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4.03 14:00
연재수 :
663 회
조회수 :
53,451
추천수 :
2,060
글자수 :
5,884,774

작성
24.03.29 09:00
조회
6
추천
2
글자
19쪽

제 656화 지원군

DUMMY

엘라시온의 도심 외곽. 정글을 연상시키는 콘크리트들의 건축물들 사이로 처참하게 무너져 내린 콘크리트 덩어리들이 직선으로 이어져 있었고 마지막으로 쓰러진 건물의 끝에는 콘크리트로 된 거대한 괴수가 있었다.


[망할 놈이!!!!!]


단 한 번의 공격으로 족히 40개의 건물이 일제히 일직선으로 무너져 내려 아직도 파편이 지면으로 떨어지는 모습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이 괴수가 여기까지 처박혔는지 알 수 있을 정도였다.

그녀는 자신의 가슴에 꽂힌 황금의 창을 앞발로 부여잡아 어떻게든 벗어나기 위해 애쓰고 있었다.


콰캉!


마침내 금이 간 콘크리트 동체가 무너져내리고 그제야 회전력을 잃은 황금의 창이 지면을 향해 떨어져 내렸다. 그걸 확인하자. 주변 물질들이 분해되어 괴수의 몸으로 모여들었다. 그러자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의 몸은 완전히 회복되었고 곧 새로운 물질로 교체되어 은빛의 금속으로 표면이 덮이기 시작했다.


[감히! 감히! 인간 따위가...!! 나에게!!!!]


진화의 야훼가 우울한 흡혈귀 미르와 치느님에게 당한 후. 지금까지 약체화된 상태로 인터넷을 돌아다니면서 정보를 수집한 결과. 4세계를 벗어나려면 엘라시온의 기둥 중 하나를 손에 넣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어 겨우 여기까지 왔다. 하지만 그녀의 적인 666의 괴물들이 그녀의 움직임을 알고 있는 듯이 이곳을 지키고 있었다. 저걸 빼앗지 않는 이상. 다시 인터넷을 떠돌며 다른 방안을 찾아야 했기에 그녀는 조급했다.


‘네메시스가 돌아오기 전에 빨리 이곳을 벗어나야 하는데... 그놈에게 다시 잡힐 수는 없어!!!’


진화의 야훼는 으르렁거리면서 주변을 흡수해서 만든 콘크리트 따위에서 제대로 된 잊혀진 문명의 합금으로 몸을 재설계하기 시작했다. 기둥이 바로 저 앞에 있는 이상. 그것이 666의 괴물이라 불리는 이에게 있는 이상. 그녀 또한 제대로 전투 준비를 하지 않으면 곤란했다.


철컹! 차르르르륵!


포대를 만들고, 거기에 필요한 포탄과 미사일, 그리고 광병기에 이르기까지 몸을 빠르게 만들어간다. 그녀의 종족은 컴퓨터 바이러스로 육체가 없으며 잊혀진 문명의 지식을 빨아먹은 마지막 결정체였다. 그런 만큼 그녀는 얼마든지 잊혀진 문명의 과학 기술로 육체를 재구성할 수 있었다.


‘부족해! 부족해! 제대로 된 연산 장치가 필요해!!!’


그러나 제대로 된 공장도 아니고 따로 정밀 작업을 해야 해서 만드는 것에 비하면 부족했다. 그것을 준비할 수 있는 곳에 가지 않는 한. 그녀의 진화는 ‘완성’될 수가 없었다. 그렇기에 그녀는 끊임없는 갈증을 느끼며 자신의 몸으로 인해 뭉개져 있던 건물에서 몸을 일으켰다. 현재의 육체는 20m가 넘어가는 건물을 용해 및 융합해 만든 것으로 그만큼 이전보다 무장을 채울 수가 있었다.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놈은 99.999%확률로 ’자본주의의 괴물 애덤‘. 육체는 일반 엑스트라 정도. 마법이라는 이질적인 기술도 사용하지 못하기에 놈은 여기까지 쫓아오지 못해! 멍청한 놈! 이것이 네놈의 패착이다!’


