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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고릴라 님의 서재입니다.

CIA용병에서 재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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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고릴라
작품등록일 :
2024.03.28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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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09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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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제8화 천년의 전략, Divide & Rule

DUMMY

제8화 천년의 전략, Divide & Rule


“데니스 제임스요?”


“예.”


“데니스 슈미츠라는 분은 있어도 데니스 제임스는 없습니다.”


“데니스 슈미츠요? 비슷한 이름이네요?”


“비슷한 이름을 가진 사람은 많지요. 그리고 데니스라는 이름을 쓰는 사람은 많습니다.”


“네. 그렇긴 합니다.”


건우는 비록 게리 지부장의 말이 맞는 말이기는 하지만, 일단 직접 만나 같은 사람인지 확인해봐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사람은 지금 직책이 어떻게 됩니까?”


“...중앙아시아 지부장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네.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건우의 말에 게리는 고개를 갸웃하며 말한다.


“당신에게 내 정보를 준 사람에게 물어보면 간단히 알 수 있는 정보 아니겠어요?”


“그렇긴 합니다. 그런데 그 사람은 제가 만나고 싶다고 아무 때나 만날 수가 없거든요.

그 사람이 먼저 연락하지 않으면 연락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요? 이상한 관계군요. 하여간 그건 그렇고.

나에게 이 장신구들을 선물로 준비하면서 원하는 게 있을 텐데···.

원하는 게 뭡니까?”


게리가 느긋한 표정을 지으며 손깍지를 낀다.


건우가 솔직하게 말한다.


“저는 주로 블랙워터에서 일을 받아 왔습니다.”


“그래서요?”


“그래서 돈이 되는 좋은 의뢰는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 바닥에서 목숨 걸고 일을 하는 건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섭니다.

물론 그 와중에 조금이라도 강한 자가 되고자 하는 것도 있지만요.”


“...?!”


“저는 위험한 임무라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임무 중 죽는 건 얼마든지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거참, 과격한 생각을 하며 사는군요.”


“전 인간의 세상도 동물의 세상과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면에서는, 인간 세상이 동물 세상보다 약육강식, 적자생존이라는 법칙이 더 혹독하게 적용이 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오로지 강해지고 싶습니다.

절대로 약자로 살고 싶지 않거든요.”


“......!”


“용병으로서 한 단계 더 올라가고 싶습니다.

더 위험한 임무, 그리고 더 높은 보수를 받으면서 말입니다.”


“허! 대단하군요.

과격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왠지 모르게 공감이 가기는 합니다.”


“공감이 가신다면,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지금 당장 일을 달라는 건 아닙니다.

관심을 가지고 계시다 필요할 때 연락 주셨으면 하고 바랄 뿐입니다.”


게리 알렉산더는 야망이 있어 보이는 박건우가 쓸모가 있다고 판단한다.


CIA 공식적인 임무 외에도 그에게 들어오는 의뢰는 많기도 하고 다양하다.


조지 소라스나 다른 억만장자들에게서 들어오는 사적인 의뢰도 많다.


중동의 왕가들에서 들어오는 것들도 많다.


그럴 경우, 공식 루트를 통한 의뢰보다는 이렇게 사적인 루트로 연결된 용병팀이 필요하다.

자신의 선에서 훨씬 비밀스럽게 일을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솜씨 좋은 용병을 개인적으로 쓸 수 있다는 건 패 하나를 더 가지는 것이다.


“...좋소. 내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겠습니다.”



##



미국 워싱턴 백악관 부통령실.


부통령 조 버이든과 전임 국무장관이고 조 버이든과 같이 스트라우스 학파의 일원이고 체코슬로바키아계 유대인인 메를린 울브라이트의 추천으로 임명된 안보담당 보좌관 토니 블링컨이 차를 마시며 소파에 앉아 이야기하고 있다.


헝가리계 유대인인 토니 블링컨은 우바마 대통령과 버이든 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자 정권 인수위에 참가했고,


정권이 시작되면서 버이든 부통령실 국가안보 담당 보좌관이 되었다.


“미국에서 시작된 2008년 금융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이 찍어낸 막대한 달러 때문에 인플레이션과 이에 따른 경기침체로 유럽 국가들이 난리가 나고 있구만···.”


조 버이든이 차를 한 모금 마시며, 창밖을 본다.


부통령의 말에, 블링컨이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유로존 국가 중 그리스, 이탈리아 등 남부 유럽 국가들이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블링컨의 말에 버이든이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쥐뿔도 없는 것들이 과도하게 빚을 내 마구 썼으니 대가를 치러야지.

