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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4.03 14:00
연재수 :
6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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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884,774

작성
21.06.08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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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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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1쪽

제 188화 살인인형 엘리스와 여우. 그리고 인간

DUMMY

서열 555위 살인인형 엘리스.

4세계에 매일같이 온갖 범죄자 출신들이 네메시스의 결계를 통과해 들어오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도록 치안을 유지시키는 666의 괴물.

그녀는 용의자 체포시에는 엑스트라 괴물들의 정부와도 연계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사건이 일어나는 현장에 어디선가 등장해서 혼자서 체포하기로 유명한 존재였다.

온갖 4세계 괴물들이 돌아다니는 네메시스 결계 내에서 범죄를 저지른 존재라면 거의 100% 확률로 그녀를 볼 수 있다.

그리고 만약 당신이 그런 그녀를 보게 되면.

십중팔구는 용의자가 한 순간에 그녀가 들고 다니는 전기톱에 손발이 절단되어 체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4세계에서 범죄를 저지른 이들에겐 절망의 사신이나 다름없는 그녀.

그런데 그녀는 현재...


“내 이름은 레드!”


자기 집의 한 구석에서 빨간 드레스를 입은 체. 묘한 포즈를 하면서 외치고 있었다.

그곳에는 그녀뿐만 아니었다.

푸른 드레스, 노란 드레스, 녹색 드레스를 각각 입은 그녀의 ‘복제품’들도 그곳에 있었다.

그녀들도 각자 포즈를 취하기 시작하더니 차례대로 외쳤다.


“내 이름은 블루!”


“내 이름은 엘로우!”


“후우.... 그린!”


마지막으로 남은 또 다른 ‘그녀’는 한숨 쉬더니 마지못해 따라한다.

살인인형 엘리스의 능력은 ‘복제’. 언제까지나 자기 자신만 복제가 가능하나.

부품만 충분하다면 얼마든지 양산이 가능한 능력으로 그녀가 4세계의 치안을 책임지는 핵심 능력이었다.

이 때문에 수백만이 넘는 엘리스들이 네메시스의 결계 내부를 순찰하거나 따로 날뛰는 괴물을 침묵시킬 수 있는 것이었다.

그것들은 모두 하나의 의식으로 묶여있지만 개개인으로서 약간의 차이는 있었다.

이를테면 이번처럼 본체가 ‘전대놀이’에 빠져 자신의 복제품을 모와서 하고 있는...

대부분은 지금 같은 전대놀이를 즐기지만. 일부는 한심하게 여긴다든가... 말이다.

마지막에 그린을 외쳤던 엘리스는 마지못해 따라하고 나서 한숨을 내쉬었지만.

그녀들은 자신 있는 목소리로 외쳤다.


“우리는!”


“4세계의 정의와!”


“치안을 지키는!”


“전기톱 레인저!..... 히익!?”


마지막 비명이 어리자 다른 엘리스들은 동시에 그녀를 보더니 물었다.


““왜?””


엘리스들은 어리둥절하면서도 그녀를 보았지만.

그녀가 문 쪽을 떨리는 손가락으로 가르키자 그곳을 향해 시선을 옮겼고,

그 순간. 다른 그녀들도 한순간에 기겁해서 뒤로 물러났다.

그녀들만 있어야하는 집에... ‘누군가’가 정문을 열고 현재의 광경을 봐버린 것이다.

이곳이 엘리스의 집인 이상 어떤 간 큰 도둑도 털려고 올 생각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문을 잠그지 않고 살던 그녀지만.

지금만은 그것이 뼈저리게 후회되었다.

설마 누군가가 자신의 부끄러운 취미를 봐버리다니!?


“.......”


위이이이잉!!!!!


살벌하게 전기톱이 시동 켜지는 소리가 방안에 울리고.

다른 엘리스들은 황급히 그곳에서 벗어나 모습을 감추었다.

엘리스는 홀로 남아 전기톱을 든 체. 인상을 찌푸리면서 현관을 향해 다가갔고 곧 누군가를 확인하고는 뒤로 물러섰다.


“에에에에에!? 하은!?”


“워워. 진정해.”


갑작스러운 666의 동료의 방문에 엘리스는 경악하면서도 전기톱의 시동을 껐다.

그리고 황급히 전기톱을 대충 신발장 위에 올려놓고는 양 손을 휘저으면서 현재의 상황을 변명했다.


“하..하은. 이건 말이야..! 결코결코결코!!!! 나의 취미 생활 같은 것이 아니야!

이를테면... 아! 그래! 앞으로 범죄자를 붙잡기 전에 보여주려는 포즈!!!! 퍼포먼스라고!”