[이번엔 내 차례다! 빌어먹을 666의 괴물!]


야훼는 몸을 숙여 두 개의 거포를 어깨에 드러냈고 곧 그곳에 심상치 않은 빛의 입자가 모여들어 눈부신 빛줄기로서 소용돌이치기 시작했다. 거리가 멀긴 하지만. 이 정도 거리라면 그녀의 연산으로 충분히 오차를 줄일 수 있었다.


“미안하지만 그건 안 되겠는데요?”


[!?]


야훼의 감각에 이질적인 기척이 갑자기 튀어나오며 그녀의 성질을 건드렸으나, 666의 괴물 데이터베이스에 없는, 그리고 이전에 만난 인간 출신 괴물로 확인되자. 사방에 널린 별 시답지 않는 엑스트라라 판단을 내린 야훼는 무시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상한걸. 이 인간. 내가 이전에 죽인 것 중 하나인 것 같은데...?’


“무시하지 말아요! <섬소(Q)>!”


끼이잉! 쿵!


김마리가 내리꽂는 듯이 하늘에서 날아와 오른쪽 포대에 두 발이 닿는 순간. 야훼는 자신의 몸이 한순간 기울어지는 감각과 함께 어느 사이엔가 오른쪽 포대가 지면에 닿은 것을 볼 수가 있었다. 힘으로 억지로 내린다는 것보단 이질적인 법칙에 억눌러진 듯한 감각에 야훼는 깜짝 놀라며 자신의 포대에 앉았던 김마리를 보았다.

그러자 그녀가 바로 야훼의 얼굴로 뛰어오르는 모습이 보였다.


‘뭐야? 아무리 괴물이라도. 내 포대 하나만 하더라도 수백 톤이 넘는 것을 이렇게 눌러버린다고?!’


“사람을 무시했으면. 그 대가를 치러야죠. 아참! 난 괴물이지! <섬경(W)>.”


얼빠진 소리와 함께 날아오는 발차기. 비록 사용자가 덜떨어져 보였으나 그 속도는 확실히 숙련된 달인의 움직임이었다.


퍼억!!


잊혀진 문명의 초합금으로 둘려있기에 아무리 괴물이라도 쉽게 타격을 줄 수 없는 게 야훼의 현 육체였다. 그런데 맞은 곳에서 확실한 피해가 느껴지는 것이 느껴지더니 야훼의 몸이 공중으로 차올라졌다.


[뭐야!? 내 몸이 발로 찬다고 하늘로 떠진다고!?]


기본적으로 콘크리트에 합금으로 덮은 육체. 현재의 진화의 야훼는 무게로만 따지자면 지상을 걸어 다니는 항공모함이나 다름없었는데도. 겨우 인간 크기의 괴물에게 몸이 띄워진다. 능력의 도움이 아니면 불가능하기에 야훼는 뒤늦게나마 경계 순위를 상향조정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한 스킬이거든요. 아쿠아마린! 지금이에요!”


“맡겨줘요! <프로즌 아이시클>!”


아쿠아마린의 영창에 지상 곳곳에 얼음 기둥이 치솟더니 곧 사방팔방에서 엮어져 하늘로 향해 질주해 무방비한 진화의 야훼 몸 여기저기를 찔러 갔다. 너무나 갑작스러운 기습에 야훼는 당황했지만. 합금을 뚫지 못한 것을 확인하고는 합판 아래를 포를 열어 아쿠아마린을 조준했다.


“<프로즌 크라운>.”


으득!


아나콘다처럼 얼음이 사방에서 조여와 포를 마저 열지 못하게 방해하였고 점점 얼음 덩어리들이 치솟아 거대한 왕관 형태를 이루어갔다.


