에 주차할 곳을 찾는 동안, 우형은 맥주를 든 봉투를 들고 빌라 문을 열었다.


휴우- 소파에 앉는 순간, 입에서 절로 짙은 한숨이 나왔다. 열흘이라는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카페는 별 일 없을까. 모든 일을 다 처리하고 나니, 이제야 아무것도 모르는 아가씨에게 카페 운영을 맡겨 놓고 왔다는 것이 생각났다.


아무리 손님이 없는 카페라도 주인이 열흘씩이나 비워놓고 이렇게 연락이 없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는 서라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내일 오후에 카페로 갑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만나서 이야기 하지요.]


전송 버튼을 누르는 순간 동욱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니, 이건 뭐야?”


“왜?”


“너 집 안에 신발 신고 들어왔었냐? 지저분하게”


“무슨 소릴 하는 거야. 내가 언제 신발을...”


그는 핸드폰에서 눈을 떼 동욱 쪽을 바라보았다. 그가 거실에 찍혀 있는 발자국들을 손으로 가리키고 있었다.


“난 분명히 신발을 벗고 들어왔지. 저기 있잖아. 내 신발.”


우형의 신발은 가지런히 신발장 앞에 놓여져 있었다.


“그럼 대체 이건 뭔데?”


동욱이 우형의 신발을 흘깃 보더니, 다시 발자국을 가리켰다. 우형도 일어서 신발자국을 확인했다. 더러운 신발 자국이 아니어서 눈에 확 띄지는 않았지만, 틀림없는 발자국이었다. 그리고 한 사람의 것이 아니었다. 몸을 바닥에 붙인 채로, 옆으로 누워 보니 신발 자국이 더욱 선명하게 보였다.


여러 사람의 신발 자국이 여기저기 흐트러져 찍혀 있었다. 현관 앞쪽에는 발자국들이 몰려 있었고, 하나는 부엌 방향, 다른 하나는 작은 방쪽, 나머지 하나는 안방 쪽으로 나 있었다.


“한 두명이 아니야, 여러 명의 발자국이야. 누군가 집을 뒤진 것 같아.”


동욱과 우형은 각자 방들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작은 방 쪽에서 동욱의 목소리가 들렸다.


“작은방들은 가구도 없이 싹 빼 버려서 뭐 뒤지고 말고 할 것도 없어.”


우형은 부엌 쪽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부엌에도 뭐 별 게 없는데...”


여전히 비어 있는 냉장고, 요리를 한 흔적 없는 싱크대. 선반들에도 채워져 있는 식재료들이 없었다.


우형은 안방 문을 열었다.


‘아! 이건 대체 뭐지?’


안방은 그가 보았던 마지막 모습과는 전혀 딴판이었다. 가구가 없기는 했지만, 깔끔한 방이었다. 옷장의 몇 벌 되지 않는 옷들은 모두 바닥에 내팽개쳐져 있었고, 침대의 이불과 매트리스는 갈기갈기 칼로 찢어 놓았다.


이불솜과 라텍스 매트리스가 난도질되어 흩어져 있는 모습을 보고, 소름이 훅 끼쳤다.


“여기 정신병자라도 왔다 간 거야?”


뒤에서 동욱의 목소리가 들렸다.


우형은 침을 꿀꺽 삼켰다. 도대체 누가 이런 짓을 했을까. 이 집은 한 눈에 봐도 가져갈 만한 게 없었다. 그런데 왜 굳이 침대를 갈기갈기 찢었을까.


“문을 잠그고 나간거 맞지?”


둘 다 도어락이라 자동 잠금 장치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문을 열 때도 틀림없이 잘 잠겨 있었어.”


우형이 넋이 나간 듯 중얼거렸다.


소파에 앉아 맥주를 마시며 진정해 보려 애썼지만, 쉽게 흥분이 가라앉지 않았다. 사십대 중반의 나이, 세상 풍파 겪을 만큼 겪었다고 느끼는 두 남자였지만, 인철의 죽음을 둘러싼 많은 일들 앞에서는 더 이상 침착을 유지할 수 없었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거냐? 넌 뭐 좀 알지?”


동욱이 이제는 좀 이야기를 해 보라고 추궁하기 시작했다.


“아직, 나도 아직 뭐가 뭔지 모르겠어.”


우형은 홀린 듯 말했다.


“이제 어떡하지? 경찰에 신고해?”


