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이드리에스 님의 서재입니다.

꼬마 대마법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이드리에스
작품등록일 :
2020.11.29 20:45
최근연재일 :
2021.12.26 20:11
연재수 :
254 회
조회수 :
137,073
추천수 :
1,107
글자수 :
907,495

작성
21.01.19 21:23
조회
660
추천
6
글자
7쪽

수상한 로니 - 2

DUMMY

"그럼. 오늘 수업은 여기까지.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으아~ 끝났다~!"


그 날 저녁.


마지막 수업시간이 마무리 되고 난 후. 학생들이 각자 흩어져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고 있는 가운데.


한 명의 학생이 집으로 돌아가지 않은채 자리를 지키고 앉아 있었다.


이 곳에 다니는 학생 중에서는 유일한 검은색의 머리칼에, 차분하고 조용해 보이는 인상을 지닌 학생은.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던 모양인지 창밖에 시선을 두고 있었다.


그렇게 마지막 수업이 끝난지 15분 정도가 지나, 중앙 건물에 다른 학생이 남아있지 않게 되었을 쯤.


로브를 뒤집어쓴 덩치큰 사람 하나가 뚜벅뚜벅 걸어 학생이 남아있는 교실로 다가왔다.


"니아. 안에 있느냐?"


"네. 안에 있습니다."


안에 남아있던 학생을 니아라고 부른 사람은 교실 안으로 들어가 문을 닫은 뒤. 몸을 가리던 로브를 벗었다. 그의 정체는 다름아닌 알리케.


그가 갑작스럽게 학교에 찾아온 것은 학교에 다니고 있는 자신의 조카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오랜만이구나. 그간 잘 지냈느냐?"


"네. 보살펴 주신 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


니아는 알리케를 보자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여 인사를 건넸고, 알리케는 그런 니아를 보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잘 지낸다니 다행이구나. 수업은 잘 따라가고 있고?"


"마법을 배우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만 숙부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학생이라면 당연히 학업에 충실해야 하겠지만. 너무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내가 좋아서 너를 돕는 것이지. 네게 부담을 주려는 것이 아니니까."


"네. 감사합니다. 숙부님."


"참. 오는길에 네게 주려고 선물을 하나 가져왔다. 마음에 들지 모르겠구나."


알리케는 그렇게 말하며 허리에 차고 있던 비단 주머니를 풀러 니아에게 건넸다.


"이것은?"


"왕자님께서 내게 주신 귀한 찻잎이다. 나는 집에 별로 있을 일이 없어서. 너에게 주는것이 나을 것 같더구나."


숙부가 건넨 선물이 왕자의 하사품이라는 말을 듣자 니아는 조금 놀라며 물었다.


"이런 귀한 것을 제게 주셔도 괜찮으십니까?"


"물론이지. 어서 받거라."


"네. 감사합니다."


조카에게 선물을 건네고 난 뒤. 알리케는 한동안 니아와 학교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러던 중. 자연스럽게 로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다.


"그래. 그러고 보니. 최근에 로니라고 하는 아이가 학교에 들어왔다면서?"


"네. 그렇습니다."


"네가 보기에 그 아이는 어떤 아이더냐?"


알리케는 자신이 원하던 주제가 나오게 되자 니아를 보며 곧바로 그렇게 물었고. 잠시 생각을 하던 니아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


"그 아이에게는 관심을 두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 그럼 다른 학생들은 그 애를 어떻게 생각하더냐?"


"제가 보기에는 그 애를 제법 좋아하는 이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 애 주변에는 항상 사람이 있고. 그 애도 다른 학생들과 사귀는 것을 좋아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냐."


"헌데. 숙부께서 그 아이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 이유가 따로 있으신지요?"


니아는 알리케가 로니에 대한 이야기를 괜히 꺼낸것 같지가 않아 그렇게 물었고.


조카가 자신의 의도를 알아차리자 알리케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대답했다.


"그래. 사실 내가 오늘 너를 찾아온 것은. 네가 학교생활을 잘 하고 있는지가 궁금해서이기도 했지만. 그 로니라는 아이가 궁금하기도 해서였단다."


"그러셨군요."


"네가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그 아이를 의심하고 있단다."


"무슨 이유라도 있으십니까?"


니아는 알리케가 로니를 의심하고 있다는 말을 하자 조금 놀라는 모습을 보였고, 알리케는 주변을 한 번 둘러보며 누군가 엿듣는 사람이 있는지를 확인하고는 말했다.


"아직 네게 자세한 이야기를 하긴 이르단다. 하지만 네가 한 가지 해줬으면 하는 것이 있다."


