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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Delco
작품등록일 :
2009.01.29 13:24
최근연재일 :
2009.01.29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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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46,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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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2.1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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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벨로드 에르테르프 - 여신 가이아(완)

DUMMY

페트리어트 후작이 봄의 정원으로 찾아가 자신의 딸 테레사 에르테르프를 만난 다음 날, 디그렌 국경 지역 어느 평원에서 전공을 세우고 있던 벨로드에게 전해진 소식은 그녀의 아내인 테레사가 불의의 사고로 인해 숨을 거뒀다는 것과 그녀의 장례식은 3일 뒤 거행된다는 것, 그러나 그 장례식에 벨로드는 참가할 수 없다는 명령이었다.

나라로선 어쩔 수 없는 명령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벨로드의 신분이 디그렌 왕국군의 장수 중 한명이었기 때문에 그의 위치가 결코 간단히 빠질 수 없기 때문에 왕의 결정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너무나 사랑했던 아내, 그리고 너무나 기다렸던 아이였기에 벨로드의 실의는 실로 대단했다. 그것은 전투에 참가할 수 있을지 없을지 조차도 가늠할 수 없을 만큼 너무나 크나큰 슬픔이었다. 결국 벨로드의 부관 중 한명이 벨로드를 대신해 테레사의 장례식에 다녀오기로 했다. 적어도 테레사의 마지막 길 만큼은 지켜보고 싶다는 벨로드의 소원 때문이었다.

그러나 문제는 그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장례식에 참석했던 벨로드의 부관이 장례식의 진실을 알아버린 것이었다. 그리고 그 사실을 알게 된 부관이 누군가의 손에 의해 살해당하기 전, 벨로드에게 전해졌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가 되어버렸다. 벨로드는 당연히 분개하였고, 그 즉시, 군을 이탈하여 왕국으로 돌아갔다.


“아아악! 이 빌어먹을 것들! 비켜! 비키라고! 테레사!”


그러나 왕성에 도착한 벨로드를 반긴 건, 그의 아내 테레사가 아닌 왕국에서 개발 중이던 마법기병들이었다. 벨로드는 그들에게 포위되어 한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한 채, 테레사의 운구 행렬이 이동하는 모습을 바라만 봐야했다. 적으로 만나면 까다로운 존재일 거라던 마법기병들의 움직임과 그들의 파괴력은 그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벨로드를 철저하게 가지고 놀고 있었다.


콰아앙!


“아아악!”


벨로드는 등 뒤에서 날아온 불덩어리에 맞고 날아가 처박혔고, 벨로드르 치고 날아간 불덩어리는 2층 건물 전체를 삽시간에 불태우기 시작했다. 벨로드는 비틀거리며 일어나면서 서둘러 몸 주위에 물을 휘감아 몸에 붙은 불을 꺼트렸지만, 이미 일방적으로 얻어맞은 지 벌써 몇 분. 이미 마법기병들의 총구는 비틀거리는 벨로드의 몸 전체를 향해 차갑게 겨눠지고 있었다.


“테레사…”

-마지막 경고. 당신은 지금 당장 무기를 버리고 투항하라.


사늘한 기계음이 벨로드의 귓가를 울렸다. 벨로드는 그 소리에 한쪽 입 꼬리를 올리며 비웃었다. 그토록 사랑한다고 했던 여자의 목숨조차 지키지 못한 자신에 대한 비웃음이었다. 그리고 왜 이렇게 된 건지 이해할 수 없는 현실에 대한 비웃음이었다. 그 순간, 벨로드는 등 뒤에 느껴지는 강한 충격을 느끼며 쓰러졌다. 그가 마지막으로 본 건, 눈앞을 빠르게 스치고 지나가는 검은색 돌길이었다.


----------


다음 날, 아직 전쟁이 한창인 디그렌 왕국의 왕성에선 적군에 회유되어 반란을 일으키려 했던 벨로드의 처형과 더불어 벨로드의 아내인 테레사 에르테르프의 장례식이 거행되었다. 그렇지 않아도 국경지역의 피해가 극심한 편이라 적에 대한 분노가 상당한 시기에 벨로드가 적의 사주를 받고 왕을 암살하러 왔었다는 사실에 충격과 더불어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한 사람들은 진실 여부를 따지지 않고 처형장에 찾아와 돌과 욕설을 던지며 벨로드를 비롯하여 에르테르프 일가 모두를 향해 분노를 쏟아 부었다.