“경찰이 와도 해 줄 수 있는 게 없을 거야. 분명 사이코 패스 같은 놈의 짓이 분명하지만, 딱히 없어진 것도 없고 다친 사람도 없으니까. 이불과 매트리스가 파손되었다고 신고하면 경찰이 얼마나 수사하겠어?”


우형의 머리는 어느새 차갑게 식어 있었다.


“발자국 보니까 최소 세 명은 되겠던데, 이 미친놈들 정체가 대체 뭘까? 한 명이면 그냥 정신병자의 소행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세 명의 정신병자가 같이 몰려 다닐 리가 없잖아.”


오랜만에 동욱이 머리를 쓰고 있다.


“그래. 틀림없이 뭔가 있어. 누군가 인철에게서 뭘 찾고 있는 게 분명해.”


“그게 대체 뭐냐고!”


동욱이 답답해 미치겠다는 듯 말했다. 금세 맥주 한 캔이 바닥이 났다.


“이제부터 찾아봐야지. 그게 뭔지. 인철의 시체를 가져간 것도 그 놈들의 짓이겠지.”


‘회사!’


집과 회사밖에 모르던 인철이라면 회사에 뭔가 남겨져 있을지도 모른다.


‘그의 회사로 찾아가 봐야겠다.’


우형의 손에 자신도 모르게 힘이 들어갔다. 빈 맥주캔이 꾸깃꾸깃 찌그러졌다.


*


삐에로 샘플이 나왔다. 최대리를 따라 같이 미팅 자리에 갔다가 저녁 식사까지 합석하게 되자 은우는 괜히 따라왔노라고 곧 후회했다. 살갑지 않은 성격의 은우에게 낯선 사람들과의 자리는 언제나 힘들었다.


적당히 일어날 시간을 보던 그에게 핸드폰 문자가 들어왔다. 파티마였다.



[내일 돌아갑니다]



그도 답문자를 보냈다.



[네. 잘 알겠습니다. 덕분에 잘 지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시계를 보니 벌써 10시가 다 되어간다. 슬슬 일어나도 되겠다 싶어 주위를 살피고 일어났다. 부어라 마셔라 왁자한 자리에, 아무도 은우가 나가는 걸 눈치채지 못했다.

차가운 밤공기를 마시자 그는 숨통이 틔는 것 같았다.


‘열흘이나 되었단 말이지?’


아파트를 나가야 한다니 아쉽기도 했다. 다시 닭장 같은 고시원에 코골이 옆방 남자와 같이 지낼 생각을 하니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왔다.


그러고 보니, 가방에 들어 있던 서류봉투. 그의 생각이 거기에 미치자, 그는 다시 핸드폰을 열었다. 명함을 확인하고 카페 <함사>의 전화번호를 눌렀다.


수화기 너머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보세요! 카페 <함사>입니다.!”


그 때 그 아르바이트생의 목소리다.


“안녕하세요. 저는 며칠 전에 방문했던 사람입니다. 사장님을 만나 뵙고 전해드릴 서류가 있는데 자리를 비우셔서 못 뵜었죠.”


“아! 기억나요!”


“사장님 오셨나요?”


“아뇨”


은우는 카페 주인이 아직도 돌아오지 않았다는 말에 낙심했다.


“내일 오후에 오신대요.”


그녀의 목소리는 사무적이었다.

은우는 내일 방문하겠노라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


서연은 하루종일 자고 깨고를 반복하고 나자, 정신이 좀 나는 것 같았다.


‘십 년 치를 한 번에 앓은 것 같아.’


그녀는 마지막 남은 약을 털어 먹으며 생각했다. 혼자 살 때 제일 서러울 때가 아플 때 라더니, 갑자기 엄마가 보고 싶어졌다. 핸드폰 문자로 모질게 말했던 것도 후회가 됐다. 이번 주말에 오면 살갑게 대해야지. 그녀는 눈꺼풀에 밀려오는 잠을 참으며 다짐했다.


띠리리리릭 -


도어락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밤11시.


서라인가.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녀는 계속 나갔다가 밤에 들어오는 것 같다. 그녀는 아픈적이 없었을까? 지난 삼년 간 방에 혼자 틀어박혀서 지내면서 한 번도 아프다고 식구들 앞에 나와 본 적이 없다. 그녀도 나처럼 혼자 끙끙대며 앓았을까?


서연은 갑자기 서라의 얼굴이 보고 싶어졌다.


