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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Delco
작품등록일 :
2009.01.29 13:24
최근연재일 :
2009.01.29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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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6,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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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2.1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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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벨로드 에르테르프 - 길에 서다

DUMMY

“그러니까… 2번째 벨로드 에르테르프가 폴이라는 그…”


이온은 목이 막힌 건지, 아니면 혀가 꼬인 건지 말을 멈추고 손가락을 두어 번 까딱거리고는 다시 말을 이었다.


“그… 벨로드의 부하라는 거…겁니까?”

“예, 그럴 가능성이 높다는 소리죠.”


어느새 다시 존댓말로 돌아와 있는 이온의 말투였다. 혀가 꼬인 건, 순간적으로 화가 났기 때문이긴 해도 어찌됐던 반말을 했던 사이에 다시 존댓말을 써야 한다는 게 그저 조금 정도 이상한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애초에 반말을 하던 존칭어를 쓰던 별 상관없다는 듯, 테페는 이온의 말을 받아 대꾸했다.


“…그럼, 찾아야 할 게… 초대 벨로드와 제 2대 벨로드. 이들 둘 모두라는 소리군요?”


피리야가 되물었다.


“그럴 가능성이 높으니 찾아봐야 한다는 겁니다.”


피리야는 지금까지 테페가 했던 말을 모두 종합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테페의 말에 따르자면 초대 벨로드는 가이아 여신의 신전에서 죽었을 가능성과 함께 죽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었다. 문제는… 만일 초대 벨로드가 그 자리에서 죽지 않았다면 2대 벨로드라 불리며 초대 벨로드가 남긴 피의 역사보다 더 잔혹한 피의 역사를 열어 사실상 피의 역사를 시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제 2대 벨로드 에르테르프가 바로 초대 벨로드와 동일 인물일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반대로 초대 벨로드가 신전에서 죽음을 맞이했었다면 2대 벨로드 에르테르프의 행적… 그 자체에 의문을 품을 수밖엔 없었다. 무엇보다 2대 벨로드의 업적이 바로 디그렌 왕국을 멸망으로 이끌었기 때문이었다. 한 나라를 멸망으로 이끌 만큼의 복수심… 그것을 가능케 하기 위해선 초대 벨로드와 어떤 형식으로든 관련이 깊어야 할 것임은 분명했다.

혈육일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지만, 에르테르프 가문과 페트리어트 가문 모두 2대 벨로드 에르테르프가 저지른 복수극의 시발점이 되었다는 점에서 가능성은 희박했다. 당시의 기록에 따르자면 남녀를 불문하고 그 가문의 구성원 모두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만큼 처참하게 난도질당해 숨진 채 발견되었으며,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시체 조각을 찾는 데만 무려 열흘이라는 시간이 걸렸던 이 사건의 희생자는 전부 벨로드와 테레사와 혈연관계의 사람들이었기 때문이었다. 결국 남은 가능성은 벨로드의 부하일 가능성에 표를 던질 수밖엔 없는 상황이었다.


“그건 그렇고 대단하네요. 솔직히 벨로드 에르테르프에 대해선 잘 모르고 있었는데… 한 나라를 멸망시킬 정도라니.”

“분노의 힘이겠죠. 하지만 그 대가로 벨로드는 오래 살지 못했어요. 인간 발전기 같았던 그가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후, 군대에 의해 죽임을 당할 때까지 살았던 시간은 고작 2년여 남짓. 마지막엔 벨로드라는 것이 믿겨지지 않을 만큼 약한 모습이었다는 기록을 토대로 생각해보면 그 안에 모든 마력을 쏟아 부었던 삶이다고 봐야겠죠.”


씁쓸한 표정으로 테페는 웃어보였다. 그러다 갑자기 표정이 바뀌더니 이온을 쳐다보았다.


“아, 맞다! 그 저주 알고 있어요?”

“저주?”


이온은 자신을 향해 손가락질을 하며 질문을 던지는 테페를 쳐다보고는 이어서 피리야를 쳐다보았다. 그러자 피리야도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살짝 흔들어 보일 뿐이었다.


