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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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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4.03 14:00
연재수 :
6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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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568
추천수 :
2,060
글자수 :
5,884,774

작성
24.01.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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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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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2쪽

제 647화 재앙을 향해 나아가는 용의 여왕.

DUMMY

“요리 대결이라고!?!! 절대 안 돼에에에에에엣!!!!”


불멸자측 대표 심사위원으로 나가 있던 제우스는 시험 내용을 듣자마자 경악하면서 외쳤다. 제우스는 잘 알고 있었다. 그를 몇 번이나 죽음으로 몰아넣은 차마 음식이라고 할 수 없는 극독을. 어쩔 수 없이 먹기는 했어도 다시는 먹고 싶지 않았기에 그는 공포에 질려 당장 자리에서 일어나 뛰쳐나가 이곳에서 도망가려고 했다. 하지만...


“모든 불멸자와 괴물들이 있는 중요한 자리에서!! 어딜 도망가!!!!! 남편!!!!”


쿵!!!!


비록 심사위원으로 나가는 것은 허락했어도. 쌓인 일들을 내버려 두고 도망갈 궁리를 하고 있을 제우스를 잘 알고 있던 헤라가 즉시 나서서 그를 제압했다. 아내의 엉덩이에 깔린 제우스는 자신을 내려다보는 시퍼런 시선에 공포에 질리면서도 다급하게 외쳤다.


“이건 사정이 있어! 일이 싫어서 도망가려는 것이 아니야! 이 시험을 막아야 해!!!”


제우스의 발버둥에 아무리 최상위 신족인 헤라라도 주신의 힘을 이길 수 있을 리가 없었다. 하지만 이곳에는 그를 막을 수 있는 두 명이 있었다.


찹! 찹!


거대한 흙의 거인의 팔과 인간의 팔이 제우스의 두 팔을 잡아 구속한다. 제우스와 같은 2세계 주신인 크로노스와 물의 정령왕 엘과 함께 참석한 시온이었다. 두 주신은 날뛰는 제우스를 억눌렸다.


“혼돈의 주신 시온! 시간의 주신 크로노스! 놔! 놔란 말이야!!!!! 으아아아아아앗!!!!!!!!!”


아무리 발악하는 제우스라도 시간 속성에 쥐약인 파괴 속성과, 파괴 속성과 교환비가 비비는 혼돈 속성을 다루는 두 명의 주신에게 이길 리가 없었다. 둘은 가볍게 제우스를 제압하고는 다시 심사위원 자리에 박아넣었고, 거기에 구속 주문까지 걸어 났다. 도망갈 궁리를 하는 제우스를 어떻게든 심사위원을 시키기 위함이지만. 제우스는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하는 다른 불멸자 형제들을 원망스럽게 볼 뿐이었다. 그렇다고 이 공개적인 자리에서 벨라의 요리에 대한 것을 밝혀버리면 가뜩이나 좁은 파괴의 주신 제우스의 입지는 점보다도 못할 정도가 된다는 것은 알기에 그는 급히 주변을 살펴 자신의 구원을 찾았다.


“이번만은 단순한 도주가 아니라고! 살려줘! 네메시스!!! 넌 이 사태를 막을 수 있잖아!!! 이 시험이 진행되면! 많은 이들이 죽을 거라고!!!”

“날 끌고 가지 마라. 제우스....”


네메시스도 가뜩이나 이 경악스러운 사태에 생각을 정리하느라 바쁜데. 자신까지 끌어들이는 제우스는 매몰차게 거절했다.


‘벨라의 요리로 시험을...? 이 시험에서 이길 가능성은....’


아무리 명석한 네메시스의 머리라도 전혀 승산이 보이지 않는다. 솔직히 0을 넘어서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승률이 틀림없었기에 현재 네메시스의 등 뒤로 식은땀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애초에 이걸 몸이 튼튼한 괴물이나 불멸자가 아닌 다른 이들에게도 먹인다고....? 왠지 드래곤 캐슬 한가운데에서 대량 살육이 일어날 것 같은 예감에 네메시스조차 절망하게 하고 있었다.


