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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드리에스 님의 서재입니다.

꼬마 대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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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드리에스
작품등록일 :
2020.11.29 20:45
최근연재일 :
2021.12.26 20:11
연재수 :
254 회
조회수 :
136,985
추천수 :
1,107
글자수 :
907,495

작성
21.01.07 21:16
조회
730
추천
7
글자
9쪽

오늘은 제가 쏠게요

DUMMY

여태 여유만만하던 교수가 갑자기 다급한 표정으로 소리를 지르자, 학생들은 큰일이 났나 싶어 얼음덩이가 떨어진 무대 쪽을 뚫어져라 쳐다봤고.


브래드 같이 눈치가 조금 있는 학생은 구경 대신 슬금슬금 문이 있는 쪽으로 걸음을 옮기며, 자기라도 도망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렇게 정신수련의 방 안에 있는 모두의 눈이 거대 얼음덩이가 있는 곳으로 쏠리던 그 때.


얼음덩이 안에서 아이가 웃는 소리가 들렸다.


"이 목소리는! 살아 있는건가?!"


로니와 몇 번 대화를 나눠보기도 했고, 최근에도 교류를 이어가고 있는 투아르는.


얼음덩이 안에서 로니의 웃음소리가 들리자 놀라며 그렇게 말했고, 투아르의 그 말에 학생들보다 오히려 소환된 몬스터가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그럴리가. 장소의 제약이 있다고는 하지만 데스글레이셜을 정통으로 맞은 녀석이 무사할리가....."


로니가 살아있을리가 없다. 라고 악마가 중얼거린 직후. 얼음덩이의 아래쪽 한 가운데에 문 같은 것이 생기더니.


로니가 그 문을 열고 희희 웃으며 밖으로 걸어나왔다.


"갑자기 그렇게 큰 걸 던지면 깜짝 놀라잖아요 형. 놀이를 할때는 먼저 친구에게 시작한다고 알려줘야죠."


어마어마한 크기의 얼음덩이에 깔렸던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상처 하나 없이 걸어나온 로니의 모습을 본 방 안의 모두는.


할 말을 잊은채 입을 벌리고 있었다.


"너 이녀석! 보잘것 없는 인간인줄 알았는데. 힘을 숨기고 있던 건가?!"


자신의 기습적이고 파괴적인 공격에도 전혀 피해를 입지 않은 상대를 보고 놀란 몬스터가, 살짝 겁을 먹은 표정으로 묻자.


로니는 그런 몬스터에게 총총 걸어가 말했다.


"형. 저랑 같이 놀아요. 이번엔 제가 할게요."


로니는 방긋방긋 웃으며 몬스터의 손을 잡았고, 로니에게 손을 잡힌 몬스터는 순간. 지옥에라도 다녀온 듯한 표정을 지었다가 덜덜 떨며 입을 열었다.


"서... 설마 당신은?!"


"형? 왜 그래요? 어디 아픈데라도 있어요?"


로니는 상대가 무슨 말을 하는건지 전혀 모르겠다는 듯한 얼굴을 하며 그렇게 말했고. 몬스터는 로니의 말을 듣고 화들짝 놀라더니 말했다.


"아... 아니오! 그런데 없습니다! 저는 튼튼한게 자랑이거든요. 하하핫! 그럼 저는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하하하핫!"


몬스터는 똥마려운 강아지처럼 어쩔줄을 몰라하다가 곧 그대로 자취를 감춰버렸고.


무대에 홀로 남겨진 로니는 자신과 놀아줄 형이 갑자기 사라져 버리자 아쉬워 하는 모습을 보였다.


"로... 로니군! 괜찮은거니?!"


멋대로 나타나 난동을 부린 몬스터가 사라지고 나서야, 몰레늄 교수는 로니에게 달려가 그렇게 물었고.


로니는 대체 교수님이 왜 자기를 걱정했는지 모르겠다는 듯 되물었다.


"네. 저는 괜찮은데요? 아까 떨어진 것도 가짜였고. 앞에 나왔던 형도 가짜였으니까요. 그렇죠 교수님?"


"그... 그럴리가......"


로니는 조금 전에 나타났던 몬스터도, 그가 자기의 머리 위에 떨어뜨렸던 거대한 얼음덩이도 그저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가상일 뿐이라고 말했고.


