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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수씨네 다락

실수로 그만 멸망 버튼을 눌러버렸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공포·미스테리

김이라
작품등록일 :
2021.05.12 20:13
최근연재일 :
2021.06.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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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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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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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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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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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1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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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우울한 요양원에서의 기묘한 죽음

매일 매일 똑같은 세상 어차피 지긋지긋했잖아? 실수로 그만 이 세계의 멸망 버튼이 눌러졌다




DUMMY

“대체 요양병원에는 왜 오자고 한거야”


동욱은 투덜거리면서 우형을 따라왔다. 그는 우형이 못 마땅했다. 인철의 집에서 자고 난 다음날 우형의 눈은 빨갛게 충혈되어 있었다. 늦은 밤까지 공책을 붙잡고 있더니 외우기라도 할 셈인지, 아침에도 여젼히 공책을 붙잡고 있었다.


그러더니 아침부터 득달같이 요양원 이름이 무어냐, 어딘지 위치를 찍어봐라하면서 동욱의 혼을 쏙 빼놓았다.


동욱은 우형앞에서 퉁명스럽게 말은 하지만 직접 나서서 운전을 했다. 그리고는 중간에 맛집이라며 요양원 근처 동태탕 집에 들렀다 가자며 입맛 없다는 우형을 끌고 가 억지로 끌고 갔다.


“내 말을 믿어! 내가 보험 팔아먹으면서 전국 팔도 안 다녀본 데가 없어. 여기 지나가면서 이 집 안 들리고 그냥 지나치는 건 할매를 욕보이는 거다.”


우형은 피식 웃었다. 세상 태평하고 넉살 좋은 녀석. 그래서 보험 바닥에서 아직까지 버티고 있겠지 싶었다.


동태탕은 정말 맛있었다. 허름하고 낡은 간판에 아는 사람만 찾아 올 것 같은 집인데 어떻게 이런 집을 귀신같이 알고 있는지, 보험 짬밥이 무섭다고 우형은 혀를 내둘렀다.


조밥은 오랜만이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윤기나는 쌀알 사이로 노란 조 알갱이들이 반짝반짝 했다. 커다란 양은 냄비에 큼직한 동태 토막과 무, 숭숭 썰어 넣은 대파와 태양초 고춧가루를 고명으로 끼얹어 한눈에도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반찬으로 나온 콩나물 무침과 마늘을 잔뜩 넣은 겉절이가 입맛을 돋궈주었다. 오랜만에 집 밥 같은 밥이었다.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동태탕은 살도 튼실했고, 고니도 부드러웠다.


그는 한동안 닭가슴살과 단백질 파우더, 야채 샐러드로 연명해 온 끼니에서 할머니 손 맛 가득 담긴 밥상을 받자 가슴이 벅차올랐다.


이야- 시원하다를 연발하며 숟가락을 쪽쪽 빨며 먹던 동욱이 갑자기 우형에게 물었다.


“근데 그 공책에 씌여 있던 말이 대체 무슨 말이냐?”


“어떤 말?”


“내 마음을 바꾸는게 더 쉽냐, 세상을 보는 관점을 바꾸는게 더 쉽냐 뭐 그런 이상한 말 있었잖아.”


“근데?”


우형은 동태탕을 후후 붑어가며 입에 넣기에 바빴다.


“그게 그 말이지 뭔 차이가 있냐 이말이지.”


“그게 어떻게 같은 말이야, 완전히 다른 말이지.”


“뭐가 달라?”


젓가락으로 겉절이를 한 웅큼 집어 자기 그릇에 얹으며 동욱이 물었다.

우형은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라 잠깐 머뭇거렸다.


“오케이. 이렇게 이야기 해 보자. 세상은 빨간색이고 너는 파란색이야. 두 세계가 완전히 달라.”


“그래서?”


동욱이 국자를 들어 동태탕을 자신의 그릇에 더 옮겨 담았다. 고니를 듬뿍 가져가는 걸 보고 우형은 나쁜 시키라고 생각했지만 꾹 참고 말을 이어나갔다.


“이 두 세계가 같아 지려면 네가 바깥 세상처럼 빨갛게 되거나, 아니면 세상이 파랗게 되어야겠지.”


“그렇지. 둘 중에 하나는 바뀌어야지.”


“그럼 세상이 빨갛고 네가 너 스스로 마음을 바꿔서 빨간 마음이 되어 버리는 거야. 그게 네 마음을 바꾸는거지.”