“부서져라. 얼음 왕관아.”


콰아아앙!!!


얼음 내부에 새하얀 빛이 감돌더니 곧 내부를 하나의 폭탄으로 만들었고 사방에 얼음 조각이 비상하며 눈 부신 빛이 사방을 향해 퍼져나갔다. 그러한 파편 속 아쿠아마린은 눈을 좁혔다. 그녀의 생각보다 적이 단단했기 때문이었다.


“칫! 생각보다 단단한 걸요!”


[뒤져!!!!]


진화의 야훼의 포구에게서 나온 강렬한 빛줄기들이 사방을 향해 난사되며 닿는 그 모든 것을 용해해간다. 그러자 한순간 주변 얼음이 녹아내리며 안개처럼 시야를 가렸으나. 야훼의 공격은 정확히 아쿠아마린과 김마리를 향해 조준해나갔다.


“성가셔라.”


[성가시기만 할까?]


퍼어어어억!


공격을 피하던 아쿠아마린의 등 뒤로 검은 그림자가 나타나더니 바로 앞발을 내려찍었다. 하지만 아쿠아마린은 얼음 방패를 만들어 막아냈다. 박살 난 파편 속에서 그녀는 억지로 비틀어진 공간이 다시 되돌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공간연결이동. 마법이 아닌 방식의 마법이라고 했죠. 저 덩치로 저걸 써서 공격할 줄은 몰랐는데.”


픽! 픽! 픽!


“조심해요! <섬소>!”


연속 공간연결이동을 이용한 근접 공격. 하지만 마리의 예민한 눈은 찰나지만 그 전조를 읽어낼 수 있었고. 곧 자신의 기본 스킬을 이용해 아쿠아마린을 밀어내 회피시켰다.


“<분할(E)>!”


그와 동시에 나온 진화의 야훼가 나오는 순간. 몸으로 공격을 받아주면서 반격을 가했다. 마리의 몸 중앙이 갈렸으나 그녀의 몸은 폴라곤이 다시 뭉쳐 재생되었고 마리의 분할이 지나간 진화의 야훼는 잠시지만 정지 상태로 멈추었다.


[내 몸이 움직이지 않아?]


다시 움직여졌을 때는 2초가량의 시간이 지난 후. 그리고 그 시간이면 이미 마법을 하나 준비하기 충분했다.


“<프로즌 스피어>!”


녹아내린 안개들이 일제히 모여들어 거대한 얼음 창이 되더니 턱 아래에서 위로 야훼의 머리를 관통했다. 김마리의 분할로 인해(마안에 의한 최대 체력 비례 피해). 그에 대응하여 합금에 금이 생긴 것이 보였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그 틈으로 쑤셔 넣은 얼음은 무사히 관통할 수 있었다.


“눈꽃을 아름답게.”


촤아앗!


야훼의 몸 여기저기 난 금으로 얼음 결정들이 삐죽 튀어나와 눈꽃을 피워내기 시작했다. 그 직후 야훼는 겨우 머리를 움직일 수가 있었다.


[내가 네놈들처럼 머리를 뚫는다고 뒤질 것 같아!!!!?]


“생명력이 참 질기네요!”


“본질은 컴퓨터 바이러스니까요. 야훼에게 육체란 잠깐 쓰는 도구에 불과할 거예요!”


[그러니 뒤져!!!!]


진화의 야훼 손아귀로 검은 중력의 구체들이 모습을 드러내더니 주변 물질을 빨아들이며 내던져졌고 그걸 본 그녀들이 피해내자. 그것은 지면에서 소용돌이치며 주변을 뭉갠 후 사라져갔다.


“저게 마법이 아니라고요? 마리씨?”


“저도 믿기지 않아요. 아쿠아마린.”


