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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4.0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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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1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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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쪽

제 642화 천지인요신비아람

DUMMY

으드드드드득!!!!!


세상을 휘감는다는 세계의 뱀처럼 하나하나가 거대한 촉수들이 성산으로 뻗어와 결계를 감싼다. 그리고 들려오는 소음은 성산의 결계가 한 번도 내지 않았던 소리로 점차 뒤틀려지기 시작한 결계를 보며 달래의 표정이 굳었다.


‘원래 이곳은 3인의 수호로 이루어진 결계... 이제 나밖에 없는 이상. 놈이 부술 수 있게 되었어...’


지맥을 이용한 것이기에 원래라면 혼자서 부순다라는 것은 불가능이었다. 하지만 놈은 행성에 살아가는 생명을 먹어치우는 요괴. 거대하기 짝이 없는 힘은 그것조차 힘으로 비틀어 뭉개버렸고 결국에는 결계 일부에 균열을 만들어냈다.


[합일을 받아들여라.]

[내놓아라.]

[그곳에 있는 것을...]


셀 수 없이 많은 입이 달래의 정신을 헤집으려고 하지만. 신룡신사의 성스러운 기운은 그것을 차단했다.


“....알고 있었군. 이곳에 무엇이 있는지.”


아니. 자세히는 모르더라도 의식의 중앙에 거대한 힘을 담긴 무언가가 있다는 정도는 파악했을 것이다. 놈의 수중에 떨어진 여름의 무녀와 겨울의 무녀의 기억을 읽기만 하더라도 그 사실을 알 수가 있겠지. 그렇기에 비튼 결계 균열로 거대한 촉수를 내질러 이곳 내부를 멸망시킬 공격을 펼치지 않는 것은 그 이유뿐일 것이다. 검은 달은 지금 욕심을 부리고 있었다.


‘이 점은 이용할 수 있겠어.’


질량은 그 자체로도 폭력이다. 족히 수만 톤을 넘어가는 거대한 촉수가 지면에 내리꽂히면 그것만으로도 그녀의 목숨이 위험했다. 그렇기에 검은 달이 신룡의 알을 차지하기 전에 함부로 공격할 수 없는 이 상황은 달래에게 좋은 조건이었다.


“무슨 이유지?”


[그것이 있으면...]

[놈에게서 벗어날 수 있다...]

[혼돈의 주신의 속박으로부터...]


그래... 놈은 그렇기에 힘이 필요한 것이었다. 혼돈의 주신의 사냥개가 아닌. 독립적인 존재로서! 불멸자조차 초월하는 힘으로! 그런 놈에게 신룡신사에 있는 신룡의 알. 즉. 최강의 요괴가 태어날 알은 충분히 탐날 만한 먹이였다. 만약에 이것이 놈의 몸속으로 들어가 최강 요괴의 힘을 흡수한다면? 달래는 두 대요괴가 계획했던 일의 반대. 신룡이 아니라. 우주의 요괴가 혼돈의 주신을 이기고 그의 근원을 빼앗으려는 상황을 상상하자 눈썹을 찌푸렸다.


“거절한다! 이곳에 있는 것은 애초에 네놈의 것이 아니야!!!”


[그렇다면....]

[죽어라...]


투두두두두두두둑!!!!!!!!!!!!!!!!!!!!!!!!!!!!!!


결계의 균열로 셀 수 없이 많은 검은 점들이 쏟아져 신사 주변에 충돌하기 시작했다. 달래는 처음에 공격이라고 생각했으나. 그것이 잘못된 생각이라 생각하는 데에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별의 아이들....”


검은 달이 토해낸 파편이 별의 아이들이 되어 곧 수천의 군세로 불어나 신룡신사로 돌진해온다. 이유는 단 한 가지. 인왕 달래를 굴복시키고 이곳에 있는 신룡의 알을 강탈하기 위함이겠지. 검은 달이 욕심을 부리는 지금. 시간을 끌 수 있는 적기. 달래는 애써 상황을 낙관하며 마지막 남은 지맥을 훑었다. 단 한 곳. 거기만 완성된다면 의식은 완성되었다. 그때까지만 신룡의 알을 빼앗기지만 않으면 되었다.


“어디 와보거라. 검은 달의 졸개들. 네놈이 상대하는 것이 누구인지 똑똑히 보여주마.”


달래는 한 손에 금강저를 한 손에는 벼 모양의 고헤이를 들었다. 각각 번개와 바람의 주술이 깃든 주물이었다. 그녀가 힘을 집중하자. 뇌전과 폭풍이 그녀 주변에 생성되었고 주물들을 휘두르자. 그것은 신사 근처에 오는 적들을 갈아버리기 시작했다.

