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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수씨네 다락

실수로 그만 멸망 버튼을 눌러버렸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공포·미스테리

김이라
작품등록일 :
2021.05.12 20:13
최근연재일 :
2021.06.12 08:00
연재수 :
43 회
조회수 :
1,822
추천수 :
48
글자수 :
211,636

작성
21.05.12 20:56
조회
186
추천
3
글자
5쪽

프롤로그

매일 매일 똑같은 세상 어차피 지긋지긋했잖아? 실수로 그만 이 세계의 멸망 버튼이 눌러졌다




DUMMY

아! 대체 어디로 간거지?

머리가 띵 했다.


‘이런 짓을 할 녀석은 그 녀석 밖에 없다!’


“뭘 찾고 있니?”

루드라가 능글능글하게 다가와서 아는 척을 했다.


“네가 한 짓이지?”

“글쎄.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마치 아무 것도 모른다는 듯 천연덕스러운 녀석의 얼굴을 보고, 한 대 갈겨 줄까 하다가 꾹 참았다.


‘이 녀석이 원하는 건 바로 그거지.

나의 잠재된 폭력성을 끌어올리는 일.

말려들면 안돼.”


타타는 눈을 감고 호흡을 가다듬었다.


후우- 후우- 후우

한결 마음이 가라앉았다.


“흐음~ 역시 잘 안 넘어오네.”


루드라가 시시해졌다는 듯 말을 건넸다.


“대체 왜 그러는 건데?”


타타는 눈을 뜨고 루드라를 바라보았다.

조금 전 분노가 일었던 눈동자에 평화가 찾아왔다.


루드라가 타타 앞에 놓인 테이블을 가리켰다.


“넌 언제까지 들여다보기만 할거야. 너무 심심하지 않니?”


테이블 위에 놓여진 만다라.


‘신비한 그림이긴 하지!’


루드라가 눈이 반짝 빛났다.

만다라는 원형의 그림으로 되어 있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 안에 입체의 세계가 있다.

원형처럼 보이지만, 원형이 아니고, 2차원처럼 보이지만 3차원의 세계가 있다.

타타는 늘 만다라를 들여다보고 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타타는 만다라를 만드는 게 취미다.

만다라를 하나 만들고 나면, 또 다른 만다라를 만든다.

그렇게 만들어 놓은 만다라가 도대체 몇 개인지 셀 수도 없다.


가끔 같이 놀자고 유혹해도 꿈쩍하지 않고 만다라만 들여다 보는 타타.


바람이 살랑이고 구름 한 점 없던 어느 날.

신이 난 루드라가 타타를 찾았다.


“타타! 오늘 호수에 가지 않을래?”

“안돼! 중요한 할 일이 있어!”

“그게 뭔데?”

“진리의 돌을 하나 발견했거든”

타타가 만다라를 들여다 보며 말했다.

그의 눈빛을 보니 나가긴 틀린 것 같다.


‘혼자 놀기엔 너무 재미 없는데··· 도무지 저 녀석은 저 만다라만 들여다 보고 다른 건 할 생각을 안 한단 말이야.

흥! 그깟 돌들이나 모으는 취미 때문에 늘 나를 뒷전으로 한다?’


루드라는 심술이 났다.

타타가 자신이 모아 둔 진리의 돌들을 보러 잠시 자리를 비웠을 때, 루드라의 얼굴에 심술 가득한 웃음이 번져나갔다.


“이번 만다라는 네 뜻대로 되지 않나봐?”

“대체 어디로 간거야? 어렵게 만든 돌이었는데.”

“지금부터 찾으면 되지, 안그래?”

“이 심술쟁이야! 왜 이딴 장난을 치는거야?”


타타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건 다 네 탓이야.”

루드라가 능청스럽게 말했다.

“뭐야?”

타타는 어이가 없었다.


‘저 뻔뻔한 녀석!’


저 녀석은 늘 이런식이다.

자신이 잘못한 일에 한 번도 사과란 걸 해 본적이 없는 녀석.

언제나 말만 번지르르하게 늘어 놓고 교묘하게 이리저리 잘도 빠져나간다.


“네가 늘 만다라에 빠져 있으니 문제지. 내가 아무리 널 꼬셔도 네가 만다라만 쳐다 보고 있으니 별수 없잖아. 네가 그 세계에서 안 나온다면 내가 그쪽으로 들어가는 수밖에.”