“벨로드 에르테르프의 저주. 그건 당시 2대 벨로드 에르테르프르 죽이기 위해 쳐들어왔던 연합군의 총수가 제 2대 벨로드를 죽이고 그 시체를 향해 내뱉었던 욕설인데요. ”네 이름을 물려받는 자는 꺼지기 직전의 촛불과 같은 삶을 살 것이다.“ 라더군요.”


제법 남자 목소리 흉내까지 내며 테페는 현실감을 더해줬다. 그러나 그 덕분에 이온과 피리야의 기분은 경쾌하지 못했다. 꺼지기 직전의 촛불… 그것은 촛불의 일생 중 가장 밝은 시기라고 한다. 그러나 그 삶은 다시 말해 곧 꺼질 운명을 노래하는 삶이었다. 결국 이온의 목숨이 얼마 남지 않았을 거라는 말이 되기에 기분이 좋을 수 없었다.


“그걸 말…”

“꺄아악!”

“엎드려!”


피리야가 테페에게 막 뭐라고 말하려는 순간, 비명소리가 들렸고, 테페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며 자신의 어깨에 있는 앵무새를 한 손으로 움켜쥐었으며 이온은 고함을 지르면서 동시에 피리야를 잡아끌며 옆으로 쓰러졌다. 그 결에 같이 넘어진 의자의 다리에 등짝을 긁혔지만, 그 아픔은 뒤로 미뤄야 했다.


건곤지묵도, 순(盾)


아무것도 없던 이온의 손에 칼이 생겨났고, 그 즉시 이온은 앞뒤 잴 것 없이 칼을 방패처럼 동글게 회전시켰다. 건곤지묵도의 방어기술인 순(盾)이었다. 그리고 그 모든 행동이 불과 몇 초 사이에 일어나고 끝나는 순간, 건물 밖에서 거대한 자동차가 내동댕이쳐지듯 굴러들어왔다.

곧바로 건물 벽이 무너지며 건물 안에는 흙먼지가 일었고, 식당 안을 채우고 있던 사람들 비명소리와 녹이 슬은 쇠 냄새… 그러나 쇠와는 조금은 다른 냄새가 코끝을 간질였다. 피 냄새일 것이다.


“괜찮으세요?”

“예. 당신은?”

“저도 괜찮아요. 그런데… 아무래도 점심값을 대신 내주기 위해 오신 분들 같은데요.”


재미없는 농담을 하면서 손에 쥐고 있던 앵무새의 몸을 양 손으로 힘껏 거머쥔 테페의 양 손에서 회색빛이 뿜어져 나오더니 회색빛이 사그라졌을 때는 회색빛의 깃털이 촘촘히 박혀있는 망치 같이 생긴 몽둥이와 방패가 들려있었다. 테페는 그것들을 손에 든 채로 가게 밖에서 차를 집어던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회색의 두 남자를 노려보며 자세를 잡았다. 회색빛의 두 남자는 아무런 말도 없이 팔짱을 낀 채로 건물 안을 무심하게 쳐다보고 있을 뿐이었다.


“그거 알아요? 아프레이카에는 야생의 맹수를 상대할 수 있는 전통무술이 있다는 걸…”

“야생의 맹수라… 기대가 되는 군요.”


일어서는 이온과 피리야도 싸울 준비를 끝마친 상태였다. 그러자 그 모습을 곁눈질로 지켜보던 테페가 갑자기 양 손을 내리더니 무너진 건물 벽에 기대어 섰다.


“아니, 아무래도 지금은 보여드리지 않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일단 전 가게를 지킬게요.”

“…….”


말을 말던가.

이온과 피리야의 표정이 기대에서 실망으로 바뀌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러나 아주 틀린 말도 아니었다. 물론 이온과 피리야가 마음먹고 싸운다면 시가지가 엉망이 되는 건 시간문제일터, 적어도 건물 하나라도 지키겠다는 데 굳이 반대할 생각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럼… 손님부터 맞이하자.”


피리야가 그렇게 말하며 먼저 뛰어나갔다. 그리고 그 뒤를 따라 이온도 달려 나갔다. 가게 밖에 있던 두 남자는 그제야 싸울 자세를 취하였다. 그 만큼 자신이 있다는 말일까. 이온은 달려 나오자마자 건곤지묵도를 들고 자세를 취했다.