라고 그녀는 변명을 해보지만 하은은 그저 동정의 눈빛으로 엘리스를 보더니 입을 열뿐이었다.


“체포 전에 그런 포즈를 하면.

바보가 아닌 이상 도주하고 있지 않을까?”


“........”


“취미 생활은.... 개인 각자 자유잖아. 나는 소문 같은 것은 안 퍼트리고 다니니 걱정하지 마. 엘리스.”


“휴우... 가 아니잖아! 그런 거 아니라고!

게다가 왜 멋대로 남의 집에 쳐들어 온 건데!?”


“처음에는 노크 하려다가.... 안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릴 길래.

조용히 문을 열어봤지... 현관문 정도는 잠그고 다녀. 엘리스.”


“나의 복제들이 여기에 얼마나 왔다 갔다 하는지 알고 그런 말을 지껄이는 거야?

매일 이 집에 왔다 갔다 하는 인원만 수백이 넘는다고! 그러니 귀찮아서라도 잠글 리가 없잖아! 그리고!!!!”


엘리스는 손가락으로 하은을 가르키더니 현재의 상황의 부끄러움을 감추려는 듯이 크게 외쳤다.


“666의 괴물에겐 현관문은 남매나 잘 잠그고 다니면 되는 거야!

그곳은 친남매에게만 부도덕한 공간이라고! 알았어!?

현관문 따위는 너희 남매만 잘 잠그고 살면 되는 거야!!!”


“....무슨 말이야? 애초에 그건... 논리 비약이잖아... 자기합리화도 적당히 해야지..”


“됐고! 네가 여기 왜 온 거야?!!!”


동정어린 하은의 눈빛에 거의 코너에 몰린 엘리스는 반쯤 짜증어린 목소리로 그렇게 물었고,

이에 하은은 머리를 긁적이더니 말을 이었다.


“아.. 그게 말이지.”


“...안녕하세요. 하은씨의... 식객 김마리라고 해요.


현관문으로 또 다른 인영이 드러나자 엘리스는 이마를 짚었다.

설마 자신의 취미생활을 본이가 한 명 더 있다니...

이에 그녀는 속으로 한숨 쉬면서도 그녀를 보았다.

얼마 전부터 하은이 키운다는 그 엑스트라로 보였다. 그런 이를 자신에게 데려왔다면...


“기본교육?”


“응. 학교에 가면 배우는 사항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이곳의 학교에 다니기 전에 너에게 직접 4세계에 듣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거든.

내 동생도 그러는 편이 좋을 것 같다고 해서 이번에 찾아왔지.

게다가 마리가 편입을 하려고해도 새 학기가 시작되려면 2개월 정도는 여유가 남으니까...”


“하아....”


엘리스는 하은의 말에 한탄어린 한숨을 하더니 다가와 그에게 작게 속삭였다.


‘절대 다른 666에겐 내 취미생활 알리지 마.

특히 네메시스님이나 야누스에겐. 알았어?

플로라 언니가 돌아와도 마찬가지야!

만약 그러면... 한 판 붙자. 망할 시스터콤플렉스 로리콘 여우 놈아.’


‘응. 그 대신 마리에게 자세히 좀 알려줘.

앞으로 4세계에서 살아가는 데에 이것만큼 도움 되는 것을 없을 테니까.’


“좋아... 마리라고 했나? 안에 들어와. 4세계에 대해 간단하게만 설명 할 테니. 오래 걸리지는 않을 거야.”


하은의 입에 걸린 미소가 신경 쓰이는 그녀였지만.

최대한 빨리 마리를 교육시키고는 저 여우 놈을 보내야겠다고,

엘리스는 속으로 다짐하고는 그들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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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의 연애실패 1000회를 위로하고자. 솔로부대 ‘중장’ 지위를 선물해드립니다.

진급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솔로부대 중장. 엘리스님.

-4세계 커플연합회-]


....뭐야. 저거 무서워. 마리는 엘리스의 집에 들어가자마자 벽면에 걸려있는 그것을 보고는 그렇게 생각했다.

커플연합회에서 준 것을 보면 염장 질이 틀림없는데..

어째서 그런 것을 저기다가 걸어둔 거지?

그녀의 시선을 눈치 챈 듯이 엘리스는 입을 열었다.


“저거 받으면 주는 마일리지 혜택 때문에...”


“아....! 네..”


그 말에 마리는 어이없어하면서도.

앞에 걷는 엘리스의 주먹을 쥔 두 손이 부들부들 떠는 것을 보자 입을 열수가 없었다.


