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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Delco
작품등록일 :
2009.01.29 13:24
최근연재일 :
2009.01.29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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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6,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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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1.03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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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벨로드 에르테르프 - 길에 서다

DUMMY

퇴원한 건, 4일 뒤의 일이었다.

찬혁의 차를 타고 집에 돌아온 준성은 떠나기 전 모습 그대로 남아있는 집안을 둘러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지금 당장은 그냥 쉬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그러나 그럴 수도 없는 상황이 한숨을 내쉴 수밖엔 없게 한 것이었다. 준성은 곧바로 청소를 시작하였다.

말이 청소지, 그냥 누워 잘 수 있는 공간 확보?위한 정리일 뿐이었다. 그렇게 다시 하루가 저물어갔다.

다음날 아침. 준성은 어제 헤어지며 찬혁이 남긴 내일 아침엔 상단 장실에 먼저 들리라던 말을 잊지 않고 상단 장실에 먼저 들렸다. 남자 비서의 안내로 상단 장실의 문이 열리고 들어가자. 서너 명의 사람들이 어떤 도안을 펼쳐놓고 설전을 벌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중에 익숙한 남자의 모습도 보였다. 설전엔 참가하고 있지 않지만, 어사 제복을 입고 앉아서 그 설전을 구경하고 있던 찬혁이었다.


“아, 어서 와.”


그리 크지 않은 찬혁의 음성이었지만, 설전에 찬물을 끼얹기 충분했었던 듯, 설전은 그대로 끝나버렸다. 그러나 외부인이라 할 수 있는 준성이 봐도 그리 상관없는 일이라는 듯, 펼쳐 놓았던 도안은 그대로 남겨놓은 상태였다.


“이쪽이 제가 말한 그 청년입니다.”

“보면 안다.”


50대 중반쯤 되었을까. 머리가 심하게 벗겨진 남자가 준성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입을 열었다. 묵직한 저음의 목소리… 처음부터 주눅 들게 하는 음성이었다.


“…자네, 배 조종은 할 줄 아는가?”

“예? 아, 아뇨, 할 줄 모릅니다.”


대뜸 튀어나온 질문. 준성은 당황하면서도 어서 대답하라는 찬혁의 표정을 읽고 재빨리 대답했다. 찬혁의 아버지로 보이는 남자의 표정이 굳어졌고, 찬혁의 얼굴은 낙심하는 분위기를 띠었다.


“명령은?”

“네?”


다음 질문이 들어왔지만, 질문의 의미를 이해할 수 없었다. 그걸 알아챈 찬혁이 재빨리 거들었다.


“명령할 줄은 아냐고?”

“넌 가만히 있어라.”

“예, 아버지.”


찬혁은 곧바로 공손한 태도로 바뀌며 뒤로 한걸음 물러섰다. 찬혁이 물러서자 찬혁의 아버지이자 상단의 주인인 이혁세가 다시 준성을 쳐다보았다.


“대답해봐.”

“아, 아뇨. 해본 적이 없습니다.”

“…알았네, 가봐.”


준성은 왜 자신이 이곳에 불려왔는지, 그리고 왜 이런 질문에 대답을 해야 하는지 그 이유조차 듣지 못한 채 방에서 쫓겨나듯 나와야 했다. 준성이 방을 나가자 그 뒤를 따라 찬혁도 따라 나와 준성을 붙잡았다.


“내일쯤이면 연락이 갈 테니까. 오늘은 집에 가서 쉬어.”

“예? 아…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끝끝내 이유조차 묻지 못하고 준성은 퇴근을 했다. 그리고 다음 날, 상선을 지킨 최소한의 사례의 혹은 그 대가라고 할 수 있을까. 아니면 필요 가치에 따른 인사이동이라 할 수 있을까. 준성은 일반 상선의 짐꾼에서 무장선의 관측사로 자리가 바뀐다는 인사조치가 내려졌다. 준성은 그 인사이동에 불만이 있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준성이 불만이 있는 만큼, 준성의 주변 사람들 역시 준성에게 불만을 가지고 있었으니까. 게다가 자신이 쉽게 맞설 상대도 아니고… 그 인사이동에 대해선 그냥 수긍할 수밖엔 없었다.