미국이 기축통화인 달러를 마구 찍어내 쓰고 별문제가 되지 않는 걸 보고,

자기들도 그래도 되는 줄 아는 머저리들 아니겠어?”


“하하! 그렇습니다. 저는 요즘 미국이 가지고 있는 힘의 원천은 달러 패권이라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이 천조국이라는 말을 들으며 막대한 국방 예산을 쓰고 있지.

돈 쓰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거 아니겠어?

하지만 이걸 명심하게.

달러 패권도 중요하지만, 에너지 패권도 중요해.

그래서 중동 관리가 중요하고.”


“예. 중동을 잘 관리하는 것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습니다.”


“잘 알고 있다니 다행이군. 관리의 핵심은 자네도 알겠지만, 이슬람 근본주의자, 세속적 이슬람주의자, 대부족, 소부족을 갈라치기를 해 서로 싸우게 하는 거야.

서로 원수가 되게 만드는 게 핵심이고.”


“하하! 제가 그걸 모르겠습니까. 영국이 수백 년간 해온 일인데요.”


“그렇지. 영국이 수백 년간 해온 일이지.

지금은 미국이 바통을 이어받아서 하고 있고.”


버이든이 미소를 지으며 말하자, 블링컨 역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달러 공급의 폭발적 증가로 인플레가 확산하면서 아랍 국가 중 비산유국인 튀니지와 이집트에서 먹고 살기 힘들다며 아우성입니다.”


“당연히 먹고 살기 힘들겠지. 유가가 배럴당 2009년에 38달러였는데, 지금은 100달러가 되었으니 당연히 힘들겠지.

살기 어려워 시위와 폭동이 일어나고, 반란 일어나고, 극단주의자들이 설치게 되어 서로 치고받고 하고 있고.

그래서 더 살기 힘들어지게 되는 거고.

악순환의 연속이지.”


“당분간 비산유국들의 경제는 내리막길을 탈 것 같습니다.”


“그거야 우리가 신경 쓸 바는 아니고, 이렇게 정세가 불안정해지고 자기들끼리 치고받고 난리를 칠 때 우리의 힘을 공고히 해야 하는 거야.

친미 정권을 세울 좋은 기회거든.

기회가 왔을 때 기회를 놓치면 신이 용서치 않을 거야. 하하하!”


“하하! 그래서 요즘 힘을 얻고 있는 이슬람근본주의자들을 부추겨 각 세력 간 싸우게 유도하고 있습니다.”


“그래. 그들의 잠재력을 내전으로 고갈시키고 나면, 중동을 이스라엘과 미국의 마음대로 할 수 있게 되겠지.”


“...저는 한편으로 놀라기도 합니다.

천년 가까이 로마, 영국, 프랑스, 미국이 해온 ‘Divide and Rule' 정책이 지금도 잘 먹힌다는 게 말입니다.

아랍인들은 도대체 역사를 통해 배우는 게 없는 것 같습니다.”


“흐흐흐. 알아도 당하는 거지.

어쩌겠어 지들이? 힘이 없는걸.”


“그건 그렇습니다.

안다고 해도 어쩔 수가 없을 겁니다.”


두 사람은 아랍의 봄이라 불리면서 일어나는 수많은 내전에 관해 이야기하며,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계속 웃으며 환담을 지속한다.


한 시간 후,


대화를 끝마치며, 버이든이 말한다.


“잊지 말게. 우리 스트라우스파의 이념을!”


“명심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세계를 지배하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를 언제나 마음에 새기고 있습니다.”


“흐흐. 과연 학파의 유망주다운 말이군. 그럼 이만 가서 수고하게.”


“예!”


버이든은 예를 갖추며 나가는 블링컨을 바라보며 혼잣말을 중얼거린다.


“흐흐흐. 미국의 가치를 투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에너지 패권을 가져야지.

걸림돌이 될지도 모르는 세력은 씨를 말려야 하는 건 당연한 일이고.”



##



이집트 카이로시 남부 번화가에 있는 10층 건물 5층.


알렉산드리아 무역 회사 대표실.


게리 알렉산더가 직원들과 회의를 하고 있다.



회의실.


“소요가 일어나고 있는 국가의 정부군과 반정부 단체들에 무기와 자금을 지원할 때,

균형을 맞추기 위해 약한 쪽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네.”


“예. 그거야 노상 해오던 일 아니겠습니까?

중국어로 이이제이, 영어로 Divide and Rule이 아니겠습니까.

식민지인들은 서로 갈라치기 당하고 서로 원수가 되어 계속 반목하고 죽이고 난리를 피우며 지배당하는 게 운명이니까요.”


