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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다이어리: 투키디데스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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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고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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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8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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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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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제39화 카다피군의 불안한 깜깜이 행군

DUMMY

제39화 카다피군의 불안한 깜깜이 행군



며칠 후,


건우가 작전 세부 사항에 대해 정리할 게 있어 사미르 가넴 대위 사무실을 방문했다.


“어서 오십시오. 기다리고 있다가 심심해서 뉴스를 보고 있었습니다.”


사미르 가넴 대위가 미간을 잔뜩 찌푸리며 TV로 알자지라 방송을 보면서 건우에게 인사를 한다.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 뉴스가 나온 모양인지, 손님이 왔는데도 바로 TV를 끄지 않고 계속 쳐다보고 있다.


‘제법 예절을 지키는 사미르 대위가 웬일이지?’


건우가 TV가 보이는 곳으로 가 화면을 보니, 방송의 리포터가 말한다.


[며칠 전, 미국 보스턴에 본부를 둔 ‘인권을 위한 의사회’는 리비아 제3의 도시인 미스라타에서 카다피 군이 민간인을 대상으로 살인과 고문 등 광범위한 전쟁범죄를 저질렀다는 주장을 제기했습니다.

이 주장은 미국의 CNN, NBA, ABC, FOX NEWS뿐 아니라 영국의 BBC를 포함한 전 세계 방송국에서 확실한 증거 없이 매시간 보도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습니다.

리비아 군대가 저질렀다는 전쟁범죄의 증거는 없고 누군가가 그렇게 증언했다는 증언만 있습니다.

증언자가 누구인지도 정확히 밝히고 있지 않습니다.]


사미르 대위는 알자지라 방송을 보고 있었다.


중동에서 가장 신뢰하는 방송이다.


알자지라가 방송하면 중동에서는 다른 방송과 신문들도 알자지라가 다룬 내용을 보도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물론 각국의 사정에 따라, 내용에 적당한 마사지를 하고 권력자들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상황을 살피며 시기나 분량을 조절한다.


‘......!’


손님으로 온 건우가 진지하게 알자지라 방송을 보고 있는 걸 인식했는지, 사마르 가넴이 TV를 끄며 말한다.


“페이스북, 트위터와 인터넷에서도 이런 말도 안되는 주장을 인용한 기사들이 도배되고 있습니다.

제가 몇 개월 전까지 정부군에 있었는데, 카다피 군이 민간인을 마구 살해하고 고문하지 않습니다.

물론 죽이고 고문하는 경우가 없지는 않지만, 서구 매체들이 보도하는 것처럼 리비아 정부군은 미친 살인마들은 아닙니다.”


사미르 가넴이 리비아 정부군을 두둔하며 서구 언론이나 SNS의 내용이 지나치게 리비아군을 악마화한다며 불만을 표출한다.


“...하하! 그거야 당연한 거 아니겠습니까? 마적들이나 그런 짓을 하지 한 국가를 통치해야 하는 정부군이 미친놈들처럼 마구 살인을 하지는 않지요.

미국이 폭격하기 전에 공격할 대상을 천하의 죽일 놈으로 만드는 빌드업을 하는 겁니다.”


건우의 말에 사미르가 잠시 말을 멈춘 후, 감정을 추스르고는 약간 차분하게 말한다.


“후유! 테크니컬 부대장님처럼 이해해 주시는 분도 있지만, 대부분 사람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니 문제지요.

지금 반군에 가담하고 있는 사람들도 SNS나 인터넷에 올라오는 기사들을 그냥 믿고 있으니 기가 막힐 뿐입니다.”


건우는 충분히 사미르의 심정을 이해한다.


건우도 어렸을 때 억울한 일을 많이 당해봤다.


그래서 충분히 공감한다.


확 뒤집어 엎고 싶을 정도로 분하겠지.


그러나 어쩌겠나.


지금 미국과 영국, 프랑스는 리비아의 카다피 정권과 전쟁을 하려고 빌드업 하는 거다.


전쟁의 기본은 속임수라는 말이 있다.


완전히 맞는 말이다.


적을 속이고, 자신은 속지 않는 게 전쟁의 기본이다.


상대의 도덕성을 공격하는 건 전쟁 선전전의 기본 중의 기본이다.


폭격하러 출격하는 미국, 프랑스 공군 조종사에게 ‘그놈들은 별로 나쁘지 않지만, 미국에 걸림돌이 되는 놈들이니 날아가서 작살을 내버리고 와라.’라고 말하는 건 상상할 수 없지 않겠는가.


‘천하의 나쁜 놈들이고 힘없는 민간인들을 마구 학살하고 고문하고, 어린아이도 강간한다.’라고 말해야 공격하러 가는 군인들이 정의로운 사도라도 되는 양 이를 갈며 공격할 것이다.


전쟁에서 선전전은 필수이고,


누명을 씌우는 것도 필수이다.