그리고 약 4일 후, 준성은 무장선의 호위병들이 지내는 사무실로 옮겨왔다. 도착하자마자 훈련이 시작되었다. 그나마 관측사이기 때문에 준성이 해야 할 일은 주위를 관측하기 위해 전파탐지 실에서 전파탐지기를 보며 그 기계의 화면에 뜨는 모습을 읽는 방법을 배우는 것뿐이었다. 이 일을 맡긴 이유는 간단했다. 준성으로 하여금 해적의 위치를 빠르게 파악해 배에 방어막을 빠르게 펼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그 덕분에 준성은 기의 운용에 대해서도 훈련을 받아야 했다. 마법이나 기나 그 기본 본질은 같기 때문에 기의 운용에 대해서 배우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다. 문제는 방어막을 펼친다는 게 배 하나를 감싸는 것이 아닌, 최소한 배 서너 척을 동시에 그것도 최소 전투가 끝날 시점까지 방어막을 펼쳐야 한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였고, 그것을 위해 준성은 모든 출항을 취소당하고 오로지 훈련에만 몰두해야했다.

그렇게 약 한 달여의 시간이 흘러가고 그 시간의 결과를 알게 할 훈련 날. 준성은 드디어 승선할 수 있었다. 어쩌면 준성 혼자만을 위한 훈련이었다. 상단 앞 항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시작된 훈련은 가상의 적이 나타나고 그에 맞춰 준성이 전파탐지기의 영상을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읽는지와 그에 맞춰 얼마나 빠르게 방어막을 펼치는 지 그것을 맞춰보는 훈련이었다.


“적의 위치는 2마일. 북서쪽, 4노트의 속도로 접근 중! 물의 장막 전개!”


물의 장막이 펼쳐지자 그 순간, 가상의 적선에서 폭발력이나 파괴력이 없는 고무탄이 발사되었다. 그 고무탄이 3척의 배 위에 모두 합쳐 최소 10개 이하, 그러니까 배 한 척당 3개 정도만 떨어져 있으면 합격. 그 이상으로 떨어져있으면 불합격이었다.


방탄막(反彈膜, Counter barrier)


훈련 성과의 발현이었다. 세 척의 배 모두에 한꺼번에 소용돌이 만들 순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반대로 물의 장막을 단단하게 만들고 그 위에 탄성을 주어 부딪치는 충격을 고스란히 받아내는 방어막을 만들어낸 것이었다. 그러나 반대로 반사까진 불가능했다. 실험을 해본 적은 없지만, 사람과 사람간의 싸움에선 가능할 지도 모를 일이지만, 현재 상태론 배에 닿는 충격을 반사한다는 건 불가능했다.


“크윽.”


방탄막에 충돌한 고무탄의 충돌 량에 맞춰 방탄막이 휘어지며 출렁거렸고, 그 탓에 형체 유지를 위해 정신을 집중해야 하는 준성은 신음소릴 흘릴 수밖엔 없었다. 그러나 그 고통의 시간 덕분에 첫 포격에서 배에 도달한 포탄은 없었다. 문제는 다음이었다. 방탄막이 신용할 수 있을 만큼 단단하다면 다르겠지만, 소용돌이가 펼쳐져 있는 물의 장막은 일정량 이상의 피해를 입을 경우 그냥 흡수해 흘려버리는 반면, 방탄막은 일정량 이상의 피해를 입으면 그 탄성을 잃고 부셔져버린다는 점에서 순간 발동은 빠를지 몰라도 지속은 무리였다.

준성은 정신을 집중해, 세 척의 배를 감싸고 있는 방어막의 소용돌이를 만들기 시작했다.


----------


피리야가 태백국에 도착했다. 기차역에는 견인족의 흑천호가 마중 나와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피리야는 흑천호를 따라 흑천호의 집으로 향했고, 태백국의 전형적인 서민층의 집이라 할 수 있는 초가집에 도착해서야 안방에서 6번째 벨로드의 기록을 건네받을 수 있었다.