육편과 나무, 바위가 섞여 튀어 오르다가 힘이 떨어져 지상으로 추락해간다. 하지만 그런데도 상당한 숫자가 신사 내부로 기어 들어왔다.


“흥!”


금강저를 휘두르니 수십의 번개 다발이 적을 갈고, 고헤이를 휘둘러 바람으로 적들을 밀쳐냈다.


팅!


“고헤이가?!”


자세히 보니 가시로 추정되는 것이 그녀가 들고 있는 주물을 파괴했다. 중간중간마다 모습이 다른 놈들이 원거리 공격을 하는 것이 보이자. 달래는 몸을 굴러 가시를 피해낸 후. 품속의 부적 다발을 던졌다.


“그동안 쌓아둔 부적들! 오늘 다 쓰겠네!”


역대 인왕들이 쌓아둔 부적들을 투척한다. 그러자 한순간이지만. 눈이 부실 정도의 주술의 쇄류가 나아가 앞을 쓸어버린다. 이것에 수백이 쓸렸을 텐데도 별의 아이들은 바글바글했다. 게다가..


불룩!


“어딜!”


지면을 뚫고 달래를 노리는 이들도 있었다. 이에 달래는 즉각 발차기로 걷어차 육편으로 만들었고 몸을 숙여 다음 공격을 피하며 지면에 금강저를 박아넣었다. 그러자 지하로 번개가 퍼져나가 아래에서 오는 놈들을 갈아버렸고 맨손이 된 달래는 금의 기운이 담긴 봉을 소환해 두 손으로 집었다.


“춤춰라! 금봉!”


콰지지지지직!!!


머리 위로 크게 휘둘러 다가오는 별의 아이들을 모조리 고깃덩어리로 만든다.


“<금주 : 철쇄>!”


봉이 회전하는 막에 금속의 막이 생겨 사방으로 뻗어 나가 적들을 베어 넘긴다. 하지만 적들의 돌진은 멈추지 않았다. 셀 수 없이 많은 고기를 갈아버리자 그녀가 휘두르는 봉의 속도가 늦어졌고 이에 별의 아이들 수십이 달려들어 봉을 잡아챘다.


“화조. 너를 부르겠다.”


달래의 두 손에 갈퀴 형태의 클로가 생긴다. 그것은 이글거리는 불꽃을 담고 있었고 달래는 익숙한 움직임으로 적들 사이를 돌진하면서 주변을 베어 사방을 불꽃으로 만들었다.

그녀의 몸속에 있는 피는 역대 인왕들의 힘과 기술이 새겨져 있었고 일족의 유일한 생존자인 달래는 그 모든 기술을 자신의 것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그녀는 어린 나이에도, 무술의 달인이자 주술의 달인이기도 했다.

게다가 이곳은 그 어느 곳도 아닌 그녀의 신사. 그녀가 모시는 신룡의 알로부터 나오는 힘이 간접적이지만 그녀의 몸을 지원하고 있었다. 한순간에 시체 언덕을 만든 달래는 그 위에서 아직도 바글바글 몰려오는 별의 아이들을 차갑게 노려보았다.


“내가 쉽게 쓰러질 거로 생각하지 마. 이곳은 그 어디도 아닌. 나의 영역이니까.”


.............................................................

..................................................

................................


4시간이 지났다. 달래는 자신의 눈을 따갑게 만드는 땀을 닦는 시간조차 사치일 정도로 격전을 치르며 막아내고 있었다. 하지만....


‘어째서 지맥이 활성화되지 않는 거야!’


1개 남은 지맥이 완성되지 않는다. 달래는 계속 싸워나가면서도 이 사실에 숨통이 조이는 것을 느꼈다. 그러한 조급함을 아는 듯이 검은 달은 하늘에서 간헐적으로 비웃음을 내고 있었다. 놈도 이 의식에 무언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아버린 거겠지. 그렇기에 놈은 달래가 지치길 만을 바라며 계속 공격하고 있었다. 실제로 그의 생각대로 달래의 몸은 크게 둔해져 있었고 이에 따라 살아남은 별의 아이들이 신룡의 알이 있는 사당을 부수기 위해 결계를 긁어대고 있었다.


“망할! 망할! 망할!!!!”


설마 50인의 요괴가 도망가 버린 걸까? 그럴 수도 있었다. 그들은 죄가 있어서 봉인된 후. 신룡의 알에게 에너지를 공급하는 신세가 되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달래는 그 요괴들과 대화하면서 그들을 믿었다.


‘그 요괴들은 바보가 아니야. 이 행성에서 살아남으려면 이것이 유일한 방법. 어째서...? 설마....’


최악의 경우. 50인의 요괴가 당해버린 거겠지. 그들이 강한 요괴들이기 하지만. 이렇게 물량으로 몰려오면 달래처럼 답이 없었다.