“정말이지.... 그 빌어먹을 자식들... 건수만 잡히기만 해봐라... 으드드득!!”


명백히 살기가 느껴지는 그녀의 모습에 마리는 살짝 겁먹어 발걸음을 멈추었지만.

하은은 싱글벙글 웃고 있을 뿐이었다. 그 모습에 마리는 호기심이 들어 물었다.


“하은은.... 교제하는 이성이 있나 봐요?”


“아니. 나도 오랜 기간 솔로긴 한데.

어째서인지 여성 쪽에서 나에게 다가오는 경우가 많아서 저걸 받은 적은 없어.

내 귀여운 여동생도 마찬가지고.”


‘아.. 네. 아주 잘나셨네. 남매끼리...’


마리는 속이 타들어가는 것을 느끼면서 속으로 그렇게 중얼거렸지만.

하은은 무슨 장난기가 들었는지 엘리스의 뒤통수를 보며 말을 이었다.


“저거 받으면 커플연합회에서 혜택을 여러 가지 주거든.

저건 나도 탐나는데 못 받은 거야. 진짜 그런 점을 보면 엘리스가 부럽다니까.

벌써 솔.로.부.대. 준.장.이라니 말이야. 하하하. 참고로 원수를 받으려면 10000회 연애실패 기록을 세워야한다?

아직 4세계에서도 그걸 받은 사람은 없는데. 어쩌면 엘리스는 받을지도... 지금이 아마 8..”


위이이이잉!!


“하은! 너어어어어!!! 진짜 한판 붙을래? 어디서 염장 질이야!?”


“미안~!”


“이게 진짜!?!?!?”


잠시 동안의 투닥거림. 결국 엘리스 쪽이 화를 내다 지쳤는지 먼저 나가떨어지고는 소파에 앉으라고 하고는 가버렸다.

그녀가 잠시 차를 타러가자 마리는 물었다.


“...괜찮아요?”


“괜찮아. 우리들끼리는 이렇게 노는 것이 일상이거든.

게다가 난 엘리스가 뭘 하든 내 몸 정도는 지킬 자신이 있어서. 후후후.

엘리스도 그걸 아니까. 제 풀에 나가떨어지는 거고. 키득.”


“친한 건지 나쁜 건지 모르는 사이 같네요.”


“666 괴물들끼리는 서로 자주 싸우게 되다보니. 좋든 싫든 서로에 대해서 잘 알게 되거든...

서로 상극인 존재들도 있긴 하지만.

각자 서로만의 정의가 있다는 것을 알고는 웬만한 말장난 정도는 서로 웃으며 넘어가는 편이야.”


하은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엘리스는 고급스러운 도자기로 된 컵에 담긴 차를 마리의 앞에 내려놓았지만.

하은 앞에는 물도 없이 종이컵과 커피믹스만 건네주더니,

하은을 차가운 눈으로 보며 입을 열었다.


“네가 알아서 타 먹어. 아니면 가루 채로 코로 먹든지.”


“이런, 삐졌어? 우쭈쭈!”


“안 삐졌어!”


하은의 놀림에 엘리스는 반박하는 듯이 외치고는 곧 하은에게서 관심을 떼어 마리를 향해 시선을 옮겼다.

더 이상 하은의 농간에 휘말리면 피 보는 것은 그녀 자신이었기 때문이었다.


“길게 설명하지는 않을 테니. 잘 들어. 마리.”


작가의말

현관문이 부도덕하다고 엘리스 말하는 부분은 '요스가노소라'의.... 현관합체를 비유로 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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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8 제 657화 토끼몰이 사냥. +1 24.03.29 7 2 25쪽
657 제 656화 지원군 +1 24.03.29 6 2 19쪽
656 제 655화 666의 괴물의 사냥의 시간. +1 24.03.29 8 2 16쪽
655 제 654화 자본주의의 괴물의 무서운 비밀. +1 24.03.28 5 2 21쪽
654 제 653화 방패의 비스타와 거짓된 영웅 살인귀의 관계 +1 24.02.29 10 2 16쪽
653 제 652화 대한민국이 만들어낸 666의 괴물. +1 24.02.29 10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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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9 제 648화 마나의 주신 후계자가 결정되는 날. +1 24.02.29 8 2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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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7 제 646화 드래곤 모녀 +1 24.01.15 13 2 17쪽
646 제 645화 미끼. +1 24.01.15 12 2 16쪽
645 제 644화 비트레이를 지원하는 자. +1 24.01.15 10 2 20쪽
644 제 643화 1세계, 2세계, 3세계가 모이는 곳. +1 24.01.15 16 2 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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