교수는 조금 전. 몬스터가 소환되었을때의 섬뜩한 느낌. 그리고 자신의 가상체험 조종구가 가동을 잠시 멈추었던 것을 떠올리며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이제와서 생각했을때 한가지 의아한 것은, 만약 조금 전에 소환되었던 몬스터가 자신이 알고 있는 수준의 고위 악마였다면.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둘러쳐둔 결계따위 조금 전의 마법과 함께 박살이 났을 터였다.


그런데 그런 흉측한 위력의 광역 파괴마법이 발동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계에는 아무런 충격도 전해지지 않았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었다.


'설마. 그럼 조금 전의 일이 가상의 일이었다고?'


교수가 그렇게 로니의 앞에서 복잡한 표정을 지으며 서있자, 학생들도 대체 조금전에 일어났던 일이 가상이었는지, 현실이었는지를 알 수 없어하며 혼란스러워졌고.


로니는 그런 주위 사람들의 반응이 별로 신경쓰이지 않는 모양인지 하품을 하고는 말했다.


"하아암. 교수님. 혹시 수업은 언제 끝나는 건가요?"


"음? 아. 그러고 보니. 로니 학생을 끝으로 가상전투체험은 끝이 나게 되었군요. 어차피 시간도 다 되었고. 이쯤 해서 수업을 끝내는 것도 나쁘지 않겠습니다. 아까도 말했지만. 각자 자신이 상대했던 몬스터에 대해 정리하고. 자신이 오늘 적을 맞이해 어떤 점이 부족했는지를 기록하여 제출하기 바랍니다. 그럼 오늘 수업은 여기까지입니다."


몰레늄 교수가 그렇게 수업 종료를 선언한 뒤.


로니의 주위에 있던 학생들은 일제히 로니에게 달려와 물었다.


"로니야. 정말 괜찮니? 아무데도 다친곳 없는거야?"


"네. 없어요."


"그럼 아까 떨어진 건 진짜가 아니었다는거야?"


"네. 전 그냥 그대로 걸어나온 것 뿐이에요."


"하지만 그러면 로니 역시 대처를 하지 못해서 당한게 되어야 하잖아. 교수님은 어째서 그렇게 하지 않으셨지?"


"근데. 그렇다고 하기에는. 아까 그 소환되었던 악마녀석. 도망가기전에 너무 놀라던데?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된거야?"


로니 주변에 있던 학생들이 여전히 혼란스러워하고, 일부 학생들이 열린 문 밖으로 나가려던 그 때.


바깥쪽이 시끄러워지더니 흰수염 교장과 학교 유일의 여교수인 닐라가 안으로 들어오며 소리쳤다.


"다들 무사하십니까?!"


갑작스럽게 방 안으로 뛰어들어오는 교장과 닐라를 본 학생들은 그들이 그렇게 나타났다는 것에 놀라며 물었다.


"무슨... 일이시죠?"


"무슨 일이냐니요? 조금 전에 이 곳 정신수련의 방에서 엄청난 마기가 느껴져서 급하게 달려왔습니다만... 다들. 무사한 것 같군요."


교장이 심각하기 짝이 없는 얼굴로 그렇게 말하자, 아직 방 안에 남아있던 몰레늄 교수와 학생들은 조금 전에 있던 일이 가상이 아니었다는 것을 느끼게 되면서, 곧바로 로니가 있는 곳을 보았다.


그렇게 모두의 시선이 로니가 있는 곳으로 옮겨지던 그 때.


갑자기 팟 하는 소리가 나더니 로니의 곁에 카리야가 나타났다.


"짠! 놀랐어요? 나에요. 나. 왜 이렇게 다들 심각한 얼굴을 하고 있어요?"


"카리야님? 갑자기 여긴 어쩐 일로?"


로니를 입학시킨 날 이후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던 카리야가 갑자기 나타나자 교장이 놀라며 물었고. 카리야는 쿡쿡 웃고는 대답했다.


"아니. 오늘은 좀 시간이 남아서 심심해 하고 있었는데. 여기서 다들 재미있는 놀이를 하고 있는거 같아서. 저도 살짝 끼어든 것 뿐이에요.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그럼. 조금 전에 느껴졌던 마기는 설마......?"