‘아니. 지금은 믿어야만 해. 분명 해낼 거야.’


마지막 희망을 부여잡으며 달래는 무기를 휘둘렸다.


퍼억!


“큭!”


하지만 의심 때문일까? 한순간 달래의 손이 흐트러졌고 그 빈틈으로 별의 아이들이 치고 들어왔다. 달래의 몸이 지면을 구르고 그 위로 육체의 언덕이 쌓여갔다.


‘정말.... 희망이 없는 걸까....?’


지쳐가는 의식 속. 달래는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싶었다. 이대로 눈을 감고 쉰다면...

그녀는 다시 대요괴들을 만날 수 있기에....


“포기하지 말아요!!”


그 순간이었다. 달래의 앞에 벚꽃이 내려앉는 것은. 새하얀 벚꽃이 그녀의 앞을 지나가자 달래는 설마? 라고 생각했다.


콰지지지지지지직!!!


그러나 그것은 착각이 아니었다. 곧 몰아쳐 오는 벚꽃의 파도는 달래를 깔아뭉갠 별의 아이들을 갈아버렸고 따뜻한 손이 달래의 손목을 잡고 그녀를 들어 올렸다.


“봄의 무녀!”


“난 당신이 너무나 싫지만. 당신의 능력은 인정하고 있어요. 그러니 포기하지 마! 이 빌어먹을 꼬맹이야!!! 이 행성의 유일한 희망이!!! 넋을 놓고 뭐 하는 거야!!!!!!!”


달래와 봄의 무녀는 등을 맞대고 주변을 둘러보았고 벚꽃이 흩날려 별의 아이들을 썰어 재끼고 있었지만. 그 범위는 지름이 3m 정도로 협소했다. 그녀도 남은 힘이 얼마 없는 것이었다.


“의식은?”


“지맥 하나만 이어지면 돼. 하지만....”


4시간째 그대로. 달래로부터 상황을 들은 봄의 무녀의 얼굴이 굳어졌으나 곧 다른 감정이 그녀의 얼굴에 나타났다.


“그럼 믿어요.”


“....?”


“당신이 믿은 요괴들이잖아!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해낼 거야! 그러니 믿어!”


“하지만...”


“하지만이고 나발이고! 우리가 이곳에서 믿고 버티는 것 말고 할 수 있는 일은 없어!”


“.........”


신랄한 비판이지만. 그것은 옳다. 어떻게든 이 행성을 지키는 최선의 행동은 힘을 쥐어짜 이곳에서 버텨내는 일뿐. 달래는 다시 무기를 들었고 그 모습에 봄의 무녀는 콧방귀를 뀌며 벚꽃을 움직여 적을 베어냈다.


“그리고....”


“?”


“당신은 혼자가 아니야.”


위이이잉!!!


신룡신사에 있는 주술진이 빛난다. 그 모습에 달래는 그곳으로 시선을 돌렸고 곧...


푹!


와아아아아아앙!!!!!!


빛 속에서 창이 나타나 주변에 있는 별의 아이들을 관통하였다. 그것을 시작으로 인간과 요괴들이 나타나 주변을 밀어내기 시작했다. 대부분이 몸 여기저기 상처가 있는 이들이었으나 그들의 사기는 그 어느 순간보다 높았다.


“아래는 모두 처리했어요. 망가진 주술진을 복구해서 위로 향하느라 고생 좀 했지만.... 인간도 요괴도 다들 싸우려고 하고 있어요. 자신이 지켜내고 싶은 모든 것들을 위해! 그러니 믿어요! 모두가 너를 믿고 있으니까!!!”


나타난 것은 겨우 3천 정도의 적은 병력에 대부분 부상자였다. 하지만 그런데도 그들은 다시 싸우길 희망하며 인왕이 있는 전장으로 넘어와 싸우고 있었다. 그 모습에 달래는 소매로 자신의 눈가를 닦았다. 아까 자신의 눈을 따끔거리게 한 땀을 닦아내려는 듯이...


“좋아. 어디 한 번 해보자.”


“그래. 이제야 당신답네요.”


1시간 후. 그 많던 별의 아이들을 처리했다. 적들의 시체는 언덕을 굴러, 아래로 떨어져 나갔고 신룡신사는 무사했다. 그 모습에 달래는 따뜻한 웃음을 지었다. 그래. 이것이 그녀가 지키고자 하는 이들이었다. 요괴도 인간도. 모두가 희망을 위해 이곳에서 우주의 요괴에 대항한다. 그 모습에 달래는 다시 마음을 다잡을 수가 있었다. 남은 병력은 2천 내외. 그것도 중상인 부상자가 대부분이었으나 그들은 막아냈다.


[이겼다고 생각하느냐?]

[아무런 의미가 없는 발악일 뿐.]