“죄인 벨로드 에르테르프!”

“죽여라!”

“죽여 버려! 그딴 자식!”


사형 집행관이 벨로드의 이름을 부르자 사람들의 욕설소리가 더욱 커져갔다. 벨로드는 처형대에 묶인 채로 밤새 얻어맞아 부어오른 얼굴을 힘겹게 들어 올리며 그 사람들을 쳐다보았다. 이미 자신에게 씌어져 있는 죄목은 알고 있었다. 반역죄. 고작 아내와 자식. 내 가족과 가정을 구하기 위해 돌아왔던 길이 반역이 되어버릴 줄은 몰랐다.

비웃음이 입가를 덮었다.

그 모습에 처형대 가까운 곳에 있었던 사람들부터 웅성거리기 시작하더니 이내 ‘웃고 있어.’ 라는 말들이 들려오기 시작했고, 그 사이사이로 낮은 비명소리도 들려왔다. 그리고 그 웅성거리는 소리가 일정 한도를 넘자 사람들은 더 큰 목소리로 사형을 외치기 시작했다.


“디그렌 왕국의 국왕이신 헨리 디그렌 4세의 목숨을 노리고 왕성으로 잠입하려던 죄가 인정되어 정오가 되면, 사형에 처한다.”

“와!”

“와!”


정오까진 불과 1분 여, 집행관의 말이 끝나고, 도끼를 든 인간 도살자가 계단을 올라오자 여기저기서 함성소리가 터져 나왔다. 정의 실현. 진실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겐 벨로드는 그저 악마일 뿐이었다. 가장 비참하게 죽어가야 할… 그런 악마.

변론의 기회조차 박탈당한 벨로드는 그 함성소릴 들으며 고개를 떨어뜨렸다. 아무런 생각조차 들지 않았다. 그저 테레사의 모습만 감겨있는 눈앞에 떠오를 뿐이었다. 왜 이렇게 되었는지… 그저 누군가 그것만이라도 말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 도살자가 벨로드의 옆에 섰다. 날이 시퍼렇게 선 도끼날이 벨로드의 머리 앞을 한차례 스치고 지나갔다. 죽음을 실감한 탓일까. 웃긴 생각이지만… 벨로드는 그 순간, 시원함을 느꼈다. 사람들의 탄성이 여기저기서 울려 퍼졌다. 몇몇 여자들의 비명소리와 뒤를 이어 웃음소리도 들려왔다.

행복한 것 같았다. 인간 도살자는 다시 도끼를 들어올렸다. 흥을 돋우기 위한 모든 행동은 끝이 났다. 남은 건,


“이야앗!”


도끼가 벨로드의 목을 치는 것뿐이었다. 그 순간… 총소리가 울렸다.


“컥!”


인간 도살자 바로 옆에 있던 집행관의 몸이 처형대 위에서 떨어졌다.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들려왔고, 처형대를 호위하고 있던 병사들이 우왕좌왕하기 시작했다. 그와 함께 인간 도살자의 도끼도 멈춰버렸다. 주위를 둘러보던 병사 중 한 명이 “저기다!” 라고 외치며 어떤 집을 가리켰다. 5층 높이의 건물. 그 옥상에 있던 사람의 형상이 병사의 외침과 함께 재빨리 모습을 감췄다.


“저격수다!”

“꺄아악!”

“사람 살려!”

“아악!”


병사들의 외침과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한데 어우러졌다. 벨로드는 힘겹게 고개를 들어올렸다. 자신이 죽지 않았다는 사실보다 무슨 일이 터진 것인지 궁금해졌기 때문이었다. 흐릿한 시선 너머로 눈에 익은 복장의 병사들 수십 명이 처형대를 향해 시민들을 몰아내며 돌진해오는 게 보였고, 마치 소떼를 몰듯 사람들을 골목골목으로 몰아내며 돌진해 온 병사들은 곧바로 처형대를 호위하고 있던 병사들과 충돌했다.