“너희들은 누구냐?”

“야수의 왕 길버트님의 전언이다. 네 목을 내놔라. 이온.”


두 남자는 마치 맹연습이라도 한 듯, 똑같이 시작해서 똑같이 말을 끝냈다. 목소리까지 비슷해 언뜻 들어선 한사람이 말한 것 같은 느낌… 피리야는 한손으로 팔뚝을 비볐다.


“으으 무서워.”


이 순간 나올 말은 아니겠지만, 가장 솔직한 말이었다. 이온 역시 피리야가 느낀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은 느낌을 받으면서도 야수왕 길버트라는 말에 반응하지 않을 수 없었다. 동료인 클라드를 죽이고 피리야를 납치했으며, 자신에게 살인죄까지 뒤집어씌웠던 그… 그의 이름을 다시 듣게 되리라곤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길버트 케네스? 그놈이 내가 여기 있는지 알고 있단 말이냐?”

“전언은 끝이다. 남은 건 실행 뿐.”


두 남자가 말이 끝나기 무섭게 동시에 주먹을 쥐고 덤벼들었다. 그러자 피리야가 재빨리 달려 그들의 옆으로 돌아가는 한편, 자세를 잡고 마법 총 키르민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자 거대한 불덩이가 키르민에서 발사되어 두 남자를 향해 날아갔다. 피리야의 특기인 레샤르 메른이었다. 달려드는 자세에서 그것도 측면에서 날아오는 마법 공격을 쉽게 피할 순 없을 것이었다. 피리야의 지원에 이온은 재빨리 칼끝을 세워 검기를 쏘았다.


건곤지묵도, 승천섬(昇天剡)


검은색의 검기가 피리야의 레샤르 메른과 직각을 이루며 남자들을 향해 날아갔다.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상황. 그러나 남자들은 그것들을 보고 멈춰섰을 뿐, 이렇다 할 방어자세 하나 취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이유는 곧, 그 공격이 남자들을 덮칠 때 알게 되었다.


“무화(無化)능력?”

“뭐야? 어떻게 한 거야?”


이온은 처음 보는 것이었고, 피리야는 알고 있는 것이었다. 특정 공격에 한해 충돌 시 그 힘을 일정 확률로 무효화시키는 방어마법. 단순히 통과시키거나 흘려버리는 것이 아닌 상쇄시킨다는 점에서 무서운 방어마법이었다. 물론 약점은 있었다. 무화마법을 익힌 사람의 숙련도에 따라 같은 공격이라 해도 막을 수 없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었다.

가장 큰 문제는 상대의 기술을 무화(無化) 시키기 위해선 자신의 몸에 직접 맞는 순간 마법을 발동시켜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 익히는 경우가 없어 이온은 처음 보는 것이었다. 그러나 장거리 저격을 주로 담당하는 피리야는 공격마법과 더불어 방어마법용으로 무화마법을 익혔었기 때문에 알아볼 수 있었던 것이다.


“무화능력? 그게 뭐야?”

“몰라? 귀찮은 능력이야. 자세히 설명할 시간은 없지만, 여하튼 귀찮은 기술이니까. 처음부터 강한 걸로 가는 게 좋겠어.”


피리야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한명의 남자가 피리야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러나 무작정 쏴봐야 빨리 지치기만 할 싸움. 피리야는 일단 몸을 굴려 재빨리 남자로부터 멀어졌다.


“해보면 알겠지만, 무리일거다. 우리는 당신들의 최고 능력까지 받아낼 수 있으니까.”


회색빛의 다른 남자 역시 그렇게 말하곤 이온을 향해 달려들었다.


==========


<용어 설명>


건곤지묵도 :

이온의 전용 무기로 손잡이까지 검은색 금속으로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순 :

건곤지묵도를 빠르게 회전하여 적의 물리적 공격을 막는 기술. 실제로는 건곤지묵도를 회전시키는 것이 아닌 일시적으로 건곤지묵도를 다량으로 복제하여 둥글게 펼치는 기술.


승천섬 :

검기를 모아 직선으로 쏘는 기술. 관통력을 가지고 있다.


