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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4.03 14:00
연재수 :
663 회
조회수 :
53,680
추천수 :
2,060
글자수 :
5,884,774

작성
24.04.03 14:00
조회
9
추천
2
글자
17쪽

제 662화 드워프의 자랑! 맥주!

DUMMY

“마셔라! 마셔!!!”


“수염이 술에 물들여지도록! 건배!!!!”


고된 노동을 끝낸 드워프들이 종족의 자랑인 맥주를 들이켜며 얼굴이 달아오른 채로 어깨동무하고 춤을 추거나 지하 애벌레를 소금에 절여 만들어낸 드워프 소시지를 입에 가득 물거나 혹은 자신이 만들어낸 무기가 잘났네 하고 장인들끼리 경쟁이 붙어 싸움이 일어나기도 했다.

지하에서 광물을 캐는 광부들이나 온종일 용광로 앞에서 일하는 장인들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니, 다들 밤에 실컷 마시고 놀며 피곤을 털어내고 있는 것이었다.

타종족들이 보기에도 상당히 유쾌하기에 드워프들에 섞여 같이 실컷 마시고 있는 이들도 있었다.


“수인섬의 지하 유적에는 엄청난 것들이 있다네! 자네들은 말해도 믿지 못할 거야!!!!”


비글 존슨 박사는 취기가 가득 오른 붉은 얼굴로 드워프들에게 자신이 본 것들을 털어놓으며 자랑하고 있었고 이에 맞서 드워프들도 자신의 자랑거리를 털어놓으며 껄껄 웃어댔다. 대부분은 술김에 하는 헛소리들. 하지만 비글 존슨의 눈이 한순간 생기가 감돌고 다시 사라지는 것을 아는 드워프는 없었다.


“꽤 노련하네. 저 아저씨.”


“그러게.”


최대한 드워프들과 어울리면서도 취기를 억제하면서 정보를 긁어모으고 있던 비글 존슨 박사의 모습에 찰나의 순간도 놓치지 않는 네메시스 일행은 즉각 상황을 이해할 수가 있었다.

처음에는 저 유물에 미친 수인이 왜 드워프들과 어울리는가 했는데. 수인섬 지하에 잠든 유적을 미끼로 자랑하면서 드워프들에게 비슷한 이야기를 꺼내도록 교묘하게 유도하고 있었다.


“산을 삼킬 정도의 거대한 바위웜을 본 적이 있나? 난 있다네!”

“이 아래에 얼마나 많은 희귀 광물이 있는지 자네는 몰라! 전설의 명검을 만들! 최고의 금속이 있다고!!!!”

“그리고 산왕의 신성한 유적지에도!”

“신성한 유적지?”

“그래! 최근에 산왕께서 우연히 발견한 건데 말일세! 그 얼마나 뛰어난 기술력인지. 눈이 돌아갈 정도라고 하네!!!”

..................................

수많은 정보의 틈 속. 비글 존슨 박사는 중간중간 화장실 가는 척하면서, 메모를 확실히 적어가는 것이 보였다. 그 모습에 벨라와 람히르도 한번 정보를 얻으려고 드워프들에게 접근해보았지만. 그들은 즉각 경계심 어린 눈으로 했고 그렇기에 그녀들은 스쳐 지나갈 수밖에 없었다. 아무래도 비글 존슨 박사가 푸근한 아저씨였기에 드워프들에게도 그다지 경계심을 일으키지 않나 보다.


“이번 일은 비글 존슨 박사에게 맡기는 게 좋은 것 같아. 우리는 너무 눈에 띄어.”


“확실히...”


네메시스 일행은 이곳에 온 다른 방문자와 달리 상인인 것도 아니고 기술을 배우러 온 도제인 것도 아니었다. 그렇기에 그들은 명백히 이질적. 다른 방문자들과 비교했을 때. 눈에 확연히 띌 수밖에 없었다. 이건 별수가 없기에 같이 껴서 정보를 모으려고 하던 벨라와 람히르는 고개를 가로젓고는 세레나에게 끌려오고 있는 네메시스를 보았다.