“그래서 네가 내 만다라에 이따위 장난질을 쳐 놓은거란 말이지?”


그제서야 이 녀석이 왜 이런짓을 했는지 알 것 같다.

하지만 내 진리의 돌은?

그 돌은 쉽게 만들 수 있는게 아니었는데···


“그 안에 있는 사람들도 얼마나 지겹겠니?”


루드라가 능글능글 웃으며 말했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이 세상이 멸망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을걸?”


그가 만다라에 손가락을 넣어 휘적 휘적 저어보였다.


“우리 내기할까?”

“무슨 내기?”

“어차피 이번 만다라가 완성되긴 글렀잖아. ”


‘남의 만다라를 망쳐놓고 잘도 이야기 하는군.’

타타는 골치가 지끈지끈 아파왔지만 그의 이야기를 계속 듣는 수밖에 없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그 돌이 가는대로 다시 만다라를 만들어야지.”

“말이라고 쉽게 하는구나. 이게 얼마나 까다로운 작업인지 알기나 해?”

“그래서 내가 널 도와주려고.”

“뭐야?”

“이번 만다라는 나도 같이 만들거야. 재밌겠지?”


루드라가 낄낄대며 웃었다.


“<생각한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이거 늘 네가 말하던 거잖아. ”


‘대체 이 녀석, 내 만다라에 무슨 짓을 해 놓은거야!’


타타가 근심어린 표정으로 만다라를 들여다 보았다.

이 안의 누군가에게 진리의 돌이 전달된다면?

앞으로 만다라가 어떻게 변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으흐흐흐흐흐흐~”

루드라가 신이 나서 웃고 있다.

저 교활한 루드라의 웃음을 보니 소름이 끼친다.


만다라의 모양이 벌써 변하고 있다.


‘큰일났다!’




새로운 세계의 판을 짜기 위해서 필요한 건 <진리의 돌> 그리고 그 중심에 있는 ‘은우, 서라, 서연, 우형’ 네 사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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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세상 만사가 귀찮은데, 하필 왜 나야? 21.06.12 16 0 8쪽
42 세계가 분열하고 있다, 그래서 그게 뭐? 21.06.11 17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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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다른 세계에서 걸려온 전화 21.06.09 22 1 9쪽
39 운명의 수레바퀴가 돌고 있다 21.06.08 19 1 8쪽
38 또 다른 죽음, 그들의 발자취 21.06.07 23 1 10쪽
37 그들이 나타났다 21.06.06 21 1 9쪽
36 욕망의 세계를 돈으로 관리한다 21.06.05 22 1 8쪽
35 화려함 속에 감추어진 가면의 세계 21.06.04 19 1 11쪽
34 대체 넌 누구냐? 21.06.03 22 1 9쪽
33 흔적을 찾아서 21.06.02 23 1 7쪽
32 죽임을 당하고 있다 21.06.01 22 1 10쪽
31 송아라 실종 미스테리 21.05.31 28 1 12쪽
30 풀지 못한 숙제 21.05.30 28 1 12쪽
29 네 사람이다 21.05.29 35 1 11쪽
28 방문이 열렸다, 그리고 비명이 울려퍼졌다 21.05.28 41 1 12쪽
27 어둠 속에서 무언가 벌어지고 있다 21.05.27 31 1 12쪽
26 사백안의 사내들 21.05.26 34 1 12쪽
25 빈소를 찾아 온 남자 21.05.25 32 1 12쪽
24 나를 왕따시킨 그녀는 여전히 잘 살고 있다 21.05.24 34 1 12쪽
23 죽고 싶지 않아! 21.05.23 39 1 12쪽
22 그 문을 열지 마라 21.05.22 38 1 12쪽
21 그가 죽음으로 완성하고자 했던 것 21.05.21 38 1 12쪽
20 죽음의 흔적을 찾아서 21.05.20 35 1 11쪽
19 장례식도 지난 망자로부터 온 이메일 21.05.19 37 1 12쪽
18 회사에 목매지 마라, 너 없어도 잘 굴러간다 21.05.19 35 1 12쪽
17 제발 좀 만만하게 보지 말아줄래? 21.05.18 38 1 12쪽
16 깨달은 자의 미소 21.05.18 37 1 12쪽
15 우울한 요양원에서의 기묘한 죽음 21.05.17 39 1 12쪽
14 이상하고도 수상한 동거가 시작되다 21.05.17 39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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