그것은 놀랍게도 6번째 벨로드의 친필 일기 원본. 그리고 주석이 달려있는 해석본. 3권의 원본 일기의 겉면에 국제 공통어라 할 수 있는 마레크 제국어로 벨로드 에르테르프라는 이름이 적혀있기 때문에 이 일기의 저자가 벨로드 에르테르프라는 걸 알 수 있을 뿐이었다. 사실 여부 감정은 이미 받아놓은 상태였다. 벨로드에 관련된 유적이나 문화재에서 발견되는 벨로드의 친필과 동일하다는 걸 알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걸 얻었다는 점에서 분명 대단한 물건이었다.


“감사해요.”

“그것보다 내용을 읽어보시오.”


흑천호의 닦달에 민망한 표정을 지으며 피리야는 그 글을 읽어보았다. 문제는 거의 읽을 수 없는 말들… 6번째 벨로드 에르테르프가 써놓은 말들은 어느 나라의 글자인지는 몰라도 피리야가 읽을 수 없는 글자들이었다. 결국 있으나 없으나 6번째 벨로드가 써놓은 것이라는 것뿐, 정확한 내용은 알 수가 없었다.


“이게…”


피리야가 전혀 읽지 못하자 흑천호는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 흑천호도 내용 전부를 완전히 이해하고 있는 건 아니었다. 애초에 그도 내용을 읽지 못했으니까. 흑천호가 읽은 내용은 마지막 장에 적혀있는 6번째 벨로드 에르테르프가 이 글을 남긴다. 라는 태백국의 어가 남아있었기 때문이었고, 중간 중간 각 나라 사전을 뒤져 찾아낸 단어들을 토대로 주석을 조금 달아놓은 수준이었기 때문에 겨우 어떤 내용일지 예상만 할 수 있을 뿐이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았다. 취미가 독특해서인지는 모르지만, 단어마다, 혹은 줄마다, 문단마다 쓰여 있는 언어가 모두 달랐다. 예를 들어 처음 시작을 쥬신제국의 말로 시작했다면, 중간엔 태백국, 진 제국, 마레크 제국, 등등… 그 글이 끝날 때까지 뒤죽박죽으로 섞인 각 나라의 언어들이 내용 해석을 완전 봉쇄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결국 벨로드라면 읽을 수 있을 거란 기대감으로 연락을 취했던 것이고, 그 대신 피리야가 온다고 했을 때도, 혹여나 하는 기대를 했었지만…


“벨로드의 연인이라면 읽을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당신도 읽지 못하는 군요.”


벨로드는 환생이 아니라는 걸 다시금 깨달으며 흑천호는 채가듯 피리야에게서 그 일기장을 받아갔다. 그리곤 자신과 피리야의 사이에 놓인 앉은뱅이 책상위에 그 일기장을 펼쳐놓은 뒤, 다시 피리야를 쳐다보았다.


“이 일기는 벨로드가 죽기 전에 남겨놓은 일기라고도 볼 수 있소. 그 만큼 어쩌면 중요한 자료가 남겨져 있을 지도 모를 일인데… 문제는 이렇게 뒤죽박죽으로 써놓아서야 도저히 읽을 수가 없는 게 문제라 할 수 있소.”


그도 그럴 것이다. 대충 읽어본 것만으로도 한 줄당 섞여있는 언어가 엉망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아니, 마치 공책 한권에 각 나라의 언어를 모두 모아놓고 공부라도 한 것처럼 정신이 없었다. 피리야가 흑천호의 행동이 불쾌하기도 하지만, 틀린 말을 하는 건 아닌 탓에 그 모든 것들을 수긍하고 있는 사이. 흑천호는 세 번째 일기를 피리야에게 건네주었다.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시오. 미안하지만, 이 내용 해석을 도와주시오.”


부탁조였지만, 부탁은 아니었다. 부탁이었다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란 말은 하지 않았을 테니까. 피리야는 흑천호가 그랬던 것처럼 낚아채듯 빼앗아 든 뒤, 그제야 집안을 둘러보았다. 작지만 혼자 살기엔 적합한 크기. 꽤 세심하게 발라놓은 한지들이 꽤나 인상적인 모습이었다.


“그럼, 당신이 지낼 별채로 안내하겠소.”