“네메시스. 어디서 마실 거야?”


[나는 많이 먹을 수 있는 곳이 좋아! 뇨롱!]


말리고스도 마침 뭐 먹으러 간다는 말을 듣고 깨어나 네메시스의 머리 위에 네 발을 올리고 분홍색 날개를 파닥이고 있었다. 평소에 종이 틈 같은 매우 좁은 공간에 몸을 접어서 잠을 자기에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었다.


“드워프의 종족 성격상. 분명 맥주 많이 먹기 대회라도 있을걸? 하다못해 술통을 통째로 파는 곳이 있을 테니. 그곳으로 가자. 일반적인 가게라면 말리고스의 식탐을 감당하지 못해.”


[안주도 많이! 지난번에 왔을 때는 못 먹었단 말이야!]


“그래. 말리고스. 걱정하지 마. 천 년 전과 달리 이번에는 지갑이 든든하니까.”


[응응!]


“....너희들 여기 왔었어?”


분명 플로라와 네메시스, 말리고스. 3명이서 드림랜드를 구하고 있던 여정을 떠나고 있던 시기에 들른 거겠지. 벨라가 의문을 던지자. 세레나는 기억이 나지 않는 듯이 고개를 가로저었고 기억의 공백이었다. 그 모습에 말리고스와 네메시스는 쓴웃음을 지었다.


“아아. 여기에도 ‘네메시스의 자식’이 있었거든. 그 녀석을 토벌하러 플로라와 이곳으로 왔는데....”


[네메시스가 그동안 벌어온 돈을 소매치기당했어! 그것도 한 푼도 남기지 않고!!!!]


“....4세계에서 그런 일이 없다 보니, 방심했었지.”


[그것 때문에 우린 빈털터리 상태로 마구간에서 잠자면서 이곳에 숨은 놈을 찾아야만 했어! 그것도 이상한 죽을 얻어먹으면서! 그것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 드워프들은 저렇게 기름지고 좋은 술을 옆에서 마셔대는데? 흑흑!!!]


말리고스가 진정으로 서러워서 앞발로 눈물을 닦는다. 소매치기당했다는 말에 모두가 기가 막혀서 네메시스를 보았다.


“....어. 솔직히 궁금해서 물어보겠는데. 소매치기범은 찾았어?”


“아무리 나라도 특정 지을 단서가 없으면 못 찾지. 정 안되면. 드림랜드 행성 전체 시간을 역으로 돌려서 찾는 방법이 있긴 한데. 그건 좀.... 속성 낭비잖아.”


“그건 그렇지.... 하려고 하면 할 수가 있구나... 규모가 필멸자로선 이해가 안 될 정도지만.”


“그런데 공간의 주신은 왜 그런 일로 우는 거야....?”


[그런 일이라니! 먹고 자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데!! 내가 이 일이 얼마나 서러웠으면....]


말리고스는 눈물을 그치고 강한 의지가 담긴 눈을 빛냈다. 평소에 나사 빠진 눈동자가 아닌 오랜 삶을 살아온 불멸자로서의 투지가 깃들어 있었다.


[나의 회사인 말리고스 주택 공사를 세웠지. 부동산을 저렴하게 공급하는...!! 나 공간의 주신 말리고스의 회사를!!!]


“....그렇게 말하면 4세계 출신이 아닌 우리는 못 알아듣겠는데?”


“뭐... 간단히 말하자면. 말리고스는 밀가루 한 개 정도의 공간이라도 마음대로 늘려버릴 수 있어. 평소에 신뢰가 가지 않지만. 일단은 공간의 주신이라서... 말리고스는 4세계에서 사업으로 부동산 사업을 했고, 공간의 주신 말리고스가 한 사업 덕에 4세계의 부동산은 싹 망해버렸어. 생각해봐. 누구나 비싼 땅을 살 필요도 없이, 말리고스에게 의뢰하면 마음대로 자신만의 공간과 집을 얻을 수 있는데. 누가 땅을 사겠어?”