“그래. 이이제이 Divide and Rule!

이 정책에서 추진하는 데 있어 언론과 학자들을 잘 이용해 밑밥을 까는 것이 중요하다는 건 다들 알고 있지?”


“물론입니다. 어느 나라나 기자와 학자부터 포섭하는 건 기본이니까요.”


“그래. 일단 아랍의 봄이 진행되는 국가들에서 반독재 세력과 친독재 세력의 기자들과 교수들을 부추겨 서로 박 터지게 아가리 파이팅을 하게 해야 해.

진영끼리 죽으라고 입으로 공격하게 만들면, 일반인들은 갈팡질팡할 수밖에 없으니까.”


“그렇습니다.”


“필요한 예산은 선 시행, 후 청구를 인정할 테니 신속하게 실행하자고.”


“예!!”


게리는 큰 가닥을 잡은 후, 한동안 세부 계획을 만드는 회의를 진행한 후 말한다.


“오늘은 이만합시다.”


“예!”


회의를 마치고 사람들이 나가는데, 게리가 리비아 담당 올슨에게 말한다.


“올슨! 자네는 나하고 따로 이야기 좀 하세.”


“예?! 아, 네. 그러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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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제32화 알누스라 전선 합병을 막아라-(2) +2 24.06.05 234 11 12쪽
31 제31화 알누스라 전선 합병을 막아라-(1) +4 24.06.03 262 9 12쪽
30 제30화 열폭하는 사우디 왕의 동생 +2 24.05.31 332 10 11쪽
29 제29화 데니스의 청부 – 알누스라 전선의 흡수를 막아라 +2 24.05.29 347 12 13쪽
28 제28화 뚫린 아가리라고 마구 지껄이는 거냐? +2 24.05.27 359 13 11쪽
27 제27화 도박장에서 눈 돌아간 사람들처럼 +2 24.05.24 371 12 11쪽
26 제26화 당연히 미국도 썩어야지요 +4 24.05.22 423 11 13쪽
25 제25화 에프터 서비스까지 해드리겠습니다 +2 24.05.20 405 12 14쪽
24 제24화 한 몫 챙길 수 있겠는데 +2 24.05.17 421 13 11쪽
23 제23화 이라크 쿠르드는 미국 마음대로 +4 24.05.15 436 9 11쪽
22 제22화 말단 미군 병사들은 약한 동물 +1 24.05.13 457 12 10쪽
21 제21화 이라크인들에게 미군은 철천지원수다 +2 24.05.10 496 12 12쪽
20 제20화 다보스 별장의 제국 책사들 (2) +2 24.05.08 567 11 12쪽
19 제19화 다보스 별장의 제국 책사들 (1) +2 24.05.06 730 12 13쪽
18 제18화 이라크 돈으로 이라크 목줄을 잡은 미국 +6 24.05.03 821 14 12쪽
17 제17화 IS 율법관 +4 24.05.01 774 14 10쪽
16 제16화 강자에게서 배워야 한다 +2 24.04.29 841 16 12쪽
15 제15화 CIA가 업어 키우는 알카에다와 IS 24.04.24 918 17 11쪽
14 제14화 개코원숭이는 되지 마라 24.04.24 909 19 10쪽
13 제13화 약한데 잘못 행동했다간 무조건 소멸각이다 +2 24.04.22 988 19 11쪽
12 제12화 돈! 돈을 벌어야지요 +1 24.04.19 1,056 18 10쪽
11 제11화 유대인은 왜 안된다는 겁니까? +2 24.04.17 1,086 20 13쪽
10 제10화 성 상납 캐비닛 – 중동에도 미국에도 24.04.15 1,158 17 12쪽
9 제9화 말이 안 나온다 24.04.12 1,218 21 13쪽
» 제8화 천년의 전략, Divide & Rule 24.04.09 1,374 19 10쪽
7 제7화 혹시 그런 이름의 사람을 아십니까? +2 24.04.08 1,403 22 13쪽
6 제6화 사자가 사슴을 안 잡아먹고 잘 살게 해준다고? +2 24.04.05 1,525 24 11쪽
5 제5화 힘이 생기니 쓰고 싶다고? +2 24.04.03 1,682 25 12쪽
4 제4화 이상한 노인을 만나다 +4 24.04.01 1,880 24 13쪽
3 제3화 리비아에서 돈 냄새가 난다 +1 24.03.29 1,992 24 13쪽
2 제2화 우라늄의 저주 24.03.29 2,201 28 13쪽
1 제1화 니제르 임무 +4 24.03.29 3,060 2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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