“그럼 세상을 보는 관점을 바꾸라는 건?”


“네가 원한다고 세상이 파랗게 바뀌지는 않아.”


“그렇지. 세상이 바뀌지는 않지.”


“그럼 네가 세상을 보는 시각을 바꿔 버리는 거야. 파랗게 색안경을 끼고 보는거지. 그럼 파랗게 보일거 아냐.”


동욱은 동태탕을 먹던 숟가락을 테이블위에 탁 쳤다.


“아니, 결국 세상에 맞추는 거 아니냐? 내가 빨갛게 되든, 파란 색안경을 쓰든.”


“세상에 맞춘다고 생각하지 말고, 세상을 다르게 보면 달라진다고 믿어야지.”


우형이 숟가락을 잠시 내려 놓은 사이, 국자로 고니가 더 없는지 냄비 안을 휘휘 저으며 말했다.


“대체 뭔 수수께기 같은 말인지.. .쯔쯔”



*



“어디 보자! 박한길님이라...”


차트를 뒤적이며 안내원이 말했다.


“그런데 박한길님이랑 어떤 관계시죠? 보호자가 아니면 말씀드릴 수 없는데요.”


“그게... 보호자가 사망을 해서...”


우형이 난처한 듯 주저하며 말했다. 그러자 안내원이 눈을 동그랗게 치켜뜨고 말했다.


“그럼 보호자가 아니시라는 거잖아요. 가족분이 아니면 안되세요.”


그녀의 목소리가 단호해졌다.


“아... 저는 보험회사에서 나왔습니다. 유족 사망 관련해서 조사를 해야 해서.”


동욱이 보험회사 신분증을 건넸다. 보험회사라는 말에 안내원의 표정이 누그러졌다.


“보험회사시면... 잠깐만 기다리세요.”


드라마에서 형사쯤 되야 이런게 가능한가 싶었는데, 의외로 보험회사 조사원이 유용할 수도 있다는 걸 우형은 깨달았다. 안내원의 시선이 자료를 찾는 동안 동욱이 윙크를 찡긋했다.


“박한길씨는 알츠하이머를 앓았습니다.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이죠. 그래도 박한길씨의 경우에는 경증으로 요양원에 입소하셔서 인지기능이나 성격변화, 우울증 같은 증세가 심하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처음에는요.”


요양원 원장이 말했다. 그는 보험회사 조사원이라는 말에 자료를 한 장 한 장 넘겨가며 신중하게 말했다.


“보통 알츠하이머 환자들의 뇌 조직을 검사해 보면, 신경 세포 소실로 인해 전반적으로 뇌 위축 소견을 보입니다. 초기에는 뇌 부위인 해마와 내후각뇌피질 부위에 국한되어 나타나지만 진행될수록 점차 두정엽, 전두엽 등을 거쳐 뇌 전체로 퍼져나갑니다.”


그가 혀로 입을 적시며 자료를 읽어 나갔다.


“박한길 환자분은... 오래된 과거에 대한 기억은 비교적 잘 유지하시고, 언어능력도 괜찮은 편이셨는데, 돌아가시기 전에는 시간이나 장소, 사람을 알아보는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진 상태였어요.


아드님도 알아보시지 못한 걸로 되어 있네요. 당신이 어디에 있는지 자꾸 잊고 헤매셨고, 언어 능력도 점차 떨어져셨고...”


“혹시 따로 전담으로 상담해 주시는 선생님이 계셨습니까?”


“아니요. 저희는 보시다시피 인력이 그렇게 까지는 안되고, 일반적인 정도 수준의 요양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박한길님 같이 크게 이상 행동을 보이거나 난폭하지 않은 분들은 4인실에서 지내시고, 요양 보호사들이 케어를 합니다.


대신 집단치료 프로그램 같은 걸 진행하지요. 인지 활동을 높이기 위해 끈 꼬기라든가 종이접기라든가 퍼즐 같은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형은 초조해졌다.


“주기적으로 의사 선생님들과 상담 같은걸 하지 않나요?”


“그건...”


원장이 별 이상한 걸 다 캐 묻는 다는 듯 우형을 쳐다보았다.


“의사선생님들이 여기 상주하시는 건 아니고 저희와 계약제로 횟수에 맞춰 방문을 하고 계시긴 합니다만...”