어떤 유력 언론의 기자가 이런 말을 했다.


[우리가 쓰면 사실이 된다.]


이건 상당 부분 사실이다.


제국은 거의 완벽하게 전 세계 언론, 방송, 인터넷, SNS를 장악하고 있으니까.



건우의 말에 사미르 가넴 대위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한다.


“저는 얼마 전까지 정부군 장교였습니다. 비록 정부군의 군기가 예전만 못하다고 하지만 민간인을 대상으로 살인과 고문을 저지르지는 않습니다.

그럴 이유도 없고 그럴 여유도 없어요.”


작전 장교 사미르의 말에 건우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진실의 여부는 상관이 없습니다. 언론을 동원해 명분을 만드는 겁니다.

인지전이라고 아시죠?”


“심리전요?”


“아니 인지전요.”


“심리전과 다른가요?”


“심리전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지요. 다만 적군을 상대로 하지 않고 자국민이나 적국 국민을 포함한 불특정 다수의 대중에게 자신들이 원하는 정보를 퍼부어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생각하게끔 하는 정보전입니다.”


“정보를 퍼붓는다고요?”


“그렇습니다. 신문, 방송, 인터넷, SNS를 장악하고 모든 언론과 인터넷 SNS를 이용해 조작된 정보를 유통해 조작된 정보를 믿게 만드는 심리전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카다피 정부군이 고문, 학살, 집단 강간 했다는 조작된 정보를 퍼부어 전 세계 사람들이 믿게 만드는 것이 인지전이라 이겁니까?”


“그렇습니다.”


“...빌어먹을! 정말 빌어먹을 조작질을 멋있는 말로 포장하는군요.”


포장?


흐흐. 포장 맞다.


적을 속이고 비난하는 건 정당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인지전은 자국민과 세계 모든 사람을 속이는 일이니.


‘......’


흐음.


건우는 새삼 느낀다.


제국은 전 세계인을 적으로 생각하고 인지전을 펼치고 있다고.


자국민을 포함한 전 세계인을 상대로 인지전을 한다는 것의 의미는...


제국이 전 세계인을 상대로 전쟁을 한다는 마인드를 가진 건가?


그렇다면 딥스테이트는 모든 일반적인 지구인을 적으로 생각하는 건가?


‘......!’


흐음.


뭐라고 판단하기가 좀 뭐하다.


단정하기가 좀 모호하달까.


이럴 땐···.


판단을 보류하는 게 맞다.


시간을 가지고 지켜보면 답이 나올 것이다.



“인지전이 펼쳐지고 있다는 말은 머지않아 명분을 만든 그들의 비행기가 리비아의 하늘을 날아다닐 거라는 걸 의미합니다.”


“...그렇군요.”



#



2일 후,


시테르를 출발한 카다피 정부군 기갑 부대가 해안도로를 따라 이동해 시테르와 벵가지 중간 지점에 있는 브레가에 도착해 휴식을 취한 후, 그곳에서 대기 중이던 보병 연대와 합류했다.


브레가에서 벵가지의 입구라고 할 수 있는 아즈다비야까지는 대략 250㎞다.


앞쪽에 탱크 30대, 대략 40여 대의 장갑차와 수십 대의 트럭이 이동하고 있고, 그 뒤로 도보로 이동하는 2천여 명의 보병들이 도로 양쪽으로 걷고 있다.



#



이동 중인 정부군 부대 지휘 전투차량 안.


전차들 중간에 있는 지휘 장갑차 안에서 전차 대대장 알리 중령과 보병 연대 연대장 칼림 대령에게 작전 장교가 지도를 보며 말한다.


“이대로 가면 일주일 내로 아즈다비야에 도착할 것 같습니다.

물론 중간에 교전이 없이 순조롭게 행군이 이어졌을 경우입니다.”


“좋군. 다들 아무런 문제가 없도록 잘하도록 하게.

탱크와 차량만 먼저 이동하고 보병은 나중에 합류하는 게 좋다는 의견도 있지만, 이동 중에 적의 기습이 있으면 곤란하거든.”


“예. 보병 없이 기갑 부대만 가다 적들이 준비하고 있다는 테크니컬 부대에 기습이라도 당하면 답이 없다는 걸 모두 알고 있습니다.”


“다들 이해하고 있다니 안심이 되는구만. 늦어도 좋으니 안전한 게 최고야.”


“예!”


작전 장교가 장갑차에서 내려 밖으로 나가는 걸 보며, 칼림 연대장이 미간을 잔뜩 찌푸리며 알리 중령에게 말한다.


“아쉽게도 공군이 지원할 수 없다는구먼.”


“예?! 그, 그게 무슨 말입니까? 나토에서 항공금지 구역을 설정한다는 말이 있었는데 결정된 겁니까?”


“...공식적으로 결정된 것은 아닌데, 나토에서 비공식적으로 통보해왔데.