그렇게 잡담하긴 했어도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이 확실히 보인다. 제대로 된 한 방 화력으로 밀어내지 않으면 야훼를 처리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아쿠아마린과 마리의 공격은 분명 피해를 줄 수 있으나. 콘크리트 정글에선 모든 것이 진화의 야훼의 먹이였고. 실시간으로 도시가 분해되어 야훼의 몸을 수복해주고 있었다.

이 과학 기술은 워낙 악랄해서 과거에 필멸자였던 오메가가 파괴의 주신 제우스를 밟아줄 수 있었으며 실비도 우주전함들의 도움으로 방해를 넣지 않으면 승부가 되지 않았다.


[귀찮은 벌레들 같으니! 싹 사라져라!!!]


진화의 야훼가 두 손을 모으자. 그곳에서 검붉은 구체가 만들어지더니 곧 태양처럼 밝게 빛나기 시작하였고 그곳에서 나온 빛은 야훼의 몸을 부숴갔으나 동시에 주변을 초토화하기 시작했다! 하나하나 작아서 잡기 힘들자. 도시를 날려버리기도 결심한 것이었다.


“누구 마음대로 지랄이야!!!!!”


그러한 태양에 맞서 저 멀리서 유성처럼 누군가가 질주해오더니 그대로 태양을 향해 부딪쳤고 그러자 구체가 깨지며 야훼의 몸이 밀려 나갔다.


[이걸 부순다고?]


야훼는 어이가 없었다. 자신이 만든 것은 잊혀진 문명의 반물질을 이용한 것으로 순간 에너지량으로 따지자면 이 도시를 당장 지워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다. 그런데 그것이 한순간에 사라지다니... 이것을 할 존재라면 하나였기에 그녀는 이를 갈았다.


[빌어먹을 666의 괴물!!!]


“내 이름은 방패의 비스타! 우리 없는 틈에 재미있는 거 하고 있다는 거 듣고 지원 왔다!”


푸른색 원형 방패 2개를 팔에 장착한 새하얀 고양이 수인이 자신만만하게 방패를 부딪치며 선언했다.


“이곳은 우리 666의 괴물의 영역! 내 아버지의 뜻에 따라! 그리고 뒤늦게 들은 네메시스님의 뜻에 따라! 이곳에서 쳐 죽여주마! 비스트!”


“역시... 가장 가까이 있는 666의 괴물이 올 거라고는 생각했어요. 그리고 당신이 왔으면... 그 괴물도 오겠군요.”


“맞아. 걔도 왔지! 페인! 빨리 와!”


꾸물꾸물꾸물!


지평선 너머가 검은 물결로 뒤덮이더니 곧 부서진 건물 잔해와 멀쩡한 건물 벽들을 타면서 검은 무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네 발로 걷는 괴물, 두 발로 섰으나 앞에 2쌍의 칼날을 달고 있는 괴물, 뱀처럼 길지만. 등 가죽 뒤로 가시 창이 꿈틀거리는 괴물, 하늘을 날아다니는 날쌘 괴물들, 느리지만 거대한 괴물들에 이르기까지. 악몽에서나 현현한 괴물들이 사방을 포위해 이곳을 좁혀오고 있었다. 그리고 가장 거대한 공중 괴수를 탄 존재는 이 무리의 주인이자 중심이 되는 자였다.


“시끄러워. 비스타. 그렇게 재촉하지 않아도 666의 괴물로서 일은 할 테니.”


몸 여기저기가 주변 괴물들과 비슷한 가죽으로 변이된 페인이었다. 그가 이끄는 괴물들은 모두 설정상 우주괴물들로 현실이 아닌 가상의 존재들이 그의 능력으로 현현된 존재들이었다. 그 모습에 아쿠아마린과 김마리는 서로에게 눈짓하고는 뒤로 빠졌다. 호흡을 맞춰본 이가 함께 싸우면 모를까. 저렇게 대량의 존재들 사이에서 싸우면 그녀들은 오히려 방해만 되었기 때문이었다.