[너희에게 희망은 없다]

[절망을 선물하마.]


콰앙! 콰앙! 콰앙! 콰앙! 콰앙! 콰앙! 콰앙! 콰앙! 콰앙! 콰앙! 콰앙! 콰앙!.....................


“이게 무슨....”


성산의 결계는 완전히 지워져 있었고 검은 달이 자신 일부를 토해냈다. 그러자 그것은 거대한 작은 산처럼 내려와 성산 여기저기에 꽂히기 시작했다. 그 숫자는 약 100개 정도. 거기서 느껴지는 기운에 모두의 표정이 굳었다.


“별의... 분노....”


지황 금호 차오린이 상대했던 별의 분노였다. 그것도 전부다! 백 마리의 별의 분노는 보란 듯이 산을 기어올라 신사와 가까워지기 시작했고 그 모습에 모두의 희망이 꺼져가는 것을 느꼈다. 단 한 개만으로도 대요괴가 상대하기 힘들 정도의 적이...

희망을 짓밟고 절망을 퍼트리고자 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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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하아....]


어둠의 요괴 어둑시니인 다크시니는 왼팔이 사라진 모습으로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그의 주변에는 같이 온 요괴들의 시신이 흩어져 있었고 그의 배는 날카로운 것에 베인 듯이 3개의 혈선이 그어져 있었다. 사방에 같이 지내던 요괴들의 육편이 뿌려져 있다.


[지독한 놈.....]


이 상황을 만든 것은 지맥을 지키고 있는 처음 보는 요괴에 의한 것이었다. 원래 다크시니가 이곳 담당이 아니었으나 50인의 요괴에게 분배된 부적을 통해 아직 완성되지 못한 지맥이 있는 것을 안 다크시니는 일이 끝난 다른 요괴들과 함께 그곳으로 향했고 그 결과가 이거였다. 마지막 남은 지맥에는 20m 크기의 말도 안 되는 거인 요괴가 있었고 선발대는 이미 이곳에서 놈에게 당한 뒤였다. 그 뒤에도 다크시니를 비롯한 요괴는 놈에게 맞섰다. 그가 쓰러뜨린 요괴는... 검은 달이 보낸 별의 분노로 검은 달 또한 크립트에서 진행되는 대의식의 흐름을 읽고 예상지점으로 방해꾼을 보냈고 그중 하나가 정답을 고르는 데에 성공한 것이었다.


[나만 살아남았군.....]


그러나 쓰러뜨렸다. 대요괴는 아닐지 몰라도 그들은 나름 이름을 날리는 요괴들. 현재 지맥에 절반 정도 봉인된 상태이기에 나머지 절반뿐이었지만. 이 말도 안 되는 요괴인 별의 분노를 쓰러뜨리는 데에 성공했다. 그 증거로 다크시니 앞에는 거대한 시체가 지면에 쓰러져있었고 머리가 뚫려 있었다.


[의식이..... 콜록!]


과다 출혈로 사고가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다. 신체가 차가워지는 것을 느끼는 다크시니는 피가 섞인 기침을 내뱉으며 발걸음을 옮겨 하늘을 보았다. 그가 기억하고 있던 크립트의 푸른 하늘은 이제 없고 불쾌하기 짝이 없는 살덩이만이 하늘을 채우고 있었다. 그가 살아가고 사랑했던 고향은 이제 더는 없다. 저 불쾌한 검은 달은 크립트를 잠식해 들어가기 시작했고 이대로 있으면 멸망하는 미래만이 있을 뿐이었다.

그러한 종말에 맞서 저 멀리서 빛의 기둥이 흐릿하게 피어오르는 것이 보인다. 거기에는 분명... 다크시니가 기억하는 그 소녀가 있겠지. 그녀는 이 행성을 수호하기 위해 싸우고 있을 것이다.


[인왕... 아니. 달래.... 늦어서 미안하다!!!]


쿵!


다리에 힘이 풀려 다크시니의 몸이 뒤로 넘어간다. 그런데도 그는 남은 오른팔로 요도를 하늘로 들어 올렸다. 지금 이 만신창이인 몸으로 자신을 봉인한다면 그는 아마 죽을 것이다. 악인이 자신이 남을 지키기 위해 싸우다가 이곳에 죽는다라... 다크시니는 그 사실에 입꼬리를 올렸다.


[그러나 난 약속을 지켰다!!!! 달래!!!!!! 반드시!!!!!!!!! 네가 지키고자 하는 이 행성을 지켜내라!!!!!]


푸욱!!!


다크시니는 마지막 힘을 짜내 자신의 배와 등 뒤의 지맥을 요도로 관통하였다. 그러자 그의 몸이 요도로 서서히 빨려 들어가기 시작했다. 곧이어 그의 몸은 완전히 사라졌으며 이 세상에 그의 마지막 흔적으로 요도 하나만이 지면에 박힐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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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 쿵! 쿵!


