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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드리에스 님의 서재입니다.

꼬마 대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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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드리에스
작품등록일 :
2020.11.29 20:45
최근연재일 :
2021.12.26 20:11
연재수 :
254 회
조회수 :
136,942
추천수 :
1,107
글자수 :
907,495

작성
21.01.09 20:43
조회
718
추천
6
글자
7쪽

즐거운 저녁 식사

DUMMY

그 날 저녁.


카리야와 세 명의 교수가 수도에 있는 해산물 식당에서 근사한 저녁 식사를 하고있을때.


집으로 돌아오게 된 브래드는 피곤하지도 않은 모양인지 얌전히 쉴 생각은 하지않고, 곧바로 하인들을 닥달해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 꼬맹이녀석. 정말로 대단한 힘을 가졌다는 건가? 그런지 아닌지 내가 어디 끝까지 시험해 주도록 하지."


조금 전에 끝난 가상전투수업.


마지막에 벌어졌던 일이 현실이었는지, 가상이었는지 알 수 없는 애매한 결말을 맞이했지만.


브래드는 로니의 앞에 나타났던 이상한 몬스터가 진짜배기였다고 확신을 하고 있었다.


자신의 남다른 생존의 촉이 그때 나타났던 몬스터는 정말 위험한 존재라는 판정을 내렸기 때문.


그렇다는 건 로니라는 녀석은 그런 위험한 몬스터를 가볍게 제압할 수 있을 정도의 강한 힘을 가졌다는 이야기가 된다.


원래라면 그런 강한 힘을 가진 상대에게는 철저히 고개를 숙이고 들어가, 자신이 얻어먹을 것은 없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브래드의 성격이었지만.


어쩐지 로니에게만큼은 그러고 싶지가 않았다.


가문의 미래를 위해서 건방지기 짝이 없는 투아르 녀석에게도, 에이벨 녀석에게도 고개를 숙이고 접근했고.


싸늘한 대접만을 받으며 물러나게 되어버렸지만 참을 수 있었다. 녀석들이야 원래 명문가 출신이니까.


변방의 신흥 가문 출신인 자신이 그런 취급을 받는 것도 이해는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어디서 굴러먹다 온지도 모를 출신성분 불명의 평민 따위가, 그저 재능이 뛰어나다는 이유만으로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이 학교에 들어와.


자기는 죽어라고 노력해도 쉽게 얻지 못하는 남들의 관심을 쉽게 받고, 어려운 마법을 슥슥 배워버리는 모습을 보면.


도저히 그냥 놔둘 수가 없었다.


처음에는 그냥 건방진 녀석을 좀 혼내준다는 생각 정도였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인해 가면 갈수록. 로니에 대한 그의 분노는 커져가고 있었던 것.


문제는 로니가 굉장한 힘을 가지고 있을지 모른다는 점이었다.


자신이 건넨 오물을 순식간에 선물로 바꾸고. 길을 막기 위해 쳐둔 흙벽을 손쉽게 빠져나가 버리고.


자기는 끙끙대며 노력에 노력을 더해 겨우겨우 배우는 마법을, 척하면 휙하고 배워버리고.


아까 나타난 무시무시한 몬스터를 아이 다루듯 하는 모습까지.


어쩌면 그 녀석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굉장한 힘의 소유자일지도 모른다. 굴욕적이기는 하지만 차라리 일찌감치 고개를 숙이고 들어가 그의 밑에서 단물을 빨아먹는게 낫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러고 싶지 않았다.


그 전에. 녀석을 시험해 보고 싶었다. 모두의 앞에서 착한 척만 하는 위선자 녀석.


그 빌어먹을 꼬맹이가 자기가 무슨 일을 하더라도 그 가면을 계속 쓰고 있을지가 궁금해진 것이었다.


만약 로니가 자신의 시험을 모두 통과한다면! 귀족인 자신이. 특별히! 평민인 녀석에게 고개를 숙여줄 수도 있을 것이다.


자신은 나쁜 짓을 하는 것이 아니다. 출신 성분이 다르고 흐르는 피가 다른 귀족이, 하찮은 평민에게 고개를 숙이려 한다면 당연히 그에 걸맞는 절차가 필요한 것 뿐이다.


라고 생각한 브래드는 하인들이 준비해 온 음식 두가지를 확인했다.


하나는 로니에게 건네줄 닭고기야채볶음. 다른 하나는 로니가 기르는 고양이에게 건네줄 어포였다.


"도련님. 이 정도면 될까요?"


뭐만하면 사소한 것까지 확인해 트집을 잡히곤 하는 브래드의 하인은, 혹시 또 준비해온 음식을 가지고 한 소리를 들을까봐 걱정되는 얼굴을 하며 물었고.


브래드는 평소와는 달리 한번에 합격도장을 찍어 주었다.


"왠일로 나쁘지 않게 만들었군. 알았다. 가봐라."


"예. 그럼 소인은 물러가보겠습니다요."


혼나지 않은 것만으로도 신이난 하인은 최대한 표정관리를 하며 조심스럽게 자신의 방으로 향했고.


하인이 가져온 요리를 본 브래드는 미리 만들어 숙성까지 시켜두었던 독약병을 꺼냈다.