“네메시스님....”


람히르는 필멸자측 심사위원으로 죽은 눈으로 중얼거릴 뿐이었다. 그녀는 제우스처럼 벨라의 요리에 잘 알고 있었지만. 이 자리를 떠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잘 알고 있기에 제우스처럼 날뛰지는 않았지만. 모든 것을 포기한 공허한 눈이었다.


“이곳에서 제가 죽어도... 저를 잊지 않을 거죠?”


“람히르! 진정해! 내가 어떻게든 해볼 테니까!!!”


“네메시스! 어떻게든 막아! 람히르를 죽게 할 속셈이냐!!!”


“월검향! 넌 불난 집에 기름을 붓지 말고 잠자코 있어!!!”


월검향의 호들갑(하지만 진실인)을 들으며 네메시스는 급히 머리를 굴렸다. 어떻게든 종목을 바꿀 방법이.... 어라? 비트레이측도 꽤 표정이 좋지 않은 모습이다.


“여왕님. 전 그다지 요리를 잘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상대편은 요리를 잘하기로 유명한 네메시스님인데! 시험 종목이 상당히 불공평한 것이 아닌지?”


‘오오! 잘한다! 블루 드래곤로드! 그래! 종목을 바꾸는 거야!’


“맞아요! 첫 번째 시험과 두 번째 시험은 이해할 만한 공정성이 있으나. 이것은 너무나 편파적입니다! 이건 대놓고 저를 떨어뜨리겠다는 거 아닙니까! 어머니!”


‘.....아니야. 비트레이. 반대야. 반대. 이 시험이 진행되면 떨어지는 것은 네가 아니라. 벨라야.’


네메시스는 속으로 비트레이의 주장을 수정하며 침묵을 지켰다. 이 자리에서 그조차 저들의 의견에 동조해버리면 절대 이 종목으로 시험을 치러서 안 되는 이곳의 약점을 눈치챌 수가 있었다. 너무나 많은 말은 중요한 정보나 다름없었기에 지금은 침묵이 중요한 시간이었다.


“걱정하지 마. 네메시스와 블루가 대신 요리하는 대회는 아니야. 그들은 그저 말로서 도와주고 시식용 요리를 만드는 것은 내 아이들의 손이라고?”


‘그래선 안 돼! 이세리아! 절대 안 돼! 다 죽을 거라고!!!’


“그래도 상대방은 괴물들의 왕이 도와줍니다! 그것도 요리에 달인인 그가! 블루드래곤 블루님께선 요리를 해본 적도 없습니다! 어머니!”


“맞습니다! 공정하지 않습니다!”


“으음.... 그래도 마지막 시험은 이것으로 하고 싶은데...”


‘좋았어. 이세리아가 갈등하고 있어!’


덜덜덜!


“고블린킹 왜 땀을 그렇게 흘려요?”


“넌.... 넌 몰라서 그래... 벨라가 만드는 것은 요리가 아니야! 이 세상에 존재해서는 안 되는 맛이라고!!!”


고블린킹도 월검향과 사이좋게 벨라의 과자를 먹은 적이 있는 관계로 그는 퀸의 말에 공포에 질려 대꾸했다.


“그렇게 특이해요?”


“4세계에서도 보지 못할 정도야! 당장 나랑 자리를 바꿔줄 괴물 있어?!”


“무리에요. 고블린킹. 이미 정해진 자리는 계약에 따라 불변이라고요? 우리는 괴물. 약속은 지켜야 하지요.”


“끄응....”


“호오?”


‘젠장. 엿 됐군.’


보인다. 갈등하던 이세리아가 괴물 측의 대화를 듣고 귀를 쫑긋거리는 모습이. 눈에 별이 빛날 정도로 반짝인다. 저것은 명백히 호기심과 흥미. 즉...


“벨라와 비트레이는 모두 전문적인 요리를 해보진 않았잖아? 나는 마나의 주신이기도 하지만. 너희의 어머니이기도 해. 즉! 난 용의 여왕이 아닌 어머니로서 내 자식들이 한 밥을 먹고 싶어! 이건 절대 못 물러나!!!!!”