"무엇입니까?"


"학업에 열중하느라 바쁜 네게는 미안하지만, 시간이 날 때 그 애의 행동을 관찰하고 내게 알려줬으면 한다. 어디까지나 시간이 날 때의 이야기다. 네 할일을 팽개쳐가며 하라는 이야기는 아니라는 것이다. 알겠느냐?"


평소 로니에게 별 관심이 없던 니아는. 숙부가 갑자기 찾아와 로니를 의심하며 그를 감시해 줬으면 한다고 말하자.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지만.


부모를 잃고 길거리에 나앉을 상황에서 자신을 구해주고. 학교에 다니는 비용을 후원해주는데다. 항상 진지하고 생각이 깊은 숙부가.


아무 이유도 없이 그런 부탁을 할리 없다는 생각에 그 부탁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하고는 물었다.


"관찰을 하라고 하셔도. 어떤 것을 하면 좋을지요?"


"뭐가 되었든. 그 애가 누구를 만나고 다니는지. 무슨 일을 하는지. 혹시. 이상한 일을 하지는 않는지 등을 확인해 주었으면 한다. 사소한 것이라도 좋으니 의심이 될만한 행동을 한다면 바로 말해 주거라. 알겠느냐?"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숙부님."


"그래. 괜히 부담을 주는것 같아서 미안하다만. 부탁할 수 있는 사람이 너밖에 없구나."


"아닙니다 숙부님. 제가 여태 숙부님께 받은 은혜에 비하면 그런 것은 아무것도 아니니. 미안해 하지 말아 주십시오."


알리케는 그렇게 니아에게 로니를 감시해 줄 것을 부탁한 뒤. 니아와 조금 더 일상적인 이야기를 나누다가 중앙 건물의 문을 닫아야 하는 시간이 다가오자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럼 나는 이만 가보겠다. 잘 자거라."


"네. 가는 길이 어두우니 조심해서 가십시오 숙부님."


"음."


그렇게 알리케와 헤어지고 난 뒤. 니아는 자신의 집이 있는 A구역 쪽으로 걸어가며 생각했다.


'하긴. 그렇게 어린 아이가 자유자재로 마법을 쓴다는 것 부터 조금 이상하기는 했지. 숙부님께서 의심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뭔가 있기는 있을거야.'


지금까지는 로니에 대해 별다른 생각이 없던 니아였지만.


숙부에게 그런 말을 듣고나니 과연 로니에게 의심스러운 부분이 없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고.


당장 내일부터 로니의 행동을 관찰하기로 결정했다.


"좋아. 어차피 하기로 한 거. 바로 시작해야겠어. 수상한 꼬마. 뭔가 있다면 반드시 내가 밝혀주지."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꼬마 대마법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4 무속성 마법? 21.01.17 682 5 10쪽
43 공부는 평소에 21.01.16 686 5 8쪽
42 로니는 마왕님? 21.01.14 694 6 7쪽
41 도와줘요 어린왕자 21.01.13 698 5 7쪽
40 바쁜 로니 21.01.12 718 7 8쪽
39 화끈한 수업 21.01.11 704 6 8쪽
38 새 교수님 21.01.10 717 6 8쪽
37 즐거운 저녁 식사 21.01.09 720 6 7쪽
36 오늘은 제가 쏠게요 21.01.07 732 7 9쪽
35 가상전투수업 - 2 21.01.06 731 6 8쪽
34 가상전투수업 - 1 21.01.05 775 6 10쪽
33 만나고 싶어요 21.01.04 781 7 8쪽
32 제 것이 되세요 21.01.03 792 6 9쪽
31 초대장 21.01.02 813 7 7쪽
30 맡겨 주십시오 21.01.01 849 8 9쪽
29 20.12.30 826 7 7쪽
28 징벌 20.12.29 863 8 8쪽
27 넌 내거야 20.12.28 874 7 8쪽
26 점심 시간 20.12.27 898 8 8쪽
25 고민해결 20.12.26 944 9 8쪽
24 게임 20.12.25 989 8 8쪽
23 할 수 있어요 20.12.23 1,017 8 8쪽
22 같이 공부해요 20.12.22 1,015 9 8쪽
21 즐겁게 놀아요 20.12.21 1,013 7 8쪽
20 대결 20.12.20 1,075 8 9쪽
19 즐거운 등교길 20.12.18 1,083 8 8쪽
18 선물과 저녁식사 20.12.17 1,102 9 8쪽
17 20.12.15 1,206 11 7쪽
16 입학시험 20.12.14 1,161 8 7쪽
15 학교 20.12.13 1,314 7 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