검은 달이 토해낸 백 마리의 별의 분노가 크립트의 희망인 신룡의 알을 빼앗아 주인에게 전해주기 위해 걸어오기 시작했다. 20m의 거체가 일제히 몰려오는 모습은 절망이나 다름없었다. 대요괴쯤 되어야 하나를 상대하는 저러한 괴물을... 이미 피폐할 대로 피폐해진 연합군이 어떻게 막을 수 있겠는가? 기껏해야 하나 죽일 수 있는 게 고작이겠지. 연합군에겐 어두운 기색이 가득했지만. 그런데도 그들은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무기를 쥐고 있었다. 공포로 자신의 몸이 떨려와도 말이다.


“오늘! 우리는 이곳에서 죽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의미 없는 개죽음을 아닐 것이니! 크립트의 아이들이여! 이곳을 수호한다!!!!”


섭정의 외침에 움직일 힘도 거의 없는데도 남은 인간과 요괴는 신룡신사를 지키기 위해 자세를 잡았고 별의 분노들은 그러한 저항을 비웃는 듯이 천천히 걸어와 신사 벽을 허물고 코앞에 다가왔다. 별의 분노 하나만으로도 이곳의 병력으로는 승산이 없었다.


[이제 끝일 것이니....]

[사라져라.....!!!!!]


검은 달을 위해 종말을 노래하는 별의 분노가 희망을 짓밟기 위해 신사에 들어왔다!!!


우우우웅!!!!!!!!!!!!!!!!!!!!!!!!!!!!!!!!!!!!!!!


“마지막 지맥이.... 열렸어!?”


그 순간이었다. 크립트의 20개의 지맥에서 빛의 기둥들이 솟아나더니 곧 여기저기서 신룡 신사를 향해 질주해왔다. 그것은 한순간 신룡 신사의 빛과 뒤섞였고 그 모습에 달래의 눈이 하늘을 향했다. 크립트의 모든 힘이 이곳에 모였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 해낼 줄 알았어!!!!!! 믿고 있었어!!!!!!!!!”


의식이 완성되자 심상치 않음을 깨달은 걸까? 하늘에서 격노하는 듯한 울음소리가 울려 퍼지더니 별의 분노들의 입에서 일제히 열선을 반짝이기 시작했다! 완성된 주술이 위험하다는 것을 깨닫고 신룡의 알을 회수하는 것보다도 즉각 공격해 위험을 없애는 거로 방향을 전환한 것이었다.


□□□□□□□□□□□□□□□□□□□□□!!!!!!!!!!!!!!!!!!!!!!!!!!!!!!!!!!!


한발 하나가 대요괴도 위험한 열선 백 발이 신룡신사로 향했다!!!!!


“<종말이 다가와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니>.”


파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그러나 그것은 신룡신사에 닿지 못했다. 인왕 달래가 노래하는 듯이 흥얼거리는 주문으로 폭사된 빛의 기둥은 점차 범위를 넓혀 신사 전체를 채웠고 그것은 날아온 열선들은 웃기지도 않는다는 듯이 소멸시켰다.


[말도 안 돼!]

[이 힘은 뭐지!?]

[불가능해! 불가능해!!!]


경악한 검은 달의 외침이 천지에 울려 퍼진다. 놈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이 행성에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힘이 이곳에 모일 거라고는.

달래 혼자가 아닌 모두 함께했기에 완성할 수 있는 의식이라고는...

이것은 크립트의 세 명의 왕만의 힘이 아닌.

크립트에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 의한 것.

최초. 그리고 최강의 대행성주술일 것이니...

크립트의 희망이 이곳에서 피어나기 시작했다!


“<괴롭고 힘들어도 다시 일어나라>.”


파아아아아아아아아앗!!!


신룡신사를 중심으로 퍼져나간 빛에 휘감긴 별의 분노들이 일제히 몸이 분해되어 그 모습을 감추고 열선으로 발악하거나 도망가는 이들도 있었으나. 그것조차 얼마 못 가 모조리 빛에 삼켜져 소멸해갔다. 그럴 때마다 하늘에서 검은 달의 괴로운 비명이 울려 퍼진다.


“<이것이 이 행성에 사는 모든 이의 대답이며>.”


성산 전체를 채운 빛이 곧 수십 갈래의 빛줄기가 되어 크립트 행성 곳곳으로 날아가 하늘에 주술진을 채워나간다. 불쾌하고도 끈적이는 검은 달의 육체 아래로 상반된 성스러운 문장이 채워나가는 모습이 행성 곳곳에 목격되고 그걸 본 크립트에 살아남은 이들의 가슴에 희망을 남긴다.