이세리아가 폭주한다. 그녀는 워낙 기분파에 따라 움직이기에 마음에 내켰다고 드래곤 캐슬채로 1세계로 이동해올 정도였다. 저 상태의 그녀는 아무도 말릴 수가 없었다. 지독하다고 알려진 드래곤의 탐욕의 근원이 저런 이세리아로부터 나왔기에 네메시스는 절로 이마를 짚을 수밖에 없었다.


“고블린킹이 괴물이다 보니, 이건 어떻게 변명할 여지도 없군.”


별거 다 먹어볼 수 있는 666의 괴물이 특이하다면 확실히 부정할 수 없는 특이함이긴 하다. 단. ‘나쁜 쪽’으로 말이지. 확실히 벨라의 요리는 특이하긴 한데.... 이세리아가 생각하는 특이함과는 수백 광년 떨어져 있었고 먹어본 이들은 모두가 공포에 질려 패닉에 빠질 정도였다. 이미 제우스는 어떻게든 이 상황에서 벗어나겠다고 반광란 상태로 날뛰고 있었다.


“드디어 내 요리 솜씨를 모두에게 보여줄 수 있겠어!”


오직 한 명을 제외하고 말이다. 벨라는 자신의 허리춤에 손을 댄 상태로 가슴을 떳떳하게 펴 눈을 빛내고 있었다. 오직 그녀만은 자신의 요리가 맛있다고 진정으로 생각하기에 나올 수 있는 자신감. 그 모습에 진실을 아는 모든 이가 잠시 침묵할 수박에 없었다.


“아니. 벨라. 너까지 너의 엄마처럼 눈을 빛내면 어떻게 해!”


“후훗! 기대하라고! 드래곤들을 감동하게 할 나의 요리를! 이 자리에서 인정받고 말겠어!”


덜덜덜!


그 말을 들은 이들 중 그녀의 요리를 알고 있는 이들은 모두 공포에 떨었고 그건 네메시스도 예외가 아니었다. 모두의 몸이 식은땀으로 젖어가기 시작했고 특히 벨라의 요리를 먹어야만 하는 제우스와 람히르, 고블린킹의 얼굴은 창백하게 질릴 정도였다.


“오오! 과연 나의 딸이야! 보여줘! 너의 요리의 맛을! 그리고 아들도 부탁해!”


‘용의 여왕...’

‘이세리아....’


네메시스 일행을 비롯한 진실을 아는 이들은 절망했고 그것은 비트레이측도 마찬가지였다. 다들 축! 쳐진 모습으로 이세리아의 앞에 설 수밖에 없었다.


“시험의 룰은 간단해. 가속 마법이 걸려있는 드래곤 캐슬 주방에서 24시간 동안. 심사를 맡게 된 드래곤들과 심사위원들이 먹을 수 있는 간단한 식사를 준비하면 돼. 드래곤 캐슬에 있는 재료 말고도 개인이 가지고 있는 것도 오케이. 가속 마법 덕에 거기서 24시간은 바깥의 1시간이니까. 바깥에 있는 이들이 금방 대접을 받을 수 있게 되어있지. 신뢰하는 이로 뽑힌 이들은 직접 행동 없이 말로만 그들에게 요리를 알려줘야 하고 마나의 주신 후계자들은 자신만의 요리를 만들어 심사위원들에게 대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쪽이 승리해. 간단하지?”


원래라면 네메시스가 절대 질 수 없는 룰이다. 하지만 네메시스는 알고 있었다. 이 시험의 끝은 자신과 벨라의 패배일 것임을. 그리고 그 시험에서 발생할 끔찍한 사태는 드래곤 캐슬에서 영원히 전설로 남을 것임을 잘 알고 있었다.

모두가 자신에게 불리하다고 생각되는 룰에 이세리아의 앞에서 비통한 표정을 짓고 있었으나 오직 벨라만이 당당하게 눈을 빛내고 있었다.