“...살 필요 없지.”


[에헴! 그 덕에 4세계의 집값은 내가 저렴하게 공급한다고!]


“덕에 초기 4세계에서 부동산에 투자했던 괴물은 666의 괴물들 포함해서 모조리 망해버렸지... 그리고 과거에 돈이 없던 경험 때문인지. 돈을 최대한 모으는 습관도 생겨버려서. 말리고스가 4세계에서도 꽤 돈이 많아. 솔직히 말하면. 모든 세계 통틀어서 10명 안에는 들 거야. 이 도마뱀.”


[그래도 먹는 것은 아끼지 않아!]


말리고스가 당당하게 가슴을 내밀어보지만. 그래 봤자. 네메시스의 머리에 올라간 작은 퍼런 도마뱀처럼 보이기에 불멸자로서 위엄은 그다지 서지 않았다.


“서운해했던 기억은 거기까지 하자. 오늘은 기분전환을 위해 마시려고 한 거잖아?”


“예잇!”


[자...잠깐! 네메시스! 저기 봐봐!]


“최고의 술꾼을 누구인가!? 참가비는 30 실버! 우승자는 일주일간 맥주 무료!!!!! 타종족이라도 마음대로 참가하쇼! 만약 그럴 일은 없겠지만! 우승하면 명예 드워프 시민권을 주겠다오!!!!!!”


술이 가득 들어있는 통들이 하나둘 준비된 무대에 올려지고 여자 드워프가 당당하게 술통 위에서 외치고 있었다. 이미 여기저기서 드워프 자존심 때문에 참가하고 있었고 말리고스는 그곳을 보며 눈을 빛내고 있었다.


“좋아. 그럼 가보자. 말리고스.”


[응!]


네메시스는 잠시 일행들의 양해를 구한 후. 주인인듯한 여자 드워프 앞에 섰다.


“오호? 호리호리한데. 참가하시게?”


“나는 아니고. 이 친구가 참가할 건데. 문제 있을까요?”


“......?”


[에헴! 바로 내가 나설 거야!]


“말하는 도마뱀!?”


[이래 보아도! 내 종족은 페어리 드래곤이라고!]


여자 드워프가 어처구니없는 표정으로 말리고스를 보더니 힐끔! 네메시스를 보았다.


“페어리 아류 종족인가? 특이한 친구일세. 뭐! 맥주를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종족 불구하고 모두 오케이! 의사소통도 문제없으니 참가비만 주시쇼.”

“여기.”


네메시스가 필요한 금액을 던져주자. 여자 드워프는 말리고스에게 손짓했고 그를 단상으로 데려갔다. 하나둘 참가자들이 모이자. 그 숫자는 30명. 여자 드워프는 주변 드워프들을 보고는 입을 열었다.


“맨날 참가하지만 패배하는 드워프들은 소개 생략!”


“너무하네! 이 브룬드님이 이길 거라고!”

“닥쳐! 이번에는 나다!”


“다들 그만! 맥주 먹고 싶지 않아!?”

“........”


드워프들이 즉각 조용해진다. 하여간 술로 인해 제대로 된 수명을 누리지 못하고 간 경화로 윤회의 궤로 가는 종족 같으니. 말리고스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번에 특이한 분들이 많이 참가하셨군요! 어디 보자. 이 분은.... 보이텍?”


“꿔어어어어엇!”


“뭐야? 저건 곰이잖아...”

“곰도 술 마시나?”

“코끼리도 술을 먹는데 뭐....”


왜인지 알 수 없는 곰이 여자 드워프의 말에 작게 으르렁거렸지만, 딱히 적대 의사는 없었다. 이름표에 ‘보이텍’이란 이름이 적혀있었고 곰을 데려온 듯한 인간들이 응원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래! 보이텍! 우승하는 거다!”

“전우로서 우리는 너희를 믿어!”