“대장을 지켜라!”

“대장을 지켜라!”


목소리도 낯이 익는 사람들이었다. 바로, 자신의 사병들이었다. 그들은 벨로드가 반역죄로 몰려 처형당한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죽음을 각오하고 벨로드를 구하기 위해 쳐들어 온 것이었다. 그들의 손에 처형대를 지키던 병사들은 가볍게 처리되었다. 처형대를 지키던 병사들보다 수적으로 더 많은 것이 그 이유였다.


“대장, 괜찮으십니까?”

“…폴… 너냐.”


벨로드는 갑자기 도끼를 들고 있던 인간 도살자가 피를 뿜으며 쓰러지고, 곧바로 등 뒤로 다가와 손목에 묶여 있는 줄을 잘라 풀어주는 남자의 목소리를 듣고 고개를 천천히 돌리며 물었다. 붉은 색 머리를 짧게 밀어 마치 머리에 붉은색 염색이라도 한 것 같은 인상을 주는 남자가 긴장하면서도 동시에 웃는 표정으로 벨로드를 쳐다보고 있었다.


“예, 대장.”

“어째서 이곳에… 내 죄목이 뭔지도 모르는 거냐?”

“대장이 반역 죄인이 된다면 저희도 당연히 반역 죄인이 될 것입니다. 그게 대장으로 모시는 이유니까요.”


폴은 씨익 하고 웃어보였다.


----------


“어서 가세요. 대장!”


최종 목적지인 테레사가 가이아로서 봉인되는 장소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 그 동안에 이미 희생된 사람만 다수… 남아있는 건 고작 십여 명의 사람들뿐이었다. 그러나 남아있는 사람들도 더 이상 싸우기엔 불가능한 상태… 결국 남은 선택은 벨로드 혼자 테레사를 구하기 위해 의식이 진행되고 있는 지하로 내려가고 남은 사람들이 추격대를 상대해 시간을 버는 것뿐이었다.

폴에게 떠밀리다 시피 한 벨로드는 결국 혼자서 지하로 내려갔다. 끝도 없을 것 같았던 지하를 비틀거리며 내려간 벨로드는 곱게 옷을 차려입은 채 수정(水晶)탑 안에 잠들어 있는 테레사와 그 앞에서 의식을 치루고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이미 봉인 의식은 거의 끝나가고 있었던 것이다.


“아아악!”


벨로드가 칼을 들고 괴음을 지르며 수정(水晶)탑을 향해 달려들었다. 벨로드의 갑작스런 등장에 사람들을 당황하며 벨로드를 피해 길을 비켜나갔고, 벨로드는 어렵지 않게 수정(水晶)탑을 향해 달려갈 수 있었다. 그러나 벨로드가 막 수정(水晶)탑을 베려는 순간, 누군가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다는 사실에 분노해야 했다. 막아선 사람이 바로 테레사의 아버지인 페트리어트 후작이었기 때문이었다.


“당신은! …어째서! 당신의 딸이지 않습니까!”

“…모든 건 순례자의 이름으로 세상을 위한 것이네.”

“세상?”


벨로드는 갑자기 튀어나온 웃기지도 않는 말들에 더욱 화가 났고, 그걸 증명이라도 하듯, 벨로드의 칼에선 검은 기운이 강하게 뿜어져 나와 페트리어트 후작을 덮쳤다. 그러나 대대로 군인 집안의 가주(家主)인 페트리어트 후작은 곧바로 벨로드와 같은 마력을 칼에 불어넣어 불길을 치솟게 한 뒤, 그 어두운 기운을 태워버렸다.


“자네는 이해할 수 없겠지만, 이 모든 건 이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정해졌던 일. 게다가 자네 부모도 알고 있는 일이지.”

“뭐?”


벨로드는 페트리어트 후작이 가리키는 방향을 향해 시선을 옮겼다. 그 곳에는 정말 벨로드 자신의 부모도 함께 있었다. 벨로드는 무서운 진실의 한 단면을 알게 되자 모든 사고가 정지되었고, 페트리어트 후작은 그 찰나를 놓치지 않고 벨로드의 칼을 튕겨냈다.


“젠장!”

“자네가 태어난 이유도 여기까지네.”