“시간은 많이 주어지니까. 잘 생각하는 것이 좋아. 그리고 다수에게 분배해야 하기에 접시 하나에 담을 수 있는 요리로 준비해줘. 드래곤들의 입맛은 가지각색이니까. 메뉴 선정을 잘해야겠지? 기대하고 있어♡.”


“이세리아... 너무 기대하지 말아 줘... 이건 진심이야.”


친구로서 네메시스가 해줄 수 있는 유일한 경고. 하지만 이세리아는 고개를 갸우뚱거렸을 뿐이었다.


“특이해서 그래? 난 뭐든 잘 먹는다고?”


“그게 아니야...”


‘이 세상에 존재해서는 안 되는 맛이라고!!!!!’


네메시스는 뒷말을 억지로 삼키며 차마 자신의 친구 앞에서 딸을 흉볼 수 없었기에 속으로 눈물을 삼켰다. 일단 신뢰하는 이로 뽑힌 이상. 그는 벨라에게 실례가 될 일을 할 수가 없었다.


“과한 기대는 실망을 불러오니까. 마음의 준비는 해두는 것이 좋을 거야.”


‘안 그럼. 너도 제우스처럼 한 번 죽고 부활해야 하거든.’


“응? 그거야. 내 자식들은 요리 초보들이니까. 당연하지! 에헤헷!”

아무것도 모르는 표정으로 순수하게 웃지만. 1시간 뒤에 저 얼굴이 충격과 공포로 뒤덮일 것을 생각하며 네메시스는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그럼 다들 주방으로 출발! 마나의 주신 후계자가 되기 위해! GOGO!”


“........”


네메시스는 차마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떼며 드래곤 캐슬의 주방을 향해 갈 수밖에 없었다. 평소라면 주방은 그에게 평온과 안식을 주는 공간이지만....

지금의 네메시스는 요리하러 간다고 믿을 수 없을 만큼 너무나 힘이 없었고 그런 그를 벨라가 팔을 잡고 주방을 향해 끌고 갔다. 마치 도살장에 돼지를 끌고 가는 것처럼....

드래곤 캐슬은 천천히 재앙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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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8 제 657화 토끼몰이 사냥. +1 24.03.29 8 2 25쪽
657 제 656화 지원군 +1 24.03.29 7 2 19쪽
656 제 655화 666의 괴물의 사냥의 시간. +1 24.03.29 8 2 16쪽
655 제 654화 자본주의의 괴물의 무서운 비밀. +1 24.03.28 6 2 21쪽
654 제 653화 방패의 비스타와 거짓된 영웅 살인귀의 관계 +1 24.02.29 11 2 16쪽
653 제 652화 대한민국이 만들어낸 666의 괴물. +1 24.02.29 10 2 14쪽
652 제 651화 이상한 괴물들의 만남. +1 24.02.29 13 2 23쪽
651 제 650화 아쿠아마린과 마리는 학교에서 공부중! +1 24.02.29 10 2 15쪽
650 제 649화 네메시스와 사라. +1 24.02.29 8 2 13쪽
649 제 648화 마나의 주신 후계자가 결정되는 날. +1 24.02.29 9 2 20쪽
» 제 647화 재앙을 향해 나아가는 용의 여왕. +1 24.01.15 14 2 12쪽
647 제 646화 드래곤 모녀 +1 24.01.15 14 2 17쪽
646 제 645화 미끼. +1 24.01.15 12 2 16쪽
645 제 644화 비트레이를 지원하는 자. +1 24.01.15 12 2 20쪽
644 제 643화 1세계, 2세계, 3세계가 모이는 곳. +1 24.01.15 16 2 39쪽
643 제 642화 천지인요신비아람 +1 24.01.12 20 2 31쪽
642 제 641화 이것이 이 행성의 모든 힘을 담은 대주술이니! +1 24.01.12 11 2 30쪽
641 제 640화 우리는 혼자가 아니며, 모두 함께 하고 있다. +1 24.01.12 11 2 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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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9 제 638화 이것이 이 행성에 사는 모든 이의 대답이며 +1 24.01.12 12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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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7 제 636화 종말이 다가와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니. +1 24.01.12 11 2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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