“<역경을 넘어서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 우리의 대답이니>.”


[네년이 하는 발악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여러 행성이 너처럼 발악하다가 사라졌다!]

[너 또한 그러하겠지!!!]


마침내 크립트 행성의 상공 전체가 하나의 주술진으로 채워지고, 이에 맞서 검은 달도 자신의 피부 전체를 검은 주술진으로 채웠다. 흑백의 빛이 성층권을 중간에 두고 빛을 뿜어내 대립하기 시작했다!

하나는 희망으로, 하나는 절망으로.

두 상반된 빛 속에서 달래와 검은 달은 서로를 노려보았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며, 모두 함께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포기해라!!!!]

[너는 이길 수 없어!!!]

[그 안에 있는 것! 그것만 내놓으면 물러나겠다!!!]


검은 달은 헛된 발악을 하는 듯이 유혹을 해오나. 그것은 들을 가치도 없는 것.

이곳을 지키던 연합군들과 봄의 무녀를 본 달래의 얼굴에 미소가 깃들었다.

만약에 그녀들뿐이라면 절대 이 대주술을 성공하지 못했겠지.

요괴와 인간들이 왕들을 믿고 있었기에, 50인의 요괴들을 믿어줬기에. 그리고 모두가 이 행성을 사랑하기에 가능한 일.

하나라도 없었다면. 절대 완성하지 못할 행성급 술식이었다.

이것은 일상 속 새겨진 행복이 우주의 공포마저 꺾음을 증명하는, 필멸자가 할 수 있는 기적이었다.


“<이것이 이 행성의 모든 힘을 담은 대주술일 것이니>!”


우우우우우우우우우웅!!!!!!!!!!!!!!!!!!


크립트의 행성 전체가 그녀의 목소리가 응답하여 울리고, 이에 맞서 검은 하늘 또한 흉흉하게 울려왔다. 이걸로 단 한 방. 크립트의 운명을 결정짓겠지. 하지만 달래는 자신의 승리를 의심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이건 나만의 힘이 아닌. 크립트에 살아가는 모두의 힘이니까!’


“<천지인요신비아람(하늘에 지상에 살아가는 인간과 요괴들아. 믿음과 빛을 맑게 퍼트려라.)>!”


하늘로 치솟는 빛. 그것은 신룡신사뿐만 아니라. 크립트의 전역에서 하늘로 치솟았으며 하늘의 탁한 어둠도 크립트에 죽음을 고하기 위해 내려오기 시작한다!!!!


파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크립트 전역에서 어둠과 빛이 충돌하고 흩어져 내린다. 그 광경은 행성 전역 어디서도 볼 수가 있었고 하늘을 바라보는 모든 이들이 이것으로 자신의 운명이 정해짐을 알고 있었다.


“크윽!!!”


그러나... 빛이 밀린다. 달래의 무녀복이 한순간에 땀으로 젖어 들어가고, 그녀의 여린 팔에 힘줄이 돋아나기 시작했다. 혼자서 한 행성의 힘을 밀어내는 어처구니없을 정도의 괴물에 인왕 달래는 전율했다.


“어떻게.....?”


해답은 의외로 간단한 곳에 있었다. 인왕이 마주 보는 하늘 위로 별자리와 같은 빛들이 반짝였다. 이에 그녀가 시선을 집중하니 그것은 대요괴들에게나 볼 수 있는 요석들이었다. 용의 여의주, 여우 구슬... 수백의 빛이 별처럼 검은 달 피부에 박혀 있었다.


[많은 행성이 저항했고.]

[모두 나와 합일되었다.]

[대요괴도 거기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니...]

[너는 절대 이길 수 없다!!!]


그동안 먹어치운 대요괴들의 흔적이겠지. 거기서 나온 혼돈을 이용해 힘으로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그동안 저것들을 꺼내지 않는 이유는 단 하나.

검은 달도 저것이 그가 숨겨둔 마지막 한 수이자. 나중에 혼돈의 주신 시온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쌓아둔 보험이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그걸 이곳에서 꺼내는 것은 목숨의 위기를 느꼈기 때문이겠지. 달래는 절망적인 현실에 표정이 창백해졌으나. 곧 마음을 다잡았다.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아니. 이길 거야. 그 결과가 설사... 내 목숨을 소비하는 거라 해도.”


밀려 나가는 빛을 보며 달래는 눈을 감아 자신의 몸속에 흐르는 혼돈을 보았다. 그녀의 몸속에는 그녀보다 먼저 간 선조와 친척들의 힘이 녹아있었고 이는 세대를 걸쳐서 더욱 쌓여나가는 힘이었다. 그것을 고정하는 것은 천황 텐구 후타바의 주술. 그녀는 현재 죽었고 이 때문에 인왕 혈족의 주술이 약해져 있었다.