[하!? 쓰레기 같은 유기물 놈들이! 이 잡것들을 몇 마리나 데려온다고 의미 있을 것 같아?]


“다들 나와 싸우면 그 말을 하더군. 허나...”


위이이이이이이잉!!!


페인이 말을 잇기 전. 진화의 야훼 주변으로 불길한 소리가 울려 퍼진다. 그걸 본 페인은 냉소를 지었다.


“그래. 발악하거라. 그것 또한 재밌겠지.”


사방을 질주하는 광자의 빔. 10개가 넘어가는 빔이 하늘의 구름까지 찢어발기며 사방을 향해 난사되며 휘둘러진다. 그러자 호러의 군세 또한 움직였다.


끼이이잇!


일부는 그 빔에 휘말려 그대로 증발하였으나 수만이 넘어가는 무리가 일제히 움직여 공격을 최소한의 피해로 피해내기 시작했다. 마치 하나의 생물체 같은 광경에 야훼조차 잠시지만 멈출 정도였다.

그 틈을 타. 하늘에 날던 우주괴물들이 돌진해왔다. 이에 미사일을 날리기 시작한 야훼였으나 괴물 중 하나가 돌진해 자폭함으로써 피해가 최소화되었다. 마치 처음부터 정한 것처럼 말이다.


“쏴라.”


수십 수백. 하도 뭉쳐서 하늘을 검게 만들 정도의 공중 병력이 일제히 한 곳을 향해 산성 액이라든지 고속으로 발사된 가시 창을 발사한다. 문제는 그것은 단 한 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렇게 응축됐는데도. 서로의 공격이 방해되긴커녕. 한 공간에 여러 물체가 겹쳐갔다. 원래 게임으로서의 특징이 현실에 그대로 구현된 것이었다. RTS게임에서 원거리 투사체는 한 장소에 얼마나 있던지 서로의 공격을 방해하거나 하지는 않으니 말이다.


콰가가가가각!!!!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몸을 피한 야훼의 어깨 하나가 박살 나 지상으로 추락해간다. 아무리 최고 기술의 합금이라도. 저렇게 많은 공격이 한 점에 수렴하고 중첩되어버린 이상. 찌그러지는 것을 넘어서 그대로 뚫어버린 것이었다.


[이게 뚫린다고!? 이 야만적인 공격에!?!!!!]


“네가 우주를 넘나들던 우주 문명의 산물이란 것은 들어서 잘 안다만... 내 무리들은 말이지. 그러한 우주 문명과 전쟁을 하던 우주 괴물들이다. 그렇다면 안 될 것 없지.”


가상 설정의 것이나. 그것이 현실로 구현되어버린 이상. 그것은 훌륭한 물리력이 되어버렸고 ‘호러’란 이름의 우주 괴물들은 설정이나 게임 캠페인 속에서 많은 우주 문명과 전쟁하며 그들을 죽여온 악의 축인 종족이었다. 그런 만큼 호러 종족의 공격은 우주 문명의 존재인 야훼에게도 충분한 유효 피해를 줄 수 있었다.


[웃기는 소리! 잊혀진 문명에 맞섰던 그러한 외계 종족은 없었어! 단 한 번도! 그런 기록 따위는 없었다고!]


“난 잊혀진 문명이라 말하지 않았다. 비스트. 너만이 아는 것이 전부란 생각은 하지 말아라.”


물론 게임 속의 이야기지만. 호러의 페인은 입꼬리를 올리며 손을 올렸고 그러자 일제히 사방에서 촉수가 뻗어 나와 야훼의 몸 여기저기를 끌어당겨 움직임을 막았다. 그걸 확인하자. 거리를 두고 견제하던 지상 병력들이 일제히 달려나갔다.


[이딴 잡기술은... 응?]


공간연결이동이 막혀 이동되지 않는다. 기술적으로는 문제없으나 마치 무언가가 벽처럼 막아서 멈추는 느낌이었다.