“다음 선수는....”


“오우거! 용병! 해머다! 맥주! 좋아한다!”


모든 이들을 내려다보는 덩치인 오우어가 바닥에 주저앉아 앞으로 있을 만찬을 생각하며 입맛을 다시고 있었다. 우승보다는 순전히 자신이 낸 금액보다 많이 먹을 수 있기에 참가한 모습이었다.


“오늘따라 진짜 특이한 선수가 많네.”

“오우거 용병이라... 산왕께서 부른 건가?”

“최근에 몬스터가 나왔다는 그거?”


“자자! 다음 선수는... 퍼런 도마뱀?”


[난 말리고스야!!!! 퍼런 도마뱀이 아니야!!!!]


말리고스는 자신을 보고 퍼런 도마뱀이라고 부른 여주인을 노려보았고, 드림랜드에는 절대 존재하지 않을 종족의 모습에 다들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말리고스 자체도 불멸자인 만큼 자신만의 공간의 최상위 종족을 만들 수가 있으나. 순전히 그가 만드는 것을 선택하지 않았기에 전혀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페어리 드래곤이란 종족은 말리고스 한 명이 끝이었다.


“오늘은 무슨 동물원인가?”

“봐! 도마뱀이 술 마시러 왔어! 껄껄껄! 나 벌써 취했나 봐!!”


[우씨!!!]


“자자! 다음은 마지막 선수! 지난번 우승자!! 명예로운 산왕의 방계! 스톰해머!!”


“흥! 이번에도 내 차지다.”


족히 세쌍둥이를 배에 달고 있는 듯이 뱃살을 출렁이며 나타난 드워프가 자신 있게 외쳤다. 그는 지난번 우승자란 이름답게 체향부터 맥주 냄새가 흘러나오고 있었고 다른 참가자들은 가소롭다는 듯이 보다가 말리고스를 보고는 풋! 비웃었다. 그가 보기엔 말리고스는 자신의 팔만한 도마뱀에 불과했기 때문이었다.


“이번 안주는 수입한 돼지 소시지! 무한으로 채워줄 테니. 마음껏 먹어! 술은 언제나 같아! 나의 특제 맥주지! 룰은 간단해! 제한 시간은 30분! 가장 빨리! 가장 많이! 먹는 이가 우승!!!! 자아!!! 다들 배고프지!?”


쿵! 쿵! 쿵!


모두의 앞에 참나무통이 내려진다. 모두 맥주가 가득 차 있었고 거기서 나오는 향에 술꾼들은 침을 삼켰다.


“시이이이이자자자자자자자작!!!!!”


찹찹찹찹! 꿀꺽! 꿀꺽!


식욕의 신이라도 강림한 듯이 한순간 먹어치우는 소리가 주변을 메운다. 오우거 해머는 양손에 하나씩 술통을 집어 자신의 입에 부어 넣기 시작했고, 곰은 짐승처럼(짐승이 맞지만) 헤집으며 마구 먹어치우기 시작했다. 마구잡이로 먹는 것은 드워프도 마찬가지라. 그들의 수염은 어느 사이엔가 기름 범벅에 맥주로 물들여서 사방에 술 냄새를 퍼트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말리고스는....


[음! 이 높은 칼로리! 안주가 엄청 느끼하지만. 드워프 맥주라면 확실히 중화돼! 소시지나 맥주 하나하나에는 높은 점수를 주기 힘들지만. 함께라면 정말 맛있어! 뇨롱!]


느긋하게 소시지와 맥주를 맛보며 기분 좋은 듯이 날개를 퍼덕였다. 자리를 잡고 막 맥주를 시키고 있던 벨라는 네메시스에게 물었다.


“시작이 엄청 느린데 괜찮아?”


“그건 걱정하지 않아도 돼. 말리고스는 먹는 것으로는 절대 안 져.”


