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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co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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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Delco
작품등록일 :
2009.01.29 13:24
최근연재일 :
2009.01.29 13:24
연재수 :
10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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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523
추천수 :
227
글자수 :
546,278

작성
08.08.18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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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67
추천
3
글자
11쪽

Hunters - First scene

DUMMY

진실도 거짓도 없다.

누구도 원망하지 않는다.

그저 살아갈 뿐.


hunters…


삶의 첫발을 내딛다.


----------


쉬이익! 퍼퍼펑!


길고 거대한 검은색 덩어리가 빌딩들을 관통해지나가자 그 거대한 물체에 부딪힌 건물들은 큰 소리를 내며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그 건물 중 일부는 가스관이라도 터진 듯, 엄청난 불길과 함께 폭발하기도 했고, 폭발과 함께 부셔진 건물 벽은 큰 소리를 내며 바닥으로 떨어져 차와 부딪혀 재차 폭발하였다.


“휴우… 죽을 뻔 했다.”


그 검은 물체를 피해 도망 다니며 차가 폭발하는 모습에 숨을 돌리는 건 붉은색 사기 컷에 얍삽한 얼굴을 한 올해로 21살이 된 클라드 클라이언트였다.


“제길! 요란하게도 쏴대는군.”


클라드는 그것을 더 지켜볼 생각이 없는 듯, 전방에 보이는 빌딩의 뒤로 다급히 숨어든 뒤 곧바로 손에 쥐고 있던 셔프트 렘에 총알을 끼워 장전하면서 숨어서 쫓아오는 적을 노려보았다.

가슴을 강조하기 위해 가슴까진 흰색으로, 그 외의 부분은 검은색으로 된 웃옷과 검은색의 바지를 입고, 그 옷과는 매우 잘 어울리는 허리까지 내려오는 구불거리는 아름다운 금색의 머리를 가진 흰 피부의… 전체적으로 인형 같은 완벽한 몸매를 가진 여자. 전체적인 느낌은 회사원 정도의 느낌이었지만, 아무런 발판도 없이 허공에 떠 있는 그녀의 양 손에 쥐어진 오밀 렘(자동권총)과 그녀의 앞에서 혀를 날름거리고 있는 거대한 크기의 먹구렁이를 보면 꼭 그런 것도 아니라 할 수 있었다.


“빌어먹을 칼리고 계집!”


양 손에 오밀 렘을 들고 있는 검은 옷의 여자를 향해 육두문자를 내뱉은 후, 클라드는 장전이 끝난 셔프트 렘(샷건)을 아래로 내리고 뱀을 노려보았다. 총을 쏴도 될 만큼 가까운 거리에 그것도 장애물까지 없어 완벽한 조건이지만, 그건 이미 가벼운 첫 충돌에서 마력이 실린 총알조차 뚫지 못하는 엄청나게 질긴 피부를 가진 먹구렁이라는 것과 가벼운 손짓으로 총알 전부를 튕겨낼 수 있는 엄청난 방어력을 가진 칼리고 여자라는 것만 알 수 있었기에 아까운 총알만 낭비한다는 걸 알아버린 뒤라 쉽게 공격할 수도 없었다.


“이런! 우리 칼리고를 사냥하는 게 당신들의 일이었지 않아? 설마 욕으로 날 사냥하겠단 건가?”


금발에 어딘가 모르게 도도해 보이는 여자는 숨어 다니기만 하는 클라드를 도발하기 위해 큰 소리로 비웃기 시작했다. 그러자 욱하는 마음이 치밀어 오른 클라드는 마치 여자가 들으라는 듯 큰 소리로 외쳤다.


“야! 풀피리! 뭐하는 거야!”

-시끄러워! 난 피리야라고! 그리고 나도 지금 자리 잡고 있단 말야!

“풀피리?”


목소리만으론 이제 10대 초중반쯤 되었을 소녀의 목소리가 머릿속을 울리듯 들려왔다.

피리든 피리야든 난 지금 죽게 생겼는데, 이제와 지원조인 피리야양, 자리 잡고 있답니다.

클라드는 지나가는 누구라도, 아니 지금 클라드의 외침 듣고 주위를 경계하는 칼리고 여자와 그녀의 뱀이라도 붙잡고 이러고도 같이 싸워야겠냐고 그렇게 하소연 하고 싶었다.


-피리야! 지원 갑니다요오! 레샤르 메른(거대한 불덩이를 날리는 마법)!