“우주 문명 게임에 단거리 텔레포트 능력은 항상 나오지. 그리고 그것을 막을 수단도 말이지...”


검은 물결이 야훼의 다리를 쥐 떼처럼 스쳐 지나가자. 그녀는 지상을 향해 사격하였고 이로 인해 검은 물결 일부가 소멸하였으나 곧 빈 자리로 검은 물결이 나아가 그녀의 다리를 공격하였고. 철저하게 한 곳만을 노리는 공격에 그녀의 합금이 우푹! 패이기 시작하더니 곧 네발로 뛰는 짐승들이 그녀의 다리를 찢고는 끌고 나갔다. 마치 개미 떼에게 갈기갈기 찢기는 메뚜기의 모습과도 같았다.


[이 잡것들이!!!!!!!!!!!!!!!!!!!!!!!!!!!!!!!!!!!]


자존심이 상한다. 그 무엇도 아닌 잊혀진 문명의 산물이. 저런 네 발로 뛰는 짐승들 따위에게 상처 입는 것이. 야훼가 무시하는 유기물들에게 그녀가 만들어낸 무기물 육체가 상처 입는 것이 너무나 치욕스러웠다.

그녀는 신경질적으로 포를 들어 호러의 페인을 조준하고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사격했다.


“제1 능력 사용. ‘악보’. <아 카프리치오>!”


그러나 아무리 잊혀진 문명의 기술이라고 하들. 문스톤을 뚫을 수는 없었다. 마법을 통해 한순간 하늘의 페인에게로 이동한 비스타는 가볍게 공격을 막아냈다. 새파란 금속에 야훼는 이를 갈 수밖에 없었다. 그녀도 저 금속은 뚫지 못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럼 이것도 막아보시지!!!]


한순간 진화의 야훼 주변이 폭사하더니 곧 사방을 둘러싼 지상 병력을 곤죽으로 만들어버리고 하늘을 향해 질주했다. 무형의 덩어리로 뭉쳐지는 것이 보이자. 비스타는 즉각 그것이 중력장임을 파악했다.


“원하는 대로.”


하늘을 부유하는 거대 우주 괴물의 표면을 손톱과 발톱으로 잡고 몸을 숙인 방패의 비스타가 새하얀 털을 흩날리며 눈을 빛냈다.


“<아찰렌란도>!”


두 다리에 힘을 주어 그녀 자체가 화살이 되어 진화의 야훼에 맞선다. 두 방패를 앞세운 그녀의 돌진은 점점 빨라져 아까처럼 혜성처럼 눈부시게 빛났으며 곧 하늘로 치솟는 중력장에 도달했다!!!


“<아다지오>!”


끼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잇!!!


한순간. 급브레이크를 거는 듯이 늦추어진 속도. 그 직후 그녀의 주변으로 퍼져나간 충격파가 중력에 섞여 상쇄되었다.


“제2 능력 사용. ‘복수’.”


상쇄되었던 힘이 다시 요동쳐 그 모습을 드러내더니 비스타의 방패로 흡수되어갔다.


[다중능력자?]


“맞아. 난 네메시스님 덕에 다양한 유전자가 섞여 있는 ‘키메라’거든. 그리고 이건....”


비스타는 어느 사이엔가 야훼의 코앞에 있었다. 능력에 의한 이동이었다. 그것이 뜻하는 바를 모를 리가 없는 야훼는 급히 보호막을 펼쳤지만. 비스타는 코웃음을 칠 뿐이었다.

비스타는 그녀에게 자신에게 가해진 피해를 막아내면. 복수 능력을 통해 일시적이지만 그 힘을 다시 재현해 그녀의 무기로 쓸 수 있었고 피해를 준 당사자 근처로 이동할 수 있었다. 그 힘을 통해 비스타가 할 것은 단 한 가지였다. 그녀의 양아버지 방패의 라잔이 가르쳐준 유일한 기술이자. 그녀에게 있어서 가장 뜻깊은 기술이었다.