주변에 비워진 술통이 하나씩 참가자 앞에 쌓인다. 술통 하나에 15L 정도였기에 상당한 분량. 여기서 대부분 참가자가 배부르게 찬 배를 두드리면서 만족했다. 말리고스는 힐끔! 남은 술통들을 보고는 입꼬리를 올렸다.


[슬슬 시작해볼까? 후으으으으읍!!!!!]


부우우우우우우웅!!!!!


말리고스의 볼이 빵빵해지는가 싶더니 접시의 안주들을 모조리 빨아 들어 햄스터의 볼처럼 동글게 부풀었고 말리고스는 익숙한 움직임으로 꼬리를 휘둘려 가볍게 술통을 띄워 상단을 잘라냈다.


촤아아아아앗!!!


부우우우우우우웅!!!!


당연하게도 사방으로 흩어지는 술이 말리고스의 숨결에 그대로 끌려나가 회오리치면서 그의 터질듯한 볼이 더욱 늘어났다!


꾸우우울꺽!


[냠! 다음!]


“뭐야!? 저게 무슨 속도야!?”


여자 드워프는 깜짝 놀라 술통을 하나 다시 두고 안주를 마련했고 말리고스가 꿀꺽 삼키자 그의 작은 몸이 한순간이지만 소형 개 만큼 커지기 시작했다.


[냠! 냠! 냠! 냠! 냠! 냠! 냠!]


이미 먹는다는 것을 넘어선 흡입의 영역. 블랙홀처럼 안주와 술을 흡입하는 말리고스의 모습에 모두의 시선이 그곳을 향했다.


“마법?”

“아니야! 저건 순수한 육체의 기술이다!”

“말도 안 돼!!!!”


벨라도 그 모습에 당황했는지 손가락으로 말리고스를 가리켰다.


“네메시스. 저거...”

“말리고스 개인기지. 진짜 기술이긴 해. 별로 쓸 때가 없지만...”


마법이 아니다. 순수하게 말리고스 육체로 펼치는 묘기였다. 일행 모두가 어이없다는 듯이 말리고스를 보고, 그의 몸이 벌써 성체 돼지만큼 잘 부풀어 오르는 것이 보였다.


“우...웃기지마! 내가 질 것 같아!!! 저런 도마뱀에게!?”


지난번 우승자라는 스톰 해머도 빠르게 먹어치우는 모습이 보이지만. 말리고스의 흡입력이 말도 안 될 정도라. 시냇물과 폭포로 비교될 정도였고, 하도 먹은 나머지 스톰 해머도 뻗고 지면을 구를 정도였다.


[더! 더! 더! 아직 제한 시간 남았잖아!]


“.......”


성체 소마냥 커져 버린 말리고스의 모습에 여주인은 말없이 안주와 술통을 굴릴 뿐이었다. 워낙 먹는 속도가 빨라서 말할 겨를도 없었다.


“제한 시간 초과! 술통 67통! 먹어치우는 안주는 셀 수 없을 정도! 이번 우승자는! 퍼런 도마뱀!!!!”


[꺼억!]


초대형 슬라임. 그렇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거대하게 몸이 부푼 말리고스는 몸에 비해 안타까울 정도로 작은 분홍 날개와 아기 같은 다리가 달린 모양새였고 정작 그런데도 그는 별문제 없다는 듯이 배불러서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저거 괜찮나? 말리고스는 이제 날지 못하고 굴러다녀야겠는데?”


“말리고스는 괜찮아. 내일 아침이면 멀쩡하게 소화할 거야.”


“취해서 잠든 것 같은데....?”


확실히 규칙적인 숨소리를 내며 말리고스가 기분 좋은 듯이 눈을 감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 모습에 네메시스를 고개를 가로저었다.


“내버려 둬. 저 상태로 함부로 옮기면 바닥이 무너져내릴걸? 드워프에게 호감을 얻게 그대로 두자고.”