‘나를 보고 질색할지도 몰라.’


‘더 꽁꽁 숨어버리면 어쩌지?’


하지만 서연은 오늘은 서라를 꼭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까지 만나지 않고 살 수는 없다. 서라가 싫어한다 해도 할 수 없다. 그녀는 꼭 한 번은 넘어야 할 벽이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인기척이 나는 곳을 향해 조용히 문을 열었다.

현관 센서가 꺼진 거실은 어두웠다.

서라 방문 앞에 비밀번호를 누르는 소리가 들렸다. 방문이 열리고 문이 닫히려는 순간, 서연은 서라의 방으로 뛰어갔다.


“잠깐만!”


어디서 그런 용기가 생겼을까. 닫히는 문을 밀고 서라의 팔을 잡았다.

방은 칠흙같이 어두웠다. 팔을 잡힌 서라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불을 켰다.


“아아아악!”


불을 켠 순간, 서연의 눈 앞에 낯선 남자가 서 있었다. 남자도 놀라 그녀를 쳐다보았다.


“아아아악!”


그녀가 팔을 뿌리치고 뒤돌아 방을 나가려고 하자, 남자가 뒤에서 서연의 팔을 잡았다. 그녀는 강하게 남자의 팔을 뿌리치려고 애썼다. 그러나 사흘을 앓고 난 그녀에게는 그의 팔을 뿌리칠 힘이 없었다. 그녀는 미친듯이 소리를 질렀다. 날카로운 그녀의 비명이 온 집안에 울려 퍼졌다.


그가 어떻게 서라의 방에 들어온거지? 서라는 어디에 있지? 그녀는 패닉에 빠져 비명을 질러댔다. 아직 다 낫지 않은 그녀의 몸이 휘청거렸다.


“살려주세요!




새로운 세계의 판을 짜기 위해서 필요한 건 <진리의 돌> 그리고 그 중심에 있는 ‘은우, 서라, 서연, 우형’ 네 사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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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세상 만사가 귀찮은데, 하필 왜 나야? 21.06.12 16 0 8쪽
42 세계가 분열하고 있다, 그래서 그게 뭐? 21.06.11 17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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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다른 세계에서 걸려온 전화 21.06.09 22 1 9쪽
39 운명의 수레바퀴가 돌고 있다 21.06.08 18 1 8쪽
38 또 다른 죽음, 그들의 발자취 21.06.07 23 1 10쪽
37 그들이 나타났다 21.06.06 20 1 9쪽
36 욕망의 세계를 돈으로 관리한다 21.06.05 22 1 8쪽
35 화려함 속에 감추어진 가면의 세계 21.06.04 19 1 11쪽
34 대체 넌 누구냐? 21.06.03 21 1 9쪽
33 흔적을 찾아서 21.06.02 22 1 7쪽
32 죽임을 당하고 있다 21.06.01 22 1 10쪽
31 송아라 실종 미스테리 21.05.31 28 1 12쪽
30 풀지 못한 숙제 21.05.30 28 1 12쪽
29 네 사람이다 21.05.29 34 1 11쪽
28 방문이 열렸다, 그리고 비명이 울려퍼졌다 21.05.28 41 1 12쪽
» 어둠 속에서 무언가 벌어지고 있다 21.05.27 31 1 12쪽
26 사백안의 사내들 21.05.26 34 1 12쪽
25 빈소를 찾아 온 남자 21.05.25 32 1 12쪽
24 나를 왕따시킨 그녀는 여전히 잘 살고 있다 21.05.24 33 1 12쪽
23 죽고 싶지 않아! 21.05.23 38 1 12쪽
22 그 문을 열지 마라 21.05.22 37 1 12쪽
21 그가 죽음으로 완성하고자 했던 것 21.05.21 37 1 12쪽
20 죽음의 흔적을 찾아서 21.05.20 35 1 11쪽
19 장례식도 지난 망자로부터 온 이메일 21.05.19 37 1 12쪽
18 회사에 목매지 마라, 너 없어도 잘 굴러간다 21.05.19 35 1 12쪽
17 제발 좀 만만하게 보지 말아줄래? 21.05.18 37 1 12쪽
16 깨달은 자의 미소 21.05.18 37 1 12쪽
15 우울한 요양원에서의 기묘한 죽음 21.05.17 39 1 12쪽
14 이상하고도 수상한 동거가 시작되다 21.05.17 38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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