“계약하고 계신 의사선생님을 좀 만나고 싶은데요.”


동욱은 우형을 보며 눈짓을 했다. 뭘 그렇게까지 파고들려는 거냐는 눈빛이었다.


“뭐 필요하시다면 연락처는 드릴 수 있습니다만... 아... 여기 있네요. 이미영 선생님 연락처.”


“여자분이신가요?”


사진이 있는 명함을 본 우형이 놀라 물었다. 3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젊은 여자 의사였다.


<진선생>이라고 했다.


노트에 적혀진 내용으로 보면 남자가 틀림없는데. 짙은 회색 양복을 입은 반뿔테 안경을 쓴 남자.



*


“박한길님이요?”


요양보호사가 물었다. 후덕한 인상의 50대 여자분이었다. 그녀는 박한길이라는 이름을 듣자 얼굴이 흐려졌다. 요양원 내에서 자살을 한 흔치 않은 케이스라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그게... 이런 말 하면 좀 이상하게 들릴 것 같지만...”


그녀는 주위에 사람이 없는지 확인하고 조심스럽게 말하기 시작했다.


“돌아가시기 전에 아드님도 못 알아보시고, 말도 어눌해지시고 해서 여차하면 이상행동을 하지 않으실까 걱정하고 있었거든요.”


그녀는 말을 하면서 초조한지 안경을 만지작거렸다.


“그런데 다행히 크게 이상행동은 하지 않으시고, 프로그램도 곧잘 수행하셔서, 인지력이 떨어져서 말이 어눌해 지시는갑다 했죠. 치매 환자분들 기억 못하시는 건 뭐 당연한 일이고요. 요양사 입장에서는 난폭해 지는 분들이 제일 힘들거든요.”


그녀는 이번에는 손을 입가에 대고 손끝으로 입술을 만지작거렸다.


“그 날은 종이로 꽃 만들기를 하는데, 너무 잘 만드시는 거예요. 정말 저 분이 저런 손재주가 있었나 싶을만큼. 강사분보다 실력이 나으면 나았지.


거기 계신 분들이야 다들 치매환자니까 잘 만들고 못 만들고 알아 볼 일도 없지만, 저는 보이니까. 작품 같드라구.


아! 참! 그 분이 그림도 제법 잘 그리셨어. 맨날 들고 다니는 일기장 같은거에도 그림을 그리시더라고. 내가 뭘 그리세요?


이러면 수줍게 공책을 탁 덮고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러셨었지. 아이구 이야기가 또 딴길로 빠졌네.


아무튼 옆에서 가만히 보다가 꽃이 너무너무 잘 만든거야. 그래서 ‘할아버지! 너무 잘 만드셨네요’ 그랬어요.


그런데 그 분이 제 말은 하나도 안 들리는지 대꾸를 안하시면서 옆에 누가 서 있는 것처럼 혼잣말을 하시는데, ‘선생님이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정말 기분이 좋네요.’ 이러는거예요. 옆에 아무도 없는데... 그러더니 또 그러는거야.


‘선생님, 이 꽃이면 제가 가는 길 옆에 둬도 되겠죠? 허허허’


너~무 정중하고 또렷하게 말하는 거야. 아우 소름끼쳐”


그녀는 그 날이 생생한지 눈빛이 반짝거렸다. 그녀의 말투는 반말과 존댓말이 묘하게 섞여 있었다.


“그렇게 프로그램이 끝나고 가위를 챙기는데, 가위가 하나 모자라더라고. 이게 혹시나 해서 날카로운 물건들이나 자해를 할 수 있는 물건들은 수업이 끝나면 관리를 잘 해야거든.


아 왜 여기는 가위도 날카로운 걸 안 쓰고 끝에 뭉툭하게 되어 있는 걸 쓰거든요. 색종이나 자르는 거지 잘 들지도 않는 그런 싸구려 문구용 가위있죠? 그런거. 그런데 아무리 찾아도 안 나오는 거야. 시간도 없고 바빠서, 어디서 나오겠거니 하고 그냥 지나쳤지.”


우형과 동욱은 그녀의 묘사에 그 날의 일이 생생하게 보이는 듯 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에 들어가 보니까 그 분이 글쎄...”


그녀는 더 이상 생각하기 싫다는 듯 몸서리를 쳤다. 그녀는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이마의 땀을 찍어내기 시작했다.