술을 흡입한다고 표현할 정도로 먹은 말리고스가 신기한 듯이. 잠든 그를 둘러싸고 드워프들이 몰려들어 신나게 토론하고 있었다. 말리고스는 애완동물이니 인정해서는 안 되는 의견부터, 어쨌든 술을 잘 먹으니 나쁜 종족은 아니라는 의견부터 온갖 의견을 나누면서 드워프들은 술안주로 와글와글 떠들고 있었고, 여기서 호감을 심어서 나쁠 것은 없었기에 네메시스는 내버려 둔다는 선택을 했다. 게다가 말리고스는 현재 먹어치우는 안주의 무게가 그대로 더해져 있기에 실제로 트럭보다 무거운 상태였고 까딱 잘못 옮겼다간 바닥이 무너질 수도 있었다.

드워프와 달리 간 경화로 갈 일도 없는 불멸자이기에 걱정은 딱히 없었다.


“그럼 우리도 시작해볼까? 건배!”

“건배!”


작가의말

공간의 주신이다 보니 뱃속이 한계가 없는 말리고스입니다.

먹는 걸로 치면 그 누구도 따라올 수가 없지요.

이것으로 다음날 드워프들에게 꽤 큰 호감을 얻었겠군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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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662화 드워프의 자랑! 맥주! +1 24.04.03 9 2 17쪽
662 제 661화 의외의 인연을 다시 만나다. +1 24.04.03 6 2 14쪽
661 제 660화 마운틴 포트리스. +1 24.04.03 8 2 15쪽
660 제 659화 실비의 결단. +1 24.03.29 6 2 23쪽
659 제 658화 동족을 파멸시킨 자. +1 24.03.29 7 2 14쪽
658 제 657화 토끼몰이 사냥. +1 24.03.29 8 2 25쪽
657 제 656화 지원군 +1 24.03.29 7 2 19쪽
656 제 655화 666의 괴물의 사냥의 시간. +1 24.03.29 9 2 16쪽
655 제 654화 자본주의의 괴물의 무서운 비밀. +1 24.03.28 6 2 21쪽
654 제 653화 방패의 비스타와 거짓된 영웅 살인귀의 관계 +1 24.02.29 11 2 16쪽
653 제 652화 대한민국이 만들어낸 666의 괴물. +1 24.02.29 11 2 14쪽
652 제 651화 이상한 괴물들의 만남. +1 24.02.29 14 2 23쪽
651 제 650화 아쿠아마린과 마리는 학교에서 공부중! +1 24.02.29 10 2 15쪽
650 제 649화 네메시스와 사라. +1 24.02.29 8 2 13쪽
649 제 648화 마나의 주신 후계자가 결정되는 날. +1 24.02.29 9 2 20쪽
648 제 647화 재앙을 향해 나아가는 용의 여왕. +1 24.01.15 14 2 12쪽
647 제 646화 드래곤 모녀 +1 24.01.15 14 2 17쪽
646 제 645화 미끼. +1 24.01.15 14 2 16쪽
645 제 644화 비트레이를 지원하는 자. +1 24.01.15 12 2 20쪽
644 제 643화 1세계, 2세계, 3세계가 모이는 곳. +1 24.01.15 17 2 39쪽
643 제 642화 천지인요신비아람 +1 24.01.12 20 2 31쪽
642 제 641화 이것이 이 행성의 모든 힘을 담은 대주술이니! +1 24.01.12 11 2 30쪽
641 제 640화 우리는 혼자가 아니며, 모두 함께 하고 있다. +1 24.01.12 11 2 26쪽
640 제 639화 역경을 넘어서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 우리의 대답이니. +1 24.01.12 11 2 16쪽
639 제 638화 이것이 이 행성에 사는 모든 이의 대답이며 +1 24.01.12 12 2 14쪽
638 제 637화 괴롭고 힘들어도 다시 일어나라. +1 24.01.12 12 2 15쪽
637 제 636화 종말이 다가와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니. +1 24.01.12 11 2 19쪽
636 제 635화 꺼져가는 희망. +1 24.01.12 14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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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4 제 633화 검은 달의 메시지 +1 23.12.14 14 2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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