펑!


저 멀리 빌딩에서 거대한 불덩이가 긴 궤적을 그리며 빠르게 날아와 칼리고 여자가 부리고 있는 거대한 먹구렁이와 충돌하며 불꽃을 사방으로 터트리며 사라졌고, 갑작스런 불 공격에 균형이 흐트러진 뱀은 돌진하던 추진력을 멈추지 못하고 틀어진 방향대로 돌진해 옆에 있던 5층 건물의 벽에 머리가 꼴사납게 박혀버렸다.


“휘휴…”


뱀이 건물 벽에 처박혀버리자 클라드는 짧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수고했어. 풀피리.”

-피리야라고! 피리야!


그래, 풀피리.

클라드는 끝까지 풀피리를 고수하며 셔프트 렘의 끝을 칼리고 여자를 향한 채 건물 뒤에서 빠져나왔다. 거대한 먹구렁이만 없어도 승산은 있었다. 애초부터 루멘은 칼리고를 사냥하는 자들인 만큼 강함은 보장받는 자들이니까.


“자, 그럼 이제 너만 남은 것 같은…?”


후두둑…


칼리고 여자 앞으로 걸어가던 클라드는 돌 벽이라도 무너지는 것 같았던 그 소리가 단순한 게 아니라는 걸 확신하며 뱀 머리가 박혀있는 건물을 향해 시선을 옮기며 셔프트 렘을 양 손으로 힘껏 거머쥐었다. 건물 안 어둠속에서 검은색의 거대한 물체가 흔들리고 있는 게 보였다.


“…야, 풀피리! 뱀이 박혀버린 건물에다 네 전공 한 번 쏴라!”

-응? 뭔 소리야? 그 뱀 죽었잖아?

“젠장 하라면 해!”


클라드는 몸을 돌려 전력을 다해 달리기 시작했고, 칼리고 여자가 도주하는 클라드의 뒤를 쫓아 날아오며 오밀 렘을 쏘아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툴툴거리는 피리야의 레샤르 메른이 건물을 향해 곧장 날아들었다. 그리고 충돌.


퍼어엉!


칼리고 여자의 애완동물인 거대한 먹구렁이가 처박혀있던 건물에 연결되어 있던 가스관이 터지기라도 한 듯, 건물이 통째로 엄청난 폭발과 함께 강풍을 일으키며 주변의 것들을 날려버리기 시작했다. 그 여파 때문일까. 칼리고 여자는 불길과 건물의 잔해, 그리고 주위의 자동차를 비롯한 갖갖의 물건들과 함께 저 멀리 날아가 버렸다.


“젠장! 야! 풀피리! 내가 피하면 쏘란 말이야!”

-니가 쏘라면서!


폭발 이전엔 없었던 아스팔트로 만들어진 돌 벽 뒤에서 걸어 나오며 투덜거렸다. 클라드의 특기라 할 수 있는 샤르티 바이어트(돌을 반원 형태로 모아 외부의 공격을 막는 방어마법)였다. 아직 흙먼지가 가라앉진 않았지만, 여기저기서 폭발에 휘말려 날아간 차들끼리, 혹은 기타 잡다한 것들끼리 부딪혀 2차, 3차 폭발이 이어진 것만으로도, 5층 건물 전체가 날아가 흔적조차 보이지 않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큰 폭발이었는지 알만했다.


“후우… 그건 그렇고, 엄청난 폭발이었네. 이 정…”


쉬이익…

철컥…


그대들에게 묻습니다. …당신들의 몸뚱이는 특수 합금이라도 되십니까?

클라드는 흙먼지가 가라앉기도 전에 쉬이익 하는 괴음이 흙먼지 너머에서 들려오기 시작했고, 등 뒤에선 소총에 맞먹는다는 오밀 렘을 장전하는 소리와 총알이 발사되는 소리가 들려왔다. 총 장전하는 소리에 본능적으로 몸을 굴리는 것과 동시에 총알이 귓가를 스쳐지나가자 등 뒤에서 느긋하게 가라앉고 있는 흙먼지 너머로 보이는 인간의 형체가 무엇을 말하고 있는 건지 굳이 기다리고 서있을 필요 없을 만큼 충분히 알만했다. 뱀도 여자도 아직 죽지 않았다는 것이다.


“제길! 튼튼한 것에도 정도란 게 있는 거 아냐!”