"좋아. 향이 아주 그럴싸해. 이래서는 누가 봐도 독이 아니라 요리에 넣는 소스 같은거라고 생각하겠지. 흐흐."


나름의 노력끝에. 독약임에도 요리에 쓰는 소스같은 향이 나는 비약을 개발해낸 브래드는. 자신의 야심작을 두 요리에 조심스럽게 부어주고.


마치 처음부터 그랬던 것처럼 꾸며놓았다.


"됐어. 이 정도 양이면 녀석이 대처를 못한다고 해도 아마 죽지는 않을거다. 고양이 따위야 죽든지 말든지 알바 아니니까 상관없고. 그럼 가볼까."


야심작이 완성된 뒤. 브래드는 자신의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로니의 집으로 향했다.


"실례합니다."


"네~ 잠깐만요~"


마침 세라가 내온 요리로 저녁식사를 하려던 로니는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자 얼른 현관으로 달려나왔다.


"안녕. 저녁은 먹었니?"


브래드는 로니를 해칠 독선물을 가져온 주제에 훈훈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고, 그런 형의 모습을 본 로니는 반가운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방긋 웃으며 대답했다.


"안녕하세요 형. 안 그래도 저녁 먹으려던 참이에요. 형도 안에서 같이 드실래요?"


"아니. 난 벌써 먹었어. 그것보다 너랑 니 고양이한테 주려고 먹을걸 좀 가져왔지. 한번 봐봐."


"와. 정말요? 감사합니다."


로니는 브래드가 가져온 닭고기야채볶음, 그리고 어포를 보며 기뻐했고, 브래드는 순수하게 기뻐하는 로니를 보며 자기도 모르게 웃다가 곧 표정을 관리했다.


"자. 그럼 난 가볼테니까. 밥 맛있게 먹......"


브래드는 그렇게 말하며 자신은 탈출을 하려했지만, 점심시간 이후로 지금까지 먹은게 없었던지라, 눈치는 없고 본능만 있는 배에서 뱃고동 소리가 적나라하게 울리고 말았다.


"어? 형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요. 얼른 안으로 들어오세요~ 밥 같이 먹어요~"


"아니. 나는 됐다니깐?"


이러다가는 자신이 만든 독요리를 자기 입에 넣게 생긴 브래드가 필사적으로 손을 저으며 거부했지만, 로니는 이미 친절한 형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누나~ 저 좀 도와 주세요~"


"네 알겠습. 니다. 손님 어서. 들어오시. 지요. 식사준비. 가 다 되어. 있습니다."


"야! 너 하인 주제에 내 몸에 함부로 손대지마!"


브래드는 세라가 자신을 집 안으로 밀어넣으려 하자 불쾌하다는 듯 소리를 쳤지만.


로니는 그런 브래드를 올려다 보며 말했다.


"형. 저랑은 같이 저녁먹기 싫어요?"


"아니... 그런게 아니고... 어어?!"


거기서 아니라고 대답을 할 수 없었던 브래드가 잠시 멍때리던 사이. 세라는 브래드를 식사가 차려진 테이블의 앞에 앉혀 놓은 뒤.


브래드가 가져온 닭고기 야채볶음까지 테이블에 올려 놓고는 브래드가 나갈 수 없게 문을 잠궈 버렸다.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브래드까지 앞에 앉혀놓은 로니는 맛있는 식사가 차려져 있는 식탁을 보며 웃었고.


집에서 빠져나갈 수 없게 되어버린 브래드는 애써 표정을 관리하면서도 속으로 비명을 질렀다.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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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화끈한 수업 21.01.11 702 6 8쪽
38 새 교수님 21.01.10 715 6 8쪽
» 즐거운 저녁 식사 21.01.09 719 6 7쪽
36 오늘은 제가 쏠게요 21.01.07 730 7 9쪽
35 가상전투수업 - 2 21.01.06 729 6 8쪽
34 가상전투수업 - 1 21.01.05 773 6 10쪽
33 만나고 싶어요 21.01.04 779 7 8쪽
32 제 것이 되세요 21.01.03 790 6 9쪽
31 초대장 21.01.02 811 7 7쪽
30 맡겨 주십시오 21.01.01 847 8 9쪽
29 20.12.30 823 7 7쪽
28 징벌 20.12.29 861 8 8쪽
27 넌 내거야 20.12.28 872 7 8쪽
26 점심 시간 20.12.27 896 8 8쪽
25 고민해결 20.12.26 942 9 8쪽
24 게임 20.12.25 987 8 8쪽
23 할 수 있어요 20.12.23 1,015 8 8쪽
22 같이 공부해요 20.12.22 1,012 9 8쪽
21 즐겁게 놀아요 20.12.21 1,010 7 8쪽
20 대결 20.12.20 1,073 8 9쪽
19 즐거운 등교길 20.12.18 1,081 8 8쪽
18 선물과 저녁식사 20.12.17 1,099 9 8쪽
17 20.12.15 1,204 11 7쪽
16 입학시험 20.12.14 1,158 8 7쪽
15 학교 20.12.13 1,312 7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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