“나 태어나 세상에서 그렇게 끔찍한 모습은 처음이지 뭐야. 내가 요양사 생활 십년에 별별 환자들 다 봤어도 그렇게 웃으며 달려 있는 사람은 처음이야.”


우형의 등에서도 식은땀이 흘렀다. 그는 동욱의 얼굴을 살폈다. 동욱의 얼굴도 벌겋게 상기되어 있었다.


‘사람들이 오고 난리가 났는데, 그 방은 치매환자들이라 옆에서 누가 죽은 것도 몰라. 아무 일 없는 것처럼 평온해. 이그... 정말 치매가 뭔지... 늙으면 곱게 죽어야 하는데...“


그녀는 계속해서 땀을 찍어냈다. 우형은 마른 침을 꿀꺽 삼켰다.


”그런데, 시신을 거둬가고 나서 보니까, 침대 옆 창틀에 묶은 끈이 침대 시트로 꼬아서 만든 거더라구요. 머리를 땋은 것처럼 가닥가닥 잘라서 꼬아놨어.


종이밖에 안 잘릴 그 얄궂은 가위를 갖고 시트를 한 줄 한 줄 잘라다가 엮었을거 아냐. 근데 그 끈이 또 너무너무 촘촘하고 가지런하게 꼬아 놓은거야. 사람 머리 땋듯이.“


그녀는 더 이상 생각하기 싫다는 듯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손도 내밀며 저었다.


”아유... 나 그 분 돌아가시고 나서 한동안 잠이 안 와서 혼났어. 아드님이 오셔서 시신 수습할 때도 내가 다 이야기 해줬지. 다 듣고 그리고 그 분 일기장인지 뭔지 유품을 꼭 안고 가시더라구.“


그녀는 꼬깃꼬깃한 손수건을 주머니에 다시 넣고 에구구 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냐며 그녀는 손사래를 치며 훠이훠이 사라져갔다.


우형도 동욱도 그녀가 사라져 가는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휘적 휘적 사라지는 그녀의 하얀 뒷모습은, 꼭 여자들의 머리를 땋은 것처럼, 길다란 하얀 끈이 흔들 흔들 하는 것처럼 보였다.




새로운 세계의 판을 짜기 위해서 필요한 건 <진리의 돌> 그리고 그 중심에 있는 ‘은우, 서라, 서연, 우형’ 네 사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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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또 다른 죽음, 그들의 발자취 21.06.07 22 1 10쪽
37 그들이 나타났다 21.06.06 20 1 9쪽
36 욕망의 세계를 돈으로 관리한다 21.06.05 22 1 8쪽
35 화려함 속에 감추어진 가면의 세계 21.06.04 19 1 11쪽
34 대체 넌 누구냐? 21.06.03 21 1 9쪽
33 흔적을 찾아서 21.06.02 22 1 7쪽
32 죽임을 당하고 있다 21.06.01 22 1 10쪽
31 송아라 실종 미스테리 21.05.31 28 1 12쪽
30 풀지 못한 숙제 21.05.30 28 1 12쪽
29 네 사람이다 21.05.29 34 1 11쪽
28 방문이 열렸다, 그리고 비명이 울려퍼졌다 21.05.28 40 1 12쪽
27 어둠 속에서 무언가 벌어지고 있다 21.05.27 30 1 12쪽
26 사백안의 사내들 21.05.26 34 1 12쪽
25 빈소를 찾아 온 남자 21.05.25 31 1 12쪽
24 나를 왕따시킨 그녀는 여전히 잘 살고 있다 21.05.24 33 1 12쪽
23 죽고 싶지 않아! 21.05.23 38 1 12쪽
22 그 문을 열지 마라 21.05.22 37 1 12쪽
21 그가 죽음으로 완성하고자 했던 것 21.05.21 37 1 12쪽
20 죽음의 흔적을 찾아서 21.05.20 35 1 11쪽
19 장례식도 지난 망자로부터 온 이메일 21.05.19 36 1 12쪽
18 회사에 목매지 마라, 너 없어도 잘 굴러간다 21.05.19 35 1 12쪽
17 제발 좀 만만하게 보지 말아줄래? 21.05.18 37 1 12쪽
16 깨달은 자의 미소 21.05.18 37 1 12쪽
» 우울한 요양원에서의 기묘한 죽음 21.05.17 39 1 12쪽
14 이상하고도 수상한 동거가 시작되다 21.05.17 38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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