흑천호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그를 따라 엉겁결에 일어난 피리야가 안방을 나섰다. 별채는 안방에서 바로 마주보이는 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혼자 사는 집이라 하기엔 안방도, 별채도 꽤 깨끗했다. 정리 정돈에 익숙한 사람이거나 아니면 미리 청소를 한 것이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다.


“방이 깨끗하네요.”

“저녁은 한참 뒤에나 먹을 테니 우선은 짐부터 푸르고 좀 쉬도록 하시오.”


동문서답이라고 해야 할까. 피리야의 말과는 전혀 상관없는 말로 대답한 흑천호는 방문을 닫고 나갔다. 피리야의 태백국 생활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


피리야가 태백국에서 생활을 시작하고 며칠이 지난 뒤, 이온은 4, 6번째 벨로드와 관련이 있을 거라 예상되는 한 자루의 창을 발견했다. 연대표 분석결과 100년 전에 이곳에 묻힌 창이라는 것이었다. 누구의 부장품이었는지, 아니면 싸우다 떨어뜨린 것인지는 알 길이 없지만, 거의 대부분 썩어버린 자루와 부러져있는 창날은 분명 100년 전의 물건이었다.

그렇다면 어떤 형식으로든 6번째 벨로드와의 연관성을 무시하진 못할 것이다.


“이제 조금 희망이 보이는 군요.”


이온이 행복한 미소를 홍화린을 향해 지어보였다. 드디어 자기 손으로 하나의 단서를 찾아낸 것이다. 물론 그것은 연관성을 좀 더 조사한 뒤에 확실히 알게 될 일이지만, 지금은 이 상태만으로도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 100년 전 물건이 출토되었다. 그것은 100년 전의 물건이 더 출토될 가능성이 분명하다는 소리도 되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이온도 벨로드의 발자취에 조금 더 가까워지고 있었다.


----------


준성은 다시 하레스 왕국으로 떠나는 상선을 호위할 무장호위선에 올라탔다. 관측사로서의 첫 출항이자, 백마 상단 소속 무역선단을 따라 출항하는 건 두 번째 출항이었다.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그때는 다른 일꾼들과 함께 가는 시간이었다면, 지금은 대형돛대위에 자리한 관측 실에서 전파탐지기를 켜놓고 그 화면을 살펴보는 게 준성이 해야 할 일이었다. 지루한 항해의 시작이었다.

처음 몇 시간은 끝임 없이 긴장했다. 그러나 그 긴장도 얼마 지나지 않아 금방 해이해졌다. 사실상 항해에 필요한 모든 전파탐지는 아래에서 1차적으로 작업을 하기 때문에 준성이 할 일은 적선이 나타나느냐 나타나지 않느냐만 확인하면 되는 게 준성의 일이었다. 그러나 하레스 왕국에 도착할 때까지 아무런 일도 벌어지지 않았기에 준성은 결국 하레스 왕국에 내릴 땐, 지루함에 하품까지 했다. 그렇게 무사히 도착한 하레스 왕국… 그때와 다르지 않는 풍경이었다.


==========


잡설 1.

소설에 대한 지적 부탁드립니다.


잡설 2.

소설이 재미가 없나봐요. 추천 같은 건 바라지도 않지만... 조회수가 갈수록 급락... 이라고 해야 할까요. 고등어가 되는 게... 머리 꼬리 뚝뚝 끊어지는 게...

흠... 뭐, 확실히 지겹긴 하네요;;; 이 정도면 두 권 분량인데... 내용 봐선 도입부 수준이니...;;;

그래도 하고 싶은 말이 많거든요;;; 이 핑계로 이해해달라는 건 아니지만... 그냥;;; 그런다는 겁니다.

여하튼, 최선을 다해 쓰겠습니다.


잡설 3.

위의 벨로드가 쓴 일기에 대한 내용은 꿈 속에서 실제 봤던 일기장을 그대로 옮겨 쓴 것입니다.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는 게, 도무지 뭔 소린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고 할까요.

해석본을 만든 뒤에도 뭔 소리냐? 라는 말을 했었습니다. 그 만큼 어려운 게 아니라 가장 헤깔렸던 것이었습니다.


==========


제 머리 아프게 굴려서 만든 설정들입니다.


제 자식을 당신의 자식이라 하는 분이 없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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