“오늘! 나! 인왕 달래! 모든 것을 해방하겠어!!!!!!!!”


달래 자신의 의지로 주술을 끊는다. 그러자 핏속에 잠들어있던 힘이 폭주하는 듯이 소용돌이치더니 달래 주변을 붉게 물들였다. 이것으로 할 수 있는 것은 한정되어 있다. 그녀는 손을 뻗었다.


“나의 생명과 그대의 생명을 같은 천칭에 올릴 것이니! 오늘 같이 사그라들 것이다!”


“달래!! 그 주술은!!!!”


봄의 무녀는 깜짝 놀라 다가가려고 했다. 달래가 무슨 짓을 하려는지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저것은 분명 저주의 구결. 그것도 극악한 희생을 동반하는 종류였다.


“자신의 목숨을 탄환으로 살을 날리겠다고요? 그랬다간 당신은....!!!!!!!!!!”


“죽겠지. 하지만 내가 해야만 하는 일이야. 그것이 아니고는 승산은 없어.”


“..........!!!!!!!!!!!”


달래와 봄의 무녀의 대화에 모든 이들이 깜짝 놀라 멍하니 그녀를 보았다. 하지만 달래의 표정은 담담했다. 그녀는 손으로 술식을 맺었고 그러자 주술진을 통해 크립트 전체와 일시적으로 연결되었다.


[모두 잘 들어라! 나는 인왕 달래! 오늘! 크립트를 지배하는 3명의 왕의 시대는 끝난다!

하지만 이것은 절망이 아닌 희망을 위한 발판이니!

앞으로의 미래를... 부탁한다...!!!

크립트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여...!!!]


달래의 말이 끝난 후. 모두가 침묵했고 달래는 씁쓸하게 봄의 무녀를 보았다.


“미래를 부탁할게. 봄의 무녀.”


“달래... 넌 정말... 마음에 안 들어.”


말은 그것으로 끝. 달래는 하늘을 향해 시선을 올렸고 그녀의 붉은 기류는 더욱 강해져 하늘을 향해 솟았다.


“같이 가자! 빌어먹을 새끼야!”


인왕 혈족의 힘을 사용해 격차를 넘어 검은 달과 연결된다. 이것은 이전에 연결된 적이 있었기에 그것을 되살려 연결한 것에 가까웠다. 그리고....


“부서져라! 천칭아! 천칭에 올려진 두 생명을 파멸시켜라!!!!!”


파직!


무언가 깨지는 소리와 함께 달래와 검은 달 사이에 신음이 울렸다. 달래는 한 사발 피를 게워내며 콜록거렸고 하늘에 빛나던 별들이 모두 빛을 잃었다. 검은 달이 깜짝 놀라 자신이 사용하고 있던 요석으로 방어하고 말았기 때문이었다. 그 결과. 검은 달을 지원하던 힘이 끊겼다.


“내 남은 삶을 모두 바쳐! 네놈을 멸하리!!!!”


파아아아아아아앗!!!!!


지상까지 도달했던 빛이 다시 하늘을 향해 솟았다. 그러나 이전과 같이 찬란한 빛이 아니라. 피처럼 붉은 기류가 뒤섞였고 그것은 한순간에 어둠을 밀어 올렸다.


[크아아아아아아아앗!!!!!!]


크립트에서 나온 빛이 검은 달에 도달한 순간. 검은 달은 비명을 질렀고 어떻게든 살기 위해 크게 요동쳤다. 하늘이 흔들리고 곳곳에 구멍이 뚫려, 어둠에 갇혀있던 크립트에 태양 빛이 도달하게 해주었다. 희망의 빛 속. 달래는 그것을 보며 괴로움 속에서 미소지었지만 굳은 표정으로 파멸해가는 검은 달을 보았다.


‘아직 부족해! 좀 더... 좀 더 많은 힘을!!!!’


달래의 의지로 그녀의 생명이 타들어 간다. 불꽃과도 같은 달래의 생명이 마지막 불꽃을 쥐어짜 산불처럼 번져나가 크립트의 빛을 채운다.

그 결과. 어린 달래의 몸이 성장해 성인이 되었고 얼마 못 가 그녀의 검은 머리카락이 흰색으로 탈색되어갔다. 팽팽했던 피부는 주름이 져갔으며 소녀의 피부에 곰보가 피어났다. 그 모습에 봄의 무녀는 손바닥이 손톱에 피가 나 바닥에 흐를 정도로 주먹을 쥐었다.


[어...어째서 이렇게까지!?]

[말도 안 돼! 말도 안 돼!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야!!!!]

[어떻게 한 인간이 우주의 절망에 대항한단 말이냐!!!!!!]

[자신을 파멸시키면서까지 대항한다고!?]