“내 분노를... 힘으로!!!!”


□□□□□□□□□□□□!!!!!!!!!!!!!!!!!!!!!!!!!!!!!!!!!!!!!!!!!!!!!!!!!!!!!!!


귀를 찢는 파공음과 함께 야훼의 상반신 대부분이 파괴되어간다. 이것은 야훼의 공격을 그대로 맞았을 때 비스타의 모습으로. 복수란 이름에 걸맞게 막아낸 대가로 그대로 적에게 재현시켜주는 것이었다!!!


작가의말

방패의 라잔의 기술이 양녀에게로 재현되네요.

비록 방패의 라잔은 소멸하였으나.

그의 의지가 미래에도 이어지는 거지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663 제 662화 드워프의 자랑! 맥주! +1 24.04.03 9 2 17쪽
662 제 661화 의외의 인연을 다시 만나다. +1 24.04.03 6 2 14쪽
661 제 660화 마운틴 포트리스. +1 24.04.03 6 2 15쪽
660 제 659화 실비의 결단. +1 24.03.29 6 2 23쪽
659 제 658화 동족을 파멸시킨 자. +1 24.03.29 7 2 14쪽
658 제 657화 토끼몰이 사냥. +1 24.03.29 7 2 25쪽
» 제 656화 지원군 +1 24.03.29 7 2 19쪽
656 제 655화 666의 괴물의 사냥의 시간. +1 24.03.29 8 2 16쪽
655 제 654화 자본주의의 괴물의 무서운 비밀. +1 24.03.28 6 2 21쪽
654 제 653화 방패의 비스타와 거짓된 영웅 살인귀의 관계 +1 24.02.29 10 2 16쪽
653 제 652화 대한민국이 만들어낸 666의 괴물. +1 24.02.29 10 2 14쪽
652 제 651화 이상한 괴물들의 만남. +1 24.02.29 13 2 23쪽
651 제 650화 아쿠아마린과 마리는 학교에서 공부중! +1 24.02.29 9 2 15쪽
650 제 649화 네메시스와 사라. +1 24.02.29 7 2 13쪽
649 제 648화 마나의 주신 후계자가 결정되는 날. +1 24.02.29 8 2 20쪽
648 제 647화 재앙을 향해 나아가는 용의 여왕. +1 24.01.15 13 2 12쪽
647 제 646화 드래곤 모녀 +1 24.01.15 14 2 17쪽
646 제 645화 미끼. +1 24.01.15 12 2 16쪽
645 제 644화 비트레이를 지원하는 자. +1 24.01.15 11 2 20쪽
644 제 643화 1세계, 2세계, 3세계가 모이는 곳. +1 24.01.15 16 2 39쪽
643 제 642화 천지인요신비아람 +1 24.01.12 19 2 31쪽
642 제 641화 이것이 이 행성의 모든 힘을 담은 대주술이니! +1 24.01.12 10 2 30쪽
641 제 640화 우리는 혼자가 아니며, 모두 함께 하고 있다. +1 24.01.12 10 2 26쪽
640 제 639화 역경을 넘어서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 우리의 대답이니. +1 24.01.12 10 2 16쪽
639 제 638화 이것이 이 행성에 사는 모든 이의 대답이며 +1 24.01.12 12 2 14쪽
638 제 637화 괴롭고 힘들어도 다시 일어나라. +1 24.01.12 12 2 15쪽
637 제 636화 종말이 다가와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니. +1 24.01.12 10 2 19쪽
636 제 635화 꺼져가는 희망. +1 24.01.12 13 2 13쪽
635 제 634화 예상치 못한 악몽 +2 23.12.14 19 2 19쪽
634 제 633화 검은 달의 메시지 +1 23.12.14 13 2 1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