무화능력 :

적의 마법 공격을 직접 맞는 순간, 일정 확률로 완전 상쇄시킬 수 있는 방어마법이다. 그러나 직접 맞는 순간 발동시켜야 한다는 제약 때문에 이 기술을 익히려다 목숨까지 잃는 경우가 많아 실제로 배우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나 익힌 이상 웬만한 방어마법 이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숙련이 되면 웬만한 마법 공격은 완전 상쇄가 가능하기에 상당히 이상적인 방어마법이다.

단, 최고의 단점이라 할 수 있는 건, 물리적 공격에는 아무런 효과도 기대할 수 없다.


==========


잡설 1.

소설에 대한 지적을 부탁드립니다.


잡설 2.

극중 등장하는 적의 모습은 영화 매트릭스 3편이었던가요? 어디든 통과가 가능했던 적의 모습에서 따왔습니다. 기술이 비슷하다고 할까요. 마법 충돌시 그 마법의 파괴력을 상쇄시킨다는 점에서 단순 통과와는 좀 다르지만, 그냥 이미지가 비슷해서 따왔습니다.


잡설 2.

제 소설에서 없는 건 주인공, 무적, 진실입니다.

주인공이 없는 건, 준성이나 이온이 주인공이 아니냐고 하신다면... 이 글이 벨로드의 발자취를 따르기 때문일 뿐, 이들이 주인공인 건 아닙니다. 굳이 주인공이라 한다해도 그저 이 글에서 주인공일 뿐, 아직 프롤로그도 안 끝난 전체글에선 그저 주요한 등장인물 중 하나일 뿐입니다. 주연급이 100명이 넘으니까요. 즉, 이온이나 준성 같은 인물들이 100명이 된다는 말입니다.

주인공이 없기 때문에 무적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무언가는 절대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주인공이 없는 이상, 애초에 넣어선 안 되는 설정이니까요.

진실이 없습니다. 오로지 역사를 서술해나갈 뿐이기에 각 등장인물들의 행보만 존재할 뿐, 그 행보에 따른 어떠한 것도 진실이라고 보장할 순 없습니다. 그 이유는 모든 등장인물들이 모두 선과 악이 공존하기 때문으로, 그 탓에 제 글에 있는 건 목적과 이유뿐입니다.


잡설 3.

다른 분들은 소설을 어떻게 쓰시는 지 모르겠습니다만, 제 경우엔 소설 설정을 먼저 다 잡아놓고 쓰고 있는 중이랍니다. 물론 지금도 공부하고 수정하고 있습니다만...

소설 설정은... 약 책 한권 분량입니다만, 정리를 하지 않은 상태라 그보다 적을 수도 있고, 반대로 많을 수도 있습니다. 알 길은 없습니다. 정리한 적이 없어서요.

글의 전개는 가장 중요한 스토리인 굵은 선을 그어놓고 선택지라는 자잘한 선을 곁가지로 그 좌우로 펼친 뒤, 굵은 선을 건들이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서 모든 등장인물들로 하여금 선택을 하도록 합니다.


이상, 제 글에 대한 짤막한 소개였습니다.


잡설 4.

전투 장면에서 4시간 전으로 넘어갔고, 그 뒤로 다시 벨로드 이야기로 빠지는 바람에 솔직히 고민끝에 올립니다. 너무 질질 끄는 것 같다는 기분 때문에 말입니다.

그리고 예고를 드리고 싶은 건, 이제는 권수에 신경쓰지 않고 쓸 생각입니다. 한 권에서 두 권 정도로 끝낼 생각으로 짧게만 나가려다보니 오히려 반발심리라도 생긴 듯, 마구잡이로 커져간 탓에 지금은 이 내용을 완결내는 게 더 큰 문제가 되어버렸습니다.

아마... 지금 상태론 3권이나 4권 정도에서 끝날 것 같습니다. 서론의 외전을 이렇게 길게 쓰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지만... 준성의 행보가 본래부터 전 세계를 무대로 삼고 있어 그 내용 자체가 너무 탓에... 여하튼, 열심히 써보겠습니다.


==========


제 머리 아프게 굴려서 만든 설정들입니다.


제 자식을 당신의 자식이라 하는 분이 없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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