벨로드는 당황한 표정으로 페트리어트 후작을 쳐다보았다. 자신이 태어난 이유… 그것이 여기까지라는 말의 의미를 궁금해 하는 찰나. 그 의문은 풀렸다. 벨로드는 등에 느껴지는 뜨거운 기운에 본능적으로 고개를 돌렸다.


“어…머니. 어째서…”

“미안…하구나. 미안해…”

“커거걱!”


벨로드는 눈물을 흘리고 있는 그의 어머니의 얼굴을 더 이상 쳐다볼 수 없었다. 몸 전체가 타들어가는 느낌과 더불어 빠르게 굳어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몸속부터 빠르게 굳어가는 통에 벨로드는 금세 숨을 쉴 수 없게 되었고, ‘컥컥’ 거리는 짧은 숨만 몰아쉴 뿐이었다. 그 동안에 몸은 누군가의 조종으로 인해 천천히 내려앉아 결국엔 테레사 앞에 무릎을 꿇고 앉은 형상이 되었다. 끝임 없이 살기 위해 들이마신 숨은 폐까지 도달하지도 못하고 결국 입 끝에 걸렸다가 얼굴마저 딱딱하게 굳어버리자 그 숨은 허공으로 흩어졌다.


“자네가 잠들 곳은 이곳이란 말이지… 지켜주게나. 가이아의 수호자로서, 이 세상의 어머니인 가이아를… 영원히 지켜주게나.”


그 자리에 모인 모든 사람들의 슬픔을 참기 위해 차갑게 굳은 얼굴들은 수정(水晶)탑에 비춰졌다.


“미안하구나. 내 딸아… 그리고 내 사위여.”


페트리어트 후작은 수정(水晶)탑 안에 잠들어 있는 테레사와 그 앞에 무릎을 꿇은 채 석상이 되어버린 벨로드를 번갈아 쳐다보며 중얼거렸다.


“모든 건 세상을 위해 내려야 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단다. 이대로라면 지구는 더 이상 그 누구도 살 수 없게 되어버릴테니 말이다. 너희들에겐 너무나 가혹한 현실이었겠지만, 너희들의 희생이 지구의 모든 생명체를 살리게 될 게다. 미안하구나. 미안하구나.”


페트리어트 후작의 말이 끝나자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울음을 터트렸다. 그러나 그 소리를 들어야 할, 그리고 그 눈물을 바라봐야 할 두 남녀는 말없이 영원한 잠속에서 서로 마주하는 꿈을 꾸고 있었다.


==========


잡설 1.

소설에 대한 지적 부탁드립니다.


잡설 2.

가이아 여신과 벨로드 에르테르프에 대한 역사였습니다. 쓰다보니 길어져서 다음화까지 쓸까 했으나... 귀찮아서 최대한 짧게 갔습니다.

결국 이 희생으로 현재의 카로마니아(지구)가 있게 된 것이니... 무엇을 악으로 보긴 힘들거라 생각합니다.


잡설 3.

벨로드가 세운 피의 군주의 역사는 결국 뻥이었다는 소립니다. 결국 역사는 기록되는 데로 전해질 뿐, 진실은 아무도 모르는 것입니다.


==========


제 머리 아프게 굴려서 만든 설정들입니다.


제 자식을 당신의 자식이라 하는 분이 없었으면 합니다.




갱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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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4

  • 작성자
    Lv.24 천누
    작성일
    08.12.13 18:04
    No. 1

    벨로드도, 폴(비록 엑스트라지만)도 멋있어요. ㅠㅠ 슬프지만..........저런 일이 있었군요.

    잘 읽었습니다. 건필하세용옹.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0 키리샤
    작성일
    08.12.13 18:25
    No. 2

    감사히 읽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Delco
    작성일
    08.12.13 23:46
    No. 3

    천재누피님 :
    ㅎㅎ... 제 소설에서 가장 흔한 이름이 폴, 존, 잭... 일 겁니다.

    그냥... 영화나 드라마 보다 보면 가장 흔하게 나오는 이름이 저거라서요;;;

    ㅎㅎ...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Delco
    작성일
    08.12.13 23:46
    No. 4

    키리샤 님 :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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