클라드도 이번엔 물러나지 않았다. 클라드는 재빨리 주변을 살폈고, 무너져 내린 건물의 잔해 중 크기가 꽤 큰, 돌 더미가 보였다. 클라드는 셔프트 렘을 양손으로 꽉 쥐고 전력을 다해 그 돌 더미 뒤로 달려가 몸을 숨긴 뒤, 흙먼지가 걷혀가며 드러나는 여자를 향해 조준했다. 상대적으로 뱀이 달려드는 게 더 위험하긴 하지만, 역시 뱀보단 여자가 우선이었다. 둘 다 죽이기 힘들긴 마찬가지. 그렇다면 적어도 뱀을 부릴 줄 아는 여자를 죽여 뱀이 통제력을 잃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었다.


“이런… 미안한 걸? 그나저나… 몸매가 꽤나 보기 좋은데?”


흙먼지가 가라앉고 보이는 건, 불에 타 엉망이 된 옷을 입고 있는 여자였다. 아쉽게도 불길이 몸을 직접 태우진 못한 것 같았지만, 불에 탄 옷을 입고 있는 여자를 보자 왠지 모르게 조금은 미안해지는 기분… 클라드는 셔프트 렘을 들어 여자의 머리를 향해 겨누며 빈정거렸다.


“샤르티 메른!”


쾅쾅 하는 두 차례의 굉음과 함께 클라드의 몸이 흔들렸고, 클라드가 들고 있던 셔프트 렘의 총구에서 두 번의 불길이 뿜어졌고, 그와 동시에 발사된 총알들은 이미 일반적인 총알이 아니었다. 클라드의 마력을 듬뿍 받아 날카로운 돌조각으로 바뀌어 있었다.


“야! 풀피리! 지원 사격해!”

-풀피리 아니라니까! 레샤르 메른!


둘의 연합 공격이 금발의 칼리고의 여자를 향해 똑바로 날아들었다. 그러나 여자 역시 더 이상은 맞고 있지 않겠다는 듯, 총을 내리고 주문을 외기 시작했고, 곧바로 여자의 발 아래로 피 같은 검붉은 빛을 내는 매직서클이 만들어졌다. 그것에 맞춰 여자를 향해 날아가던 클라드의 마력이 실린 총알과 피리야의 마법이 여자의 매직서클이 만들어낸 방어막에 가로막혔다.


“내 옷을 이 꼴로 만들다니!”


둘의 마법이 매직서클이 펼친 장력에 부딪혔지만, 매직서클 안의 여자에겐 눈곱만큼의 피해도 주지 못하고 마치 고무공에 부딪히듯 그대로 튕겨져 날아가 각각 뒤쪽 건물에 돌기둥과 옆쪽 건물에 불기둥을 세우며 사라졌다. 그리고 곧바로 이어진 여자의 반격.


“히렌!”


칼리고 여자의 외침에 뱀이 클라드를 향해 달려들었다. 클라드는 욕지기를 내뱉으며 건물 더미에서 빠져나와 몸을 굴렸다. 그와 동시에 클라드가 숨어 있던 건물의 잔해는 다시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부서져 버렸고, 그 파편에 맞은 클라드는 고통스런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굴렀다.


“브리드 펠켄!”


그 순간을 놓치지 않겠다는 듯, 칼리고 여자는 양 손에 쥐고 있는 오밀 렘을 클라드를 노리고 방아쇠를 당기기 시작했다. 한발, 두발… 어느덧 10여발이 넘어가고 있었다. 마치 탄창 안에 있는 총알 모두를 다 쏴야 직성이 풀리겠다는 듯, 그 반동 모두를 무시한 채 아름다운 금발을 가진 칼리고 여자는 방아쇠를 미친 듯이 당겼다. 약 40여발… 피한다는 건 무리였다. 절제 절명의 순간. 클라드는 눈을 감았다.


==========


잡설 1.

소설에 대한 지적 부탁드립니다.


잡설 2.

히렌은 뱀 이름입니다. 혹시나 헤깔리실까봐;;;


잡설 3.

시작은 조금은 가벼운 분위기로 가고자 합니다. 물론, 제 관점에서 가벼운 것이기에... 솔직히 장담은 못합니다. 그리고 가볍다 해도 결국 4~5편 정도면... 다시 다른 소설들 분위기로 돌아갈테니... ㅡ_-)a


==========


제 머리 아프게 굴려서 만든 설정들입니다.


제 자식을 당신의 자식이라 하는 분이 없었으면 합니다.




갱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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