“그야... 여긴 요괴와 인간이 화합하는 행성. 크립트.

이곳은 내 목숨보다 소중한 것들이 있는 곳이야! 넌 오늘 건들어선 안 되는 곳을 건들었어!!!

자아! 사라져라! 우주의 요괴여!!!

나는 인왕 달래!

나의 모든 것을 걸어서라도 크립트를 수호하는 인왕이다!!!!!!!”


인왕을 상징하는 솟대의 불꽃이 사그라들고, 마지막 희망의 빛이 하늘을 향해 치솟았다!!!! 크립트의 희망을 위해서!!!


[안 돼에에에에에엣!!!!!!!!!!!!!!!!!]


그렇게 달래의 생명이 끝나는 순간. 행성 크립트를 덮고 있던 고깃덩어리의 여기저기에 구멍이 뚫리고 눈 부신 빛이 그곳에서 분출되어 검은 바다(우주)를 향해 질주해간다. 그럴 때마다 항성계 곳곳으로 검은 달의 비명이 퍼져나갔고 이는 그동안 별들을 삼켜온 우주의 요괴의 단말마이니....

결과적으로 검은 달의 몸 99%는 완전히 소멸하여 종말을 가져오던 우주의 요괴는 역으로 자신의 종말을 맞이하고 말았다.

전대 혼돈의 주신의 힘을 빨아들여 그 무엇도 대항할 수 없는 괴물로 성장하고 있던 우주의 요괴는 한 인간. 아니. 크립트에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힘으로 파멸하고 더는 포식을 이어나가지 못하게 된 것이었다.

크립트는 항성의 빛보다 아름답게 그리고 크게. 붉은빛과 함께 폭사하였고 그것은 혼돈의 주신 시온을 찾고 있던 용의 여왕의 주의를 끌기 충분한 것이었다.

이 순간이 최초로 불멸자가 아닌 필멸자가 행한 행성급 술식이 역사에 기록된 순간이니라.

이것으로 현대 시온은 요괴를 말살하는 사냥이 불가능하게 되었으니. 3세계는 구원받았다. 천천히. 느린 속도이지만. 3세계의 균형을 스스로 회복해나가겠지...

그러나 크립트는 구원받지 못했다. 검은 달의 육체 99%가 소멸했으나. 나머지 1%는 지상으로 낙하하였고 그것만으로도 크립트 전체가 악성으로 물들여 파멸을 맞이했으니.

봄의 무녀를 중심으로 한 소수의 생존자만이 잠시 살아가다 사라지게 되었다. 크립트에 남은 생명이라곤 신사에 있는 신룡의 알 하나뿐이었다.


“.......”


모든 것이 사라져 검은 달의 고깃덩어리로 오염된 땅만이 있는 곳. 시온은 멍하니 서 있었다. 얼마나 있었을까?

시온은 서로가 지키려는 듯이 썩어 물들어져 있는 요괴와 인간의 미라를 보고는 낫을 놓았다.

이것으로 혼돈의 주신 시온의 영원한 사냥은 잠시 멈추었다.

그래... ‘잠시’ 멈추었다.

후에 다시 활동을 시작한 시온은 완전히 미쳐버렸으며, 그저 싸우기 위해 살아가는 들개와도 같았으니...

그나마 다행인 점은 이전처럼 계획적인 멸족이 아닌 떠돌면서 죽이는 것에 가깝기에 피해는 많이 줄었다. 그의 번뇌는 천 년 전 전쟁이 끝난 후에나 끝날 것이니...

시온의 괴로움은 그의 영원한 형벌이로다. 불멸이 지속하는 한. 절대 끝나질 않을 형벌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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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크립트가 무사했다면.

생존자들이 미래를 일궈내는 모습을 보며 시온은 진정으로 혼돈의 주신이 될 수 있었을 거야.

하지만 그렇게 되지 못했지.

아주 조금. 아주 조금만 그의 마음을 달래는 것이 있었다면.

시온이 현재의 모습처럼 변하는 것이 빨랐을 것이고,

그의 반려는 물의 정령왕이 아닌 요괴였을 걸?

하지만 그러지 못했어.

마치... 전대 혼돈의 주신이 ‘이렇게 되도록’ 안배한 것처럼 말이야.

결과적으로 시온은 요괴를 계속 죽였고,

그 결과. 많은 요괴가 4세계의 소속이 되었지.

666의 괴물들만 하더라도 시온이 보낸 이들이 많잖아?

이상해. 마치 무대 뒤의 누군가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부추긴 것처럼 말이야.

우후훗! 그게 과연 누구일까나?

-비스트 1위 여명의 칼리가 평가한 크립트의 사건-


작가의말

결국 이렇게 크립트는 멸망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과연... 이것이 끝일까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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