"네. 제가 한 거에요. 놀라셨나요? 설마. 그런 마기를 가진 몬스터가 신계에 갑자기 떡하고 나타날리가 없잖아요? 지금이 신마대전 시기도 아니고."


"그... 그러셨습니까? 허허허. 저는 그런것도 모르고 허둥지둥 여기까지 달려와 버렸군요. 허허."


"어차피 저녁시간도 되어가는 것 같은데. 간만에 이렇게 넷이서 식사 한 번 하시죠."


"그럼 그렇게 할까요?"


카리야의 저녁식사 제안에 교장과 닐라, 몰레늄 교수는 한데뭉쳐 저녁식사를 하러 가게 되었고.


결국 조금전의 일이 카리야의 장난이었단걸 알게 된 학생들은 하하 웃으며 다들 방을 빠져나갔다.


"역시.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까지 강한건 아닐줄 알았어. 하하하."


"난 아까 그 악마 녀석이 화들짝 놀라는걸 보고 얘가 무슨 악마왕이라도 되는줄 알았다니깐. 깜짝 놀랐네."


"형. 악마왕이 뭐에요?"


"야. 얘 앞에서 얘가 모르는 말 하지 말랬지. 또 설명해야 되잖아~"


"아 몰라. 로니야. 오늘은 봐줘라. 그만 가서 쉬고 싶다~"


"하하하하!"


그렇게 모든 학생들이 오늘의 수업을 끝내고 각자의 집으로 돌아간 뒤.


외투를 걸치고 오겠다며 잠시 자신의 방으로 돌아간 교장과 교수를 기다리던 카리야는.


학생들 사이에 파묻혀 걸어가는 로니의 뒷모습을 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고맙다. 덕분에 아무도 다치치 않았어. 수습은 내가 대신 했으니 걱정말고.'


"카리야님~ 저희 왔습니다. 어서 출발하시지요."


카리야가 로니를 보며 생각에 잠겨 있을때. 외투를 걸치고 나온 세 사람은 카리야를 보며 말했고.


카리야는 그런 그들을 보며 피식 웃고는 물었다.


"오늘은 어디로 가실까요?"


"간만에 넷이 뭉쳤는데 이번에는 제가 저번에 말씀드렸던 오레드릭으로 가시는게 어떻습니까?"


"하긴. 요즘은 고기요리만 먹었으니까요. 간만에 해산물도 나쁘지 않겠네요. 오늘은 제가 쏠테니 주머니들은 비우고 따라오세요."


"하하하! 카리야님이 쏘시는 거라면 부담없이 먹도록 하겠습니다. 가시지요~"


카리야가 쏘겠다는 말을 들은 세사람은 입이 귀에 걸리며 만족해했고, 카리야는 그런 그들을 데리고 식당가가 있는 수도로 날아갔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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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화끈한 수업 21.01.11 703 6 8쪽
38 새 교수님 21.01.10 716 6 8쪽
37 즐거운 저녁 식사 21.01.09 719 6 7쪽
» 오늘은 제가 쏠게요 21.01.07 731 7 9쪽
35 가상전투수업 - 2 21.01.06 730 6 8쪽
34 가상전투수업 - 1 21.01.05 774 6 10쪽
33 만나고 싶어요 21.01.04 780 7 8쪽
32 제 것이 되세요 21.01.03 791 6 9쪽
31 초대장 21.01.02 812 7 7쪽
30 맡겨 주십시오 21.01.01 848 8 9쪽
29 20.12.30 824 7 7쪽
28 징벌 20.12.29 862 8 8쪽
27 넌 내거야 20.12.28 873 7 8쪽
26 점심 시간 20.12.27 897 8 8쪽
25 고민해결 20.12.26 943 9 8쪽
24 게임 20.12.25 988 8 8쪽
23 할 수 있어요 20.12.23 1,016 8 8쪽
22 같이 공부해요 20.12.22 1,013 9 8쪽
21 즐겁게 놀아요 20.12.21 1,011 7 8쪽
20 대결 20.12.20 1,074 8 9쪽
19 즐거운 등교길 20.12.18 1,082 8 8쪽
18 선물과 저녁식사 20.12.17 1,100 9 8쪽
17 20.12.15 1,205 11 7쪽
16 입학시험 20.12.14 1,159 8 7쪽
15 학교 20.12.13 1,312 7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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