반군들이 점령하고 있는 동쪽 지역으로 들어오는 비행기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말이야.”


“...이거 큰일이군요. 공군 정찰이 없으면 적들이 언제 기습할지 알 수가 없지 않습니까?”


“내 말이 그 말이네. 공군 지원이 없이는 기갑 부대건 보병 부대건 승리할 가능성이 희박하지 않겠는가!”


“이러다 정부군이 지는 거 아닙니까?”


“쉿! 그런 말은 함부로 하면 안 되지.”


칼림 대령이 아무도 없는 장갑차 내부를 한번 훑어보고는 말한다.


“조심해야 하네.”


“네.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말입니다. 미국과 나토가 끼어들면 말입니다.”


“...그런 일이 일어나면 끝장이겠지.”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알리 중령이 칼림 대령에게 물어본다.


둘은 수도 트리폴리 남쪽에 있는 유목 부족 출신이다.


카다피 정권의 핵심 지지 세력이기도 한 사막 부족 출신이지만, 그렇다고 카다피에 목숨을 바쳐 충성할 정도는 아니다.


전황이 불리하면 언제고 유리한 쪽으로 붙을 생각을 하고 있다.


“미국 대통령 우바마는 중동에 직접 개입하는 걸 원치 않는다고 하니, 미국 지상군이 직접 리비아로 들어오지는 않겠지요?”


“지금 이라크에서도 미군을 빼고 있고 아프가니스탄에서도 뺀다고 말하고 있는데 리비아에까지 군대를 집어넣겠는가?

반군을 지원하는 거 말고 직접 개입할 거 같지는 않네.”


“그러면 공군지원이 전부이겠군요.”


“공군지원이 제일 무서운 거 아니겠는가?”


“그래도 전쟁이라는 건 보병이 깃발을 꽂아야 하는 거니, 공군만으로는 정복할 수는 없지요.

반군은 기반이 동쪽 지역이고, 정부군은 서쪽 지역 사람들과 부족들의 지지를 받고 있으니까요.”


“그건 그렇지. 그러니 잘못하면 장기전으로 갈 수 있어.

내전은 원래 장기전 가는 거지만···.”


“내전은 장기전이지요. 수단에서도 차드에서도 그랬습니다.”


“...하여간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고향으로 일단 돌아가자고.

자네도 가족들을 고향으로 내려보냈지?”


“예. 가족들은 진즉 다 내려보냈습니다.”


“잘했네. 나도 가족들은 다 내려보냈어.

상황을 잘 보고 조심해서 처신해보세.

자네나 나나 카다피 국가 원수로부터 특별히 총애를 받은 것도 아니니, 이 혼란스러운 와중에 비명횡사는 하지 말자고.”


“예. 맞는 말입니다. 제 아이들도 대학갈 나이가 되었는데 저한테 문제가 생기면 큰일 아니겠습니까.”


“맞는 말이네. 나는 큰애가 이탈리아로 대학원 유학 보내 달라고 하는데···.

그러려면 어떡하든 장군 진급을 해야 하는데 말이야···.”


“...잘 되겠지요.”


“문제는 자네나 내가 핵심 라인은 아니라는 거지.”


“......”


“어떻게 되겠지. 너무 앞서서 걱정하지는 말자고.”


“예! 그러나저러나 지금 우리가 이렇게 행군해도 되는지 걱정이 됩니다.

공군 정찰도 없이 말입니다.”


“그래서 내가 민간인 차량을 몇 대 징발해서 멀리까지 정찰을 계속 보내고 있네.”


“아! 네. 그런 방법이 있었군요. 조금 안심이 됩니다.”



PS: 미국민 포한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인지전을 하여 10년 후 부터는 반작용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인지전에서 제일 앞장 섰던 CNN의 몰락이고,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매입해 반 인지전을 벌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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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제42화 꼬마 카다피 들의 전쟁 24.06.25 194 13 12쪽
41 제41화 계속되는 인지전과 내분 +4 24.06.24 272 12 12쪽
40 제40화 전투 승리 그리고 내분 24.06.21 277 12 11쪽
» 제39화 카다피군의 불안한 깜깜이 행군 +2 24.06.20 337 14 12쪽
38 제38화 쓰레빠 신은 테크니컬 부대 +2 24.06.19 329 15 13쪽
37 제37화 인지전 +2 24.06.17 335 15 14쪽
36 제36화 리비아 +2 24.06.14 353 16 12쪽
35 제35화 리비아 +2 24.06.12 387 15 11쪽
34 제34화 뭐가 옳은지 나도 장담은 못하겠다 +2 24.06.10 408 16 12쪽
33 제33화 기분이 싸해진다 +2 24.06.07 428 16 12쪽
32 제32화 알누스라 전선 합병을 막아라-(2) +2 24.06.05 410 16 12쪽
31 제31화 알누스라 전선 합병을 막아라-(1) +4 24.06.03 440 1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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